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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잊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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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잊어버린 것   이 책은    이 책은 소설집이다. 저자는 일본인 ‘마스다 미리’,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작가이지만, 상당히 유명한 작가다. 작가소개를 보니, 만화가로 유명하며, 그녀의 만화는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 책은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이라 한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소설집에는 다음과 같은 열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5년 전에 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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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잊어버린 것

 

이 책은 

 

이 책은 소설집이다.

저자는 일본인 ‘마스다 미리’,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작가이지만, 상당히 유명한 작가다. 작가소개를 보니, 만화가로 유명하며, 그녀의 만화는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 책은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이라 한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소설집에는 다음과 같은 열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5년 전에 깜빡 잊어버린 것>

<두 마리 새장>

<문>

<섹스하기 좋은 날>

<데니쉬>

<머스코비>

<둑길의 저녁노을>

<각설탕 집>

<버터쿠키 봉지>

<쌍둥이바람꽃>

 

저자는 <한국 독자여러분께 드리는 편지>에서 책을 이렇게 소개한다.

<열편의 짧은 소설을 모은 책인데, 상당히 야한(?) 이야기도 있습니다.>(5쪽)

 

저자가 말한 ‘야한(?) 이야기’란 어떤 내용일까 

벌써 소설 제목 중에 그런 조짐이 보이는 게 있다. <섹스하기 좋은 날>

 

화자는 여성이다.

여성으로서 나이는 삼십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섹스 이야기를 꺼내면, 자연 몸에 대하여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나 보다.

화자는 자기 몸의 현 상태를 차분하게 알려주고 있다. 자기 몸이니 잘 알고 있나 보다.

다리는 새 다리처럼 가늘고, 키는 작고, 가슴도......

이어서 남편 이야기도 한다. 그 뒤로 하고 있는 일 이야기, 화자는 지금 의류매장 판매원이다.

일하는 곳, 그곳이 사달이란다. (79쪽)

 

거기에서 만난 다카세 주임과 화자는 육체적으로 몸을 나누는 사이다.

그러다가 주임이 전근을 가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헤어진다. 그러니 그렇게 죽고못사는 관계는 아니라는 것, 화자는 이렇게 말한다.

 

남자는 몸으로 바람을 피우지만 여자는 마음으로 바람을 피운다.(80쪽)

 

그러니 몸은 비록 바람을 피우지만, 마음은 남편에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다카세 주임과는 장난삼아 사귄 거였어요.”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지금 화자는 남편 옆에 누워있다.

그러니 소설의 대부분을 이루는 화자의 ‘생각’은 남편과 함께 같은 침대에 누워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 토요일, 게다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봄날의 휴일. 그야말로 새벽 참에 섹스를 하기 참 좋은 날이다.

이제 서서히 화자는 몸을 움직여 남편에게 살짝 밀고 들어가 볼 생각이란다.

 

이렇게 소설을 읽다보니까, 이게 웬일? 서서히 주인공 화자를 응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특히 이런 구절 읽고 나니 더 그렇다.

 

<둘 중 어느 쪽이 먼저 죽든 우리는 언젠가는 백 퍼센트 죽습니다. 관에 눕혀진 내 몸뚱이의 그 좁은 통 부분에 마지막으로 흔적을 남기는 건 역시 오랜 세월 함께해온 남편이었으면 합니다.>(84쪽)

 

또 하나의 야한(?) 이야기. < 5년 전에 깜빡 잊어버린 것>

온도에 관한 이야기다. 사람의 한 기관, 그것의 온도가 몇 도인지?

기발한 착상이다. 어떻게 그곳의 온도를 느낄 수 있지?

줄거리는 야하므로 생략한다.

 

다시, 이 책은 

 

야한가? 이 정도는 

저자가 말한 것처럼 ‘야한(?) 이야기’가 더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조곤조곤 풀어내는 섹스에 관한 속마음이랄까? 야한 게 아니라, 몸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다. 아! 여성이 있으면 남성도 거기 있을 것이니 따라서 이 소설집은 사람들이 이렇게, 그렇게, 살아가는 이야기다.

 

과장 없이, 꾸미지 않고, 차분하게 말하고 있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한 소설들이다.

