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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김점선>에 이은 두번째 에세이집. 2009년 암으로 타계했지만 그녀가 남긴 예술혼과 솔직하고 담담하면서도 파격적인 글과 그림은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이 책을 처음 읽고 만세를 불렀다. 한국에도 이렇게 맛깔스럽게 글을 쓰는 화가가 있었다니. 더구나 그녀의 이야기들은 차마 털어놓기 힘든 세세한 일상과 가정사까지 포함되어 있어 더욱 그러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예술작품에 어떻게 반영되고 자가발전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기록집 같은 에세이이다.
전혜린과 나혜석을 반반씩 섞어놓은 듯한 글과 그림은 야생마 같은 삶을 살다간 한 여류화가의 세상을 향한 외침이었다. 근데 그 외침이 의외로 크고 여운이 오래 남는다. 그속에는 가부장적인 한국가족사회와 여성과 화가라는 위치, 예술을 향한 집념이 담겨 있다. 오십견을 앓고 있었던 화가는 10cm안에서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웠다. 미술작품이 부의 상징처럼 되고, 비자금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요즘, 시사하는 바가 큰 산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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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읽었다. 그림과 글이 어울러진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 했을 때부터 이 책은 있었지만 이상하게 눈길이 가지 않았다. 그 속을 들여다 보지도 않았으면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외면했던...책이였다.
김점선이란 화가는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무엇보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티스트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온 그림들은 작가가 컴퓨터를 통해 그린 그림들이었다. 오른쪽 팔을 너무 무리한 탓에 무료한 시간을 달래 보려 하 던 것이 컴을 통해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 그려간 그림들..그리고 그의 생각이 담긴 글들..
그의 생각중에 제일 맘에 들었던 건..언어적인 기능을 완전히 제거하고 오로지 시각만으로 접근하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림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고 글과 그림을 왔다갔다 하고 있는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 같기도 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시각적으로 보는 것에 대한 연습은 별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림을 보는 가운데서도 늘 언어적인 무언가를 생각했던 같단 생각이 들었다.
10cm 이란 작은 공간을 통해 예술이란 걸 만들어 낼 수 있는 작가의 힘과 열정이 부러웠고 주변에 모든 대상이 예술로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그 속에서 생각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
| 먼저 김점선 선생님을 알게된 경위는, 군대에 있을때, 박완서 선생님께서 읽어보라고 몇권 선물로 주신책에...나,김점선 이라는 책이 끼어 있었기때문이다. 요즘처럼 잘난척 많이 하는 세상에, 솔직하고, 담백하고, 그리고..하고 싶은 말 다하는 독설적인 표현..그러면서도 순박해 보이는 글에 빙긋이 웃음이 번지고...책이 나올때 마다 꼭 구입하고, 또 아끼는 도서로 소장하게 된다... 새로운 책이 나와서 지금주문을 했는데... 고마움의 표시로..예전에 읽었던 책에 글을 남긴다. 교과서처럼 살지 않아도..멋진 인생이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 한가한 참에 교보 문고 미술 서가에서 어슬렁거리다 큰 책들 틈에 끼어있는 작고 특이한 책 발견. 곧 다시 내려놓을 태세로 가볍게 집어들어 봤는데 선 채로 다 읽어 버렸다. 예술이라든가, 작가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 없고, 군데군데 삽입된 작품에 대해서도 별 식견 없는 나지만, 책 자체는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작가가 사십몇 년 생이던가? 그때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구나. 옛날이라고 하면 다들 양철 도시락이라던가 새마을 운동 같은 얘기밖에 못 하는 줄 알았는데. 한마디로 말해 지금 날라리들에게도 전혀 뒤지지 않는 70년대 진짜 날라리?(라고 하면 실례일까?)의 파란만장 인생담. 아하핫 어쨌거나 가격도 싸고, 사서 날라리 울언니한테 선물이나 할까 보다. |
