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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매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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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론 가 매 혈 기 김영진 / 마음산책 -글을 통해 자신을 단련시킨 한 평론가의 농밀한 고백   영화기자 시절부터의 김영진 평론가 님의 글을 좋아했었다. 영화 주변의 가십이나 비하인드보다 영화 본연에 대한 수수하면서 명쾌한 몰입이 담긴 글들은 절로 영화를 다시 되새기게 만든다. 그리고 영화와 사람을 통한 어떤 비전을 고민하는 애정들이 물씬 풍겨나는 글은 참으로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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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론 가 매 혈 기

김영진 / 마음산책

-글을 통해 자신을 단련시킨 한 평론가의 농밀한 고백

 

영화기자 시절부터의 김영진 평론가 님의 글을 좋아했었다.

영화 주변의 가십이나 비하인드보다 영화 본연에 대한 수수하면서 명쾌한 몰입이 담긴 글들은 절로 영화를 다시 되새기게 만든다.

그리고 영화와 사람을 통한 어떤 비전을 고민하는 애정들이 물씬 풍겨나는 글은 참으로 따뜻하고 든든하였다.

 

영화와 영화를 만든 사람에 대한 '통찰과 성의'랄까.

다른 말로 하면 '진실되게 보고 진심으로 말한다'이다.

 

wow북 축제, 황매부스에서 놀다가 구경갔다가

역시 김영진 님 팬인 june이 말한 신작을 마음산책부스에서 발견.

7700원의 할인가에 구입. 제목처럼 그의 피값에 770원을 보태다.

 

지하철로 서울에 오가며 책을 읽는데, 때론 너무 아득해서 (좋은 영화와 감독에 대한 이야기들로 인해) 내릴 곳을 지나치기도 하고, 마음속으로 밑줄을 수없이 긋기도 했다. 마지막 챕터는 결국 홍대의 단골찻집에서 읽어주었다. 오랜만의 에스프레소 원삿 후 차근차근 정독하여 마지막 장까지.

 

영화를 어떻게 읽고 쓰는지 순전하게 느끼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보시길. 그렇다 이번만큼은 영화는 읽고, 책은 보는 거다.

 

 

 

부대끼는 것, 구질구질한 것, 피곤한 것, 티격태격하는 것, 여하간 그것들이 삶의 요소가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영화 목록에 꼭 들어가는 프랑수아 트뤼포의 <아메리카의 밤>은 영화 만들기를 낭만적으로 찬양하고 있지만 그 영화에 직접 극중 영화감독 역으로 출연한 트뤼포는 이런 말을 한다. "영화 만들기는 서부시대의 역마차 여행과 같다. 떠날 때는 근사한 여행을 계획하지만 막상 여행을 떠나면 무사히 여행을 끝내고 도착했으면 하는 심정뿐이다."

 

 

퇴물 복서가 경기를 앞두고 자신이 지는 쪽에 내기 도박을 걸었다가 링에서 경기할 때는 자기 삶을 건 자존심 때문에 결국 승리한다는 내용을 담은 또다른 단편 <5만 달러>를 읽을 때도 느끼는 감흥은 비슷한 것이었다. 인생이란 자신이 이길 수 없는 게임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중요한 것은 위엄을 지키는 것이다. 표 나지 않게.

 

 

대중에게 손을 건네면서도 그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실은, 칸의 역사를 다시 쓴 위대한 시네아스트들의 영화도 그랬다. 영화가 무엇보다 생각하게 만드는 상품이라는 사실은 오늘날 쉽게 간과된다. 그 양립할 수 없는 모순의 진리를 몸으로 뚫고 나가는 영화로 <올드보이>가 간택된 것은 박찬욱 자신에게나 오늘의 한국 영화계에 있어서나 기분 좋은 사건이었다. 동시에 이는 박찬욱의 앞으로의 행보가 쉽지만은 않으리라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박찬욱은 스타 캐스팅과 장르 컨밴션을 이용해 영화를 만들지만 편안한 오락을 기대한 관객들에겐 불편할 수밖에 없는 도발적인 충격을 자신의 영화에 내장한다.

