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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자가 아니라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익히기 위해 본격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책이다. 탐사자가 맡은 역할이 전체 내용을 모른 채 기본적인 조건만 가지고 숨겨진 내용을 찾아내는 임무라면 수호자는 전체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탐사자들을 이야기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맡는다. 이 또한 게임이라 시나리오 속의 어떤 상대와 탐사자들이 서로 겨루도록 해야 하고 마침내 한 쪽이 이기는 승부가 나도록 이끌어 가야 하는데 나는 아직 많이 서툴다.
책에는 다섯 편의 시나리오가 담겨 있다. 책 표지에 소개되어 있는 대로 영역이 호러다. 크툴루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들이니 당연하게 여겨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신기하다. 이런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퍼뜨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게다가 이런 과정에 재미를 느끼면서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공포 장르를 아주 싫어하는 내가 흥미를 갖고 참여하는 것은 더더욱.
시나리오의 내용은 친절하고 자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수호자가 읽고 기억을 잘 하고 있으면 어렵지 않게 진행시킬 수 있다. 수호자의 재량을 능력껏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므로 다양하게 변형시킬 수도 있다. 각 시나리오마다 탐사자를 기본으로 6명씩 소개하고 있어 게임 참여자는 따로 탐사자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 한 사람이 두 명의 탐사자를 맡아서 진행해도 크게 무리가 안 된다. 당분간 이 게임을 계속 하고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