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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하고, 깨끗해 보이지 않고, 거머리 같은 사랑이다. 미적미적 거리는 사랑이기도 하다. 무엇인가 시원하게 끝맺음이 없다. 그냥 속이나 앓고 있는 그런 사랑이고, 자신감이 결여된 사랑이다. 고백하는 것도 이제는 짜증이 슬슬 난다. 고백을 하려면 하던가. 이건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죽도 밥도 아닌 그런 사랑고백이기도 하다. 둘이 같이 있으면 오해가 생기고, 그 오해로 인해서 사과를 하고, 미안해한다. 미안하다는 것은 둘 다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닐까. 아직까지는 그런 둘의 관계가 더 발전하지도 않은 것은 둘 모두에게 에너지 낭비일 뿐이다. 옆에서 보는 친구도 슬슬 짜증이 나지 않을까 싶다. 여름에 장마가 오기 전의 그런 상태다. 끈적거리는 그런 날씨가 둘 사이에 잔뜩 끼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관괴담.
친구가 따라왔다. 아! 원래는 같이 오는 게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꼬였다. 고백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또 꼬였다. 무서운 이야기를 들은 다음이라 그런가 보다. 하기는 오해할 만하다. 고백은 해야 하는데 또 그 친구 때문에 놓친 것 아닌가 싶다. 이 상황까지 왔으니 그 친구는 이제 원수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원수로 변경이 되었다. 그 안경 쓴 친구는 말이다.
안경 쓴 친구는 기어코 귀신이 나온다는 그 집으로 가서 사고를 당했다. 그 다음에 이츠타카를 만나는 장면의 왼쪽 뺨 참조해 보면 사건이 어떻게 되었는지 대충 예상해 볼 수 있다.
해변 가의 하루.
고백을 하지 못한 다음 날. 해변 가에서 안경 쓴 친구가 새로운 친구들을 데리고 왔다.
저녁 8시에 보자고 한 그 소녀에게 쓸데없는 고백을 한 건 아닐까.
자신은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이건 너무 오버한 거 아닌가 싶다. 쯧쯧. 혀를 차주고 싶군. 아직 고백도 하지 않았는데 뭐 이딴 것까지 이야기하냐!. 이츠타카.
10월 3일에 드디어 고백하려나.
10월 3일이 생일이라고 초대했다. 그리고 그 초대에 응한 그녀.
이제 드디어 고백을 하려나. 너무 빨리 하는 거 아닌지 , 늦은 건 아닌지
그런 것을 판단할 겨를이 없다. 아무튼 10월 3일에 초대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이제는 10월 3일을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지금도 많이 가까워지는 했지만 공식 커플로 만들기 위해서는 고백을 성공리에 맞춰야 한다.
이츠타카는 과연 할 수 있을까?
10월 3일 초대하는 순간에 그 위를 지나간 소녀는 어떻게 할까? 혹시 생일날 시간 없다고 해놓고는 그 생일 파티에- 둘만 있는- 와서 방해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두근두근 거리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봐야겠다.
그런데 정말 이츠타카의 생일이 10월 3일 맞나? 혹시 고백하기 위해 만든 가짜 생일은 아닌지. 아직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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