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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고 웃거나 안부를 전하기보다 적정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더 편해졌다. 시끄럽고 활기찬 사람보다 입이 무거운 사람이 좋고, 시시콜콜 같이 공유하자는 관계보다 서로의 취향 차이를 인지하는 관계를 선호한다. 경험에 의한 적응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표정을 살피고 지켜야 할 선을 가늠하고, 서로 감정을 뒤섞지 않을 만큼 불편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배려인 것처럼 말이다. 작가인 심리상담가 일자 샌드의 센스티브를 읽었을 때 좋은 기분보다는 불편함을 더 가지게 되었다. 이번 책은 그보다는 더 공감하는 편이지만, 여전히 불편한 것은 심리학이 익숙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는 심리이기에 당연히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것에 대한 사실을 대할 땐 낯선 기분을 느끼기는 것 같다. 요즘 개인주의가 관계 회복의 열쇠인 듯, 주제로 다루는 책들이 많다. 정작 타인의 개인주의를 존중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개인의 행복을 추구한다면서 편익과 편향된 정보 선택임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에서 솟아있는 송곳처럼 느껴진다. "내가 여기서 멈췄으니까, 너도 거기서 더 다가오지 마!"라고 인상 쓰며 강압적인 태도로 말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그것이 관계 개선을 위한 개인주의라는 걸까. 두려움으로부터 회피해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기제, 자기보호, 그것이 성숙한 방어기제가 아니라 점점 더 퇴행으로 자신을 응석받이로 키운다는 점을 배운다. 내 문제를 성인이 돼서도 여전히 부모의 문제로 방치해 두며 변명을 삼는 것도 퇴행이다. 신체적 문제가 없이 당장 해야 할 일이 많은 데 잠을 많이 자는 것도 그런 것이라고 한다. 나를 이상적인 사람으로 만들기보다 이상적인 상대를 만나기를 꿈꾸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당장 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집중할 다른 것을 찾아 몰입하는 것, 나로부터 가장 강력한 회피 방법을 찾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작은 일에도 '나는 행복하다, 행복하다' 주문처럼 외우고 있는 것도 심리학에서 보면 강력하게 스스로를 압박하고 있는 자기보호 기제라고 볼 수 있다. 겉으로 아무 문제 없어 보이면서, 이런 정도면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내면을 다루는 데 취약한 사람이라 이런 대인적 자기보호를 쓰면서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는 데 쓰고 있는 것이다. 이 짧은 문구만으로는 한 권의 책을 압축할 수는 없다. 이런 경우도 있다고 내 생각과 다르거나 공감이 가는 부분을 발췌하는 것이다, 요약된 문구만 가지고 해석하는 것은 늘 위험하다. 길게 설명하자고 하면 책 한 권을 다 붙여 써야 할지도 모른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면 책을 직접 보길 권한다. 이 자기보호 기제가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이것을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너무 적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49 생년월일이나 혈액형, 별자리로 알아보는 성격이 실제와 맞지 않는 이유는 이런 보호 기제는 경험적인 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보호기제의 경우도 굉장히 다양하다. 실패의 두려움이나 상처받을까 봐 새로운 관계를 맺거나 끝맺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거나, 상대와의 거리를 두는 반응 외에도 지나치게 이상적인 공상적인 것도 자기보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자기보호 기제를 쓰면서 자신의 감정을 감추려고 하다 보면, 필요 이상의 죄책감을 느끼거나 짜증이나 분노로 표출하기도 한다. 이런 불편한 감정에 대해, 또는 전과 같지 않은 히스테리적 증상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주면, 자기보호가 강한 사람은 자신이 어떤 문제인지 스스로 잘 안다고 한다. 자신이 바라는 어떤 것이 완벽해지면 저절로 해결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여전히 자신을 기만하고 혹사 시키기만 한다. 내면에 분노를 갖기 쉬운 성향의 사람들은 좌절과 후회의 감정을 중심으로 갖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가령 '그때 행동을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일이 얼마나 잘 풀렸을까' 같은 고민들을 반복하는 것이다. 179 자신의 고통으로부터 그리고 타인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쓰며 산다는 것은 괴롭지 않은가. 누구에게나 균형된 삶이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았다. 살아가는 자체가 모순이고 거기엔 실패를 겪기도 하고 성공을 하기도 한다. 인생은 움직이고 변화한다. 우리는 새로운 사람과 만나고, 유대를 맺는다. 그리고 헤어진다. 이때 실컷 슬퍼하고 자유로워질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울어야 할 때가 있고, 웃어야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인생이 충만한 것이다. 개구리가 칩거에 들어가는 계절이 왔다. 여리고 예민한 피부를 가진 그들이 자신을 지키는 방법은 잠이다. 그것을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이라고 말하지, 그들의 이러한 행동방식을 방어기제라고 하지는 않는다. 내게 관계없는 정보까지 기억하지 않는 것, 나와 관련 없는 실랑이에 끼어들지 않는 것까지 문제로 삼으면 무엇이든 병적인 증상이라고 발견할 수 있는 심리학을 읽는다. 변화에 적응해가면서 반응하는 이유보다 결과적인 증상에 초점을 맞추어진단 하는 것 같아서 심리학이 불편한 점이 있다. 그럼에도 읽어야 할 때가 있다. 