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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자씨 따라서 잠시 쉬어 가요.『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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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데 어떤 ‘방법’이 있지는 않다. 삶에서 정석이라는 것도 없거니와 어쩌면 이 세상에 태어났기에 내 삶이기에 그저 살아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철없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입시와 취업이라는 통과의례(?)를 거치고 바삐 지내다보면 한번쯤은 아니, 셀 수 없을 만큼 이 정신없는 삶에서 잠시 벗어나고픈 생각이 든다. 저기 보이는 저 쉼표처럼 숨 고르기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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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데 어떤 ‘방법’이 있지는 않다. 삶에서 정석이라는 것도 없거니와 어쩌면 이 세상에 태어났기에 내 삶이기에 그저 살아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철없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입시와 취업이라는 통과의례(?)를 거치고 바삐 지내다보면 한번쯤은 아니, 셀 수 없을 만큼 이 정신없는 삶에서 잠시 벗어나고픈 생각이 든다. 저기 보이는 저 쉼표처럼 숨 고르기를 한번은 해야될 것만 같은!.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하나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자신을 마주하고서 세속과는 잠시 안녕을 고하고 팠다는 강 만희 씨. '무엇인가를 이뤄야 한다는 맹목적인 욕구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정말 좋은 삶일까‘ 를 고민하기로 했고 그에 따라 과감히 도시를 버리고 시골로 낙향을 결정했다고 한다. 돈 버는 걱정,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는 삶, 이런 것들을 뒤로하고 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하게 한량처럼 하루하루를 즐기는 삶은 나 역시 꿈꾼다. 다만, 누누히 말했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억지로 차단하는 것일 뿐이지~말입니다^^

 

 

 

 

 

현대인들의 바쁜 삶을 대변하듯이 이런 류의 책들은 너무 쏟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 역시 큰 감흥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한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한 주부가 가족과 일상의 단조롭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날그날의 일기를 끼적거리 듯이 쓴 짧은 단상들의 묶음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이렇다할 뭔가가 없다. 글에서 오는 특별함도 없고 정말 말 그대로 누구나 다 생각하는 일반적인 내용들이 주이다. 언젠가 한번씩은 다 메모로라도 끼적거린 그런 뻔한 내용 말이다. 그래서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서문序文에서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보다ㅠㅠ) 하지만 사람이란 가장 뻔한 상황도 망각 할때가 많다. 그렇기에 강 만희씨의 글로써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그런 시간은 될 것이다. 그리고 동양화를 전공한 자신의 그림들을 각 페이지마다 실어두었다. 그런데 이 그림들, 단순하지만 느낌은 있다. 그건 아마도 강 만희씨의 말처럼 도시에서 살때처럼 밥벌이로 누구에게 보여주려는 그림이기 보다는, 시골의 소소한 삶이 흘러가는 대로 편하게 붓이 가는대로 그려놓은 저자의 안정적인 마음 상태가 나에게 그대로 전해져 오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현재의 나에게 ‘휴식같은’ 책이 되어주었으면 했다. 머리 아프지도 않고 페이지도 술술 넘어갈 뿐 아니라 감동까지 주면 금상첨화일 거라 기대했는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휴식은 되긴 했다. 다만, 깊은 사유를 끌어내는 책이 되지는 못했다는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렇게 자신의 현재의 지위나 욕심을 버리고 과감히 떠날줄 아는 ‘버림의 미학’은 배울만 할 듯 하다. 항상 우리의 발목을 잡는건 욕심이 아니던가. 하나를 바라면 포기해야 할게 내 머리 속에 떠오르고 그 때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시간들. 때로는 이렇게 결단력 있게 내 현재를 돌아보는 ‘때’도 필요한 것이다. 강 만희씨 처럼 돈 버는 것 잠시 잊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을 친구 삼아 나를 바라보고 느리게 느리게 오늘 하루만이 내 생의 가장 특별한 날 인 것처럼 살아가는 삶, 현실적으로 보자면 매일은 그럴 수 없겠지만 한달에 몇번쯤은 괜찮지 않을까? 지나간 어제는 잊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도 잠시 잊고, 내가 살고 있는 오늘만 생각해 보자. 이게 바로 특별한 삶이고 강 만희씨가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메시지다.

