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도 좋은 엄마 콤플렉스에 빠져있을 지도 모른다" 라는, 구절을 보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신의진 선생은 TV에서, 잡지에서 자주 대하면서 신뢰감이 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 신의진 선생에게 고맙다고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엄마로서의 내가 아니라, 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
아이를 낳아서 기르면서 내엄마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요만했을 때 엄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가 요만했을 때는 엄마도 지금의 내 나이쯤 되었을까?
나의 엄마는 나에게 있어 '애'와 '증'이 동시에 존재하는 대상이다.
내엄마는 요즈음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폭력적인 엄마였다. 맏이인 나에게 좀 심하긴 했지만, 특히, 딸들이 기억하는 엄마는 두 얼굴의 사나이처럼 평소의 얼굴과 화났을 때의 얼굴이 너무 달라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엄마는 상당히 성취지향적인 분이셨다. 처녀 때 부터 무엇인가 배우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했던 엄마는 결혼을 미루더라도 무엇인가 자기 나름의 성공을 꿈꾸던 사람이었다. 상황에 떠밀려 결혼을 했지만, 결혼 생활은 엄마가 꿈꾸던 것과는 한참 멀었다.
엄마는 개인적 성취욕을 자식들에게 투사했다.
맏이였던 나를 데리고 그림책을 펼쳐놓고 한글을 가르친 것은 엄마였다. 1학년에 입학했을 때, 연습장을 펼쳐놓고 높은 음자리표 그리는 법을 가르친 것도 엄마였다. 엄마가 나에게 그렇게 했듯이 나도 동생들에게 글자를 가르쳤다.
단칸방을 전전하면서도 우리 집에는 늘 책이 있었고 아이들은 동화를 각색하여 상상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중고등학교 때 우리가 읽는 책에 관심을 갖고 소녀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해주면서 함께 공감해 준 것도 엄마였다.
그런 반면에 유난히 소리도 많이 지르고 화를 많이 낸 것도 엄마였다. 엄마의 매는 정말 전천후였고, 납득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 해 봐도 납득이 안 되는 매도 많이 맞았다. 아버지한테 맞은 기억은 없는데 엄마한테는 진짜 많이 맞았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고, 늙은 엄마를 보고 온 날이면 딸들이 모여앉아서 우리 엄마 참 대단했어, 라고 얘깃거리로 삼을 정도가 되었다. '두 얼굴의 엄마'가 쉽게 지워지는 이미지는 아니지만, 엄마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는 분명히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딸들은 모두 엄마가 된다. 절대로 내 엄마같은 엄마는 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 자랄 때, 이런저런 엄마의 모습은 절대로 닮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
막상 내가 엄마가 되어보니 그게 쉬운 것이 아니었다. 때로 아이들에게 소리도 지르고 화도 내게 된다. 그럴 때 스스로 느끼는 자괴감이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내가 왜 그랬지? 라고 후회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이 책, <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를 읽으면서, 그리고 읽은 후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기 내부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자기의 상처를 치유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해서.
내가 선택한 방식은 엄마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었다. 부치지는 않았지만, 묻어두었던 솔직한 내 마음 속 생각을 담아 엄마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를 쓰면서 찬찬히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내 속에서 매듭 하나가 스르르 풀어지는 경험을 했다. 갑자기 가슴이 느슨해지고 편안해지면서 속에서 뭔가가 슥 풀리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신비스러웠다.
내가 그 당시의 어린 나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때의 엄마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나는 엄마가 무섭지만 여전히 엄마를 사랑한다고. 그리고, 엄마가 생각하는 것 만큼 우리가 불행하지는 않다고. 엄마는 우리에게 좋은 것을 줄 수 없는 상황이 싫고 힘들고, 무능한 아버지가 원망스럽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그리고, 그 때의 어린 아이인 나에게는 이렇게 말해 줄 거다. 엄마를 이해하라고. 니가 미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단지 상황이 나쁜 거 뿐이라고. 엄마는 많은 것을 갖추고 싶고, 좋은 것만 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는 속상함을 반대로 투사해서 너에게 푸는 거라고. 그러는 엄마의 마음도 힘들고 아프다고.
이제 엄마로서 내 아이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 어떤 상황 어떤 여건에서든지 아이들은 행복하다. 아이들은 모든 것에서, 모든 곳에서 재밋거리를 찾아낸다. 날마다 즐겁고 날마다 배운다. 아이들은 엄마인 나를 깊이 사랑하고 믿는다. 아이들은 엄마를 믿을 수 밖에 없다. 세상 어떤 존재를 믿을 것인가.
지금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든, 어떤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하든 그것은 나의 문제이고 내가 해결할 문제이지, 아이들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이제 나는 내 아이를 보면서 속상 할 때는 그 때의 엄마를 생각한다. 이래서 엄마는 속상했을지도 몰라. 그리고, 내가 아이에게 화나 날 때는 어린아이였던 나를 생각한다. 아무 일도 아니야, 나는 상황을 잘 이해 할 수 없었고, 엄마의 태도를 납득 할 수 없었지. 내 아이도 똑 같이 이 상황을 잘 이해 할 수 없을거야.
