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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주바다가 들썩들썩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제주해녀가 등재되었기 때문이다. 때를 같이하여 해녀 문화가 매스컴을 타다보니 여기저기서 봇물처럼 해녀관련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는 "해녀문화의 가치를 확산하고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2018 해녀문화 우수 예술창작 지원 사업'을 공모하였다. 외계인 해녀는 이 사업의 지원으로 발간되었다. 외계인 해녀는 특히 해녀에 대해 잘 모르는 미취학아동,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으로서, 대상층의 특징을 고려하여 짧은 글과 흥미로운 설정으로 구성했다. 그림들은 모두 작가가 직접 그린 것으로, 우주선, 외계인, 새, 문어 등 곳곳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배치하고 세부 묘사에 정성을 들였다. 전통적인 해녀의 모습과 물질 문화를 설명하기보다는 아이들이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친숙하게 해녀문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외계인'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이용했다. 제주섬을 찾은 외계인 '해, 달, 별'이 해녀 할머니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이지만, 해녀문화의 본질을 손상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책을 한번 살펴보면 표지가 참으로 신선하다. 책 제목에 눈이 멈춘다. 빨간 안경을 끼고 별을 상징하는 노란 왕관을 쓴 초록 외계인이 등장한다. 해녀 글자에는 물방울을 튀기며 할머니 해녀가 웃고 있다. 그 아래로 눈길을 내리면 빨간 등대가 돌로 만든 방파제 끝에 안정되게 서 있고 멀리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다. 바다에는 외계인 해녀와 진짜 해녀가 나란히 서서 손을 흔들며 우릴 반긴다. 첫 장을 넘기면 머나먼 별에서 우주선이 몸을 반쯤만 내밀고 파란 바다로 날아온다. 외계인들이 모험을 찾아 떠돌다 신기하게 생긴 섬을 발견하고 섬에 날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주인들이 해녀와 만나게 되고 해녀에 대해 알아가고 해녀와 가까워지면서 소통해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외계인들이 해녀가 되기 위해 물질 연습을 하는 장면이다. 외계인을 보며 어릴 적 나를 오버랩 시켜보기도 했다. 물속에서 뛰놀며 자맥질하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무더운 여름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림에 빠져 바빴노라는 작가의 말을 행복한 여름을 보냈노라는 말로 해석해 본다. 널리 사랑받는 책이 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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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는 어떤 이야기일지 무척 궁금했어요. 어울리지 않는 외계인과 해녀가 제목이라.... 외계인이 해녀라는 이야기? 책을 펼치며 표지를 보고 먼저 해녀와 외계인이 너무 잘 어울리고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원래 같이 생활하는 이웃인 듯, 친구인 듯... 어울렸어요. 그림도 제주도에서 태어난 작가님의 작품이더라고요.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그림을 보면서 다양한 바닷속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외계인과 해녀가 만나서 일어나는 일들은 많은 상상력을 갖도록 했어요. 새라고 생각하는 해녀를 만난 외계인들은 번역기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해녀들의 말을 잘 번역하지 못하여 엉망이 되어버리기도 하지만요. 제주를 떠났다가 그리워서 다시 제주로 온 외계인들은 해녀가 됩니다. 외계인을 도와줬던 할머니를 구하면서 숨비소리를 내고 할머니를 대신하여 바다로 뛰어드는 외계인에게서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지막 장의 숨은 그림을 찾으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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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도 감동한 제주 해녀 해녀와 외계인. 