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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또 다른 '즐거움'을 알려준 책리뷰 고수 [호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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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또 다른 '즐거움'을 알려준 책리뷰 고수 [호란] !     가수 '호란'이라는 이름을 알기는 공교롭게도 어느 남성잡지에 매달 실리는 컬럼에서였다. 최신의 트렌드와 문화의 선두주자임을 앞다투어 자랑하는 매체들임에도 카탈로그를 보는 듯한 광고와 패션 일색의 내용에서 책에 대한 대접은 한페이지에 대여섯 권이 빽빽히 들어차 있는 정도. 그나마 소개해 주는 것만도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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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또 다른 '즐거움'을 알려준 책리뷰 고수 [호란] !
 
  가수 '호란'이라는 이름을 알기는 공교롭게도 어느 남성잡지에 매달 실리는 컬럼에서였다. 최신의 트렌드와 문화의 선두주자임을 앞다투어 자랑하는 매체들임에도 카탈로그를 보는 듯한 광고와 패션 일색의 내용에서 책에 대한 대접은 한페이지에 대여섯 권이 빽빽히 들어차 있는 정도. 그나마 소개해 주는 것만도 어딘가 싶을 정도다. 게다가 '이 책을 읽기는 한 걸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의 성의없는 책소개는 오히려 책을 고르기에 반감을 가질 만큼이다. 패션잡지에서 좋은 책을 소개받기란 어쩌면 '우물에서 숭늉찾기 인지도 모른다'고 위로하면서도 항상 마득찮은 감을 버리지 못하던 터였다.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남성잡지(매월 멋들어진 몸매를 자랑하는 남자 연예인을 표지모델로 하는 잡지여서 오히려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후문이 있다)임에도 많은 판매부수를 자랑한다는 이 잡지의 뒷부분을 보면 한 권의 책(주로 소설)을 소개하고, 한 페이지 가득 '화려한 리뷰'를 만날 수 있는데, 그 리뷰를 쓰는 이가 '호란'이었다. 영화나 IT제품의 리뷰를 본 적은 많았지만, 신문의 주말판 별지에서 보도자료를 보고 베낀 듯, 기자의 이름만 빌린 듯 확인불가해 감히 '리뷰'라 말하기 어려운 것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펜을 가지고 업으로 삼고 있지 않은 사람이 독자로서 책을 읽고 제대로 써 내려간 '어른의 독후감'을 만나기는 처음인 듯 했다. 특히 가수라는 그녀의 직업을 알고 난 후엔 '입만 살아있는 치들'로 여겨왔던 나의 연예인에 대한 편견 또한 제동을 걸게 했던, 말 그대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마치 '책'이라는 풀장에 푸욱 빠져서 마음꺼 헤엄치다 나온 듯 그녀의 리뷰를 읽노라면 책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과 느낌을 알 듯 하고, 그녀가 풀어놓은 책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듣노라면 그녀가 헤엄쳤던 풀장의 물은 진탕 헤엄을 쳐서 모두 밖으로 튕겨버렸던, 모두 마셔버렸던 한 방울도 남지 않았을 것처럼 모두 흡수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그녀가 읽고 난 책을 다시 편다면 무제 연습장처럼 활자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으리라...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녀의 리뷰를 읽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큰 자극이 되었고, 내가 읽은 책에 대해 나의 생각을 담아 글을 쓴다는 것은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다. 그녀의 책을 읽고 이렇게 리뷰를 쓰게 되는 것도 어쩌면 그녀의 덕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책 [호란의 다카포]의 책출간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 만나는 책이었음에도 몇 권의 책을 통해 만나는 작가를 만나는 듯 익숙하고 반가웠다. 정방형에 가까운 핸디사이즈의 크기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삶과 즐거움 그리고 책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책의 내용이 압권이었다. 가수인 그녀가 생각하는 음악과 음악하는 즐거움에서는 '천직을 만난 사람의 행복감'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 듯했고,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야기할 때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그대로 전할 수 있는 재능'에 부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미 남성잡지에서 읽은 바 있는 그녀의 리뷰는 덧대어  'p.s.'라고 해서 칼럼에서 못다한 책 속 이야기와 느낌을 만날 수 있었다.
 
"홍대 구석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쳐놓고 글을 다듬으며,
가끔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해주며,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면서,
나는 정말 행복했다.
 
