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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물매라... 네이버 사전에 찾아보니 지붕이나 비탈길 등의 경사진 정도란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환상의 경사진 정도라는 뜻인가? 제법 말되네.
- 작가의 말 -
"환상의 물매"라고 한 것은
사랑은 무엇보다 그 열정의 기울기에 따른 사소한 차이들의
나르시시즘이기 때문이지요.
현실의 물매가 환상을 낳고 그 환상의 물매는 사랑을 번성케 하는 법!
현실과 환상이 겹치는 만큼, 당신은 어제처럼 내일도 사랑할 것입니다.
그렇구나! 우리가 말하는 사랑이란 정말
현실과 환상의 기울기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변하는
하나의 현상일 뿐일 수도 있겠구나!
사랑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다소 도움이 될 것이다.
인문학자의 지나친 전문용어, 형이상학적 용어가,
다소 거슬릴 때도 있지만,
그것 또한 사랑의 정의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한 노력임을 알기에, 충분히 이해된다.
내가 좀 더 성숙하고 공부가 됐을 때, 또 이 책을 뒤져보게 된다면,
좀 더 고개를 끄덕이는 대목이 많아지리라... [인상깊은구절] 1) 무릇 연인은 늘,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받지 못한다"는 결여에 시달리는 법이다. 그 시달리는 방식은 은밀하고 집요하다. 수동과 능동의 정서가 변덕스럽게 교차하면서 양철판을 긁듯이 간지럽힌다.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은 결국! "나는 나고 너는 너다"라는 식의 동어반복적 정서에 묶여 있는 셈이다. 2) 사랑은 말과 피부, 그리고 없을 것만 같은 "마음"을 재료로 엮는 건축술이기에 균열하거나 훼파되기 쉬운 연하디 연한 놀이다. 3) 홍상수감독 "신동아" 2002년 5월호 인터뷰 예를 들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보다 더 맞는 말들이 많아요. 난 지금 너의 이런 부분이 좋아, 그런데 다음날이 되니까 그게 아니라 다른 점이 좋아, 너의 손을 만지고 싶어, 너의 마음 씀씀이가 참 고마워, 너랑 있으니까 마음이 따뜻해지고 몸이 편안해지네, 외로웠는데 네가 같이 있으니까 참 좋다 등등" 홍상수식으로 사랑을 정의하자면, "사랑은 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맞는 말을 찾아가는 여정"이랄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