| 나에게는 매력적으로 비치는 세상의 여러 것들 가운데 '돌파구를 찾는 사람'이 한자리를 차지한다. 어려움을 만나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그래도 갈 길을 뚫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나에게는 매력적인 사람이다. 김점선은 오십견이 와서 그림을 그릴 수가 없게 되었다. 화가라서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릴 수가 없어 미칠 지경인데 아들 덕분에 컴퓨터를 하게 되었다. 의외로 재미있어 하다가 타플렛 판에서 손가락 몇 개 까닥이며 포토샵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라? 해 보니까 되네. 어라! 해 보니까 그럴 듯 하네. 그렇게 그려서 책을 내고 전시회까지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김점선이 뜻밖에 막힌 길을 뚫어 또 다시 죽죽 나아가는 이야기다. 구질구질하고 자잘자잘한 것은 다 빼뜨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그리고 싶은 그림만 그렸다. 그래서 나도 독자로서 보고 싶은 대로 본다. 이쁘게도 보고 못나게도 보고 무뚝뚝하게도 보고 상냥하게도 본다. 성격 특이한 화가의 이야기는 그냥 성격 특이하게 본다. 재미있다. 글도 그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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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에게 영감은 어디서 시작되는 것일까? 무엇을 쓰고 그리고 만들고 싶게 만드는 강력한 힘. 그것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갑자기 궁금하다. 김점선의 그림과 글을 만날 수 있는 『10cm 예술』을 읽다가 든 생각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들은 저마다 자신을 떠올리는 작품의 이미지가 있다. 이중섭에게는 소가 그렇고 육심원에게는 귀여운 표정의 여인이 그렇다. 김점선에게는 말이 그러하다. 그녀만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말 그림. 이처럼 절대적인 존재가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
“나는 말 위에서 죽었다. 말 잔등이 내 죽음의 침상이다. 내 최후의 기억은 말 잔등에서 멈춘다. 그래서 나는 말을 그린다. 왜 말을 그리는 줄도 모르면서 말을 그린다. 아무리 아무리 그려도 말을 그리면 해옵ㄱ하다. 아무리 아무리 그려도 말을 그리는 동안은 만족을 모른다. 아무리 아무리 말을 많이 그려도 또 다른 말을 그리게 된다. 나는 말 위에서 죽었다. 내가 숨을 거두는 순간에도 죽어가는 나를 태운 채 말은 달리고 있었다. 그때 말과 나는 구별이 되지 않았다. 말이 내 자신인지 내가 말인지……. 또다시 사람으로 태어났다. 화가가 되었다. 말을 그린다.” (21~22쪽)
“나는 하늘에 있어도 날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도 걷는다. 나는 새가 아니다. 사람일 뿐이다. 나는 치마를 펄럭이면서 하늘에서 걷는다. 맨발로 발가락을 쫙쫙 벌린 채 하늘에서도 걷는다. 발가락 사이로 바람이 솩솩 자라나간다. 머리카락이 뒤로 휠훨 휘날린다. 벌린 입 속으로는 바람이 슉슉 들어간다. 나는 하늘에서 걷는다. 구름 사이를 힘차게 걷는다. 나는 말할 수 없이 자유롭다.” (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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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선의 글을 처음 읽게 되었다. 역시 예술가라는 생각이 든다. 예술가가 가지는 독특한 자기 세계와 강인함 강한 정신력과 기발함이 묻어나서 읽는 이에게 재미와 기쁨을 준다. 오십견이는 힘든 과정을 10센티 예술로 승화한 화가의 성실성. 그리고 그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화가의 화가 다움에 박수를 치고 십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입담에 놀랐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이것은 입담이 아니라 그녀의 생활이었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되었다. 예술가들이 가지는 기이함.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그녀의 자신감. 부모에 대한 내용. 6.25를 겪으면서 잃어버린 것들. 그 나이 또래의 우리 나라 사람이라면 가지는 여러가지 사건에 대한 그녀만의 독특한 생각.