다카포. 처음으로.
나의 오랜 혼자놀기의 산물인 책 이야기들"
 
  이 책을 쓰게된 이유와 과정, 그리고 제목을 그녀는 이렇게 설명했다.
요즘같이 즐길 시간은 부족한데, 무엇이든 원하면 얻을 수 있는 '유혹많은 세상'에서 '한 권의 책을 읽기'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오죽하면 책이 제 모습을 버리고 '컨텐츠'만 빠져서는 유체이탈해서 e-book에 담기겠는가?) 하물며 내가 읽은 책에 대해 그 감상을 '리뷰'나 '서평'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큰 맘 먹지 않으면 좀처럼 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즐거울 수 있다면' 가능해진다. 책장을 넘기기가 무섭게 다음 장을 넘기고 싶은 충동이 일 만큼 나에게 '딱'맞는 책을 만나고, 그 책을 모두 읽고 나서 무심하게 책꽂이에 꼽기는 너무 '헛헛'하다. 누군가에게 그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을 때, 책을 통해 얻은 느낌을 말하고 싶을 때, 하지만 딱히 그런 상대가 없거나 상황이 여의치 못할 때 '책리뷰'가 필요한 것이다. 단순히 '읽은 책 목록'이 아니라 허접하지만 개인적으로 소중한 '독서노트'가 될 수 있다. 얼마전 어느 행사에서 소설가 김영하씨는 '책리뷰를 쓴다는 것은 책과 자신의 마음을 한데 어울리게 해서 새로이 만들어지는 또 한 권의 책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녀만의 혼자놀기 산물이었던 책 이야기들이 한 권의 책이 되었고, 또 다른 책읽기라는 혼자놀이를 즐기는 이들에게 선물이 되었다. 책을 만든다는 것은 산모의 산고産苦만큼이나 괴로운 것이라고들 하지만 그녀는, 그녀만큼은 즐겁고 행복한 작업이었으리라.
 
  야릇한 이름, 몽환적인 노래의 음색만큼이나 느낌있는 글들이 가득찬 책이다. 솔직 담백하고 당당한 그녀의 글에서 간혹 독자를 의식해서 무언가를 부연하고 해명하는 식의 글을 만난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나는 연예인으로서의 그녀를 만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작가로서의 그녀를 만나고 싶었으니까. 그녀는 강호에 존재하는 수많은 무림고수들의 존재를 '뒤통수 한구석에 묵직하게 의식'하면서 이 책을 썼다고 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녀가 이미 고수임을 내게 확인시켜주는 시금석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또 다시 그녀가 책을 낸다면 난 기꺼이 그 책을 찾아 나설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n 2008.07.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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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의 디카포
"호란의 디카포" 내용보기
클래지 콰이의 다소 몽환적인 목소리를 가진 그녀, 호란. 휴일 최소 12시간 이상의 수면을 자존심처럼 생각하고 있고 만화방에 던져두면 속세를 잊을 정도로 빠져들어 종종 현실 복귀가 어렵다는..첫 인상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인간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다는..약간은 장난스런 그녀의 자기 소개 시작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녀..생각보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연예인의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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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 콰이의 다소 몽환적인 목소리를 가진 그녀, 호란. 휴일 최소 12시간 이상의 수면을 자존심처럼 생각하고 있고 만화방에 던져두면 속세를 잊을 정도로 빠져들어 종종 현실 복귀가 어렵다는..첫 인상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인간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다는..약간은 장난스런 그녀의 자기 소개 시작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녀..생각보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연예인의 이미지를 벗어난 뭔가 색이 다른 느낌이다.

 

넌 정말로 저 바보들이 내 도움없이 널 알아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천만에 난 그들이 볼 수 있는 가짜 뿔을 달아야 했어. 요즘은 사람들이 진짜 유니콘을 알아보게 하려면 싸구려 요술이 필요하지. 29p

화려하지만 어색한 이미지의 세계보다 차분하고 솔직한 진실의 세계를 볼 수 있는 때가 오지 않을까 강렬하게 염원한다는..

 

온다리쿠의 유지니아, 김영하의 퀴즈쇼,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 로알드 달의 맛, 오쿠타 히데오의 공중그네, 폴 오스터의 기록실로의 여행 등 책 속의 그녀의 서평들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독서로 자유를 맛보고 음악으로 그 자유를 표현한다는 그녀에 대한 설명이 아주 적합하다 싶을 정도다. 