자신의 자기보호가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지 않는지 책을 통해 살펴볼 기회를 갖고 싶은 분께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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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이렇게 바꾸었다면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이 훨씬 행복해졌을 텐데, 왜 그걸 좀 더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습관의 동물이라는 것이다. 엄청난 압박이 주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절대 익숙하고 편안한 트랙에서 벗어나려 들지 않는다. 잘못된 자기보호에서 벗어나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은 중병에 걸린 경험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두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바꿔보려는 동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때로 우리는 인생의 고통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뒤에야 비로소 안전하고 익숙했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어떤 것에 자신을 내던진다. 사실 눈이 아파 되도록 휴대폰으로 책을 읽지 않는데, 내 휴대폰에서 가장 많이 열리는 이북은 바로 컴클로저이다. 시간이 날때마다, 여유가 있을때마다, 마음에 번뇌가 들때마다 열어서 읽어보곤 한다. 때때로 나에게 생기는 번뇌가 나를 자라게 하는 힘이 된다는 믿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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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보호 행동의 습관들] 화제를 자꾸 다른 쪽으로 전환한다. 대화를 피하기 위해 휴대폰을 자주 만지작거린다. 팔짱을 끼고 있고나, 상대의 방향과 다르게 앉는다. 문제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려 하기 보다, 타인의 문제를 자신의 감정으로만 투사해서 판단한다. 심지어 동물까지 자신의 기준으로 감정을 투사한다. 음식, 게임, 잠으로 현실의 감정에서 도피한다. 자신이 세운 기준을 우선으로 두고 사람의 행동의 진위를 판단하며, 자신이 세운 성, 판타지 안에 거주한다. 상대의 반응의 원인을 안다고 생각하며, 그 결과 자신이 세운 가설이 맞다는 증거를 발견하며 분노하고 슬퍼한다. 사람의 심리를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대의 마음을 얻고 싶어서 사소한 행동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보면 오히려 자신의 매력을 어필되기보다는 불안감만 더해지기 마련이다. 이미 상처가 있다고 생각하고 상처받지 않으려 움츠려 있기 때문에 자신감도 없어 보인다. 자기방어기제는 누구나 갖고 있다. 누가 봐도 자존감에 신경 쓰지 않을 만큼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이는 사람이라도, 상처받기 두려워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며 스스로를 보호하려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자신이 왜 그런지 모르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자신이 밀어내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가 친절하게 구는 상대를 더 밀어내고, 자신에게 불친절하게 구는 상대에게 마음을 홀리고 상처가 되풀이된다. 심리적으로 어렸을 때 너무 관심을 받거나, 또는 너무 관심을 받지 않았을 거라고 진단하지만, 세상의 기준으로 완벽한 부모는 없다. 그리고 사람이 성장하기 완벽한 조건도 역시 찾아볼 수 없다. 어딘가 부족하거나, 어느 부분이 넘치거나 하는 불균형 속에서 성장하기 마련이다. 그러는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자신에게도 어느 부분은 마음에 들지만, 어느 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다.?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고, 자신의 어떤 부분은 너무 사랑하지만 잘난척하는 모습은 싫어서 감추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연애에 있어서 두 가지 슬픔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한 사람을 선택함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을 포기해야 하는 슬픔이 있다. 두 번째는 연애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사랑이 끝날 것임을 알기에 느끼는 슬픔이 있다는 것이다. 연애 비법서, 심리를 안다고 해서 그 슬픔을 피해 갈 수는 없다. 그 슬픔으로 인한 상처로 인해서 안전한 연애, 성공하는 연애를 원한다는 것은 성공과 안전을 동시에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즉, 아무 행동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 기제 중 한두 가지나 여러 가지를 사용하며 자신을 지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쉽게 허물없이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다. 다만 세상엔 완벽한 연애란 없다. 상처받지 않고, 거절당하지 않고, 이별로 겪을 슬픔을 느끼지 않으면서 친밀함을 가질 수 있는 연애가 과연 가능할까. 무엇을 선택하고 판단할 것이며 어떤 모습의 연애를 꿈꾸든 본인과 상대의 조율로 이루어가는 것이 연애 그 자체가 아닐까. 당부하고 싶은 건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싫어서, 아무 연애도 하지 않겠다는 것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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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고 들여다보는 일이 유쾌한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감히’ 자신을 들여다볼 용기를 내는 사람이 있거나, 그래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인생을 살며 어느 순간이든, 한 번은 나를 직접적으로 만나야 하는 시기를 겪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이 이른 시기든, 늦은 시기든. 나라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좀 더 나와 잘 지내기 위해서 반드시 겪어야 하는, 풀어야 하는 매듭 같은 것. 저자의 컴 클로저, come closer 는 아마 타인과의 관계를 말할 수도 있지만, 나 자신과 더 가까워지는 의미도 될 것이다.
