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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와 조직은 어떻게 갈등하고 운영하는가?
"오너와 조직은 어떻게 갈등하고 운영하는가?" 내용보기
짧고 얇은 책이다. 반도체 관련 프로젝트로 유관산업 지식이 필요해 구매해 읽었다. 하지만 읽은 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반도체 지식보다도 호암의 삼성이 갈등하고 합의해가는 경영의 흔적이었다.일반적으로 오너는 무소불위의 존재라 여겨진다. 이는 사적 영역에서는 크게 틀리진 않다. 하지만 조직의 관점에서 오너는 최상위 관리자의 하나일 뿐, 실질적으로 오너가 가능한 일은 한
"오너와 조직은 어떻게 갈등하고 운영하는가?" 내용보기
짧고 얇은 책이다. 반도체 관련 프로젝트로 유관산업 지식이 필요해 구매해 읽었다. 하지만 읽은 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반도체 지식보다도 호암의 삼성이 갈등하고 합의해가는 경영의 흔적이었다.

일반적으로 오너는 무소불위의 존재라 여겨진다. 이는 사적 영역에서는 크게 틀리진 않다. 하지만 조직의 관점에서 오너는 최상위 관리자의 하나일 뿐, 실질적으로 오너가 가능한 일은 한계가 있다. 거대 조직에서 일의 연관관계, 진행상황, 이해관계를 모두 파악해 지시를 하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로 부족하다. 결국 오너도 현실논리와 조직의 저항에서는 무력해지기 쉽상이다. 대접은 해주지만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어떤 조직이든 마찬가지이다.

책에서 호암은 끊임없이 지시하고 질책하고, 드라이브 걸지만 그에 대응하는 조직의 현실논리는 강고하고 또 영리하다. 마지막까지 호암은 삼성을 사랑하고 아끼지만, 삼성만큼 자기의 뜻대로 하지 못한 것도 그에게 없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정말 자식과 같다 하겠다.

책을 읽고선, 현실 조직에서 빚어지는 오너와 조직간 갈등 또는 불편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경영이란 끊임 없는 갈등과 합의의 연속이다. 그리고 몹시 지루하고 지지부진하며, 눈에 참 보이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작은 책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신화를 걷어내고라도, 그때 당시 호암은 훌륭한 기업인이었다. 하지만 호암의 경영관을 30-40년도 더 지난 지금 그대로 적용하려는, 또 그에게 회귀하려는 일부의 움직임은 경계해야한다. 여름에 답답하고 힘들다고, 때에 안맞는 겨울옷을 챙겨입으면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지금은 계절이 지나길 참고 견뎌야 할 때인데, 생각이 경솔하고 얕은 이들이 너무나 준동하고 있는 요즘이다. 호암 또한 지금의 세태를 보면 크게 걱정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v****8 2019.01.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