 

 

 

 

 

 



w*****8 2012.04.12. 신고 공감 24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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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한 번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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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뭔가 분주하기만 한 날이다. 아침부터 곳곳에서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고, 그것들 때문에 내내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론 모두 내가 직접 움직여야만 해결된다는 사실에 온몸에서 짜증이 몰아쳤다. 이런 날, 어제 읽은 책 '만자' 속 그림이 치유가 될 줄이야! 쓰윽~ 다시 훑어보면서 마음을 진정시킨다. 여백을 끌어당기기도 풀어주기도 하면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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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뭔가 분주하기만 한 날이다. 아침부터 곳곳에서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고, 그것들 때문에 내내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론 모두 내가 직접 움직여야만 해결된다는 사실에 온몸에서 짜증이 몰아쳤다. 이런 날, 어제 읽은 책 '만자' 속 그림이 치유가 될 줄이야! 쓰윽~ 다시 훑어보면서 마음을 진정시킨다. 여백을 끌어당기기도 풀어주기도 하면서 그것과 조화를 이루는 먹의 농도로만 표현된 동양화들을 쭉 보면 괜스레 마음이 너그러이 풀어진다. 그래! 쉼표 한 번 찍고, 심호흡 한 번 크게 하고, 천천히 일들을 마무리 하자!

 

 

 

 

 

[만자]는 작가가 바쁜 도심에서 벗어나 '비움으로써 가득 채우는' 자연에서의 삶을 경험하면서 겪은, 일상에서 피어나는 작은 위트가 넉넉하게 담겨져 있는 책이다. 머나먼 인생길에 잠시 비켜나서 큰 쉼표 하나를 찍었다는 그 삶은 햇살이 가득하고, 문을 열면 숲 속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고, 바람의 소통이 집 안을 깨끗하게 해주고,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자리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하루 종일 게으름을 잔뜩 피워도 행복한 꿈이 가득 떨어지는 그런 삶이고 아들의 똥을 바라보며 사랑이 싹트는 그런 삶이다. 읽는 동안 잔잔한 미소가 잠시도 떠나지 않을 정도로 평화로운 이야기들로 아주 천천히 채워져 있다.  

 

 

 

 

 

 

전체가 140 페이지 밖에 안되니 읽을라치면 둬 시간 안에 뚝딱 해치울 수 있는 분량이지만, 작가의 그림과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속도에 발을 맞추다 보면 하루 종일을 읽을 수도 있고, 매일 반복해서 읽을 수도 있는 여유가 녹아있다. 특히나, 순수하게 먹으로만 그려진 작품들이 주는 질리지 않는 기쁨들은 감동이다. 멀리 놓고 넉넉히 바라볼 때와 가까이서 자세히 바라볼 때, 각각 다른 감탄을 내뱉게 하기에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 점이 [만자]의 매력이다.    

 

 

 

 

 

작품을 통해서 전해져 오는 꾸밈없는 작가의 행복들, 그 행복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깊이 깨닫는다. 삶을 유지하기 위해 일에 매달려야만 하는 우리들에게 이런 여유는 배부른 소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림을 통해 간접 체험으로 작가가 느꼈을 쉼표를 감상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t****o 2012.04.08. 신고 공감 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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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를 벗삼아...삶의 여백의 미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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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언니 이름은 '경자' 입니다. 그 이름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몰라요. 이 책 저자의 본명은 강만희 인데, 언니들과 이름 뒤에 '-자' 를 붙여 부르기 시작해서 '만자'가 되었답니다.   만자씨는 어느날 나이를 세는 숫자가 두려워지고, 생활하는 것에 대해, 살아가는 것에 대해 현재의 모습에 대해 만족 할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도연명처럼 만자씨도 자연으로 돌아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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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언니 이름은 '경자' 입니다.