 

 

박찬욱의 비판자들은 그의 영화가 자극적인 스타일로 잠시 대중의 눈을 현혹시킨, 속 빈 강정과 같은 것이며 스타일의 유혹적인 힘이 빛을 다하면 박스오피스 성적에서나 예술적 생명력에서나 예전과 같은 광채를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영화를 너무 많이 아는 남자'로서의 박찬욱의 성실성은 아무리 가혹한 시장에서라도 예술가로서의 그의 생명력을 쉽게 갉아먹지 못하게 만드는 방패 역할을 할 것이다. 대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박찬욱의 일상적 단련의 견고함은 한결같이 유지돼왔다. 나는 그것에서 그의 예술적 체력의 강인함을 보게 된다.

 

 

이창동의 비관 보따리는 아무리 풀어도 끝이 없었다. 이상한 것은 그의 비관이 상대를 힘 빠지게 하는 비관이 아니라 상당한 낙관적 기운마저 품게 만드는 전염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은 몸담지 않으면서 현상을 비판하는 냉소주의자가 아니다. 현실을 비관한다 해도 그 현실에 몸을 푹 담그고 견디면서 '잘 되겠어 어디?'라고 중얼거리는 쪽이다. 충분히 견디며 내뱉는 그의 말엔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이미 준비가 돼 있는 근본적인 낙관주의자의 태도가 겹쳐 있다. 그는 허명에도 관심이 없고 근본적인 예술의 소통 가능성에 회의하지만 여전히 그 소통 가능성에 매달리는 자신의 덧없는 운명에 허탈해하는 예술가다.

 

 

김동원의 카메라 미학은 결국 카메라 곁의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은 낚싯대를 드리워놓고 찌를 바라보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빈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다가 그 스스로 빈민이 된 것처럼, 카메라 밖의 삶과 안의 삶을 구분하지 않는 태도로 어떤 정직성의 맨 얼굴을 우리에게 들이댄다. 그는 카메라로 근사한 장면이 되는 현실을 찍고 있다가도 만약 카메라 앞의 현실이 등장인물들에게 위급하다고 생각되면 카메라를 끄고 팔을 걷어붙인 채 그들을 도우려는 태도를 지닌 감독이다. 그는 실제 삶을 위해 미학도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그의 다큐멘터리의 힘이다.

 

 

<하녀>에 대한 김기영 감독의 자부심과 고집은 대단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일본 도쿄에서 김기영 감독과 김수용 감독의 영화를 일부 묶어 상영하는 회고전 행사가 마련됐을 때도 김기영 감독은 <하녀> 프린트만은 직접 들고 가겠다고 고집해 주변 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쓴 심술궂게 생긴 노인이 필름이 든 깡통을 들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면서 그 안을 들여다보려는 공항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인 소동을 훗날 김수용 감독에게 전해 들으면서 나는 역시 그분다운 에피소드라고 생각했다.

 

 

질주하는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고 뒤돌아보며 사는 인생도 있고 진공관 속에 갇힌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다. 류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이란 느낌을 줬다. 그는 일본을 갑갑해하고 있었다. 그가 어디를 향해 움직이든 그건 내가 알 바 아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그는 갑갑해하지 않은 인간이다. 그게 나는 부러웠다. 큰 생각에 가위눌리지 않으면서도 세상을 호흡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한테는 그가 거짓을 모르는 인간으로 비쳤다. 그게 또 나는 부러웠다.

 

 

인생이란 가장 잔인한 것과 가장 따듯한 것이 공존하는 것이다. 다케시 영화의 힘은 그 모순을 응축하는 데서 나온다. 그의 영화가 웃기면서도 슬프고 매우 폭력적인 순간에 평온함이 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정해진 룰을 따르지 않는 그의 유명한 즉흥 연출 역시 좌충우돌하는 인생을 모방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이었던 프랑스 사회가 오늘날만큼이나 진보할 수 있었던 것은 여하튼 실패한 부르주아 혁명이었던 68년 5월 혁명 덕분이다. 그 5월에 노동자들은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 그들과 연대했던 지식인들은 상처를 입었다. 대신 그들은 상상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았다. 상상하는 것은 언제든 실천할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실천은 가정에서부터 일어난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그런 실천을 눈감아준다. 눈감아주는 것이 실은 북돋워주는 것이다. 실제로 어느 진영을 막론하고 뼛속 깊이까지 가부장적 도덕으로 무장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보면 이런 일탈은 매우 신선하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어른의 시선도 관용적이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베르트랑 모란은 각양각색의 여자들에게 신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돌진한다. 백화점에서, 세탁소에서, 렌터카 사무실에서, 카페에서, 영화관에서, 집 근처 상점에서 자신의 눈길을 빼앗는 다리를 지닌 여성에게 돌진하는 것이다. 영화 속 대사에 따르면 '여자들의 다리는 지구의 모든 방향을 측정하면서 평형과 조화의 상태로 유지하게 만드는 컴퍼스'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오슨 웰스는 "내 인생의 2퍼센트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었고 나머지 98퍼센트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투쟁으로 채워졌다"고 회고한다. 웰스의 또다른 말 한마디. "내가 영화와 맺은 인연은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사랑했으므로 결혼했고 그 때문에 고통 받은 것과 같다." 그런 만큼 웰스가 겪은 영화인생의 흥망성쇠를 회고하는 것은 고통을 준다.