 

그중에 앤 패티먼의 서재결혼시키기..밑줄긋는 책이 가장 인상 깊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좋은 영화는 볼 때마다 감상이 다르다고 한다. 책을 좋아하는 나는 책을 읽을 때마다 감상이 새롭다. 같은 이야기 속에서도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문장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하고 몰랐던 사실을 갑자기 깨닫기도하며 알고 있는 익숙한 문장을 전혀 다르게 해석하기도 한다. 

여기에 색연필이든 만연필이든 극악무도하게도 형광펜이든 밑줄이 들어가 있는 문장이 있다면 어떻겠는가? 나에게 그 책은 이미 죽은 책이고 버려도 아깝지 않은 책이다. 활자가 빼곡히 들어차 있는 책장에 밑줄이 그어져 있으면 책장을 넘기는 순간 이미 그 밑줄을 끊임없이 의식하게 된다. 그럼 이미 새로운 것을 발견할 여지는 없어지고 그 페이지의 독서는 '밑줄그은 문장까지 가기 위한 독서'와 '밑줄 그은 문장에서 멀어지는 독서'만이 남게 된다. 상상력을 제한한다. 시야를 좁게한다. 자유로움이 없어진다.  

책 한귀퉁이를 접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 나같은 사람 역시 그녀와 같은 생각이다. 왠지 이 작은 사소함에 깃드는 친근감이란..

 

다카포, ‘처음으로 되돌아가 fine가 있는 곳까지 다시 연주한다’는 뜻의 도돌이표

그녀의 생각의 일부, 기억의 조각을 엿보는 일은 참으로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내가 그녀의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모습 모두를 알 수 이는 없지만 책을 통해 보여준 일부의 기억은 호란이라는 한 사람에 대한 깊은 인상을 오래토록 간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듯한다. 물론 아주 호감적으로..

이달의 사락 t***6 2008.04.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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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친구를 얻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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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첫장에 호란씨 사인이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내 궁금해졌다. 이게 나에게만 있는 것인가....아니면 모두에게 있는것인가... 검색하다가 표지. 본문 그림이 밥장으로 되어있는데 밥장님 블로그를 찾아버렸다. 꽥..-_-; 어쨋든 더 검색해보니 사인은 다 받는 것 같다. 아마 몇권 이런건 있겠지~   그러고는 책을 한장 한장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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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첫장에 호란씨 사인이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내 궁금해졌다.

이게 나에게만 있는 것인가....아니면 모두에게 있는것인가...

검색하다가 표지. 본문 그림이 밥장으로 되어있는데 밥장님 블로그를 찾아버렸다. 꽥..-_-;

어쨋든 더 검색해보니 사인은 다 받는 것 같다.

아마 몇권 이런건 있겠지~

 

그러고는 책을 한장 한장 넘겼다.

 

 

 

행간 부분

그녀의 감성이 녹아있는 재해석들을 보며 남의 독서일기를 훔쳐보는 쏠쏠한 재미를 얻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한 그녀의 해석이 궁금해지는거지.

그래서 내가 읽은 책들만 골라서 봤다.

그러고는 나머지 부분은 나도 읽어보고 다시 읽기로 마음먹었다.

 

선율 부분

예술이 연결된다고 하던데 문학도 예술이고 음악도 예술이어서 통하는 것일까

그녀의 감성은 음악에 녹아나는 것 같다.

표현하는 기술을 가지고 태어난 것일까 마음껏 접하다보니 개성있는 표현기법을 익힌 것일까

 

어떤 사람은 수려한 문체를 적어 사건을 실감나게 표현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건조한 몇가지 단어만으로도 영화같은 묘사를 하기도 한다.

호란을 굳이 분류하자면 후자다.

 

음악하는 사람이 항상 말해서 익히 알고 있는 안타까움이지만

그녀가 열정을 염가에 판매한다고 외칠때 더 절실해 보인다.

그리고 공연 티켓을 어떻게 돈주고 가냐는 사람과는 적당한 절교를 선언하기를 바란다.. -_-;;;;

(남에 인간관계에 감놔라 배놔라..-_-)

 

사람 부분

남의 눈에 비친 그녀를 읽을 수 있어 좋다

마치 그녀가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녀의 인간관계가 보인다.

마치 그녀가 노력하지 않아도 옆에 있어 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노력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에게 충분히 잘 하고 있는 것만 같은 분위기다.

 

난 왠지 이 사람이 어떻게 알렉스라는 사람과 같은 팀으로 활동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두 사람의 이미지는 왠지 잘 매치가 되지 않는다.

물론 매채를 통해서 얻어지는 이미지 만으로는..