그 이름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몰라요.

이 책 저자의 본명은 강만희 인데, 언니들과 이름 뒤에 '-자' 를 붙여 부르기 시작해서

'만자'가 되었답니다.

 

만자씨는 어느날 나이를 세는 숫자가 두려워지고,

생활하는 것에 대해, 살아가는 것에 대해 현재의 모습에 대해 만족 할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도연명처럼 만자씨도 자연으로 돌아 갔답니다.

사람과 자연이 한데 합쳐지는 경지인 물아양망의 세계

경험했노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39살 만자씨는 41살 큰 남자와 세 살 작은 남자와 삽니다.

동양화 화가이고, 현재는 학생이지만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인생의 쉼표를 찍고자 자발적 백수가 되었답니다.

 

작은 소원들이 있었답니다.

아침 햇살 가득한 마루에 앉아 평화롭게 책 뒤적이며 여유부리기,

하루 종일 게으름 잔뜩 피우기,

걸어서 도서관 다니기.......

어릴적 생활에 대한 향수를 원하던 대로 어느날 갑자기 이루었답니다.

 

요즘은 귀농이 붐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러가지 매체들에서 자연으로 돌아가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사례들을 소개하는 것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왜 자연일까요?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겠지요.

 

만자씨는 충분히 자연에서 행복했고, 충전된 것이 느껴집니다.

 

 

'답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니듯

그림도 예술이란 것도 뚜렷한 정답이 없는 듯합니다.

 

그저 묵묵히 뚜벅 뚜벅 걸어갈 뿐이죠.'

 

동양화가인 저자의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솔직히 글보다 그림이 매력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거든요.

제가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이 책은 동양화의 미덕 처럼 여백의 미가 있습니다.

 

조급함도 불안함도 그 어떤 인위적인것도 없습니다.

자연이기에 가능한 행복함을 맛본 즐거움을 그림과 함께 표현한

시 같기도 한 에세이입니다.

j******5 2012.04.0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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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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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욕망에 사로잡히나보다. 항상 바쁘게만 살던 도시 생활, 어느 순간 나 자신을 바라보니 저자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초입에 적힌 작가의 글을 보고 그 당시의 내 마음을 생각해본다. 현재의 내 모습에 대하여, 무엇이든지 움켜쥐려 했지만 그 어느 결과에도 만족할 수 없었던 생활이었습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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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욕망에 사로잡히나보다. 항상 바쁘게만 살던 도시 생활, 어느 순간 나 자신을 바라보니 저자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초입에 적힌 작가의 글을 보고 그 당시의 내 마음을 생각해본다.

현재의 내 모습에 대하여, 무엇이든지 움켜쥐려 했지만 그 어느 결과에도 만족할 수 없었던 생활이었습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가 달리는 궤도가 길고 지루하며, 때로는 무섭다고 느껴지던 무렵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잠시 접기로 했습니다. (책 中)

 

그리고 나도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다. 지금 내가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더 공감되는 책이다. 자연 속에서, 삶을 생각하고, 꿈을 되새기는 시간, 작가의 글을 보며 공감한다. "단순해져버린 삶만큼이나 생각의 깊이는 더해졌고, 머리가 시원해지는 만큼 생각의 범위가 넓어짐을 새삼 느꼈습니다."

맞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책을 읽으며 내 현재 심리 상태를 정리해본다.

저자의 글을 보면서 나의 현재를 정리하는 느낌이 들었다.

 

 자연, 비움, 휴식 등의 단어를 떠올리며 현재를 누린다.

머나먼 인생길에 잠시 비켜나서 큰 쉼표 하나를 찍었습니다.

쉼표를 찍고 있는 나의 현재, 나 혼자가 아니라 같은 생각을 하고 살고 있는 같은 시대의 사람들이 있어서 위안도 되고, 힘을 얻는다.