저자는 관계에서부터 시작한다. 관계가 존재해야 내가 존재할 수 있고,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되어 정의를 내리거나 제한을 둘 수 있게 된다.
- 세상 모든 것은 관계를 통해 나타난다. 색깔이라는 것은 다른 색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고, 차원이라는 것, 위치라는 것도 다른 것과의 관계 속에서만 그 의미를 갖는다. (피에트 몬드리안) (1장)
하지만 그 관계라는 것이 우리를 드러내게도 하지만, 반대로 감추기도 한다. 어떤 관계를 맺느냐, 혹은 내가 어떤 태도나 생각을 가지고 그 관계에 임하느냐에 따라 나란 사람의 모습이 달라지게 된다. 저자는 그런 상황에서 내가 취하는 행동 중 ‘자기보호 전략’에 집중한다.
- 행동의 측면에서 보면 ‘자기보호 전략’이란 내가 처한 내적 또는 외적인 현실을 외면하고, 타인에게 친밀하고 가깝게 다가가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하는 모든 행동들을 가리킨다. (시작하며)
- 자기보호가 무의식화되고 자동화된 뒤에는 나 자신에게 그런 행동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 애초에 이 모든 행동을 시작하기로 한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1장)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과 몹시 함께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서든 자신에게서 밀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밀어내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을 시험하듯이 밀어내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그 관계에서 자신을 찾고 싶으면서, 그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은 이상한 마음에서 갈등하고 있으리라. 저자는 그런 자동화된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저 밑에서부터 자신을 들여다봐야 하고,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그 중 대다수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오는, 어린 시절 형성된 여러 이유들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한동안 내면 아이 치유 관련 책들을 여러 권을 봤기 때문에 같은 패턴의 해결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여러 책을 이미 접한 덕분인지, 예전과 같은 분노가 일지 않았다. ‘부모님이 나에게 이러지 말아야 했어!’와 같은 유치하면서도 어린 아이의 발상과 같은 책임 전가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저자가 왜 내면 아이를 치유해야 하는지 강조하는 이유가 새삼 와 닿았다.
부모에게 그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그 상황의 어린 아이를 나만이 구해주는 것, 나 또한 부모인 입장에서 내 아이에게 나은 배려심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그리고 부모와 나, 그리고 우리의 관계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해가 되었다. 그래, 내가 원하는 바는 그들에게 분노하고 화를 돌려 비난하고 죄책감에 빠뜨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보다 내일은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고 잘 지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 누군가를 가능한 한 잘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 그가 가진 독특한 개성을 탐색하고 발견하기를 원하는 것, 그의 내면에 관심을 갖되 그라는 존재 자체를 위하는 것 그리고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등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다. (3장)
- 분노 아래에 자리한 슬픔과 갈망을 느끼고 표현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삶을 훨씬 더 풍요롭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럼으로써 타인과의 친밀감이 유대감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말이다. (5장)
본능적으로 누구나 사람들은 자기보호를 한다. 생존을 위해 당연한 일이다.
