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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그리운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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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인터뷰책을 읽으면서 이 인터뷰 도서가 시리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작가 보다 박완서 작가님의 인터뷰가 가장 먼저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책으로 묶어 출판된 적이 없는 인터뷰를 묶었다"고 했다. 그럼 책으로 출판이 된 다른 인터뷰 책도 있는건가. 못 읽어본 책이 많구나.   나에게 있어 박완서 작가는 당연한 말인지 모르겠으나 <나목>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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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인터뷰책을 읽으면서 이 인터뷰 도서가 시리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작가 보다 박완서 작가님의 인터뷰가 가장 먼저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책으로 묶어 출판된 적이 없는 인터뷰를 묶었다"고 했다.

그럼 책으로 출판이 된 다른 인터뷰 책도 있는건가. 못 읽어본 책이 많구나.

 

나에게 있어 박완서 작가는 당연한 말인지 모르겠으나 나목으로 가장 먼저 기억된다.

어릴적 엄마가 구독하던 여성동아에서는 수상작이 부록으로 나오곤 했다.

그렇게 만난 나목은 처음엔 정말 흥미가 없던 책이었다.

엄마가 보는 책이기 때문이기도 했고, 제목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

벌거벗은 나무라니, 무슨 뜻일까.

책장에 꽂혀 몇년을 묵혔던 그 책을 어느 순간 내가 읽기 시작했다.

스토리는 너무 흥미로웠지만 주인공의 행실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뭐지. 이 가정파괴범(?). 어린 마음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박완서 작가와 함께 박수근 화가를 알게 되었다.

함께 인지를 해서 그런지 한 분을 떠올리면 자동적으로 다른 한 분을 떠올리게 된다.

대학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박완서 작가의 책을 읽었다.

많은 작품들을 읽었지만 제일 마음이 아팠던 글이 아들을 잃고 썼던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었고 자전적 이야기를 썼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읽고나니 어쩐지 작가님과 엄청 친해진 느낌과 함께 그녀의 작품에서 그려졌던 부분들이 비로소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 작품들을 다 읽고 다시 나목을 읽었을 때, 이것이 과연 다섯 아이를 키우며 살림을 하던

평범한 여성이 써낼 수 있는 데뷔작인가, 다시 한번 놀랐던 기억이 난다.

 

여러 매체와 인터뷰 하신 것을 보니 역시 박완서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별로 숨기는 것도 없이 솔직하시고, 다소 불손한 느낌(?)의 질문에도 유연하게 대처하셨다.

데뷔작이 처음엔 박수근 화백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다 시작되었다니

역시 박수근 화백과 작가님을 떼어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림값이 얼마가 나가고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고,

우리가 박수근 화백의 그림을 좀 더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신 분도 역시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확고한 의지가 있으셨던 것은 아니지만 여성 작가들의 롤모델이 되었고,

페니미즘 문학이라 불릴만한 작품들도 많이 쓰셨다.

공지영 작가는 "개인적으로 소설가 박완서가 여성 문제에 대한 좋은 글들을 씀으로써

나와 내 동료들을 길러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없었다면 우리는 더 멀고 험한 길을 돌아 왔으리라"라고 평가했다.

박완서 작가 역시 페미니즘 문학이란 남자들에 의해 왜곡되거나 환상적으로 처리된 것에서 벗어나 실제 여성의 모습을 드러내는, 여성 주체적인 소설이라고 정의했다.

 

박완서 작가는 스스로 한 500년은 산 것 같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역동적인 근대사를 살다 갔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일본어로 공부를 하고, 해방이 되어 청소년기를 보내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전쟁이 터지고, 전쟁이 끝나고 결혼을 하고,

그렇게 십여년이 훌쩍 지나 마흔이 되던 해 문단데뷔를 했고,

2011년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40년을 작품생활을 했다.

한해에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으면서

그 모든 것들을 문학작품에 쏟아냈다.

그래서 그녀의 글에는 거짓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인터뷰책을 읽고나니 작가님의 작품들이 그리워졌다.

특히 나목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나서 자전소설 두권을 읽어봐야겠다.

여전히 그리운 작가 박완서의 인터뷰책

박완서의 말이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21.02.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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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 박완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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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전집을 읽던 와중에 접했다. 읽는 동안 즐거웠고 글의 힘이 어디서 뻗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맥락이 중요하다. 맥락. *아주 진부한 얘기지만 나는 후배들에게 최소한 조급한 작가가 되지 말자, 여성적인 약점에 안주해서는 안 되고 여성이기 이전에 인간으로 서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우리 역사에 사랑이 개입해 본 적이 있나요, 우리 정치사에 사랑이 있어 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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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전집을 읽던 와중에 접했다. 