 

 

 

내가 가수니까... 보다 좋은 루트를 탐색탐색해서 수잔베가를 무대 뒤에서라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다가

가수라는 타이틀을 이런데 쓰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싶기도 하다.

나같으면 내가 너무 좋아하던 가수의 내한공연이어서

그러고 싶지 않아도 '가수'의 타이틀을 한번 팔아봤을 것 같은데.... 히히히

우리나라는 인맥이면 다 되거든!!!!!!!!!!!

 

정말 호란의 책장과 쥬크박스와 방에 방문해 본 것 같아서

새로운 친구를 얻은 것 같은 기분이다.

w****5 2008.03.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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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밍숭한 느낌이...
"조금은 밍숭한 느낌이..." 내용보기
화가이면서 글을 쓰는 이도 있고, 변호사이면서 금융에 관련된 책을 쓰는 이도 있다. 그들에 대해선 늘 그들이 가진 여러재주가 부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연예인이란 직업을 가진 이들이 내는 책들엔 후한 점수를 주지 못하는 내가 싫었다. 그런데 호란은 좀 예외 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노래가 그러하고, 그가 하는 프로가 책관련된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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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이면서 글을 쓰는 이도 있고, 변호사이면서 금융에 관련된 책을 쓰는 이도 있다. 그들에 대해선 늘 그들이 가진 여러재주가 부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연예인이란 직업을 가진 이들이 내는 책들엔 후한 점수를 주지 못하는 내가 싫었다. 그런데 호란은 좀 예외 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노래가 그러하고, 그가 하는 프로가 책관련된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기때문에 그의 솔직함이 담겨 있을 거란 기대감 그리고 그녀와 나름의 소통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결과적으론 조금 부족했다. 표지의 디자인도 그렇고,제목도 그렇고 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나 보다.

 

그녀의 책 이야기, 음악이야기, 사람이야기를 들었는데 책 이야기는 그녀의 독서일기였고(무언가 공유 할 거리가 있었나를 내가 기웃한듯 하다..) 음악이야기에서도 아주 진한 울림을 느낄 수 없었다. 가볍게 쓴 글이 아니란 것은 느껴지지만 왠지 그냥 좀 밍숭밍숭 한 느낌이었다.

 

적어도 그녀의 음악세계에서 발산하는 그런 느낌을 책 속에서도 만나고 싶었나 보다.

 

 

기대없이 만나었야 할 책이었는데...

 

내 욕심이 조금은 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w*******i 2008.04.18.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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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수다가 그리워 질 땐 주저없이_
"소소한 수다가 그리워 질 땐 주저없이_" 내용보기
언젠가 칠푼이 같은 짙은 화장도 벗어버리고 가벼운 웃음 속에 진심을 섞지 않아도 되는 때가 오지 않을까 , 하늘 높은 가짜 뿔을 달고 우쭐거리지 않아도 내가 가진 작은 진짜 뿔을 가지고 소박하게 노래 할 수 있는 때가 오지 않을까 , 화려하지만 어색한 이미지의 세계보다는 차분하고 솔직한 진실의 세계를 볼 수 있는 때가 오지 않을까 ,   난 때때로 그리고 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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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칠푼이 같은 짙은 화장도 벗어버리고

가벼운 웃음 속에 진심을 섞지 않아도 되는 때가 오지 않을까 ,

하늘 높은 가짜 뿔을 달고 우쭐거리지 않아도

내가 가진 작은 진짜 뿔을 가지고 소박하게 노래 할 수 있는 때가 오지 않을까 ,

화려하지만 어색한 이미지의 세계보다는

차분하고 솔직한 진실의 세계를 볼 수 있는 때가 오지 않을까 ,

 

난 때때로 그리고 강렬하게 염원한다.

 

 

 

 

- 연예인의 책에서는 만나기 쉽지않은, 느끼기 힘든, 사람 "호란"의 진심.

  언제나 마음을 노래하던

  그녀만의 진실된 이야기들로 가득 찬 책.

  약속 시간이 남아서 잠깐 들른 서점에서 보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다 읽을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코 한번 읽고 놓아버리기 쉽지않았던.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친구와 수다 떤 듯 그 마음이 잔뜩 전해졌다.

 

  매력적인 "친구 호란"을 만나고 싶다면 주저 마시길 !