무엇보다도 책속에 설명과 같이 한 그림들은 너무도 감동을 주었다. 아무 이야기 없이 그냥 스치고 지나갈 것들에 대한 그녀의 관찰과 주의깊은 생각. 또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그녀의 그림을 보면서 화가가 일상에서 느끼는 작고작은 사유 까지 알게 되어 그녀와 내가 은밀한 감성까지 나누어 가지고 있고 예전부터 알고 지낸 것 같은 친밀함을 느끼게 되었다. [인상깊은구절] 남편이 암에 걸려 병원 가는 길에 철조망 사이로 핀 나팔 꽃에 대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
| 평소에 미술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서점에 가면 미술서적을 자주 보는 편이다. 우연히 서점에서 보게 된 이책은 김점선 화가가 오십견 이라는 통증으로 붓을 들지 못하자 컴퓨터 마우스와 타블렛을 이용하여 그린 그림들을 자전적 에세이와 담아 펴낸 책입니다 . 김점선 화가는 신문 등에서도 자주 다루어 졌었고, 실제로 예술의 전당 아트샵 같은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그림을 본적도 여러 번 있다. 책에 나온 그림들은 이런 것도 예술이 될 수 있구나 ,,할 정도로 마치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 같지만 ,파워와 열정이 느껴지고, 예술가라서 그런지 글에 나오는 저자의 삶이 엽기적이기도 하고 열정과 광기가 느껴지기도 하고.. 하여튼 대단한 집중력과 정열을 지닌 분 인듯 하다. 이 책을 읽고 감동 받은 건 부모님이 학비를 여자라고 대주지 않자 동생들에게 말했다는 다음 구절 때문이었다 "너희들은 오늘부터 다 학교를 자퇴해라. 너희들의 월사금은 다 내가 쓰겠다. 너희들 중 한 놈도 밤새워 공부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우수한 놈도 없고, 학문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놈도 없다. 미래에 대한 야망도 없는 너희들은 어정쩡한 놈들이다. 그러니 너희가 돈을 쓰는 것은 국가와 민족의 낭비다. 너희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교통표지판과 날아오는 고지서만 읽을 줄 알면 충분하다. 너희들은 이미 한글을 깨쳤으니 그만 공부해라. 그렇지만 나는 너무나 우수하다. 지금 공부를 중단한다는 것은 민족 자원의 훼손이다. 내 민족의 장래에 먹구름이 끼는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이 더 이상 돈을 안 쓰는 것은 애국 애족하는 길이다." 실제로도 저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를 한번 하기로 맘 먹으면 책을 토시하나 안 빼고 다 외워서 시험을 치는 괴력(?)을 발휘했다는데, 과연 나는, 여러분들은 과연 이런 대사를 말 할 수 있는 자신이 있을까? 이런 자신감과 공부에 대한 열정, 을 지니고 있다면 무엇이 두려우랴? 그녀가 성공한 화가 대열에 들어간 것도 당연하다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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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쯤 서가에 꽂아둬야지 했던 책인데, 아차 하는 사이 품절이 되고 말았다. 책도 서두르지 않으면 사라지니 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 (2권은 아직 재고가 있는 것 같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누군가 반납해 놓은 더미 속에 이 책이 있는 걸 보고 매우 반가워져서 다시 빌려왔다. 여전히 예전에 읽었던 대로 엉뚱하고, 자유롭다.
1인칭 시점은 훌륭하다. 미친 사람도 안 미치게 보이게 만드니까. 그녀의 기행들도 그녀의 시각에서 보면 이유가 있고, 그녀에게도 인생이 있는 법이다. 똑같은 인생에 얼마만큼의 재미가 있으랴, 그녀의 기행들을 보고 있자면 그 순진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야기를 곧이 곧대로 믿는 그녀의 면모가 그림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 단순하지만 따스하다.