절대로 야하지 않은, 야한 소설이다.

s***h 2018.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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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잊어버린 것 - 마스다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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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만화를 무척 좋아한다.일본에서 30대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라고 이야기 들으며 베스트셀러를 많이 배출했다고 하는데내가 30대가 되어서 그런지 읽을수록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았던 마스다 미리의 만화였다마스다 미리가 좀 더 젊은 나이의 작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1969년생이었다.여렸던 10대부터 어느 정도 삶의 여러 부분을 경험한 40대 여성이기에 그런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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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만화를 무척 좋아한다.
일본에서 30대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라고 이야기 들으며 베스트셀러를 많이 배출했다고 하는데
내가 30대가 되어서 그런지 읽을수록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았던 마스다 미리의 만화였다
마스다 미리가 좀 더 젊은 나이의 작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1969년생이었다.
여렸던 10대부터 어느 정도 삶의 여러 부분을 경험한 40대 여성이기에 그런 마음을 울리는 글과 만화를 그렸으리라 생각해본다.

마스다 미리의 책들은 짧은 그림과 얼굴 표정도 거의 점 같은 수준이지만 그 감정이 작고 간단한 그림에서 다 느껴진다.

그런 마스다 미리의 첫 번째 소설집이 나왔다.
짧은 10개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어 빠른 호흡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책의 처음 4개 정도의 글은 마스다 미리의 글이라고는 생각도 못 할 만큼 야한(?) 글이 많다.
그렇다고 마냥 야하고 자극적인 글이 아니라 읽다 보면 아! 하고 주인공이 왜 그랬는지 알 수 있는 그런 내용이다.
마스다 미리의 글의 주인공은 모두 여성이다.
20대, 30대, 40대쯤 되는 여성들의 약간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주위에 사람들이 생각났다.
이 이야기는 누가 읽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마음이 먹먹해지는 쌍둥이바람꽃은 우리 엄마도 읽어보면서 할머니 생각을 하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 쌍둥이바람꽃이라는 걸 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지는 느낌이었다.
글과 이어지는 마스다 미리 특유의 만화가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데 글로 된 책을 보다 마스다 미리의 그림을 마지막으로 보니 딱 마스다 미리의 책을 완전히 읽은듯한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20대 후반, 30대 여성들이라면 모두 공감할만한 내용의 책이다.





c***w 2018.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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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그녀는 뭘 깜빡한걸까? -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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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짱시리즈로 처음 알게 된 그녀의 첫번째 단편집인 <5년 전에 잊어버린 것>만화가로만 알고 있던 그녀가 열 편의 짧은 소설을 썼는 점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였으며,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5년 전에 잊어버린 것이라....이 제목은 그녀가 쓴 열 편의 단편 소설 중 한 편의 제목이였다. 빠진 단어가 있다면 '깜빡'이라는 단어로 이 '깜빡'이 반전포인트로 자리잡고 있었다.처음 시작하
"5년 전 그녀는 뭘 깜빡한걸까? -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내용보기
수짱시리즈로 처음 알게 된 그녀의 첫번째 단편집인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만화가로만 알고 있던 그녀가 열 편의 짧은 소설을 썼는 점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였으며,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5년 전에 잊어버린 것이라....
이 제목은 그녀가 쓴 열 편의 단편 소설 중 한 편의 제목이였다. 빠진 단어가 있다면 '깜빡'이라는 단어로 이 '깜빡'이 반전포인트로 자리잡고 있었다.

처음 시작하는 몇 편의 소설을 보자면 19금 소설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분명 글의 시작 전에 약간은 '야한 이야기'도 있다고 그녀가 힌트를 주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 속 야함의 수위는 보자면 관능적이고 외설적이라기보다는 '아슬아슬함'과 '유쾌함'이 함께하는 약간은 볼이 발그레질 수 있는 정도(?)
(여기서 잠깐! 개인차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다른 단편 소설의 경우도 그렇지만 그녀의 열편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이야기 중에도 유독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는 이야기가 있었다.
<머스코비>에 등장하는 미사야와 머스코비.
미사야가 자신의 처치와 비슷한 머스코비라는 새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신경을 쓰던 중 조류관찰을 하러 나온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먹이를 줄거라 생각해서 뒤뚱뒤뚱 와 있는 머스코비를 보며 그녀가 속으로 건네는 말과 할아버지의 관심 밖이거라 여긴 머스코비가 조류관찰 수첩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고 좋아하는 미사야의 모습은 뭉클함마저 들게 했다.