그렇게 중간자의 입장이 되어, 훨씬 객관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게 된 거다.
감사 한 일이다.
상처를 들여다 보게 되었다고 해서 한순간에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절대로 화를 내지 않게 된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된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어떤 순간 나에게 벌어지는 감정의 변화를 읽을 수 있게 되었으므로 때로는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고, 때로는 아이에게 솔직하게 말을 한다.
모든 관계가 그렇듯이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도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면서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관계이다. |
|
이 책은 아이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그 중 아이 때문에 어려운 문제를 겪고 있고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는 분들이 있다면 더욱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아이 엄마들을 위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 아빠들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미혼이기 때문에 쉽사리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육아를 책임지는데 있어 우리 사회에 아빠의 역할이 너무 부족하다. 물론 성별이 지니고 있는 생리학적 구조와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엄마에 대해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엄마들이 겪는 고충에 대해 일정부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에 남녀가 결혼 후 아이가 생긴 뒤 여러 문제를 겪는 것을 자주 봐 왔다. 대부분이 소통의 문제였다. 하지만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대화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 측면에 있어 이 책은 상당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결혼 전 이 책을 봄으로 결혼 후 겪을 상황에 대해 미리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되면 아내 될 사람에게 이 책을 꼭 권해 줘야겠다.
이 책의 중점은 아이 엄마들이다. 아이를 갖게 되고 기르면서 겪는 엄마들의 어려움과 고충이 어떤 원인 때문에 나타나고 그 결과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자신은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되는 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난 엄마들이 그 정도로 힘들지 몰랐었다. 그에 따라 받는 스트레스 역시 내가 생각하는 이상이었다. 때로 사람들이 남녀평등에 대해 토론을 할 때 말도 안 되는 비유로 남자들의 군대와 여자들의 출산에 대해 이야기 할 때가 있다. -엄연히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기 굳이 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엄마들이 겪는 상황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보통 남자들은 군대는 긴 시간 고통의 연속이고 출산은 잠시간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더 고생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여자들이 겪는 고통의 시간은 애를 낳고 나서 몇 년간이다. 어린 육아를 대하는데 있어 아빠는 한계가 있는 시기가 있고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데, 그 기간이 상당하다. 물론 육아를 고통으로 비유하는 것도 옳지 않은 표현이라 할 수 있지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건 현실적으로 사실이다. 용납할 수 없지만 그래서 간혹 뉴스에 친부모에 의한 유아 살인 사건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는가 싶다. 그만큼 아이를 기르는 것이 쉽지 않다.
소아정신과 교수이자 의사인 저자는 아이가 아직 완전한 정체성을 갖추기 전 시기 엄마들이 본인이 겪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아이의 성장이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엄마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면 아이도 건강하게 자라게 되고 엄마가 우울해 있으면 아이 역시 우울함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보통 엄마에게 더 큰 문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 엄마는 항상 자신의 상태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아이를 위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사실은 스스로 만족감을 위하는 일은 아닌지 생각해 보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실을 부인하면 부인할수록 아이와 멀어져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어려움을 겪고 엄마는 엄마대로 괴로워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해 분명히 알고 결과에 있어 원인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생각해 보고 고쳐야 한다. 그러면 자신도 행복해지고 아이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말한다. 내용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것은 저자 또한 두 아이의 엄마로서 겪었던 사건들을 끄집어냄으로 비슷한 시기를 겪는 엄마들에게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 그렇다고 자신의 아이들 상황으로 국한해서 주관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여태 저자가 상대해 왔던 엄마들과 아이들을 상대로 겪었던 경험들을 토대로 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아이를 둔 엄마들 -특별히 난 아직 중고등학교를 가기 전 엄마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참고해 읽어 보았으면 한다. 정말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의도와 조금 빗나갈지 모르겠지만 나 자신에 대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끔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볼 때가 있다. 지금의 나란 존재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스물 살 이후 사람들에게 항상 자신감 있는 모습만 보여 주며 살았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에게 표현은 잘 안 했지만 살면서 지칠 때가 너무 많았다. 특히 성인이 된 후 잘 지내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내 모습에 당황스러웠다. 병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문제는 심각해 보였다. 나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없으면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원활하게 맺을 수 있을까. 더욱이 사람을 상대로 하는 분야에 속해 있으면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곤란을 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 그런 분들을 내가 속해 있는 곳에서 많이 봐 왔다. 사람의 정신적 분야, 종교적으로 말하면 영적 분야를 지도하고 이끄는 분이 오히려 상처를 주고 타인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한다. 그 모습을 보며 긴장이 됐다. 내가 나중에 저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들었다. 물론 성직자도 사람인지라,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이상의 도덕, 정신력을 필요하다. 하지만 계속 이런 모습이라면 정말 심각할 것 같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알게 되었다.