읽는 동안 즐거웠고 글의 힘이 어디서 뻗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맥락이 중요하다. 맥락. 


*

아주 진부한 얘기지만 나는 후배들에게 최소한 조급한 작가가 되지 말자, 여성적인 약점에 안주해서는 안 되고 여성이기 이전에 인간으로 서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

우리 역사에 사랑이 개입해 본 적이 있나요, 우리 정치사에 사랑이 있어 본 적이 있나요? 속된 말로 뭐합네 하는 인물들이 권력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진정한 사랑을 체험한 이야기가 있나요? 첩과 기생이 있었을 뿐이지요. 그러니까 우리 시대는 꿈이 없는 시대, 재미가 없는 시대, 상상력이 없는 시대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

할아버지께서 어머니더러 동몽선습 배우는 중이다 라고 점잖게 나무라시자 "그게 어디 공부하는 겁니까? 재롱 보시는거죠. 전 걔도 공부를 시키고 싶어요"하고 어머니가 말대답을 해서 집안이 발칵 뒤집혔어요.


*

박완서 어머니 좀 봐요 

이렇게 멋질수가 




YES마니아 : 로얄 t****j 2018.08.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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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 :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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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이상한 동질감을 느끼면서 읽었다작가의 어머니에 대해 더 듣고 싶었고 차근차근 남겨진 책들을 읽어볼 작정이다 *그건 잡아뗄 수 없는 미묘함이 있어요. 그건 아마 아들과 내가 유명을 달리한 시기가 너무 잔혹한 시기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 애가 나를 떠난 시기가 너무 어리지도 않았고 모든 교욱이 끝난 상태인 데다가 장래에 대해서도 아직 고정된 모형을 갖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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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이상한 동질감을 느끼면서 읽었다

작가의 어머니에 대해 더 듣고 싶었고

차근차근 남겨진 책들을 읽어볼 작정이다

 

*

그건 잡아뗄 수 없는 미묘함이 있어요. 그건 아마 아들과 내가 유명을 달리한 시기가 너무 잔혹한 시기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 애가 나를 떠난 시기가 너무 어리지도 않았고 모든 교욱이 끝난 상태인 데다가 장래에 대해서도 아직 고정된 모형을 갖지 않았으며 내 일생생활에서 떨어져나가지도 않은 시기였거든요. 그래서 그의 장래에 대하여 온갖 꿈을 꾸던 시기였고 또 내 남은 삶을 그에게 기대고 있었다고 할까요. 이런 시기에 그가 내 곁을 떠났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잔혹한 시기였다.....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어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18.08.17.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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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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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 리뷰입니다.  마음산책 출판사의 <~말> 시리즈가 좋아서 눈여겨 보던 차에, 평소 좋아하는 작가인 박완서 편이 나와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다른 책들과 동일하게 인터뷰 형식의 대화이고, 당연하게도 소설과 그 외적인 부분들을 포함한 자연스러움이 뭍어나는 내용들이라 읽는 내내 흥미로웠습니다. 다른 시리즈들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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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 리뷰입니다.  마음산책 출판사의 <~말> 시리즈가 좋아서 눈여겨 보던 차에, 평소 좋아하는 작가인 박완서 편이 나와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다른 책들과 동일하게 인터뷰 형식의 대화이고, 당연하게도 소설과 그 외적인 부분들을 포함한 자연스러움이 뭍어나는 내용들이라 읽는 내내 흥미로웠습니다. 다른 시리즈들도 기대가 됩니다. 

YES마니아 : 골드 f*****q 2022.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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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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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선생님 엄청 좋아하는데 '박완서의 말'이라니.. 어머 이건 꼭 사야 해! 라는 마음으로 구입했네요.ㅎㅎ 10주년 추모주기가 엇물려서 더 읽고 싶고 보고 싶어졌습니다. 불혹의 나이에 등단한 후로 나누었던 여러 인터뷰들을 통해 박완서 선생님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 말씀만 하소서'를 읽고는 괜한 먹먹함에 제 아이 등을 여러 번 쓰다듬었던 기억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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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선생님 엄청 좋아하는데 '박완서의 말'이라니.. 어머 이건 꼭 사야 해! 라는 마음으로 구입했네요.ㅎㅎ 10주년 추모주기가 엇물려서 더 읽고 싶고 보고 싶어졌습니다. 불혹의 나이에 등단한 후로 나누었던 여러 인터뷰들을 통해 박완서 선생님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 말씀만 하소서'를 읽고는 괜한 먹먹함에 제 아이 등을 여러 번 쓰다듬었던 기억이 나네요. 선생님의 책을 다시 들춰볼 시간인 것 같습니다.