YES마니아 : 골드 z*****4 2009.02.12.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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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의 "다카포" 음악과 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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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포 (da capo) : 도돌이표, 처음으로 되돌아가 fine가 있는 곳까지 다시 연주하다. 그녀와 만난 시간들은 즐거웠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첫부분은 그녀와 음악에 대하여, 중간 부분은 그녀가 읽은 책에 대하여, 마지막은 호란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난 지금까지 고등학교 시절 카펜터즈를 제외하고는 계속 가요만을 들어왔기 때문에, 아는 pop-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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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포 (da capo) : 도돌이표, 처음으로 되돌아가 fine가 있는 곳까지 다시 연주하다.

그녀와 만난 시간들은 즐거웠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첫부분은 그녀와 음악에 대하여, 중간 부분은 그녀가 읽은 책에 대하여, 마지막은 호란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난 지금까지 고등학교 시절 카펜터즈를 제외하고는 계속 가요만을 들어왔기 때문에, 아는 pop-song이라고는 거의 전무하다.

그래도 너무나 유려한 그녀의 글솜씨 덕분에 그녀가 이야기하는 그 음악들을 찾아서라도 듣고 싶어졌다.

호란의 음악적 중심이 되었다는 수잔 베가의 음악들도 그렇고, 그 이후 죽~ 나열되는 다른 곡들 또한 그렇다.

가수니까.. 음악에 대해 잘 아는 것은 당연하겠지.

그런데, 책도 많이 읽는 것 같다.

왠만큼 많이 읽는다...하는 사람들보다 더 다양한 책읽기를 하고 있으며 그 사색적 깊이도 깊다.

그녀의 글을 읽는 데 막힘이 없고 점점 빠져드는 것은 그녀의 끝없는 독서열과 사색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녀와 같은 책을 읽고 어떻게 느꼈는지... 비교해보고 싶었다.

불행하게도...나는 그녀와 함께 읽은 책이 한 권도 없다.(적어도 <호란의 다카포>안에서는)

한 권씩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호란"이라는 사람에 대하여 많은 친근감을 느낀다.

그녀도 나처럼 책에 메모나 줄 긋는 것을 싫어하고, 부모님께 빌려드리고선 접혀진 페이지를 보고 분노를 느낀다.^^

이 책을 쓰는 내내 자신의 추억을 더듬으며 다카포 했을 그녀를 생각하니 나까지 기분이 좋다.


y****s 2008.07.05.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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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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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근에는 '급기야' TV 드라마에 배우로까지 활동을 하게 된 호란, 그녀의 모든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처음에 호란은 무슨 책을 어떻게 읽을까, 란 호기심에서 읽게 되었는데, 읽는 내내 호란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온갖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언젠가 곽윤찬의 피아노 콘서트를 갔다가 호란이 노래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노래 정말 잘하는, 왠지 언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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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근에는 '급기야' TV 드라마에 배우로까지 활동을 하게 된 호란, 그녀의 모든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처음에 호란은 무슨 책을 어떻게 읽을까, 란 호기심에서 읽게 되었는데, 읽는 내내 호란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온갖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언젠가 곽윤찬의 피아노 콘서트를 갔다가 호란이 노래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노래 정말 잘하는, 왠지 언더의 느낌이 물씬 나는 가수구나.'그렇게 느꼈더랬는데, 얼마 전엔 배우로 텔레비전에 등장, 나는 듣지 못했지만 라디오 DJ로도 꽤 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책까지 낸 매우 활동적이고 다재다능한 사람!

 

이 책 속에서 하지현 교수도 말하고 있지만 그녀를 어떤 전형적인 이미지로 가두기엔 무리가 있는 듯 싶다. 그의 말을 빌자면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선에 있는 모습, 직업적 대중문화인으로서의 프로페셔널리즘이 느껴지는 동시에 방송을 보면 즐기면서 아르바이트 삼아 하는 것 같은 양면성. 외모만 언뜻 봐서는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젊은이 같은데 가끔 하는 얘기를 듣거나 읽어보면, 수준 이상의 지적인 포스가 감지되는 헷갈림. 이런 비전형성은 나를 상상하게 한다' 그녀에 대한 매우 적확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어떤 정체성을 가졌는지 모호하기에 상상하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쉽게 표현하자면 바로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

 

이 책은 호란이 혼자놀기의 결과로 쓰여진 책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말은 정말 맞는 말인 듯 싶다. 가볍게 자신을 드러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소한 생각과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들을 부담없이 펼쳐내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만나 차 한 잔, 혹은 술 한 잔 걸치면서 수다를 떨 듯..... 생활의 피곤함 따위는 떨치고, 미래에 대한 염세적인 전망 따위도 버리고, 그녀와 책 이야기, 음악 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그렇게 조금은 위안받으며 공감하고 또 웃을 수 있는.