이 시기 엄마들이 미치는 영향이 아이들을 어떻게 만들게 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읽을 때, 내 유년기 시절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 때 내가 부모님에게 받았던 상처들, 해결 없이 덮어두고 지금껏 지내왔던 것 같다. 나 스스로 신앙을 갖고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내면은 그러지 않았나 보다. 물론 이미 많이 늙어 버리신 부모님을 원망하고 그들 앞에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혼자만이라도 기회가 되면 그런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생각해보면 난 살면서 나 스스로도 속이며 살아온 것 같다. 꺼내 놓으면 다칠까봐 당당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두꺼운 가면 속에 속만 썩어가는 꼴만 된 것 같다. 오히려 지금 나이가 되니까 더 불안하고 두려움이 생긴다. 평균적 수명으로 봤을 때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은데, 계속 그렇게 가슴 속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살 수는 없다. 이제 다 벗어 버리고 내 상처를 드러내 고쳐야겠다. 결국 곪은 상처는 공기를 맞아야 아무는 것처럼 그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내게 영향을 받을 누군가를 위해 부끄럽고 두려워도 꼭 해 나가야겠다.
과거 대학을 다닐 때 심리학이나 상담학 책들을 조금 접해봤다. 이 책이 그 책들에 비해 대단히 특별할 것은 없다. 하지만 실제적인 부분들이 마음에 상당히 와 닿았다. 내가 나중에 좋은 아빠 그리고 남편이 되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 같다. 책이란 것이 내가 부딪히는 현실에 완벽한 교과서가 될 수는 없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보조 장치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면에 있어 매우 훌륭하다. 나중에 내가 혹시 그 방향의 길을 잃었을 때 한 번씩 살펴봐야겠다. 좋은 길라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장차 내 미래의 가정을 위해 비록 물질적으로 준비하는데 부족함이 있지만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잘 사는 것만 같던 한 친구가 내게 충격적인 얘기를 했다. "첫 아이를 낳고 아파트 창 밖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는데 순간 뛰어내리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런 생각이 몇 번 더 들었어" 정말 충격이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자살. 내 친구도 그런 생각을 했다는데 나는 너무 놀랐고 가슴이 계속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의 말에 내가 놀란 반응을 보이는 것이 무안하지 않을까 싶어 "야! 애 없는 나도 그런 생각 들 때가 있는데 처음 엄마가 된 넌 오죽했겠니. 그럴 수도 있지" 라며 대충 말을 맺었다. 그리고 바로 "이제는 그런 생각 안 들지?" 라고 묻자 "애 고생스럽게 다 키워놓고 내가 미쳤니? 내가 그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몰라" 하고 완벽하게 과거형으로 답하자 그제야 벌렁 이던 심장이 조금씩 안정되었던 적이 있다. |
|
맞벌이인 나는, 금요일 오후가 되면 아이에게 좀 더 관대해진다. 너그러워 진다. 아마 다음날이 휴일이기 때문이리라.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엄마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의미가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엄마의 기분이 좋으면 아이에게도 자연스럽게 미소가 먼저 지어지고, 화를 내는 대신 부드럽게 조곤조곤 설명해 줄 수 있다. 반대의 상황에서, 예를 들면 출근 시간이라든지 중요한 모임에서든지 엄마가 정신적인 여유가 없을 때에는 아이가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미소 대신 짜증을 내거나 혼내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마 공감할 것이다. 나는 알고 있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기 위해서는 값비싼 교구나 전집을 사들이는 대신, 영어 유치원이나 미술 교육 학원에 보내는 대신 엄마의 양육 태도를 바꾸는 것임을. 양육 태도는 엄마의 성격과 관련이 깊다. 그러나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이유로 나 자신의 성격을 바꾸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고, 어느 새 ‘엄마처럼 아이를 키우지 말아야지’ 다짐해놓고 그대로 친정 엄마가 교육한 방식을 답습하게 된다. 『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는 신의진 교수의 책은, 아이보다 엄마를 우선 사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리고 아이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는 문제 엄마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육아서보다 좀 더 구체적이라 할 수 있는데 아이를 양육하는 단순한 방법보다 주 양육자인 엄마의 심리와 문제점과 이유 그리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 삼십대 초반, 80년대 생 엄마들은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가족 구호를 외치던 시대에 태어난 많아야 형제가 둘 셋인 가정에서 자랐을 확률이 높다. 그 이전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개성이 뚜렷해졌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기적이고 개인적이라는 단점도 있다. 이런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라는 감정보다 힘들고, 나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너무나도 많은데 여자에게 지워진 임무는 너무나 막대하다. 살림도 깔끔하게 잘 해야 하고 때때로 경조사에 참석도 해야 하며 아이도 번듯하게 잘 키워야 한다. 그러니 모든 게 스트레스 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바쁜 아침 출근 길, 아이가 길가에 주저앉아 개미를 관찰하는 것도, 민들레 씨앗을 후후 불며 천천히 걷는 것도 귀엽고 대견스러운 일이 아니라 귀찮은 일이 되어버린다. 신의진 교수는 나와 같은 엄마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 즐겁게 몰입하는 데 있다. 아이를 양육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발견자가 돼라.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을 함께 즐겨라. 아무리 좋은 씨앗이라도 황량한 모래밭에서는 싹을 틔울 수 없다. 씨앗이 제대로 발아하려면 거름도 넉넉해야 하고, 마르거나 썩지 않게 습기도 적당해야 한다. 가뭄이나 홍수 같은 재해에 대처할 수 있도록 수로 또한 갖추어져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모성도 마찬가지다. 