 

 

그 중에 마피아 갱이 어느 빵집에 들어와 총을 암거래하는 장면이 있다. 살벌한 그 장소에서 한 아이가 얼쩡거린다. 마피아가 "쟤는 누구야?"라고 못마땅해하자 총을 파는 상인은 말한다. "염려 마십쇼. 제 아들입니다. 얘야, 이리 와서 플루트를 불어보련!" 아이는 망설임 없이 플루트를 불기 시작한다. 거래를 마친 마피아는 아이의 음악 교육비에 보태 쓰라고 돈을 더 탁자 위에 얹어놓는다.

이런 것이 코폴라 영화의 핵심이다. 가장 살벌한 순간과 따뜻한 순간이 공존하는 장면에서 뭔가 할 말을 하는 것이다. <대부>의 유명한 암살 시퀀스는 말할 것도 없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대부2>의 정서적 질감은 대개 이런 대구로 짜여 있다.

 

 

1979년 5월 21일 아직 후반작업중이라고 코폴라 스스로 밝혔음에도 <지옥의 묵시록>은 칸 영화제에서 처음 시사를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코폴라는 말했다.

"<지옥의 묵시록>은 베트남에 관한 영화가 아니다. 이건 베트남이다. 베트남에서 미군이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는 영화를 만들었다. 우린 정글에 있었으며 너무 많은 돈을 썼고 너무 많은 장비를 낭비했으며 서서히 미쳐갔다."

 

 

a*****2 2007.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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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의 책을 보고 영화가 보고 싶어질 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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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영진이 누구인지 몰랐다. 신간 소개를 보고서야 ‘영화 평론가’라는 사실을 알았다. 평론가가 쓴 책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키지 않았다. 평론가들의 글이 워낙에 ‘그들만’의 글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숱하게 경험한지라 그랬다. 그럼에도 이 책을 보게 된 건, 제목 때문이었다. ‘허삼관 매혈기’를 연상시키는 제목이 구체적으로 뭔가를 그려줬다. 속는 셈치고 보기로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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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영진이 누구인지 몰랐다. 신간 소개를 보고서야 ‘영화 평론가’라는 사실을 알았다. 평론가가 쓴 책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키지 않았다. 평론가들의 글이 워낙에 ‘그들만’의 글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숱하게 경험한지라 그랬다. 그럼에도 이 책을 보게 된 건, 제목 때문이었다. ‘허삼관 매혈기’를 연상시키는 제목이 구체적으로 뭔가를 그려줬다. 속는 셈치고 보기로 했다. 결국 나는 속았다는 생각을 했던가. 아니다. 책을 읽는 동안 굉장히 유쾌했다. 거의 모르는 영화와 영화인 이야기가 도배돼있음에도 읽는 것이 즐거웠다. 영화라는 것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김영진이라는 사람의 마음을 엿보고 그 마음 위에서 그려지는 펜글씨를 구경하는 것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샘물이 퐁퐁 샘솟는 것과 같이 즐거웠다.

‘평론가 매혈기’는 크게 3부작으로 나눌 수 있다. 1부는 김영진이라는 사람의 어린 시절에 관한 것이다. 무턱대고 하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꽤 재밌다. 일단은 평론가답지 않게 글을 짧으면서도 재밌게 써서 그렇다. 톡톡 튀는 그런 느낌을 준다. 영화에 대한 예찬을 울부짖는 것도 매력적이다. 무협영화에 대한 소리도 즐겁고 미성년자 고관람불가 같지도 않은 관람불가 영화를 보러 다닌 추억담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평론가로 사는 것을 본 것도 큰 수확이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던 고루한 평론가가 아닌, 열심히 살아가고, 오늘도 꿈을 꾸고 있는 평론가를 발견했으니 제법 묵직한 수확을 얻었다. 평론가로 살아가는 진지한 내용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고.