이질적이면서도 묘하게 어울린다. 외계인의 모습이 마치 해녀 복을 입은 것과 같은 그림 때문일까 지구로 여행 왔다 알게 된 섬을 그리워한 외계인이 다시 그 섬을 찾고 섬의 주인 해녀의 물질을 연습한다. 하지만 숨비소리 만큼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 위험에 처한 할머니 해녀를 구하면서 숨비소리를 처음 내게 된다. 숨비소리는 진정한 해녀들만이 낼 수 있는 소리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외계인. 아픈 할머니 해녀를 대신해 물질을 하는 외계인. 진정한 해녀란 생명을 존중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적인 삶이 억척스럽고 강인한 제주 해녀를 만든 근원이 아닐까 그렇다면 외계인은 할머니 해녀를 구하면서 첫 숨비소리로 생명의 존귀함을 아픈 할머니를 대신해 물질을 하면서 공동체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의 가치로 인정받는 해녀. 거친 바다 속을 산소통도 없이 맨몸으로 들어가 물질을 하고 그 노동으로 아이를 키우고 집안을 돌봐야 했던 제주 여성들의 정신을 세계뿐아니라 외계인도 인정한다는 발칙한 작가의 상상이 재미와 교훈, 감동까지 주는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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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적인 해녀와 디지털스러운 외계인의 기상천외한 만남이 이 그림 동화의 시작입니다. 제주에서 나고 바다와 함께 자란 작가가 직접 그린 소박한 그림이라서 각 장마다 풍경화 같은 곱고 푸른 빛깔이 이 책에는 넘쳐납니다. "호오 - 이!" 언뜻 경쾌한 휘파람처럼 들리는 숨비소리는 해녀들의 힘겨웠던 삶의 소리이지요. 소라, 전복, 해삼을 따며 어떻게든 자식을 입히고 공부시키고자 했던 우리네 엄마들의 끈질기고 눈물겨운 숨결입니다. 제주도를 찾은 외계인들은 열심히 물질을 해도 결코 숨비소리가 나오지 않아요. 그러나 외계인들은 할머니 해녀를 구해냄으로 휘파람 같은 첫 숨비소리를 터뜨립니다. 숨비소리는 생명의 소리이자, 우주를 울리는 신비의 소리라는 사실이 재미있게 은유됩니다 섬세하게 살펴보면 해녀들과 외계인의 그림은 정말 재미납니다. 외계인이 해녀 같기도 하고, 해녀가 외계인 같기도 합니다. 해녀의 복장을 보고 우주인을 연상케 하는 것은 동심의 시각입니다. 단순한 것 같지만 깊이 있는 텍스트는 아이들의 상상의 지평을 넓힙니다.
인생의 푸른 바다로 헤쳐나갈 우리 아이들이 꿈은 시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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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우주의 별에서 세 명의 외계인이 우리나라 남쪽의 아름다운 섬으로 옵니다. 아마도 그 섬이 아름답다는 소문이 먼 별나라까지 난 것 같아요. 섬의 이름은 바로 제주도! 외계인 해, 달, 별은 자기들의 별에서 듣던 새소리와 같은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랍니다. 그 소리는 ‘호~ 이~ 호~’ 하는 해녀들의 숨비 소리랍니다. 이 소리는 물질이 고수의 경지에 다다른 해녀들만이 낼 수 있는 소리죠. 자기들의 별로 돌아갔던 외계인들이 다시 제주도로 옵니다. 틀림없이 아름다운 제주도의 바다와 바람과 돌, 해녀들을 못 잊었기 때문일 거예요. 해, 달, 별은 제주 해녀처럼 물질 연습을 열심히 하지만 숨비 소리가 터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어려운 숨비 소리가 드디어 ‘팍’ 터지고 맙니다. 바로 자기들을 구해주었던 어르신 해녀를 위험에서 구조했기 때문이죠. 외계인이도, 해녀도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할 때 숨비 소리가 터진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해녀들도 물질로 자식들을 키우다 보니 숨비 소리가 터졌거든요. 멀리 바다, 우주까지 숨비 소리가 터지는 날은 해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할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친근한 이 그림은 작가님이 직접 그렸다고 합니다. 어딘가 책 귀퉁이, 공책 뒷장에 있을 것 같은 편안한 그림도 같이 감상하면서 읽으면 좋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