모성이라는 소중하고 값진 씨앗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 씨앗이 자랄 마음의 밭이 건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를 바로 키우기는커녕 왜곡된 모성으로 엄마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의 삶까지 망가뜨리게 된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깨는 일이다. 아이는 늘 나를 시험에 들게 하며 계속해서 들키기 싫은 내 못난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게 만든다. 그럴 때마다 상처 입고 아파하면 아이는 나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존재로만 남게 된다. 아이가 실수하고 못난 행동을 했을 때 화가 난다면 ‘내가 왜 화가 나지? 혹시 이게 나의 아픈 부분이 아닐까?’ 스스로에게 반문해 보라. 행복한 아이는 반드시 성공한다. 당신이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해진다. 아이가 성공하길 바란다면 더더욱 당신이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행복해지는 법을 배워 당신이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성공을 보여 줄 것이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몇 번씩이나 울컥 했고 가슴을 치고 통곡하고 싶었다. 내가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어떻게 해야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도 배우게 되었다. 신의진 교수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이 책안에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당당하게 서기까지 내가 겪은 좌절과 깨달음이 담겨 있다. 부끄럽고 어쩌면 수치스럽기까지 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이유는 지금도 엄마가 되기 위해 쉽지 않은 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그리고 나 또한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지금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그들 역시 그럴 수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그녀의 고백으로 ‘전문가’조차도 시행착오를 거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엄마 노릇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만, 전문가라고 잘하는 일이 아니란 것을, 내가 변하면 얼마든지 좋은 엄마 노릇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영국의 교육학자이자 실험학교 서머 힐의 교장 에이에스닐은 40년간에 걸친 실험교육 현장에서 터득한 사실을 다음의 한 마디로 요약하고 결론지었다. 대부분의 육아서에 등장하는 정말 유명한 문장.. “이 세상에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아는 없다.” 자신이 문제 있는 엄마라고 생각된다면『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를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나는 정상적인, 꽤 괜찮은 엄마라고 생각해도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책을 읽어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
|
도발적인 제목의 책이다. 당연히 아이를 더 사랑한다고 부정하는 부모도 있겠지만 내 삶을 위해서도, 아이의 삶을 위해서도 당연한 명제가 아닌가 싶다. 나도 나를 위해 2010년의 한 학기를 휴직하기로 결정했다. 휴직에 대해 여러가지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 모두를 위한 결정이다. 나의 희생이 아닌, 나를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나를 돌아보면 가사, 살림, 육아는 너무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단어다. 하지만 잘 하고 싶다. 즐기고 싶다. 여유가 있을까 싶지만 잘하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신의진 교수의 책은 가끔 읽어줘야 한다. 약발이 너무 금방 떨어지지만...^^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세상에 왔다.”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가 남긴 말이다. 나 또한 그의 말에 동감한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간다. 자의식이 강한 사람은 쉽게 마음을 다치지 않는다. 자신의 말과 행동,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굳은 확신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을 다치는 일도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부족한 사람, 즉 자신을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기는 사람일수록 남이 자기를 비판하거나 거절할 때 상처를 많이 받는다. 그런 사람들은 자꾸만 자기를 평가 절하하며 심한 열등감에 시달린다. 그러다 열등감으로 자기 불신마저 커지면 상대를 외면하거나 아예 세상에서 도피하여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다.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말이다. 좋은 엄마 콤플렉스는 쉽게 말하면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콤플렉스란 소화가 되지 않는 정신적 갈등의 덩어리를 말한다. 건강한 엄마들은 갈등을 그대로 두지 않고 어떻게든 풀려고 노력한다. 자신에 대한 자긍심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인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편과 시댁, 주위 사람들과 문제가 생기면 능동적으로 풀어나간다. 그들에겐 좋은 엄마가 되어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이 없다.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다만 자신이 할 수 있는만큼 최선을 다해 엄마 노릇을 하려고 할 뿐이다. 하지만 하찮은 존재로 취급당하면서, 그걸 이겨내지 못하고 열등감에 휩싸인 엄마들은 갈등이 생기면 무조건 자기 탓을 하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건 내 탓이 아니야’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에도 그들은 혹시나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자꾸만 불안해한다. 