예술가가 가난해봐야 한다는 말에 덜컥 가난한 사람과 결혼해 버리고, 가난과 술담배에 찌든 남편때문에 고생하는 얘기들을 마치 옛날 얘기 풀듯 술술 풀어버린다. 굶어죽기 일보 직전에 그녀가 한 생각을 보자면 이렇다.
대책1. 온 사방에 전화해서 구걸한다. 혹은 꾼다. 대책2. 인질극을 벌여서 강탈한다. 곡식을! 대책3. 끝까지 품위를 지키며 최후까지 그림을 그리다가 장엄하게 죽어간다.
몇 번을 선택했을까? 3번이다. 아마, 머릿속에서는 치열하게 고민헀겠지만 결국 선택한건 3번이고, 마침 그 순간 그림이 팔렸다. 너무도 가난했기에 소품 그림이 팔리는 것조차도 무서워서 전화를 받지 않고 100호 캔버스만 그렸다는 몸에 배인 가난은, 백 호 그림이 팔리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리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이라지만, 후회없이 살라고 해도 대부분은 힘들다. 촘촘히 짜여진 인간관계의 그물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딨으랴. 늙은 부모님과 어린 아들, 친구들을 위시한 사회생활의 그물. 그래서 내가 예술가가 되지 못하는 건지도 모른다.
책 속에 놓여진 소소한 이야기들과 역시나 소소한 그림. 누구나 그릴 수 있겠다 싶다가도, 그녀가 오십견으로 고통받으며 팔을 들어올리지 못하면서도 타블릿으로 그린 그림이란걸 생각하면 열정이 무엇인지가 보이는 것 같다.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동심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듯한 편안함 몰입감에 언제 책을 펼쳐도 늘 기분이 좋다. 나는 활자중독이라고 불릴 정도로 글만 읽어대지만 그녀의 책을 보고 있으면 멍하니 한 페이지를 펼쳐놓고 그림만 봐도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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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김점선의 10cm예술>은 연말 송년회 때...만난 대학 동창이 권유한 책이다. 한때 문학소녀였던 그 친구는 얼마나 책을 많이 읽는지...c대해 훤하다.
사실, 친구의 취향이 나와...딱 떨어지게 맞는 편은 아니다. 나는...뭐랄까...좀 편안한 책을 좋아하는데... 그 친구는...발랄하고 기발하고 톡톡 튀는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권유하는 소릴 듣고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 막상 읽어보니....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편안하게 읽히는 쪽은 아니지만.... 가슴을 묵직하게 파고드는 울림이 생기는 그런 책이다.
저자...김점선은...1946년생...환갑을 막 넘긴 여자다. 아니, 여자라고 하기보다는 화가라고 하는 말이 훨씬 더 어울리는 사람이다. 보통 화가..라고 하면..범상치 않은 옷차림과 말투와 성격을 떠올리겠지만... 이 사람은....그 정도를 넘어선다. 정말 제멋대로이고..거칠고...그리고 무서울 만큼 열정적이다.
너무 그림을 많이 그린 나머지 오십견이 와서...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그 그림과 함께 살아온 사연을 엮어 만든 책이 바로 이 책인데.... 글 한편 한편을 읽을 때마다....소름이 끼치고..눈물이 핑 돌고...가슴이 아리다. 나보고 그렇게 살라면..도저히 못 살 것 같은..삶을... 미친듯이 살고 있는 그에 대한 감정은...참 복잡하다. 너무나 낯설어서 외계인 같기도 하고... 너무 불쌍해서..안아주고 싶기도 하고... 그러나 가까이 다가갈 엄두는 안 나고... (다가갔다가...발길질에 채이거나....발톱에 할퀼 것 같아서...ㅎ) 그럼에도 불구하고....참으로 매력적인....
암튼...삶이 따분하고 재미없고 의욕을 잃었을 때.... 잠이 확 깨는....자극이 될 법한...그런 책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