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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설인줄 알고 빌렸는데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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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친구와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제는 제 속을 갉으려고만 드는 여성 작가의 소설이 읽기 싫어진다고. 읽고 있으면 왠지 답답한 세상은 더욱 그러해지고, 가슴속 생채기는 아물 줄을 모르게 되는 것 같아서 그런 소설은 피하고만 싶었다. 그래서 그런 말을 할 때쯤 읽고 있었던 책을 중간에 놓고 말았는지도 모르겠다. 우연인지도 모르겠지만 그 소설집에도 악어가 등장한다. 악어가 등장하는 단편에서 난 그만 두 손을 들고 말았는데, 어쩌다가 또 다시 악어가 등장하는 책을 집어들게 되었을까. 읽지 말아야지 생각했던 건 수필집도 마찬가지다. 주변의 사사로운 이야기들을 써 놓은 글들에게까지 시선을 주기엔 아직 여유를 갖지 못했던 까닭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도 그런 책들을 부러 멀리했었다. 그러나 최근 읽은 황인숙이나 김영하의 수필 같은 글을 읽으면서 여태까지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갖는다. 이번 책은 순전히 인숙만필 때문에(같은 출판사인 관계로), 그리고 어느 날 아침 훑어보던 북섹션의 하단광고와 그 날 만난 친구가 마침 그 책을 반쯤 읽었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읽으면서 어쩌면 이렇게도 글이 작가를 닮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은 사진을 이미 보아버린 나의 선입견 탓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책을 읽고 난 뒤 다시 한 번 그녀를 유심히 들여다보았을 때, 그곳에는 단지 여려터지고 곱상하게 생긴 얼굴이 아니라, 멍든 가슴이지만 그 속에 희망을 품고 사는 다부진 구석을 보게 된다. 분명 아프고 힘든 이야기인데 그저 암담하고 안타깝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털고 일어서려는 그 몸부림이 눈물겹도록 부시다. 집으로 가는 기차간에서, 명절이라 그 사람 많던 곳에서 나를 꽤나 당황하고 쑥스럽게 했던 그 책을 지금 다시 읽고 싶지는 않다. 조금 더 있다가, 이 마음이 진정되면 그 때 다시 한 번 읽으리라 생각한다. 언젠가 만날 나의 제이크를 상상하며(제이크를 만날 상황이 된다는 건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지만) 기다린다면, 기다릴 만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그 때가 조금 천천히 와도 좋겠다... [인상깊은구절] 내가 원하는 건 평온한 삶. 조용한 고립. 그리고 고독. 나에게는 고독의 의무가 있다. 내 고독은 글렌 굴드의 고독처럼 찢김이 아니라 스스로 아무는 상처 같은 것. 그것이 내 고독에 바라는 바다. 그리고 내가 진정 원하는 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이 아니라 지금의 내 삶에서 나쁜 일을 덜어내는 것. 그리하여 훗날 나는 나의 삶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노라고 말하게 될 날이 올 거라 믿는다. 그런 부푼 희망의 위력으로 나는 두번째 살고 있다. 사람은 두 번 산다. 한 번은 자신을 위해. 한 번은 꿈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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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이란 작가가 궁금해서 펼쳐든 책이다.
자전적 경향이 짙은 코끼리를 찾아서와 국자이야기를 읽고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아픔을 지니고 있는걸까.
나랑 비슷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에 들어가기까지
6년동안의 힘들었을 작가의 시간이 한꺼번에 와 닿는듯 했다.
하지만 결코 무겁고 어둡게 푸념을 늘어놓지는 않는다.
그 시간들이 있었으므로 지금의 조경란이란 작가가 탄생한거라고 생각한다.
그 힘든 터널을 지나온 안도감 내지는 땀을 닦아내는 후련한 기분이 느껴졌다.
조경란씨의 소설에 등장하는 세상과 단절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어쩌면 조경란씨 자신의 모습이며, 또 내 모습 같기도하여 많이 공감했다.
[인상깊은구절]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소설 중에 김채원 작가가 쓴 [형자와 그 옆사람]이란 장편소설이 있다. 그 책을 산 게 93년 이었으니 어머나,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이네. 그때도 나는 외로웠나 모르겠다. 12월 31일 생일에 서점에 가 그 책을 고르던 스물다섯 살의 내가 떠오른다. 아마 그 생일 밤에 날이 훤하게 터올 때까지 그 책을 읽었겠지. 그리고 어쩌면 조금 울었을지도 모른다. [형자와 그 옆사람]이라는 소설 때문에. 그 제목의 울림 때문에. 그리고 무려 5년간이나 지속되던 백수생활에 지쳐가던, 세상에 대해 기가 죽을 대로 죽어 있던 겨우 스물 다섯 살인 나는 책장 맨 앞에 이렇게 썼다. 아무것도 만들지 못한, 무엇도 이뤄보지 못한 서글픈 스물몇 살에...... 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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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읽은 조경란 작가의 작품은 <혀> 였다. 나는 위로가 필요했고 우연히 읽게 된 그 작품으로부터 나는 위로를 받았다.