행복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행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그들은 모두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 삶이 변할 수 있고, 변화가 내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변화하려 노력하며, 변화의 방향 또한 스스로 정한다. 나의 삶을 힘 있는 누군가에 기대거나 행운에 기대지 않고 나 스스로 통제하며 만들어 가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 성적과 IQ, 정서 발달 가운데 지금의 월 소득과 상관관계가 높은 것은 바로 정서 발달이었다. 어렸을 때 행복한 아이들이 자라서 성공을 거두고, 행복한 어른으로 잘 살아간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밖에도 행복한 사람은 고통을 잘 참고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한다. 비록 상황이 나빠도 주저앉기보다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애쓰기 때문에 인생의 어려움들을 잘 헤쳐 나가는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부딪히는 위기를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으니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베트남의 승려 틱낫한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행복을 창조하는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런데 어린 시절에 엄마 아빠가 가족 안에서 행복을 창조하는 모습을 보았다면 우리는 이미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 이것만은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해진다. 아이가 성공하길 바란다면 더더욱 당신이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행복해지는 법을 배워 당신이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성공을 보여줄 것이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듣는다. 그래서 우리는 불행해도 이렇게 저렇게 해보다가, 결국에 가서 ‘인생이 뭐 그런 거지’, ‘내가 참으면 되지’, ‘뭐 별 수 있겠어’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쪽을 택한다. 그러나 사실 행복은 생각보다 역동적인 개념이다. 어느 순간 불행하다고 느끼면 우리는 얼른 행복해지는 길로 ‘움직여야’ 한다. 그냥 가만히 앉아 벌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기보다는 행복해지려는 의지를 갖고 문제가 뭔지 파악한 다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겨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행복이 찾아온다. 누군가 달라이 라마에게 행복에 이르는 길의 비밀이 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 비밀은 바로 결단과 노력 그리고 시간입니다.” 행복은 결코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행복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쟁취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달라이 라마의 말처럼 굳은 의지를 갖고 내린 결단과 부단한 노력, 불행과 맞서 싸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부모에게 참 많은 것을 요구한다. 아이들은 계속해서 자라나고 필요로 하는 요구 사항도 그때그때 달라진다. 그에 발맞추어 나가려면 부모 또한 계속해서 변화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을 자기희생이라고 여긴다. 고통없는 사랑이란 없는데, 부모 노릇의 힘겨움을 희생이라고 단정짓는 것이다. ‘희생자 모드’에 빠지면 부모 노릇은 온통 스트레스가 된다. 그래서 칼 융은 ‘노이로제란 마땅이 겪어야 할 고통을 회피한 결과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부모가 희생의 함정에 빠졌을 때 가장 큰 문제는 부모와 아이 모두가 불행의 나락에 빠진다는 데 있다. 행복해야 할 부모 노릇이 괴롭고 힘든 것은 물론이고 부모는 아이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된다. ‘희생’이란 원래 제사에 제물로 바치는 짐승을 뜻한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 목숨을 잃어야 하는 짐승처럼 되었으니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바랄지는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 때가 가장 불행한 법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복이다. 그러니 이제 그만 머릿속에서 ‘희생’이라는 말을 지워 버려라. 부모라서 희생하는게 아니라 부모라서 더 행복해질 수 있다. 당신이 그것을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결혼하기 전까지 자기 본위의 삶을 산다. 어떤 일이든 내가 싫으면 안 할수도 있고, 무엇이든 하고 싶으면 눈치 볼 것 없이 시작할 수 있다. ‘나도 어떤 면에서는 남보다 뛰어나’, ‘나는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이야’라는 등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니까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결혼을 하면서 그런 긍정적인 평가는 서서히 힘을 잃어가며 이때 겪는 심리적 상처를 ‘나르시시스틱 인저리’라고 부른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여자들의 이런 상태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여자는 가정에 묶이게 되고, 그의 능력에 비해 전혀 보람이 없는 자질구레한 일들을 무수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많은 보잘것 없는 일들의 짓눌림에도 매력과 지성의 3/4을 잃지 않았다면 참으로 운이 좋은 여자다. 꼭 해야만 할 일을 해치울 뿐인데도 여자는 대부분 남편에게 재미없는 아내가 된다. 즉 여자는 가정에 있어서의 의무를 수행한 대가로 가족의 사랑을 상실한다. 도둑질하기, 거짓말하기, 떼쓰기, 때리고 도망가기 등 부모를 속 터지게 만드는 아이들의 행동은 첫 3년동안 잘 돌보지 못해서 생긴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3년을 잘 견디면서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 낸다면 두 가지를 얻는다. 하나는 부모라는 이름이 주는 헌신의 기쁨과 행복이고, 또 하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고 헤쳐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이다. 그것은 3년 동안 자신을 낮추는 경험을 온전히 해낸 부모에게만 주어지는 값진 선물이다. 시인 칼릴 지브란은 <예언자>에서 부모들에게 마음을 비우라고 한다.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삶 자체를 즐길 권리가 있는 자식들입니다. 아이는 당신 곁에 있지만 당신의 것은 아닙니다.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있지만 생각을 심어 줄 수는 없습니다. 