2부와 3부에는 그가 만난 영화감독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내가 아는 영화감독이나 본 영화는 거의 없었다. 어디서 귀동냥이나 한번 했던 그 정도였다. 그래도 읽는데 지장은 없었다. 지장? 오히려 김영진의 글을 보면서 의욕이 불탔다. 그 영화를 직접 보고 싶다는 열망이 끊어 올랐다. 김영진이 원한 건 아니겠지만, 앞으로 봐야할 영화 목록을 얻기도 했다. 무엇 때문에 볼 것인지가 아주 분명한 그런 영화 목록들을 손에 꽉 쥔 지금, 그것도 큰 수확이라 해야겠다.

이런 평론가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기쁘다. 앞으로 영화 잡지나 신문에서 그의 이름이 보이면 열심히 읽을 것 같다. 이런 책을 읽어서 만족스럽다. 지금 당장 이 책에 담긴 노래들을 전부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영화라는 것에 다가서게 될 것 같다.

평론가의 책을 보고 영화를 보고 싶어졌다니… 김영진이 알면 기뻐할까?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기쁘다.
b****n 2008.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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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믿음가는 영화평론가의 은밀한 자기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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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 영화를 좋아하고 (어쩌면 영화잡지 읽는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그의 글은 영화 보기에 대한 믿음을 준다. 정성일의 글이 현란하며 난해하면서도 나름의 유머가 있다면 김영진의 글은 묵직하다. 씨네21, FILM2.0에 실린 그의 글들은 보는 사람에게 믿음을 주며, 영화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전해준다.   아마 영화잡지를 통해 봤던 익숙한 글들이지만, 이렇게 책으로 읽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믿음가는 영화평론가의 은밀한 자기 고백 " 내용보기

김영진 - 영화를 좋아하고 (어쩌면 영화잡지 읽는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그의 글은 영화 보기에 대한 믿음을 준다. 정성일의 글이 현란하며 난해하면서도

나름의 유머가 있다면 김영진의 글은 묵직하다. 씨네21, FILM2.0에 실린 그의 글들은

보는 사람에게 믿음을 주며, 영화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전해준다.

 

아마 영화잡지를 통해 봤던 익숙한 글들이지만, 이렇게 책으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문이나, 잡지를 읽다보면 영화에 대한 기사를 통해 감동을 받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물론 감동을 주는 영화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영진처럼 화려한 미사여구 보다 진솔하면서도 냉철한 영화비평이 점점 더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영화광들에게는 주말 집에서 편하게 보면서 마음 한편으로는 부러움 다른 한편으로는 소소한 뭉클함을 주는 책이다.

 

 

책의 양이 조금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의 다음 매혈기를 기대한다.

s*****e 2007.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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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매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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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평론가의 평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영화 평론가라면 으례히 어렵게 이야기한다는 내 생각에 딱 들어맞는 사람 중 하나니까.이 책을 접하기 전에 그런 이야기로 구성된 줄 알았다.그래서 읽을 생각을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읽을 생각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이 책은 상당히 가볍다.가볍다는 말이 내용이 가볍다기 보단 내가 김영진이라는 평론가에 갖고 있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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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평론가의 평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영화 평론가라면 으례히 어렵게 이야기한다는 내 생각에 딱 들어맞는 사람 중 하나니까.


이 책을 접하기 전에 그런 이야기로 구성된 줄 알았다.

그래서 읽을 생각을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읽을 생각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이 책은 상당히 가볍다.


가볍다는 말이 내용이 가볍다기 보단 내가 김영진이라는 평론가에 갖고 있던 이미지보다는

가벼운 이야기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물론,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소 체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겠으나,

한 영화 평론가의 소소한 이야기, 그것도 자기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꽤 재밌기도 하다.

