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서 격동하는 세계속 기미와 자강을 배워야한다.

그당시 후금과 명 사이의 관계나 지금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똑같아 보인다.

예전 (대쥬신을 찾아서1,2)를 읽고 크게 감명을 받아 광해군을 읽게 되었다.

난 한국사전집 10권에서20권짜리정도되는 책 4세트 읽었지만 하나같이 광해군이 나쁘다는 내용뿐이다.

내가 보기엔 안개시 이외엔 여자문제가 없었고 교과서에서 배운 인조가했다던 대동법도 광해군의

작품이고 허준의 동의보감도 광해군의 배려로 탄생한 책이며 창경궁등 국난 이후의

수습을 주도한 인물도 광해군이었다.






특히 그의 외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함과 동시에 개혁개방을 추구해 나라의 문을 열었지만

인조반정에 의해 다시 쇄국으로 돌아서 일본등 모든 나라가 20세기를 향해 나아갈때도

조선은 17세기에 머무르는 우를 범해 아직도 그 여파로 인한 고통을 감내하는 상황에

후손들이 놓여있게 된 것이다.

더 심각난 상황은 아직도 광해군을 폭군으로 이성계(욕망하는지도)와 인조를 성군으로

추앙하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것이다.

참고할만한책

패권의비밀

한국,번영의길
88

당연히 광해군을 변호하고 옹호하는 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광해군의 흠을 쉽게 눈감아주거나 회피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인조반정과 광해군의 실각이 당시의 상황으로 볼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그만큼 공과 과가 분명한 군주가 광해군이다.

폐모살제라는 인륜지사의 허물과 왕권강화라는 명목으로 벌인 궁궐 건축공사로 인해 광해군은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렸고, 한번 떠난 민심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광해군이기에 가능했던 은밀한 정보탐색과 밀실외교, 그리고 동아시아의 균형추 역할도 반정 한번으로 물거품이 돼버렸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역사의 한 장면이지만, 인조반정은 광해군 스스로 자초한 측면도 크다.

광해군의 실각은 다만 정권의 교체로만 끝난 사건이 아니다.

이후 수백년간 조선의 정치와 사상을, 그리고 민초들의 삶을 바꾼 계기가 되었고, 이는 결국 한말의 위기로 이어진 대 전환점이다.

그래서 약 400여년 전의 그 상황이 다시 한번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한명기 교수의 ＜역사평설 병자호란＞ 에 이어 ＜광해군＞ 을 사서 읽었다. 역시 한명기 교수의 성향답게, 광해군의 치세 뿐만이 아니라 광해군 시대의 동아시아 정세와 함께 기술하고 있어 풍부하고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정리가 잘되어 있어 일목요연한 느낌을 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나치게 현대의 사건과 당시의 사건을 연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문맥상 어색하고, 억지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그동안 광해군은 그 유명함에 비해 제대로 된 평전이 나와 있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 책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조선사, 그중에서도 17세기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