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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조양욱은 ''일본통''이라고 한다. 그가 한일수교 40주년을 기념하여 이 책을 냈다.
여기에는 한국을 사랑하는 열 명의 일본인이 등장한다. 몸 속의 피 중 1/4는 한국인의 것인 작가 사기사와 메구미, 한일고등학생 친선교류를 통해 한국에 빠진 NHK 프로듀서 기무라 요이치로,한국인과 결혼하여 두 딸을 둔 히라이 히사시 등이 그들이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조양욱은 그들을 단순히 나열할 뿐, 정작 그들이 왜 한국에 반했는 지, 그들이 한국을 (그리고 한일관계를!) 어떻게 바라보는 지는 얘기하지 않고있다. 일본의 지식인들이 본 한국문화의 특징을 기대한 나로서는 서운한 일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 일본에는 욘사마와 지우히메에 열광하는 일본 아줌마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아니면, 일본 속의 한류열풍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작가가 이들을 어떻게 만났고 어떤 활동을 하고있는 가를 미주알 고주알 늘어놓기 보다는 그들의 한국에서 겪은 경험을 모아서 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그럴려면 먼저 저작권이나 기타 복잡한 문제들을 처리해야 했겠지만....
P.S. 늦었지만 꽃다운 나이에 3생을 마감한 사기사와 메구무씨의 명복을 빈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일본인이나 한국인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진짜 친구를 한명이라도 가지게 되면 상대에 대한 민족관이 달라지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