그녀의 이야기를 더 듣고싶어 찾다가 그녀가 에세이집도 냈다는 걸 알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악어이야기라고 해서 그녀가 악어를 기른 이야기를 쓴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아니고. 제이크라는 악어가 중간 중간 나온다.
솔직히 그녀의 글은 마음에 들었지만 도대체 왜 악어를 책으로 끌어왔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조경란 작가 본인이 제이크라는 악어에 대해 구구절절 이야기해주는 것도 아니다. 그녀는 고작 한페이지정도를 할애해서 제이크에 대해 털어놓을 뿐이다.
누군가는 싸구려 감상주의라고 평가했지만 그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동의할 수 없는 평가다.
내가 이 책을 읽었던 이유는 좀 더 그녀에 대해 알고 싶었고 그녀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그녀의 이 에세이집을 읽고 그녀가 더 좋아졌고 또 그녀의 작품을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과 나는 애초에 책을 읽는 목적이 달랐기 때문에 이렇게 평가가 갈리는 것 아닌가 싶다.
악어이야기를 뺀다면, 그리고 진짜 그녀의 이야기를 추가한다면 참 좋은 수필집이 되었을거란 아쉬움이 있다. 한번 더 그녀가 그녀만의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을 내길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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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작가라는 직업으로 사는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하던 때가 있었다. 도대체 어떤 하루를 보내고 어떤 생각을 하기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세상이 있는 듯한 글을 써내는 것인지. 허구의 이야기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누군가의 삶을 통째로 옮겨 놓아 가슴을 울리는 글을 쓰는 작가들이 궁금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창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세상에 나오는 글들 외에 글에 적지 않은 실망을 안져준 기억도 있었기에 이름 난 작가들의 산문집은 분명하게 거리를 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끌리는 작가가 있다. 이상하게 더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 작가로써 혹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써. 사실, 공지영의 <상처 없는 영혼>을 간절하게 원했던 것도 공지영이라는 사람이 가진 외로움과 삶을 엿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그 책을 만났을 때 공지영은 나와 같은 슬픔을 갖고 있는 듯 느껴졌다. 그 책을 읽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은 조경란이라는 작가의 책을 만난 것은 이제 시작이다. 조경란의 소설을 하나 하나 만나면서 만날 때마다 같은 듯 다른 느낌의 얼굴을 보여주는 그녀가 참으로 궁금해졌다. 소설이 아닌 책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온 펜팔 친구를 만나는 듯한 격정적인 설레임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그녀가 건네는 쪽지 편지를 매일 매일 기다리는 친구가 된다. 그녀의 가족, 그녀의 사랑, 그녀의 하루, 그리고 그녀를 통해 비춰지는 내 모습들. <국자 이야기>라는 단편집을 읽으면서 그녀가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이야기를 슬그머니 풀어놓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했었다. 자신을 녹아들게 하는 글을 쓴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이며 얼마나 두려운 일일까? 22개의 꼭지에 담긴 그녀를 나는 사랑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녀를 지켜준 책들, 그녀를 위로해주는 가족, 그녀가 꿈꾸는 작은 것들, 그녀가 사랑하는 식탁, 여행을 통한 행복한 느낌. 조금 앞선 삶을 살아본 경험자로써 혹여 보이지 않는 삶에 미리 낙담하고 슬퍼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전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눈물 적시는 베갯잇이며 끌어당겨 온몸을 감싸주는 이불이었다. 간절히 원하고 갖고 싶고 기다렸던 것은 조금 더 늦게 와도 좋겠다. 나는 내 꿈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라지 않는다. 