머스코비, 넌 아니야. 여기서 너는 진짜 새가 아니라고.
(118p)

머스코비1
머스코비는 할아버지의 수첩에 적혀 있었다. 머스코비는 카운트되어 있었다. 셈에 넣지 않는 새 따위, 할아버지에게는 없는 것이다. 새는 모두 다 새였다. (120p)

많은 이들이 인정하지 않고 외면하고 비난하는 말을 하더라도 단 한명이라도 그 존재를 인정하는 이는 있을 것이다. 그 단 한명으로 인해 나의 가치가 달리 해석되고 세상이 달라보이기도 한다.
그녀의 이야기에서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5년 전에 잊어버린 것>은 평범한 일상 속 우리 이웃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잠시나마 다른 곳으로 눈길과 마음을 돌렸지만 결국은 자신의 자리로 찾아오면서 해피엔딩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와 감정노동자의 고충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전쟁같은 하루를 누군가로 인해 후련함을 느끼게 이야기,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 등 그녀가 풀어내고 있는 열 편의 이야기보따리 속을 들여다 보며울고 웃었다.
j*****g 2018.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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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여자의 시선을 따라가는 사랑이야기 -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일본소설] 여자의 시선을 따라가는 사랑이야기 -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내용보기
그간 에세이와 만화로 여성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해 온 마스다 미리의 첫 소설집이다. 마스다 미리는 스펙트럼이 참 넓은 작가다. 여자 아이의 사춘기를 담은 만화라든지, 첫 번째 경험에 대해 쓴 에세이라든지, 나이가 찬 미혼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여행에 대해 쓴 에세이, OL들의 세계를 담은 에세이 등 정말 다양한 주제로 여성들의 세밀한 감정 묘사를 담아내 여성 독자
"[일본소설] 여자의 시선을 따라가는 사랑이야기 -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내용보기
그간 에세이와 만화로 여성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해 온 마스다 미리의 첫 소설집이다. 마스다 미리는 스펙트럼이 참 넓은 작가다. 여자 아이의 사춘기를 담은 만화라든지, 첫 번째 경험에 대해 쓴 에세이라든지, 나이가 찬 미혼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여행에 대해 쓴 에세이, OL들의 세계를 담은 에세이 등 정말 다양한 주제로 여성들의 세밀한 감정 묘사를 담아내 여성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년 전에 잊어버린 것>은 10개의 사랑에 관한 단편 소설을 담았다. 역시나 화자는 모두 여성이다. 긴 호흡의 소설이 아닌 짧은 이야기들이라 마스다 미리의 만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어느 단편의 주인공을 마스다 미리의 만화 주인공으로 바꿔도 괜찮을 것 같다. 좋아했던 남성을 슬쩍 쥐락펴락 하면서 즐거워한다든지, 결혼 전에 잠깐 다른 남자와의 만남을 꿈꾼다든지, 슬쩍 틈을 주어 나를 좋아하게 된 남자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상처를 준다든지 하는 이야기는 여자들이 한번쯤 생각해본 일들이어서 재미있다. 또 둘 중 하나가 남아도 괜찮을 집을 짓고 싶은 부부의 이야기나 혼자가 된 어머니에게서 듣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낯설어 부모님과 내가 구성이 된 가족이 아닌 나와 남편과 아이가 있는 구성의 가족이 더 내 가족 같다고 느끼는 이야기는 한편으론 공감이 되면서도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복잡한 마음도 들었다.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나 만화를 즐겁게 본 사람이라면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s*****1 2018.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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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설의 남자 편을 생각해본다.
"이런 소설의 남자 편을 생각해본다." 내용보기
마스다 미리의 첫 번째 소설집이라고 한다. 얼마 전 그녀의 만화를 처음으로 완독했는데 이번에는 첫 번째 소설집을 운 좋게 읽었다. 만화와 달리 소설은 세부 묘사가 가능해 심리 표현이나 상황 등을 더 세밀하다. 어떻게 보면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영역이 조금 더 줄어들지만 그만큼 더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만화로도 이것이 가능하지만 간결한 만화로 섬세하고
"이런 소설의 남자 편을 생각해본다." 내용보기