YES마니아 : 골드 y**n 2012.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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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딱딱하고 너무 진지하지만 그래도 읽을 맛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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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글을 가끔 film2.0에서 읽다보면 느끼는 것은 '천원짜리 주간지에서 읽을 것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인문학적이고 진지하다'는 것이었다. 연예인이나 배우의 가벼운 인터뷰 거리나 새로 개봉하는 영화 정보를 넘기며 가벼운 마음에 읽다가 갑자기 정좌를 하고 앉아서 각잡고 줄그어가며 읽으라고 하는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지는 글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글은 창작과 비평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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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글을 가끔 film2.0에서 읽다보면 느끼는 것은 '천원짜리 주간지에서 읽을 것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인문학적이고 진지하다'는 것이었다. 연예인이나 배우의 가벼운 인터뷰 거리나 새로 개봉하는 영화 정보를 넘기며 가벼운 마음에 읽다가 갑자기 정좌를 하고 앉아서 각잡고 줄그어가며 읽으라고 하는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지는 글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글은 창작과 비평같은 곳에서나 봐야 어울리는 그런 거 아니야? 라며 투덜거리며 읽었드랬다.

 

하여튼 거기서는 그렇게 잡지와 어울리지 않더니, 그의 글들을 모은 이 책을 보니 훨씬 진중하고 보기 좋다. 일단은 그렇다.

 

그의 글은 그만큼 진중하고 무겁고 별 것 아닌 듯한 말도 진지하게 정색을 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동네 형이 방귀를 뿡 꼈대'라는 말을 마치 '인간에게 있어서 방귀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아니"라며 정색하고 얘기하는 그런 형 같단 말씀.

 

그가 힘들여 쓴 글들을 꾸준히 읽다보면 그런 진지함의 어색함이 사그라든다. 대신 일관된 스타일이 읽힌다. 특히 그가 좋아하는 외국감독에 대한 얘기보다는 그가 오랫동안 지켜봐온 한국 감독들에 대한 글들, 더욱 좋은 것은 일부에 그가 쓴 평론가 매혈기, 깨끗한 문장의 매력, 평론가의 각오와 같이 어디 매체에 실렸던 글이 아닌 이 책에서만 읽을 수 있는 한정판 김영진 표 글을 읽는 맛이 더욱 좋다.

 

거기다가 그가 글쓰기라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을 해온 사람이라는 것, 영화도 많이 보지만 책도 솔찬히 많이 읽는 사람이라는 것, 더 나아가 무진장 기억력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는 것이 글을 읽어나가다보면 느껴지는 것.

 

 

YES마니아 : 플래티넘 j***a 2007.12.11. 신고 공감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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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습니다 11 평론가 매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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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10.22. 읽었습니다 11       이 책이 처음 나오던 2007년에 얼핏 살피다가 내려놓았고, 2021년이 되어 다시 집어들어 읽었습니다. 열네 해 앞서 왜 얼핏 읽다가 장만하지 않았는가 새삼스레 깨닫습니다. ‘매혈기’란 이름까지 붙인 책이지만 정작 ‘피팔이’를 하는 글바치 이야기를 다루지는 않더군요. 배움터에서 가르치는 이야기하고 빛그림(영화)을 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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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10.22.

읽었습니다 11

 

 

  이 책이 처음 나오던 2007년에 얼핏 살피다가 내려놓았고, 2021년이 되어 다시 집어들어 읽었습니다. 열네 해 앞서 왜 얼핏 읽다가 장만하지 않았는가 새삼스레 깨닫습니다. ‘매혈기’란 이름까지 붙인 책이지만 정작 ‘피팔이’를 하는 글바치 이야기를 다루지는 않더군요. 배움터에서 가르치는 이야기하고 빛그림(영화)을 본 느낌을 적는 이야기로 주르르 흐르는 글은 싱겁습니다. 책을 팔려고 이름을 ‘매혈기’로 붙이기만 하고, 정작 우리 글판에서 뿌리뽑히지 않는 낡은 울타리를 건드린다거나 파헤친다거나 나무란다거나 스스로 그런 울타리하고 등지면서 꿋꿋하게 글빛을 밝힌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흐르지 않아요. 어느 모로 보면 이런 책이나 글이야말로 ‘피팔이’일 수 있구나 싶습니다. 글을 쓸 손힘이 있고, 이 글을 실을 자리가 있으며, 글을 쓴 살림을 바탕으로 젊은이를 가르칠 자리에 서서 돈을 벌기까지 한다면, 이름팔이를 하는 길은 그만 접고, 삶짓기로 나아가기를 빕니다.

 

《평론가 매혈기》(김영진 글, 마음산책, 2007.9.30.)

 

ㅅㄴㄹ

 

 

이달의 사락 h*******e 2021.10.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