이루어지면 더 이상 꿀 꿈이 없을 테니까. 47쪽 얼마동안 멀어진다고 할지라도 편안할 수 있다면 그것은 관계가 성숙해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중략) 나에게는 가끔은 미리 알리지 않고서도 방문할 수 있거나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거나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한두 명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나는, 됐다. 126~127쪽 사랑을 잃고 시간이 더 지난 후에야 나는 비로소 나의 삶은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과 나를 사랑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33쪽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닿고 싶지 않는 슬픔이 문을 열고 들어와도 아니, 나에게 겪어낼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온다해도 이제는 스스로 평온해질 수 방법을 하나 알게 된 것이다. 조경란, 그녀가 만난 악어 제이크를 나는 지금 만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진정 원하는 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이 아니라 지금의 내 삶에서 나쁜 일을 덜어내는 것. 그리하여 훗날 나는 나의 삶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노라고 마랗게 도리 날이 올 꺼라 믿는다. 174쪽 그녀가 마지막 생각한 한 가지는 나의 간절함과 동시에 조금 치쳤거나 흐린 날을 살고 있는 모두의 바람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기를 욕심부렸던 나는 어제만큼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문득, 가냘픈 외모에 비해 무척 많이 먹는다는 그녀의 냉장고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집 안의 냉장고를 열어본다. 정리되지 않는 공간 속에서 시들어가는 사과, 흙을 담은 상추, 덜 익은 김치, 칸을 가득 채운 달걀들. 그녀가 소중하게 여기는 4인용 하이그로시 식탁을 생각하며 나는 나만의 식탁이 안겨 줄 작은 행복을 꿈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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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때문에 중간에 읽다가 멈춤었던 '조경란의 악어이야기'를 다시 읽었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의 합작으로 작가 '조경란'의 글과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준코 야마쿠사'의 글을 함께 담고있다.
글은 주로 과거, 작가의 거센 바람불던 젊은 시절에 대한 회상을 주로 담고있는 수필이다. 그림은 우리 일상 여기저기에 숨어있는 악어 '제이크'를 보여주고 있다.
글은 작가의 힘들었던 젊은 날과 체험과 자신의 성격을 이야기하고 있다. 조경란씨는 조금은 우울하고 또 내성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해의 마지막 날, 12월 31일에 태어나 염소자리이고 사주에 네 그루의 나무가 있다는 작가 조경란... 방황의로 가득했던 젊은 시절이 왠지 낯설지 않다. 어쩌면 나의 지금의 모습, 나의 방황을 조경란의 글을 통해 다시 보고있다는 생각도 든다.
매우 공감이 갔던 한 구절을 소개하겠다.
'여럿이서 밥을 시켜먹을 때 동행이 내 접시의 음식을 덜어가고 나 또한 덜어줘야 하는 것, 특히 네 명이서 식당에 갔는데 3인분만 시키고 나눠먹자고 할 때 나는 슬퍼진다. 남의 음식은 탐 안 내는 대신 내 접시의 음식은 나만 먹고 싶다. 그래서 누군가 맛 좀 보자며 내 접시에 포크를 갖다댈 때면 그 포크가 내 손등을 찍으러 오는 것러첨 서럽기까지 하다.'
어쩌면 이리도 내 마음과 같은지 나도 여럿이서 식당에 가서는 저런 상황에 여러번 빠지곤 했다. 물론 무표정하게 참아내 왔지만...어쩌면 지독하다고 할 수도 있는 개인주의, 그것이 조경란씨나 나같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다.
내용에 대해서는 많이 쓸 수가 없겠다 다양한 소제들의 글이 20여편이 담겨져있고 일러스트도 글의 수와 비등하게 담겨져 있다.
이 수필을 잘 읽기 위해서는 '코끼리를 찾아서'를 비롯한 조경란의 이전 작품들을 읽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는 '코끼리를 찾아서' 밖에 읽어보지 못했다. 그 이전 작품도 읽어보고 이 책을 볼 걸...하는 아쉬움이 든다. 중단편집 '코끼리를 찾아서'의 동명 소설 '코끼리를 찾아서'가 조경란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초자연적인 나무의 이야기가 담신 '동시에'와 미술학원 사람들 이야기 '우리 모두 천사'에 관한 이야기들도 있다.
글은 어쩌면 '제이크'와는 그다지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악어 '제이크'는 어느 순간 우리에게 찾아서 '삶의 희망'같은 것들을 우리에게 심어준다고 한다.
조경란씨는 제이크를 만났을까?
