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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사람이다.
"나는 여전히 사람이다." 내용보기
하레세. 낙타가 아주 좋아하는 특정 엉겅퀴가 있다. 낙타가 그 엉겅퀴를 씹어먹을때 억센 가시 때문에 피를 흘리면서도 그 피맛과 섞인 엉겅퀴의 맛을 너무 좋아한단다. 말리지 않으면 과다출혈로 죽을 때까지 먹는다고 해서 하레세. 탐욕, 욕심, 야심, 게걸스러움을 의미한다고 한다. ISIS의 야지디족 탄압으로 강제로 일상과 분리되어 죽임을 당하는 남성들과 강간당하고 팔려다니는
"나는 여전히 사람이다." 내용보기
하레세. 낙타가 아주 좋아하는 특정 엉겅퀴가 있다. 낙타가 그 엉겅퀴를 씹어먹을때 억센 가시 때문에 피를 흘리면서도 그 피맛과 섞인 엉겅퀴의 맛을 너무 좋아한단다. 말리지 않으면 과다출혈로 죽을 때까지 먹는다고 해서 하레세. 탐욕, 욕심, 야심, 게걸스러움을 의미한다고 한다.
ISIS의 야지디족 탄압으로 강제로 일상과 분리되어 죽임을 당하는 남성들과 강간당하고 팔려다니는 여인들과 아이들. 난민이 된 그들을 악마숭배자로 몰아 배척하는 무슬림. 테러에 대한 앙심으로 무슬림들을 기꺼이 살해하고도 양심의 거리낌조차 못느끼는 백인우월주의자. 계속되는 증오의 악순환.
이 잔인한 현실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짓누른다. 이 책의제목이 불안이 아닌 증오가 어울릴까 생각하던 찰나...

"한때는 나는 사람이었다."
ISIS에 고통받다가 결국 죽게 되는 야지디족 아이의 죽기 전 남긴 마지막 말. 또 백인우월주의자에게 목숨을 잃는 무슬림 청년의 마지막 말. 모두 과거형이었다. 인간성을 무시당한채 죽음을 맞이한 그들은 한때는 사람이었노라 말했다. 사람이다가 아닌 사람이었다는 말이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잔인한 현실 속에서 일상의 평범한 평화조차 누리지 못하고 인간성의 상실로 불안에 떨어야 하는 이들의 아픔. 그리고 주인공 기자가 그러한 현실을 보고 가만히 있는다는 것에 깊은 불안을 느끼며 내가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싶은 것. 잔인한 현실을 부르는 증오가 아니라 그 속에서 인간성이 흔들리는 불안을 강조하고 싶었을까
t**********n 2023.0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