마스다 미리의 첫 번째 소설집이라고 한다. 얼마 전 그녀의 만화를 처음으로 완독했는데 이번에는 첫 번째 소설집을 운 좋게 읽었다. 만화와 달리 소설은 세부 묘사가 가능해 심리 표현이나 상황 등을 더 세밀하다. 어떻게 보면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영역이 조금 더 줄어들지만 그만큼 더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만화로도 이것이 가능하지만 간결한 만화로 섬세하고 여운이 남는 만화를 그린 그녀에게는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이 나만의 착각일 수 있지만 이 부분이 그녀의 만화와 소설의 차이점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이 단편집의 몇 편은 예상하지 못한 장면들이 나온다. 야한 장면을 연상하게 만드는 묘사가 몇몇 보인다. 노골적인 제목의 <섹스하기 좋은 날> 같은 경우 예상한 수위까지 나아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표제작 <5년 전에 깜빡 잊어버린 것>이 더 야하다. 관능을 소재로 쓴 글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섹시함을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만 아슬아슬한 남녀의 줄다리기가 더 눈에 들어온다. 뭐 모든 화자가 여자이다 보니 상황보다 감정과 분위기에 더 집중한다. 다 읽은 지금은 화자를 남자로 바꾸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하는 호기심이 더 생긴다.

 

<5년 전에 깜빡 잊어버린 것>은 반전을 먼저 말하면 복수극이다. 잘 생긴 직원을 5년 만에 만나 바에서 대화를 나누는데 생각보다 농도가 진하다. 노골적인 대화와 은밀한 유혹이 들어가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한 반전으로 이어진다. 잘 쓴 미스터리 같은 재미가 있다. <두 마리의 새장>과 <문>은 일탈에 관한 내용이다. 한 편은 불륜을 저질렀고, 다른 한 편은 그 앞 단계에서 멈춘다. 그들에게 상대방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다. 일상의 탈출이다. 이것을 잘 풀어낸 단편이 바로 <섹스하기 좋은 날>이다. 그녀의 마음이, 행동이 대부분 불륜을 저지르는 남녀들의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데니쉬>는 연상 여성의 작은 친절에 빠진 순진한 20대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화자는 제빵사의 탄탄한 팔뚝에 매혹되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갈 마음이 크게 없다. 감정은 자신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어쩌면 이 둘 모두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머스코비>는 대학 졸업 후 취직하지 않고 부모집에 눌러 사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특별한 일탈이나 불륜도 없이 삶의 한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둑길의 저녁노을>은 제대로 된 초밥집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부부의 작은 이야기다. 싼 스시가 넘쳐나는 일본을 생각할 때 의외의 장면이다. 뭐 한국의 경우 좋은 한정식집에 한 번도 못 가본 사람들이 넘쳐나겠지만.

 

<각설탕 집>은 자신들의 집을 지으려는 부부 이야기다. 집을 짓고 대출금을 평생 갚는 현실을 생각할 때 올바른 선택일까? 발로 뛰면서 그 대지를 둘러보는 그들을 보면 좋은 집에 대한 그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버터쿠키 봉지>는 고객센터 직원 이야기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먼저 떠올랐지만 이것 또한 잘못된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하면서 생기는 감정의 소모는 쉽게 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쌍둥이바람꽃>은 지나간 삶의 한 장면을 말하는 순간 인고의 시간과 제목의 꽃이 겹쳐진다.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은 다시 만화로 이어지는데 엄마를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에 나도 공감한다. 엄마라는 단어가 지닌 무게와 의미는 내 삶만큼 무겁고 의미 있다.

f***2 2018.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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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잊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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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잊어버린 것>은 마스다 미리의 첫 번째 소설집입니다.그 동안은 만화로, 친숙한 그림으로 그녀 안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면,이번에는 문장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책 속에는 단편소설이라고 보기에도 약간은 짧게 느껴지는 10편의 초미니 소설들이 담겨져 있습니다.10편의 이야기이니, 이야기의 화자도 10명은 된다라는 의미겠지요.제목의 '5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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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에 잊어버린 것>은 마스다 미리의 첫 번째 소설집입니다.

그 동안은 만화로, 친숙한 그림으로 그녀 안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문장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

책 속에는 단편소설이라고 보기에도 약간은 짧게 느껴지는 10편의 초미니 소설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10편의 이야기이니, 이야기의 화자도 10명은 된다라는 의미겠지요.


제목의 '5년 전에 잊어버린 것'은 우연히 5년 만에 좋아했던 직장 상사를 만난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오던 길에 우연하게 좋아했던 남자를 만나게 되고 술 한잔 하기 위해 바에 들어갑니다. 그녀는 남자를 단지 '말'로, 즉 대화로 유혹하고 남자로 하여금 그녀와 계속 있고 싶어지게 만듭니다.

마지막 순간, 그녀는 남자를 멍하게 만들어 버리는 데요...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


그 전까지 만화 에세이를 통해서도 여성들의 담담하면서도 내밀한 감성을 캐치해 왔던 작가는

10편 이야기 속의 여성 역시 다양한 나이, 직업 등으로 등장시켜서 공감을 일으킵니다.