나는 언제쯤 제이크를 만날 수 있으려나? [인상깊은구절] '여럿이서 밥을 시켜먹을 때 동행이 내 접시의 음식을 덜어가고 나 또한 덜어줘야 하는 것, 특히 네 명이서 식당에 갔는데 3인분만 시키고 나눠먹자고 할 때 나는 슬퍼진다. 남의 음식은 탐 안 내는 대신 내 접시의 음식은 나만 먹고 싶다. 그래서 누군가 맛 좀 보자며 내 접시에 포크를 갖다댈 때면 그 포크가 내 손등을 찍으러 오는 것러첨 서럽기까지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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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고 이책을 사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참 특이하더라구요. 책 광고 하는 내용도 그렇고 관심이 있어서 살까 고민을 하다가 책을 주문하는데 금액을 맞춘다고 별 생각없이 구입 했습니다. 뭐하고 할까.. 책 표지도 그렇고 종이 질감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요즈음 글만 있는 책보다는 그림도 같이 있는 책이 잘 읽어져서 그런 책을 주로 읽는 편인데 이 책이 딱 그책 이더군요. 악어 제이크 그림이랑 거기에 달린 이야기가 참 맘에 들었어요. 별 내용이 없는거 같은데 이상하게 끌리더군요. 작가의 수필같은 내용도 괜찮은거 같고.. 내용중에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가 참 공감이 가더군요. 나도 혼자지내고 다른사람과 지내는게 익숙하지 못하고 친구가 참 적죠. 작가랑 비슷한 점이.. ^^;; 나도 언젠가는 악어 제이크를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건 조금 늦게 와도 좋지만 마냥 기다릴수 없으니 열심히 살아야겠죠. 티비에서 선전하는 책을 읽읍니다 이런책보단 훨씬 나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인상깊은구절] 사람은 두번 산다 한번은 자신을 위해 한번은 꿈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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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알게 된 계기는 모홈페이지에 악어이야기 중 어떤 문장을 보고 너무 읽고 싶다는 생각하에 이 책을 검색했더니 생각보다 지지?가 높더라. 그래서 더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받자마자 정말 쉬지않고 읽은 것 같다 깔끔하고 매력있게 다가오는 책인지라.. 내마음또한 매력으로 빛나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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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한 여자의 옥탑방을 훔쳐보는 느낌 아니 가려놓지 않았기에 그냥 들여다보게 된 느낌이다. 작가이기 전에 딸이고 여인이고 나와 같은 시대에 사는 사람의 모습을.
어렸을적에 우리집에 있었던 50권짜리 빨간색 계몽사 세계소년소녀동화집. 먹거리도 놀거리도 부족했던 시절 학교에 다니기 전부터 그 책들을 방바닥에 배깔고 누워 읽고 또 읽었었다. 십오소년표류기는 아마 15번 읽었을게다. 우연히 만나게 된 같은 경험이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고교 졸업 후 5년간 백수로 지냈다는 그녀의 생활은 군입대를 앞두고 무료함과 막연함으로 불면의 날들을 지냈던 신길동의 내 기억을 되살린다. 우리의 삶은 때때로 외롭다 그리고 우울하다 그리고 두렵기도 하다.
부끄러운 가족사조차 진솔하게 써내려간 작가가 부럽다. 당신의 삶은 자유롭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도 제이크를 찾아 두리번거리게 된다.
"사람은 두 번 산다. 한 번은 자신을 위해, 한 번은 꿈을 위해" - 본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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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몇 번이나 인터넷서점에서 클릭했었다. 그런데 사실 한 번도 서점에서 이 책을 찾지 못해 그냥 몇 달을 흘려보냈다. 우연히 아는 분이 이 책을 갖고 있는 걸 보고는 "어, 나도 이 책 보고 싶었는데..." 하면서 책을 집었다.
그런데 내용에 그렇게 내 마음을 확 당기는 '제이크'가 있는지 몰랐다. 나는 단지 조경란이라는 작가의 글이 읽고 싶었던 것이었던가 보다. 그런데 뭘까? 책을 들여다본 그 순간 나는 제이크를 보고 말았다. 내용 중에도 나오듯 어디서든 자기가 필요할 때 보게 되는 그 희망이나 꿈처럼 나도 이 책을 우연히 보게 된 그 순간 제이크를 보았다.
평소 같았으면 빌려주세요... 하면서 빌려 읽었겠지만, 이 책에 대한 소유욕이 일어 당장 구입했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제이크를 만났고 내 생활 곳곳에서 이제 제이크를 찾고 있다. 그런데 제이크는 이 책을 보는 순간, 내 시야에 들어온 그 이후 아직 한 번도 나를 찾아주지 않고 있다. 제이크.. 지금은 내게 제이크가 필요한 시간인데도 말이다.
마음을 쉬고 싶다면, 제이크를 만나고 싶다면, 그 제이크가 도대체 무언가 궁금하다면, 그렇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제이크를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인상깊은구절] 아무려나 지금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그런 나이가 됐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눈물처럼 울컥, 허기가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