- 성숙한 자기보호와 미숙한 자기보호는 어떻게 다를까. 그 차이는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 즉 자각에서 나온다. 자기가 어떤 자기보호의 갑옷을 두르며 살아왔는지를 알아차리면, 그것을 지속할지 중단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이것이 성숙한 자기보호의 출발점이다. (시작하며)
미숙한 자기보호는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가두고 더 견고한 성에 고립 시키는 행위다. 그렇기에 저자는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성숙한 자기보호를 구사해야 하고, 미숙한 자기보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성숙한 자기보호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을 알고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 내가 누구인지 아는 데서 오는 평온함을 더 많이 느낄수록, 삶에 의미와 충만함을 줄 무언가를 찾아낼 기회도 더 많아진다. (3장)
-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겁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온전히 인식하는 연습을 해보라. 그것이 진정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길이다. (4장)
정말 자기를 보호해주는 방패인지, 아니면 자신도 모르게 자기에게 향하게 갈아둔 칼이었던 건지 생각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내가 누구인지 몰라서 내가 평온함을 느끼기도 힘들고, 삶의 의미와 충만함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를 알기 위해 용기를 내기도 어려운 것 같기도.. 내가 느끼는 감정을 아직도 제대로 바라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이래서 우리는 상담가를 찾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가볍게 다룬 듯 깊이 파고드는 책이었다. 얇고 쉽고 편하게 쓰여 있지만, 가볍게 쓰여져 있지 않았고, 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부르는 ‘행복의 조건’ 일곱 가지는 타고난 부, 명예, 학벌 따위가 아니었다. 조건들 가운데 으뜸은 ‘고난에 대처하는 자세(성숙한 방어기제)였다. (하버드 대학교 ‘행복의 조건’ 연구팀) (6장)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내 앞에 놓여있는 고난을 성숙하게 대처해야 한다. 그게 연륜일지도 모르겠다. 여러 일을 겪고 버티기도 하고 해결하고 힘들어 하면서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것. 나만의 해결 방법을 찾는 것. 힘들 때 마음껏 힘들어 하고, 슬플 때 마음껏 슬퍼하면서 나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부처의 말대로 인생이 고인 것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순간 순간의 행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을 놓아줄 줄 알고, 슬퍼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럴 수 있다면 비로소 삶의 난관을 극복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할 수 있다.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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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샌드 작가의 전작 센서티브를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그녀의 신작이 출간됐다고해서 구매했습니다. 무조건 신작이라고 구매한건 아니고 책 설명과 목차를 읽어봤는데 또 저와 비슷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것같아서 구매를 결정하게됐습니다. 자기보호 성향이 강하고,어린시절 부모밑에서 많은 상처를 받고 자라온 저에게 많은 위안과 그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제 안에있는 감정들을 들여다보고,그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도 나와있어서 좋았어요. 책 디자인도 무척 예뻐서 맘에 드네요.사은품도 예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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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이후로 오랜만에 읽은 심리에 관한 책이었다. 예전에 교양으로 듣던 심리학 수업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컴 클로저를 읽으면서 새로 알게된 '자기보호' 자기보호는 나를 보호해주기도 하지만 과하게 잘못사용되면 어른이 되었을 때 부작용을 나태낼 수도 있다. 내가쓰고 있을지 모를 자기보호도 있을텐데 이걸 잘 해소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들기도 했다. 다행히 자기보호는 인식하기만 해도 서서히 사라지는 모양이다. 컴 클로저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자기보호에 대한 예시들이 많이 나와서 였던 것 같다. 또 이해하기 쉽게 상황예시도 들어주고 말이다. 내가 무언가에 분노를 느끼고 누군가를 가서 한대 때려주고 싶다고 느낄때, 그땐 누군가 나를 직접적으로 때린건 아니지만 맞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란다. 그럴 때 무엇에 맞았다고 느꼈는지 원인을 잘 파악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또, 부모님이 늦게 귀가하는 딸에게 화를 내는 것은 딸이 걱정되고 안 좋은일이 생길까봐 싶은 두려움을 분노로 표현하기 쉽기 때문이란다. 우리집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이니 공감되고 마음에 그 뜻이 더 잘 전달되는 것 같았다. 기억에 남는 예시들이 '분노'에 관한건데 분노가 마음의 층의 바깥쪽에 있기때문에 쉽게 표현하고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 진짜 내적마음은 가장 안쪽에 있는 것 같고.. 자신의 자기보호를 알게되고, 깨는 것에는 분노와 불쾌함을 마주하게 된다고 한다. 그 후에 더 성장하는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고 하니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누구 말마따라 끝이없고 어려운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