아이는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행복으로 채우고 싶다면 아이가 보여주는 놀라운 모습들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지켜보라.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와 나를 분리시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나, 아이는 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낯선 사람 대하듯 아이를 대해 보라. 그러면 아이가 가진 고유한 특성들을 좀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아이는 탄생 그 자체가 기적이다. 놀랍게도 눈, 코, 입, 팔, 다리를 모두 스스로 만들어 태어났다. 게다가 아이는 지금도 나날이 발전하고, 나날이 성장하는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 기적을 부모가 보고 알아준다면 아이는 힘을 내서 더 큰 기적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감을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감의 진짜 의미는 ‘내가 비록 이것밖에 못해도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여기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아무리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라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실패할까 봐 늘 불안해한다면 그는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나쁜 평가를 받아도 ‘우리 아이가 지금은 못하지만 나중에는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믿는다. 이들은 남의 평가 때문에 아이의 존재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아이가 그 평가로 인해 스스로를 깎아내릴까 봐 걱정한다. 스스로를 가치있게 생각하는 자신감은 대부분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얻는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 주면 ‘아, 나는 따뜻한 대접을 받을 만한 사람이구나’ 하는 긍정적인 상을 갖는다. 반면 부모가 자신을 혼내거나 비난하면 ‘나는 혼나는게 당연하구나. 뭘 잘 못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모에게서 받은 낮은 자아존중감은 평생 지속된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아이를 키우다 보면 너무 힘들어 아이에게 ‘너까지 왜 이러니~’하고 하소연할 때가 있다. 부모가 무의식중에 내뱉은 그 말은 아이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 그 말을 들은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며 귀찮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을 거부하는 엄마를 원망하며 공격적인 아이가 되고 만다. 기본적인 책임 의식조차 없는 미성숙한 사람들이 부모가 되면 아이는 불행할 수밖에 없다. 자기 삶조차 스스로 책임지지 못하는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제대로 키우겠는가. 아이를 낳고 부모에게 당연히 받아야 할 기본적인 보살핌을 받지 못해 괴물이 되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
|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가 갑자기 너무 날카로워져서 어찌할 바 모르고, 몇날 며칠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의 말은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저도 받아주다 지쳐 함께 목소리 높이다가 더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맘을 다시 고쳐 먹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처음으로 한 일이 이 책을 사서 읽은 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육아서적이 이론에 치우쳐 이러이러해야한다 나와있는 데 비해 이 책에는 신의진 선생님의 경험과 다른 엄마들의 경우까지 보여지면서 해결 방향을 제시해주니 제게도 빛이 보이더군요.
정신과 의사로써 자식의 흠을 들추고 싶지 않았을텐데 용기내어 가감없이 책에 써주신 선생님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또 다른 엄마들의 예를 들며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글을 보며 눈물도 났습니다.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한장한장 아껴읽으며 아이에게 좀더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이에게 좀더 솔직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항상 아이의 마음을 읽으려고만했지 제 마음을 아이에게 표현하는데는 서툴렀던 것 같아요.
아이가 정말 속상해 하던 날 아이 손을 잡고 한시간 동안 울면서 얘기했어요. 아이의 맘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자라있었는데 제가 그걸 몰랐었던 거지요. 저도 울고 아이도 울면서 서로를 많이 이해하게 되었어요. 지금도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 주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 말미에 초등학교 2, 3학년이 되면 건강검진 받는 것처럼 심리검사를 권한다는 내용을 읽고 저희 아이도 심리검사를 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었던 부분도 있지만 제가 몰랐던 부분까지도 알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자아가 폭발적으로 커진다는 초등학교 저학년, 특히 예민한 기질의 아이를 두신 부모님께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
|
예전에 어느 육아프로그램에서 요즘 엄마들이 참 불쌍한 세대라는 말을 들었어요
우리 클때 부모님들은 다들 먹고 살기 바쁘셔서 그저 밥만 먹여주면 알아서 공부하고 알아서 크곤 했는데 요즘은 하나에서 열까지 엄마가 다 챙겨주고 미리 준비해줘야 한다고.. 받은건 없고 주기만 하는 세대라고.. 그 말을 들으면서 참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였네요
그래서 그런지 부쩍 육아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어요 세훈이를 키우면서 도서관에서 내놓라 하는 육아서는 거의 다 읽어본듯 합니다. 그런데 읽은 땐 맞아~ 맞아~ 싶다가도 막상 현실에서는 세훈 키울때는 답답하고 막연한 느낌은 그대로더라구요
그러던 중 알게된 신의진 박사님... 아이심리 백과 덕분에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란 생각이 드네요
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이번에 새로 출간하신 책이랍니다. 아이심리백과를 읽으면 같은 엄마로서 아니 선배엄마로서의 조언이 너무나 따스하고 냉철해서 많은 위로를 받았기에 두번 생각하지 않고 읽어보았습니다.