 

그녀는 거대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고, 삶의 자세에 대해서 어설픈 충고를 하고 있지 않다. 그저 '나는 이렇게 살아요, 그리고 이런 생각들을 하죠.'하며 보여줄 뿐이다. 뮤지션 이승열에 의하면 그녀는 박식하고 단호하다고 한다. 바로 그 점이 그녀를 빛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본다. 박식하고 단호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니까. (어린 나이일경우 자칫하면 치기, 늙어버린 경우 고집스러움으로 읽힐 리스크가 큰 태도이다.) 그냥, 그런 사람 좋다. 너무 착하고 배려심이 강해 자기 주장이라곤 없는 사람보다는 조금은 단호해도 자기를 드러내는 데 거침이 없는 그런 사람들.

 

앞으로 그녀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내가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이 한 명 더 늘었다.

 

-밑줄긋기-

 

30대라는 나이, 20대라는 신포도를 흘기는 여우로 꾸미지 말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서 살아가게 내버려두라.

 

쓸데없는 까칠함으로 카리스마를 가장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는다.

 

회피하라. 실패해도 괜찮다. 귀찮은 건 하지 말고, 재밌는 것을 하자.

s*****e 2011.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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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한 그녀의 "Cool"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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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테두리 밖으로 벗어나지 않고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주장할 수 있는 세상이 나는 훨씬 탐난다” 호란의 생각 혹은 주장이다.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 때론 세상의 거친 끝자락까지 가야만 온전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때가 있는 법이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어두운 시기에는 말이다. 클래지콰이의 음악을 들어본 경험이 없다. 지인들이 그들의 음악을 “괜찮은”
""Hot"한 그녀의 "Cool"한 이야기" 내용보기
 

“세상의 테두리 밖으로 벗어나지 않고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주장할 수 있는 세상이 나는 훨씬 탐난다”


호란의 생각 혹은 주장이다.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 때론 세상의 거친 끝자락까지 가야만 온전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때가 있는 법이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어두운 시기에는 말이다.


클래지콰이의 음악을 들어본 경험이 없다. 지인들이 그들의 음악을 “괜찮은”것으로 평가하기에 그런가보다 했다. 당연히 호란이란 가수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 내가 호란을 알게 된 것은 우습게도 음악이 아닌 개그 프로와 그녀의 독서 편력 때문이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멋들어진 서평은 부러움과 동시에 자그마한 축복이다. 물론 서평이란 것은 온전히 읽은 이 자신 만의 몫이 분명하지만, 그 기쁨과 설레임을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재능이자, 선물이다.


호란의 책을 덮고 오래된 자료 더미를 찾아 예전 뮤지션들에게 받았던 사인을 찾았다. 그리고 혼자 키득키득 웃어버렸다. ‘She's Gone’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렸던 스틸 하트의 보컬과 베이시스트가 왔을 때 받았던 사인과 전설의 그룹 헬로윈의 보컬의 사인이 있었다. 그리고! 나의 음악적 스승 중 하나인 메틀리카의 내한공연 때 무수히 많은 락앤롤 정키들을 제쳐가며 받았던 베이시스트 제이슨 뉴스테드의 피크~! 아 그 감동을 무어라 표현할까.


하지만 정작 내가 웃은 이유는 한 때 뭇 남성들을 설레게 했던 미국 여가수 데비 깁슨의 사인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Stay Cool!”이라고 적혀있는 그녀의 사인. 내가 언제, 그리고 왜 이 여가수의 사인을 받았는지, 순간 난 메멘토였다.


호란은 우선 뮤지션이다. 유감스럽게도 난 클래지콰이의 음악을 제대로 들어본 기억이 없다. 아는 지인들이 꽤 괜찮다고 하니 괜찮은가보다 생각할 뿐이다. 정작 내가 호란이란 음악인을 알게 된 것은 그녀를 패러디한 개그프로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단순한 요즘 시대의 가수가 아니라, 꽤 심각할 줄 아는 독서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관심이 갔다.


