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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사랑하는 작가 김연수.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이백(李白)의 장진주도 나오고 5.7.5의 음수율을 지닌 일본의 정형시 하이쿠도 소개된다. 이시바시 히데노가 무남독녀로 인해 썼다는 '아이는 구급차를/ 못 쫓아왔네' 이런 쓰라린 시까지. 그런데 무엇보다 와닿았던 건 F.R. 데이비즈에 관한 글이었다. 나도 그의 'Music'이란 곡을 너무도 좋아하기에. 동시대의 음악 감성은 역시나 반갑고 흠뻑 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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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때로 취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는 것. 그게 바로 젊음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생이란 취하고 또 취해 자고 일어났는데도 아직 해가 지지 않는 여름날 같은 것. 꿈꾸다 깨어나면 또 여기. 한 발자국도 벗어날 수 없는 곳. 군대에서 깨달은 삶의 유일무이한 1대 비밀은 그런 것이었다. 그걸 알았더라면 기동도 잘하고 타격도 열심히 했을 텐데. 소독약 냄새를 느끼며 캔맥주도 벌컥벌컥 들이켜고 죽부인이 그리운 병장에게 거, 꼴이 상당히 우습기만 합니다 라고도 말했을 텐데. 하지만 여전히 나는 깨어나봐야 날이 저물지 않았음을 알고는 꿈만 꾸고 있는 게 아닌가? 어쨌거나 미안한 사람은 그 대대장. 언제 한 번 만나서 제대로 된 저녁상을 한 번 차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게 문 밖으로 삐져나온 연통 같기는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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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젊은 날을 사로잡은 문장들. 이 카피가 너무 좋아서 다시 한 번 적는다. 김연수 작가의 책은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예전의 아련했던 시절을 눈 앞에 생생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 같은 신기한 책이다. 이 책은 두고두고 소장하고 싶은 책이고 한장 한장 넘기기 아까운 책이다. 이북으로 읽은 게 조금은 아쉽다. 작가님이 이 책으로 북콘서트 한 번만.. 열어주면 좋을텐데.. 너무 늦게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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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청춘의 문장들 속 글귀를 보고 흥미가 생겨 구입한 책입니다. 담담하게 쓰여진 여러 이야기와 함께한 문장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낯선 문장들 가득한 글이 쉽게 읽혀지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청춘이란 단어가 가지는 무게를 마냥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세월을 떠오르게 하고 기록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상적인 문장도 잘 메모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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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의 작품은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밖에 읽지 않았는데, 상당히 서정적이고 따스한 문체가 일본 소설을 연상케 했다. 그러한 인상 때문에 일본 문학과 멀어지면서 김연수의 작품과도 멀어졌다. 그러나 문득 어느날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청춘의 문장들>이라는 제목이 자꾸 떠올라서 그래, 한 번 읽어보자라는 마음으로 구매했다. 나와는 다른 결의 감수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건 확실하지만, 그의 청춘은 그의 청춘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청춘"이라는 참 뭐라 단정짓기 어렵고 애매모호한 시기에 대한 그의 묘사가 꽤 마음에 와닿았다. 나는 특히 이 문장이 좋았다. "심지어는 12시 가까울 무렵 버스를 기다리는 일이든 기다리는 그 즉시 내 손에 들어오는 것은 하나도 없다." (p. 32) 유한한 삶 속에서 "기다림"은 비효율적인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인생의 곳곳에서 기다림은 우리를 인내하게 하고, 설레게 하고, 또 생각하게 한다. 무엇이든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릴 줄 아는, 여유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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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작가 이상에 대해서 제법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이상에 관한 책이나 영화를 찾아본 기억이 있다. 심지어 직접 서점에서 김연수 작가의 <굳빠이 이상>도 샀다. 몇 번이나 그 책을 읽으려고 노력을 했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였고 그 책 이외에도 김연수 작가의 책을 여러 번 읽으려고 했는데 완독한 적은 아직도 없다. 그런데도 김연수 작가의 이 책은 에세이 이기도 하고 내가 완독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이상한 자신감 때문에 구입했는데 역시나 나를 과신 한 것 같다. 여전히 작가님의 문체는 어렵고 잘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