박사님의 글은 육아용 서적 중에서 몇 안되는 예시도 많고 편한 글입니다. 그래서 쉽게 읽으며 필요한 부분을 체크 하다보니 온 책이 포스트잇 투성이가 되었네요
그래서 이 책은 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의, 엄마들에 의한, 엄마들을 위한 책입니다.
chapter6.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심리학 1. 임신기 엄마들에게 우울증에 대비하라 | 베이비 샤워를 열어라 | 아이를 갖기 전에 꼭 체크해야 할 다섯 가지 남편들이여, 아내의 화를 무조건 받아 줘라 |아이 앞에서 ‘일하는 엄마’ 티를 내지 마라 | 집안 대소사에는 적당히 참여하라 | 잘 안 먹고 안 자는 아이 | 낯가리는 아이 |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 | 말 안 듣고 떼 쓰는 아이 확실하게 주도권을 쥐되 아이가 모르게 하라 | 아빠의 자리를 만들어라 | 성교육, 이때부터 챙겨라 | 생활 습관 들이기가 힘든 아이 | 공격적이고 경쟁적인 아이 아이의 숙제를 같이 하라 | 아이가 인생을 즐기게 하라 | 아이 친구들의 엄마를 사귀어라 | 너무 힘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라 |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아이는 이렇게 해라 직접 혼내기보다 ‘원격 조종’이 효과적이다 | 책임도 못 지면서 반항만 하는 아이는 이렇게 해라 아이키우는데 너무 바빠서 정말 글 한줄 읽을 시간조차 없다 하시는 엄마들은
chapter6.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심리학 만이라도 꼬옥 읽어보셔요 연령별로 나뉘어져 있어서 해당 개월수에 맞춰서 10페이지 안쪽이랍니다. 시간 많이 투자하실 필요 없으니 천천히 읽으시면서 위로 받으세요.. 방금전까지 느꼇던 분노, 당혹스러움, 화남이라는 감정에서 조금은 벗어나실 수 있을꺼예요
책장을 덮으며 저는 세훈이를 키우면 받았던 그 어떤 위로보다 따스한 위로를 받은 걸 느꼈어요 얼굴도 모르는 박사님께 이런 따스한 위로를 받다니... 역시 힘들다는 사람에겐 정말 힘들구나라고 같이 고민해주고 걱정해주는 게 가장 큰 위안이 아닐까 합니다.
사례가 많아서 읽기도 정말 편하고 내용도 따스한데. 제가 너무 딱딱한 이야기만 한게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이제는 '당신의 엄마 노릇이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인가요?'라는 질문에 예전보다는 덜 망설이고 'Yes'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교보문고 북마스터 행사에 초대받고 난 뒤 어떤 책으로 할까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까페 분들도 좋은 책 많이 권해 주시고... 제가 읽은 좋은 책들도 저요~저요~ 마구 손을 들고.. 고민하다 이 책으로 정했답니다.
강남 교보문고라 직장인들이 많아 판매부수는 많이 안 오르겠지만.. 내일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심금을 울릴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겠어요 |
|
[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_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을 위한 심리학 - 신의진 지음 / 걷는 나무 - -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우울할 때보다 정신적인 활동이 왕성해서 더 빨리 배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한 아이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 아이의 학업 성적이 걱정되는 부모일수록 목표를 아이의 행복에 두어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 현명한 사람은 이처럼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문제를 두려워하기보다 오히려 환영하며, 더 나아가 문제가 주는 고통까지 기꺼이 감수한다. 부모 노릇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을 자기희생이라고 여긴다. 고통 없는 사랑이란 없는데, 부모 노릇의 힘겨움을 희생이라고 단정짓는 것이다. '희생자 모드'에 빠지면 부모 노릇은 온통 스트레스가 된다. - 만약 3년을 잘 견디면서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 낸다면 두 가지를 얻는다. 하나는 부모라는 이름이 주는 헌신의 기쁨과 행복이고, 또 하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고 헤쳐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이다. 그것은 3년 동안 자신을 낮추는 경험을 온전히 해낸 부모에게만 주어지는 값진 선물이다. - 자신감의 진짜 의미는 '내가 비록 이것밖에 못해도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여기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아무리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라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실패할까 늘 불안해한다면 그는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다. - 화가 났을 때는 왜 화가 났는지를 캐묻기보다 조금이라고 빨리 열을 식히는 게 낫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손이 올라갈 것 같은 기분이 들면 재빨리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라. ======================================================================================= 이 책은 카페의 지인이 읽고 공감한다고 추천글이 올라와 있어 도서관에서 챙겨보게된 책이다. 2009년도에 발매된 것이니 최근 도서라고 할 수 있었다. 