사실 난 이런 종류의 책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장정일의 독서일기와 같은 어떤 형식과 치열한 고민, 정성이 깃들어져 있는 책들은 제외겠지만, 대부분 이름 좀 알려졌다고 하는 이들의 서평 모음이나 잡다한 일상사와 자신의 아름다운 소개가 담긴 에세이들은 나로 하여금 감동 보다는 “So What?”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호란의 책에서도 그리 큰 감동은 기대하지 않았고, 기대한 것이 없으니 실망도 크지 않았다. 책은 그냥 호란의 서평,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 자신의 삶에 대한 소개 등등이다. 그녀 자신 역시 비꼬았던 저자에 대한 과도한 찬사 등이 그녀 책에서도 역시 옥의 티처럼 드러나는 것이 어떤 블랙 코미디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호란의 책이 가치를 가진 것은, 그녀의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 때문이었다. 그것은 자신의 재능과 위치와 재력 등등 모든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그야말로 단 한 순간도 낭비하지 않고 온전히 불태우려 한다. 그것이 그녀에게서 내가 배우고 싶었던 부분이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면서도 옛것에 대한 건방을 떨지 않는 자세. 음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중요한 소양이다. 호란은 정말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요새 것들”답지 않은 능청스러운 프로 정신이 있는 뮤지션이다. 그 점이 나에게 책을 읽은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준다.


그녀의 그 단단한 야무짐과 따뜻한 순수함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그녀가 소개한 책들, 음악을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즐거운 책읽기였다.


YES마니아 : 로얄 w*******7 2009.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각의 도돌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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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의 객원보컬이라는데 그런건 잘 모르고 그냥 서점에서 집어 읽다가 샀다. 책을 읽고 쓴 장과 음악과 관련한 장, 사람과 관련한 장. 형식도 내용도 약간 익숙치 않은 스타일인데...약간 풋과일같다.^^ 그래서 맘에 든다. 그녀 표현대로 강호에는 수없이 많은 고수가 있는데 뒤통수가 뜨끔하고 무거워짐을 느끼면서도 그렇게 만들어낸 책 한권이 나와 무척이나 기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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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의 객원보컬이라는데 그런건 잘 모르고 그냥 서점에서 집어 읽다가 샀다.

책을 읽고 쓴 장과 음악과 관련한 장, 사람과 관련한 장.

형식도 내용도 약간 익숙치 않은 스타일인데...약간 풋과일같다.^^

그래서 맘에 든다.

그녀 표현대로 강호에는 수없이 많은 고수가 있는데

뒤통수가 뜨끔하고 무거워짐을 느끼면서도

그렇게 만들어낸 책 한권이 나와 무척이나 기쁘단다.

그렇겠지.

피네(fine)가 아닌 다카포인 까닭에 책을 읽고 리뷰를 쓰고, 다시 시간이 흘러 그 리뷰에 대한 댓글을 또 쓰고... 계속하는 도돌이표 작업이다. 그래서 그녀는 책을 읽을때 밑줄 긋는게 싫단다. 그러면 생각이 거기에 얽매이니까 나중에 읽어도 새로운 생각과 느낌을 얻기가 힘들다는 거지.

공감은 가지만 나 역시 나만의 책읽기 취향이 있으니까^^ 내 멋대로 줄을 긋고 메모를 끄적이며 읽을테다. 그러다 어쩌다 가끔 어릴적 나를 발견하는 것도 반가운 일이니까.

난 과거의 나도 이뻐해줄테다.  ^^

n*****i 2008.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호란, 자신을 소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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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그란 걸 만들게 된 계기는 순전히 책 때문이었다. 미니홈피 열풍이 막 불어 닥칠 무렵에도 그저 가수 싸이 밖에 떠오르는 게 없는 정도였던 나는 그런 걸 만들어 놔도 어차피 올 사람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굳이 그런 열풍에 동참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책 한 권을 읽고 난 후, 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누군가와 마구마구 하고 싶어진 열망이 끓어 오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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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그란 걸 만들게 된 계기는 순전히 책 때문이었다. 미니홈피 열풍이 막 불어 닥칠 무렵에도 그저 가수 싸이 밖에 떠오르는 게 없는 정도였던 나는 그런 걸 만들어 놔도 어차피 올 사람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굳이 그런 열풍에 동참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책 한 권을 읽고 난 후, 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누군가와 마구마구 하고 싶어진 열망이 끓어 오른 것이다.


아무도 나와 책에 관한 감상과 의견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답답함에 불을 끈 방 안에서 멍한 눈으로 천정만 바라고 있던 중, 들여다 볼 이 없는 미니홈피는 만들 필요가 없지만 블로그란 걸 한 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누군지는 모를 불특정 다수에게나마 마음껏 내 생각, 의견, 감상이란 걸 표현하고 싶었던 욕심이 허접하고 별 볼일 없는 글들로 가득 찼을 지 언정 나에게만큼은 소중한 나만의 공간인 블로그가 탄생한 나름의 배경이라면 배경이다.  


