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만화는 한 때 순정만화계에 선풍적인 인기바람을 몰고 왔던, 순정만화 매니아였다면 필수코스처럼 여겨지는 만화였다. 지극히 순정만화다운 환상적인 그림은 보는 즐거움을 더욱 자극했으며, 눈물샘을 자극하는 비극적인 사랑이라는 소재 또한 진부하긴 하지만 순정만화의 더할 나위없는 소재였다. 엘리오와 이베트는 서로를 사랑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다는 설정은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에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만화를 읽으면서 엘리오와 이베트보다는 이베트를 사랑하는 이베트의 오빠(물론 친오빠는 아님)의 캐릭터가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들 사이를 방해할 수 밖에 없는 라우드스, 자신이 사랑하는 이베트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엘리오)을 쳐다보고 있을 때 느끼는 마음의 아픔과 상처가 너무나도 안쓰러워서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도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