h****7 2021.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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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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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   작가에게 계속 쓰게 하는 힘이 무엇인가 궁금해 졌습니다. (제목에 속지 않은 몇 안되는 작가입니다. ) 작고한 분에게 따님의 서문으로 시작 하는그간 실리지 않았던 인터뷰입니다. 지나간 뒤에야 알게되는 것들…,(딸을 신여성으로 키우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서 공부를 시킨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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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작가에게 계속 쓰게 하는 힘이 무엇인가 궁금해 졌습니다. (제목에 속지 않은 몇 안되는 작가입니다. )

작고한 분에게 따님의 서문으로 시작 하는그간 실리지 않았던 인터뷰입니다. 지나간 뒤에야 알게되는 것들…,(딸을 신여성으로 키우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서 공부를 시킨 어머니 밑에서, 전쟁을 지내며, 자제분 다섯을 키워내고 올곳이 사셨기에, 글에 한탄이 아닌 힘이 있습니다. )

아드님과 남편분의 죽음으로 일어나지 못했던 심정을 , 인터뷰와 소설속에 투영하여 간간히 암시적인 부분, 따님의 얘기중에 어머님이 냉정함과는 다르게 성격이 급하신지 주방일 하시다가 젖은손으로, 우편물을 커터기가 있는데도, 그냥 뜯는 습관이 있었다는 것도 새삼 떠올랐네요.

" 상대방의 자유를 충분히 인정하고, 그 어떤 것도 사랑으로 전부 감싸주는 그런 묘한 공기가 안에 흐르고 있었다” 라는 어머니의 말이 소중하여 거듭 읽어봅니다.

  “궁극적으로 작각는 사랑이 있는 시대, 사랑이 있는 정치, 사랑이 있는 역사를 꿈꾸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고로 우리는 사랑이 있는 시대를 살아본 적이 없어요. 생각해 보세요. 우리 역사에 사랑이 개입해 본 적이 있나요, 속된말로 뭐 합네 하는 인물들이 권력은 있었을 지 모르지만 진정한 사랑을 체험한 이야기가 있나요? “

  “그러니까 우리 시대는 꿈이 없는 시대, 재미가 없는 시대, 상상력이 없는 시대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사랑이 가슴에 차 있지 않은 사람에게서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해방의 세계란 과학도 지식도 이론도 아니고,’사랑의 힘’이라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예요. 현대사회 속에서 다른 유형의 윤리나 관습 등은 단시간 내에 붕괴하는데, 유독 가족윤리만은 그 변화나 붕괴의 속도가 매우 더딥니다.”

 “남성들은 분명 기득권자이면서 여성상위니 경제권을 빼았겼느니, 하는 말들로 여성들을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마음 밑바닥을 들여다 보자면, 실제의 권한 만은 조금도 내놓고 싶지 않은 게 사실이지요. “

마치 정치권 내에서 여야 관게와 같은가 봅니다.

수많은 작품들 중,

나목, 도시의 흉년, 휘청거리는 오후, 엄마의 말뚝, 살아있는 날의 시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너무도 쓸쓸한 당신, 꼴지에게 보내는 갈채, 왜 나는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마지막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살면서 못 가본 길에 관한 오해도 꽤 되는 듯 합니다.

( 끝까지 읽어보고 묵상하고 침잠해 보세요)

  늘 위로가 고플때 읽게되는 소설, 산문들이었습니다. 줄거리보단 장면 장면 들이 기억에 남지만, 전쟁통에,PX에서 가난 때문에 늙은 화가 옆에서, 소리를 질러야하는 어린소녀 독해질 수 밖에 없었던 어머니들.

2010을 마지막으로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래서 더 쓸쓸하게 보았던 것 같은데….

수남이의 어른다운 어른이 그립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네요.

 

e******z 2021.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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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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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그 남자네 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나목, 엄마의 말뚝 등등 박완서작가의 책은 어릴때부터 접해왔다.나이를 먹고 다시 읽어보니 그 감상이 다르더라. 그러다 만난 책이 박완서의 말.작가의 ㅁ대담을 엮은 책이라니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작가의 과거를 알게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기에 망설임 없이 책을 구매했다. 그 안의 내용은 과연 저 시대 여성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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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


그 남자네 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나목, 엄마의 말뚝 등등 박완서작가의 책은 어릴때부터 접해왔다.

나이를 먹고 다시 읽어보니 그 감상이 다르더라. 그러다 만난 책이 박완서의 말.

작가의 ㅁ대담을 엮은 책이라니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작가의 과거를 알게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기에 망설임 없이 책을 구매했다. 그 안의 내용은 과연 저 시대 여성의 생각치고는 대담한 작가의 모습이 보인다. 정말 멋있는 작가.

a********1 2019.02.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