왜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호란의 다카포’를 읽는 내내 결국 이 책 역시 하나의 이미지 소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지금 머릿속으로 아무렇게나 떠오르는 단어를 검색창에 쳐보자.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그 중 대부분은 소위 전문가에 의해 작성된 전문적인 지식이라기보다는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에 카페에 그리고 각자의 사이트에 올린 평범한 사람들의 글이 대부분이다.


나처럼 아무것도 아닌 사람조차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영화를 보고 평이라는 걸 내놓는다. 그렇다면 과연 호란은 무수히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매일같이 쏟아내는 글들과는 다른 특별한 글을 쓰는 것일까? 아니, 보다 쉽게 말해 호란이 지금의 이미지가 아니었다면 과연 책을 내는 것이 가능했느냐라는 것이다. 


저자 ‘호란’은 잘 알다시피 클래지콰이의 멤버로 대중음악 활동을 하면서도 책 프로그램에서 MC를 맡는다던가 패널로 나온 일련의 오락프로그램에서 예사롭지 않은 언어 구사와 매력적인 자태로 쿨하면서도 핫한  지적인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결혼한 척했던 동료 알렉스가 이벤트와 요리솜씨로 여자들과 남자들에게 극과 극의 반응으로 얻어낸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그런 호란이 넷상에 개인적으로 올렸던 글과 모 잡지에 연재했던 독서 감상문을 묶어낸 ‘호란의 다카포’는 책에 담긴 내용의 소비가 아닌 지적이면서도 섹시하고 쿨해 보이는 호란이라는 사람이 가진 이미지의 소비이다.


대중에게 호란은 경계선에 서 있다. 고상한 아티스트인 줄 알았더니 오락프로그램에서 깔깔 거리면서 웃고 있고, 심심치 않게 여기저기 얼굴을 드러내기에 그냥 연예인이구나 했던 순간에 쏟아내는 언변이 다시 한 번 역시나 라는 말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확실히 책 속의 호란은 한 페이지에 내가 모르는 이름들이 수도 없이 나올 만큼 박학다식하며 유니콘과 만화책에 열광하는 귀여운 측면이 있는데다 한 줄의 문장 하나의 단어 선택에 있어서도 뭔가 있어 보인다. 지식과 감성이 적절히 배합된 글들에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 내려가다 책의 마지막에 이르러 기타를 손에 들고 페르시안 고양이를 키우는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박힌 일상의 사진들을 보노라면 급기야는 질투가 폭발하고 만다. 지극히 평범한 하루하루를 견디는 나에 비해 멋진 보헤미안의 삶을 사는 듯한 그녀의 일상에 대한 동경이 절로 발현하기 때문이다.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 과연 ‘호란의 다카포’는 이렇게 책으로 엮여 나올 만큼 ‘무수히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매일같이 쏟아내는 글들과는 다른 특별한 글일까?’ 에 대해 답한다면 분명히 ‘아니다’이다. 솔직히 이 정도 수준의 글은 그래24나 알라딘 램프가 박힌 인터넷 서점의 인기 블로거의 글에 비해 그다지 대단치는 않아 보인다. 이 책의 매력은 호란이라는 사람이 가진 매력 그 자체이며, 호란의 이미지를 소비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독자들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하고 있다. 참 다행스럽게도 말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음악들과 책들 중 음악은 익숙하기는커녕 들어봄직한 것도 거의 없는 반면에 책은 나도 읽어 본 책이 무려 두 권이나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그 중 한 권은 미처 생각지 못한 면에 살짝 미소까지 지어주며 넘어갔지만 다른 한 권은 안타깝게도 동감하지 못하고 말았다. 내게 두 여자는 너무 늦게 만난데다 만남 역시 전혀 감동적이지 않았고,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시 안에 자신을 감추어야 할 필요성에도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 눈에는 그저 둘 다 필요이상으로 가시를 바짝 세운 유난스러운 고슴도치였을 뿐.


「세상의 테두리 밖으로 벗어나지 않고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주장할 수 있는 세상이 나는 훨씬 탐난다.」


경계선 밖으로 벗어나지 않고도, 소비되고 또 소비되어도. 다카포 da capo. 다시 처음으로. 늘 질투할 수 있는 사람이기를...

w******7 2009.04.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