처음 지은이가 누구인지 보지 않고 책을 떠 들었다. 많이 읽어본 문체, 이야기들, 그리고 경험담. 이전에 보았던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를 쓴 신의진 교수님의 책이었다. 아~, 이 분. 불행히도 이 책의 내용의 많은 부분이 이분의 이전 책의 내용과 겹친다. 그래서 내가 새로운 책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읽고있는 것이 아닌 이전에 읽은 책에 대한 재탕 독서활동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물론 지은이가 같고 그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여전히 비슷한 것이다. 이렇게 아이를 길러라. 이렇게 심리적 치유를 하여라~ 그러다보니 같은 이야기를 같은 분위기로 끌어가게 되고 같은 사람의 글이다보니 경험담 또한 같은 내용이 흘러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독자의 입장은 또 틀리다. 다른 제목의 다른 책이지 않은가? 그럼 다른 내용을 담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의 내용은 약간 나를 실망시킨다. 현명한~에서의 참신한 충격에서 그다지 바뀌지 않은 탓이다. 뒤로 갈수록 다른 내용들이 나와서 즐거웠다. 참신함은 떨어졌을지라도 여전히 그 설득력에는 떨어짐이 없었다.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전문가의 의견이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보고 자신의 상태를 한번 더 점검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어렵다. 아이를 잘 키우는 일은 정말 어렵다. 거기에 첫째를 잘 키우기란, 육아 경험이나 아이에 대한 면역이 없는 새댁들이 갑자기 엄마라는 무거운 직책이 떨어져 그에 적응하며 아이를 제대로 키워내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첫째보다 둘재가 훨씬 아이들이 무난한 법인가보다. 셋째는 그보다 더 무난하겠지. 하지만 임신과 출산을 하고 육아의 시간을 보내지 않은 아줌마는 아줌마가 아닐 수 있겠다. 그러니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어나는 요즘은, 딱 아이 하나만 낳고 그 아이에게 올인하는 집이 대세인 요즘은, 아마도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조건들이 많이 엇나가있는지 모르겠다. |
|
결혼과 함께 행복하게 살다보면 축복이라는 결실로 '임신'이라는 것이 따라온다. 처음에는 마 냥 신기하고 설레지만 처음으로 생겨나는 몸의 변화로 인해 여성들은 많은 고생을 하게 되고 그 로인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시간은 흘러가고 결국 너무나도 사랑스러 운 아기를 만나게 되지만 그것도 잠시.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고, 아이를 달래려면 화장실에 가야 하는 아주 작은 자기시간 조차 내기 어려워진다. 어찌보면 사랑스러운 아이를 얻는데 치루는 고 생의 댓가가 너무나 크게만 느껴진다. 나 역시 아이가 생기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전보다 다툼이 잦았던 적이 있었다. 둘다 어른이 되 기에는 어렸고 서로를 감싸주기에는 너무 철이 없었기 때문이다. 조금만 양보했다면 대화로 풀 수도 있는 일들을 자존심을 건드려가면서까지 키우고 다투고... 그 때마다 '우리가 행복하려고 결혼을 했는데 왜 이래야 할까. 서로 조금씩 더 노력하자' 라며 화해하다 보니 어느새 더욱 탄탄 하고 서로에게 의지하는 가정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아내와 남편 둘 다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유지가 되는 곳이 바로 가정이기 때문이다.' 부부사이를 표현하면서 사용하는 단어중에 '희생'이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한다. 사 랑을 베푸는 것에 '희생'이라니.. 그런 생각으로 인해 스스로 밑진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고 아 쉬움, 서러움 등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은 집을 나서서 다시 올 때까지만 '바깥일' 을 하지만 아내는 하루종일 '집안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하는 것 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엄마들의 아픔으로부터 아이들의 상처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올바른 육아에 앞서 건강 한 집, 사랑이 가득한 집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결과는 엄마의 마음가짐에 있지만 본질은 남 편의 아내에 대한 이해에서 부터 시작된다. 육아서적, 부모 심리학 책은 여자용, 남편용이 따로 없이 함께 읽었을 때 진정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부모라면 시간내서 읽어보면 괜찮은 책 인 것 같다. |
|
아이를 낳고 알았습니다. 제가 아이 엄마이기는 조금 부족하다는 것을요. 조카도 많고,나름 좋은 이모 고모로 불리우니 엄마 노릇도.그럴것라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쉽지 않더군요. 많이 울고 지쳤습니다. 게다가 아이가 많이 예민한 기질을 타고났고, 그걸 들어주기에 너무 역부족이라 우울증까지 왔습니다. 2년 안에 둘째까지 낳게되었고 더 많이 힘들어졌지요. 이 책은 그 시절 절 구해준 책입니다. 이 책으로 당장 날 추스릴 정도의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힘들때마다 꺼내보고 꺼내보고 잊었던 부분을 다시 반성해보고...합니다. 이 이제 예민힌 아이가 10살이 되었는데 아직도 이 책을 꺼내보며 위로를 얻고 용기를 내봅니다. 왜 이렇게 아이 키우는게 힘들까..생각한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