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살림 비용
"살림 비용" 내용보기
[더는 사회와 혼인 관계로 얽히지 않은 몸이 된 나는 이제 다른 무엇 또는 누군가로 전환해 가는 과정에 있었다. 그런데 그게 무엇 또는 누구인 걸까? 용해되는 동시에 재조립되고 있는 것만 같은 이 기묘한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단어는 마음을 열어젖혀야 한다. 마음을 닫게 만드는 단어는 누군가의 존재를 무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작가 데버라 리비가 조지 오웰의 에세이
"살림 비용" 내용보기

[더는 사회와 혼인 관계로 얽히지 않은 몸이 된 나는 이제 다른 무엇 또는 누군가로 전환해 가는 과정에 있었다. 그런데 그게 무엇 또는 누구인 걸까? 용해되는 동시에 재조립되고 있는 것만 같은 이 기묘한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단어는 마음을 열어젖혀야 한다. 마음을 닫게 만드는 단어는 누군가의 존재를 무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작가 데버라 리비가 조지 오웰의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집필한 이 에세이는 작가가 이혼한 시점 부터 시작해서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가정에서의 위치와 존재에 대해 문학과 영화, 조각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한 앞선 세대 여성 작가들이 세상에 남긴 흔적들과 교차 시켜 나간다.

[여자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해 자기 이름을 지워 버린 사회의 서사와 결별할 때, 그가 맹렬한 자기 혐오에, 미칠 것만 같은 고통에, 눈물이 멎지 않는 회한에 빠지리라는 게 사회 통념이다. 이런 것이 여자를 위해 마련된, 그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손에 쥘 수 있는 가부장제의 왕관에 박힌 보석들이다. 눈물지을 순간이 넘치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아무런 가치도 없는 그 보석들에 손을 뻗느니 검고 푸르스름한 어둠을 두 발로 통과해 지나는 편이 낫다.]

가정에서 안락함을 얻어가는 남편과  아이의 안위와 행복을 우선 순위로 두었던 지난 시절의 가정의 둘레에서 벗어나 버린 작가는  자기 이름을 지워 버린 사회의 서사와 결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글쓰기에 매달린다.

[소설을 쓰려면 수백 시간을 가만히 앉아서 보내야 한다. 장거리 비행을 하듯. 단 최종 목적지가 어딘지는 알 수 없고 그저 대략적인 경로 정도만 잡힌 장거리 비행인 셈이다.]

작가는 언덕 위에 위치한 집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창작의 에너지를 가동 시키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며 아이들을 부양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일을 하며 이혼에서 얻은 자유를 쟁취하는데 들어간 비용의 댓가를 지불하기 시작한다.

삶은 허물리고 무너진다.

우리는 와해되는 삶을 지키려 뭐든 손 닿는 대로 부여잡는다.

그러다 깨닫는다.

그 삶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없음을.

 

 

f*******d 2023.10.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The cost of living
"The cost of living " 내용보기
"Life falls apart. We try to get a grip and hold it together. And then we realise we don't want to hold it together"-- Deborah LevyI really enjoyed this book definitely will continue with the series.Highly recommended
"The cost of living " 내용보기
"Life falls apart. We try to get a grip and hold it together. And then we realise we don't want to hold it together"-- Deborah Levy
I really enjoyed this book definitely will continue with the series.
Highly recommended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i*****a 2025.03.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