워낙 짧은 이야기들이라, 그 안의 서사가 엄청나게 깊다거나 하기는 어렵지만,

특정 사건 등을 계기로 조금씩 변화하고 또 제자리를 찾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은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통쾌하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그리고 약간은 놀라기도 하며 그녀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합니다. 

​

10편 중에 조금 야한 이야기도 섞여 있는데요,

직접적인 문장으로, 그리고 단어로 보니... 괜히 혼자 책을 읽고 있음에도 민망하기도 했네요.ㅋㅋㅋ 


마스다 미리가 문장으로 써 내려간 여자 어른의 이야기,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e*******2 2018.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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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 마스다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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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어리다고 할 수 없는 여자들의 쌉싸래한 열 가지 사랑 이야기공감 가는 글귀로 채워진 만화와 에세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첫 소설 집이 새 옷을 입고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어주었던 수장은 잠시 넣어두자! 관능적인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은 뒤써 내려간 사랑 이야기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성숙한 여자들의 핫한 일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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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어리다고 할 수 없는 여자들의 쌉싸래한 열 가지 사랑 이야기
공감 가는 글귀로 채워진 만화와 에세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첫 소설 집이 새 옷을 입고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어주었던 수장은 잠시 넣어두자!
관능적인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은 뒤써 내려간 사랑 이야기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성숙한 여자들의 핫한 일상부터, 소소한 일상, 질투나 불륜처럼 흔하게 또는 은밀하게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특유의 담담함으로 일상 위에 잘 얹어놓았다. 짧은 단편들의 모음집이라 짧은 호흡으로 부담 없이 읽어 내려가기에도 좋다. 소설 속 내용들이 만화 컷으로 머릿속을 맴도는 것은 덤이다. 그전에 접했던 마스다 미리 작가의 느낌과는 너무나 낯설고 핫한 시작이라 새롭기도 하고,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 싶기도 했다. 그 사람의 이미지라는 게 단면적인 모습만 보고 내가 한정 지어 이런 사람!이라고 섣불리 규정지어 버린 건 아닌지 반성이 되기도 했다. 나 또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 모르면서, 다른 사람에 대해 결론을 지어 버리다니..
책 제목이기도 하고 첫 번째 이야기도 한 <5년 전에 깜빡 잊어버린 것>은 전 직장에서 좋아했던 남자를 우연히 만나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한껏 예쁘게 꾸민 날 만난 그 남자는 여자에게 호감을 표하고, 그녀는 대화로 그 남자를 유혹한다. 역시나, 남자는 계획대로 그녀에게 훅 넘어가지만, 그녀는 역 앞에서 그를 처음 발견한 순간부터 세웠던 계획대로 한다. 5년 전, 딱 한 번 가졌던 술자리에서 들었던 그 말이 줄곧 잊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 선생님하고 술 마시는 거 같네." 난생처음 막차를 도 놓치게 되고, 장거리라 택시비 생각에도 나지만 5년 전 하지 못했던 통쾌한 복수를 해 준 것 같아 나까지 웃음이 났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5년 전 불륜이라도 괜찮다! 그 사람이라면 이는 게 영~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바람둥이였던 그에게 한방을 먹인 건 다시 생각해도 통쾌한 일이다.
열 편의 짧은 소설들을 모아 둔 책으로 각기 다른 소재로 이야기는 시작되지만, 여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서 야기는 진행된다. 누구나 흘려보내는 평범한 일상의 일부라는 식의 덤덤함에 뒤로 갈수록 내가 알고 있던 작가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내심 반가웠다. 야함이 훅 치고 들어오기도 하고, 일탈이나 삶의 고단함, 인생에 대한 여백까지 생각해 보게 만들었고, 결혼 전 남녀 간의 관계가 될 수도 있고, 부부관계, 나와 나의 관계, 가족이란 이름 안에 엄마 이야기까지 20대 후반에서 30대 이상까지 적지 않은 공감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는 것 같았다. 가볍게 읽고, 가볍게 넘겨버릴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그 안에 묵직한 주제들이 와닿는다면 반대로 읽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이야기는 그녀의 만화로 마무리된다. 제일 기억에 남는 쌍둥이바람꽃이라 그런지 더 기분 좋은 마무리였지 않나 싶다. 마스다 미리의 색다른 면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m*******5 2018.10.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