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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은 작가님 책을 하나씩 읽고 있다. 오늘로 출간된 소설 7권을 다 봤다. 이 책은 작가님 첫 장편소설이자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작품으로 작가 데뷔를 하게 한 작품이다. 1998년 작품이니 24년 전 책이네.제목이 특이한데 이 소설의 제목이나 인물들은 다른 소설이나 시에서 따온 인물들이다.황지우_ '살찐 소파에 대한 일기', 사르트르_ '구토'의 '로캉탱', 카프카_ '심판'의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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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은 작가님 책을 하나씩 읽고 있다. 오늘로 출간된 소설 7권을 다 봤다. 이 책은 작가님 첫 장편소설이자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작품으로 작가 데뷔를 하게 한 작품이다. 1998년 작품이니 24년 전 책이네.

제목이 특이한데 이 소설의 제목이나 인물들은 다른 소설이나 시에서 따온 인물들이다.
황지우_ '살찐 소파에 대한 일기', 사르트르_ '구토'의 '로캉탱', 카프카_ '심판'의 'K', 하일지_ '경마장의 오리나무'의 '오리나무', 알베르토 모라비아_ '권태'의 '디노', 르 클레지오_ '조서'의 '아담 폴로', 이상_ '날개' 등
많은 문학작품 속 몹시 권태로운 자들이 등장하고 또 다른 책들의 인용문도 꽤 나온다.

성(城)이라는 조직에서 암살자인 기사(騎士)를 보내 이 문학작품 속 권태로운 자들을 하나씩 죽이려 한다. 이들은 '소파씨'의 집으로 모여 앞으로 어찌할지 고민하며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

참 발상이 신선하다. 작품들 속 권태로운 어벤져스를 모아 놓은 느낌인데 나는 이 책들을 다 읽지 않았다는. 다 읽었다면 이야~~ 하며 더 재밌게 읽었을 수도. 그래도 몇 작품 안되지만 읽은 책이 이렇게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등장하니 예전에 읽었던 느낌도 살아나고 묘했다.

로캉탱이 조약돌을 손에 잡은 느낌은 지금도 선명하고, 카프카는 직관으로 느끼는 작가고,
'하일지'란 이름을 보고는 정말 너무 오랜만이라 놀랍고 반가웠다. 나는 '경마장 가는 길'만 읽었지만 여태 이 작가 책을 읽은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여기에서 볼 줄이야.

이 책은 어렵게 읽으면 한없이 어렵게 읽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 텍스트를 이렇게 해석해야 된다든가 명확한 의미로 치환할 수 있다든가 하는 관념에 구애되지 말고, 소설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그 자체로 내버려두고, 소설이라는 미지의 미로 속에서 기꺼이 길을 잃어버렸으면 좋겠다.''
하신 작가님 말씀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보이면 보이는 대로 길을 잃어가며 읽은 것 같다.

이 책에 수없이 반복된 소파에 대한 표현은 (황지우 시의 한 구절이지만) 정말 인상적이다.
''비닐로 된 가짜 가죽을 뒤집어 쓴, 젖통이 무지무지하게 큰 구석기 시대의 다산성 여인상을 연결시키는 소파''

작가님 소설은 다 봤으니 정신없는 월말 정리 후에 천천히 남은 에세이 한 권을 읽어야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2.04.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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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은 작가님 책을 하나씩 읽고 있다. 오늘로 출간된 소설 7권을 다 봤다. 이 책은 작가님 첫 장편소설이자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작품으로 작가 데뷔를 하게 한 작품이다. 1998년 작품이니 24년 전 책이네.제목이 특이한데 이 소설의 제목이나 인물들은 다른 소설이나 시에서 따온 인물들이다.황지우_ '살찐 소파에 대한 일기', 사르트르_ '구토'의 '로캉탱', 카프카_ '심판'의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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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은 작가님 책을 하나씩 읽고 있다. 오늘로 출간된 소설 7권을 다 봤다. 이 책은 작가님 첫 장편소설이자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작품으로 작가 데뷔를 하게 한 작품이다. 1998년 작품이니 24년 전 책이네.

제목이 특이한데 이 소설의 제목이나 인물들은 다른 소설이나 시에서 따온 인물들이다.
황지우_ '살찐 소파에 대한 일기', 사르트르_ '구토'의 '로캉탱', 카프카_ '심판'의 'K', 하일지_ '경마장의 오리나무'의 '오리나무', 알베르토 모라비아_ '권태'의 '디노', 르 클레지오_ '조서'의 '아담 폴로', 이상_ '날개' 등
많은 문학작품 속 몹시 권태로운 자들이 등장하고 또 다른 책들의 인용문도 꽤 나온다.

성(城)이라는 조직에서 암살자인 기사(騎士)를 보내 이 문학작품 속 권태로운 자들을 하나씩 죽이려 한다. 이들은 '소파씨'의 집으로 모여 앞으로 어찌할지 고민하며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

참 발상이 신선하다. 작품들 속 권태로운 어벤져스를 모아 놓은 느낌인데 나는 이 책들을 다 읽지 않았다는. 다 읽었다면 이야~~ 하며 더 재밌게 읽었을 수도. 그래도 몇 작품 안되지만 읽은 책이 이렇게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등장하니 예전에 읽었던 느낌도 살아나고 묘했다.

로캉탱이 조약돌을 손에 잡은 느낌은 지금도 선명하고, 카프카는 직관으로 느끼는 작가고,
'하일지'란 이름을 보고는 정말 너무 오랜만이라 놀랍고 반가웠다. 나는 '경마장 가는 길'만 읽었지만 여태 이 작가 책을 읽은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여기에서 볼 줄이야.

이 책은 어렵게 읽으면 한없이 어렵게 읽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 텍스트를 이렇게 해석해야 된다든가 명확한 의미로 치환할 수 있다든가 하는 관념에 구애되지 말고, 소설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그 자체로 내버려두고, 소설이라는 미지의 미로 속에서 기꺼이 길을 잃어버렸으면 좋겠다.''
하신 작가님 말씀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보이면 보이는 대로 길을 잃어가며 읽은 것 같다.

이 책에 수없이 반복된 소파에 대한 표현은 (황지우 시의 한 구절이지만) 정말 인상적이다.
''비닐로 된 가짜 가죽을 뒤집어 쓴, 젖통이 무지무지하게 큰 구석기 시대의 다산성 여인상을 연결시키는 소파''

작가님 소설은 다 봤으니 정신없는 월말 정리 후에 천천히 남은 에세이 한 권을 읽어야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2.04.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