 

아주 작은 소원들이 많습니다.

아침 햇살 가득한 마루에 앉아 평화롭게 책 뒤적이며 여유부리기,

문을 열면 숲 속 향기 흠뻑 취할 수 있는 산턱 앞집에 살기,

그 집에 창문이 있으면 더 좋구요.

하루 종일 게으름 잔뜩 피우기,

밤하늘 바라보며 별자리 여행 떠나기,

보름달 바라보며 소박한 소원 빌기,

걸어서 도서관 다니기,

흙냄새, 풀냄새, 들냄새, 나무냄새, 맘껏 느낄 수 있는 시골 촌동네를 내 아이의 고향으로 만들어 주기.

아주아주 사소하고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것들이 저의 작은 소원이었죠. (19p)

 

이 책을 읽으며 나의 현재 생활을 정리해본다.

아침 햇살 가득한 툇마루에 앉아 커피 마시며 책 뒤적이기,

가끔 나타나는 꿩소리, 아름다운 새소리 들으며 문득문득 내 존재를 일깨우기,

보일러 잔뜩 돌게하며 아랫목에 뜨뜻하게 몸 지지기,

밤하늘 별과 달보기,

가끔 도서관에 가서 신간 빌려다 보기,

사소하고 평범하지만 소박한 행복을 누리는 현재, 이 책을 읽으며 이 행복이 현실임을 더욱 느끼게 된다.

내일 아침에는 햇살 받으며 이 책에 담긴 그림만 자세히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s*****a 2012.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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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의 가족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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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를 전공한 저자가 시골마을로 가족과 같이 들어가 살다 나온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번 쯤은 꿈꿔 보는 전원생활을 과감히 실천하신 저자의 도전정신과 그것을 수용해 준 남편이 부럽습니다.   책의 구성은 한 면에는 붓으로 그린 그림과 한 면에는 저자의 단상이 쓰여진 글이 있어 글과 그림이 함께 하는 책입니다. 비록 그림들이 홍익대 동양학과를 졸업한 동양화가의 수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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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를 전공한 저자가 시골마을로 가족과 같이 들어가 살다 나온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번 쯤은 꿈꿔 보는 전원생활을 과감히 실천하신 저자의 도전정신과 그것을 수용해 준 남편이 부럽습니다.

 

책의 구성은 한 면에는 붓으로 그린 그림과 한 면에는 저자의 단상이 쓰여진 글이 있어 글과 그림이 함께 하는 책입니다.

비록 그림들이 홍익대 동양학과를 졸업한 동양화가의 수준으로 보기에는 힘든 작품성있는 그림은 아니지만 산과 들, 풀과 꽃 그리고 가족과 밥에 이르기까지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 세속을 잠시 떠나 자연을 벗삼아 노닐다 온 듯한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내용이 빈약하고 그림들이 좀 실망스럽지만 삶의 단상을 정리하고 가족의 이야기를 기록한 내용이라 저자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있을 것 같군요.



h****r 2012.04.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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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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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고 갔던 길을 잘 찾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 운전을 하고 갔던 경우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운전을 하고 가면서 길을 기억하는 것보다 걸어서 다녔던 길이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기억에 더 오래 남아서인가 봅니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면서 보지 못했던 것들도(길 위에 있는 나무며, 냄새, 소리, 햇살, 바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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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고 갔던 길을 잘 찾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 운전을 하고 갔던 경우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운전을 하고 가면서 길을 기억하는 것보다 걸어서 다녔던 길이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기억에 더 오래 남아서인가 봅니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면서 보지 못했던 것들도(길 위에 있는 나무며, 냄새, 소리, 햇살, 바람까지도)

천천히 걸어가면서 보면 새롭습니다.

숨어있었던 것처럼, 마치 존재 하지 않았던 것 같은, 이런 게 있었나 하는 신비함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조금만 천천히 가면 더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그때그때 틈날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나 있었던 일들을 쓰곤 합니다.

