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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소개된 문학관을 모두 다녀 보리라는 욕심이 생겼다. 박인환 문학관. 10여년전 박인환 상앞에서 사진을 찍었던, 가 본 곳이었다. 늘 아는 만큼 보인다. 그래서 인지 책을 읽고 난 후 만난 문학관은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덕수궁에서 결혼식을 하고, 그 암울했을 시기에 코트만 입고 다녔던멋을 아는 사람. 경제력과 천재적 재능을 지녀, 미국 여행뿐만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일은 모든걸 했던 사람. 어찌보면 예술가들의 바람일 수도 있는, 짧고 굵게 멋지게 살다간 사람이 었을텐데, 이상 추모제를 하다 과음으로그 젊은 나이에 죽어버렸다. 어린 두 아이와 젊디 젊은 부인을 놓고서 말이다. 떠나가버린 그대가 못내 미워 집으로 돌아와 그의 가족의 흔적을 찾는다. 교수가 된 아들이 상주가 되어 늙으신 모친의 장례를 치른 뉴스를 만났다. 잠시 안도 하였다. 이상의 추모제는 왜 기획을 한 것일까. 그에게 이상은 누구였을까. 고민하던 중 이상의시 <이런시>의 일부가 yes24에서 굿즈로 판매 되는 걸 보았다. 내내 어여쁘소서...실은 낭만주의를 비판한 시를 일부만 따와 달콤하게 포장을 하였으니, 이 흐름에 이상은 어떻게 생각할까. 혹 박인환이 기획한 이상추모제는 이 <이런시>를 읽고 어떤 화끈거림이 생긴건 아닐까. 재미있다. 시인의 삶을 따라가 보는 것도 그렇고, 나름 주인공이 되어 천재들의 삶을 재 구성해보는 것도 재밌다. 책에 곁들여진 글씨는 향기나는 글씨들이다. 시를 많이 인용하는 캘리그라퍼뿐 아니라, 시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읽어 주었으면 하는 책이다. 올 한해. 이 책을 따라 깊은 여행을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