눈 오는 날 본 연극, 자동차 수리, 날씨, 그날의 풍경, 고민하는 것들을 쓰다보면 나름대로의 해법 생기고 정리도 되는 것 같아 자주 기록을 합니다.

'만자'라는 책을 읽으면서 스마트폰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쓴 글을 보는 것 같아서 모처럼 편하게 읽어나간 책이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쉼표를 찾는 건 어쩌면 타는 목마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이 타면 탈수록 더 쉼표를 찾을 테니까요. 너무 쉼 없이 달려왔기에 그 목마름을 운명처럼 찾게 되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요한건 그때 과감히 쉼표를 찾고 행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저자는 그때 과감히 내려놓는 것을 택했고 그럼으로써 쉼표를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 쉼표 속에서 끊임없이 자기에게 물음표를 던지고 고민하는 모습에서 아마 그 나름대로의 답과 길을 찾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지금 제게도 필요한 것은 그 쉼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자기 나름의 깨달은 생각을 그림과 하게 별 꾸밈없이 따뜻한 마음과 애정으로 이야기 한 것이 좋았습니다.

그림과 어우러진 공간의 여백도 좋았고 담백해서 더 좋았던 같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저자에게는 의미 있고 특별한 것이지만 그냥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마치 그림일기를 보는 것 같은 허전함입니다.

푹 고고 고아서, 거르고 거른 진한 사골 같은 맛을 기대했습니다.

물론 이 책은 저자의 깊은 사색과 성찰후의 깨달음이 책속에 녹아있습니다.

그런데 그 맛이 싱겁습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느껴지는 맛이 싱겁습니다.

맛집의 그 어떤 특별한 맛.

아마도 진한 사골 국물 같은 깊은 맛을 너무 간절히 바래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p*****7 2012.04.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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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자] 늘잇늘잇 만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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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였을땐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리다는 이유로 너무나 많은 것에서 금지와 거부의 말을 들을때마다 빠리 어른이 되면 내 맘대로 다 할 수 있겠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결코 어리지 않은 나이에 도달하고 보니 그때의 그 소원이 이제는 반대로 빌게 된다.   좀더 어렸을때로 돌아가서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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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였을땐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리다는 이유로 너무나 많은 것에서 금지와 거부의 말을 들을때마다 빠리 어른이 되면 내 맘대로 다 할 수 있겠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결코 어리지 않은 나이에 도달하고 보니 그때의 그 소원이 이제는 반대로 빌게 된다.

 

좀더 어렸을때로 돌아가서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나이들어감이 참 서글플때도 있고, 어떨땐 무섭기도 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어느 유명한 광고도 말했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예 그런 생각도 말도 꺼내지 않을 거란 나만의 생각을 해본다.

 

"어느 날 저는 숫자가 두려웠습니다. 나이를 세는 그 숫자 말입니다. 나날이 쌓여가는 하루하루가 더해져 세월이라 이름 지어진 그 아라비아 발명품"

 

이 말에서 많은 공감을 얻게 되었고, 그렇기에 생면부지의 만자씨가 결코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가 보다. 어릴때 친구들이랑 이름에 "자"를 붙여서 부를때가 있었다. 촌스럽기 그지없는 그 한자에 우리의 우정이, 정다움이 묻어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느끼게 된다.

 

삶을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저자의 그림과 함께 잘 표현되어 있다. 화려한 문장이나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라 지금의 만자씨 연령대라면 느낄만한,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이 느끼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또한 글과 함께 그려진 그림이 투박하여 더 좋다. 만약 화려한 여러 색채의 물감으로 유명하고 멋스런운 것들을 그렸다면 이야기와 괴리되는 느낌이 들텐데... 마칙 수묵화인듯, 먹에 찍어 거친 붓으로 그려낸 그림이 자연스러워 보여 좋다.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한적한 산골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만자씨와 두 남자의 이야기가 우리네 이야기처럼 소박해서 더욱 좋은 그런 글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2.04.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