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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경, 김개미, 김두안, 김명철, 김상혁 등 열여섯 명의 시인들의 시가 각각 네 편씩 수록되었다. 이전 시집에서 봤던 시인도 있고, 처음 읽는 시인도 있으며, 이미 기존에 알던 시인들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김상혁의 시들이 가장 좋았다. 처음 읽었을 때는 「마지막 장」이 제일 좋았고, 계속 읽다 보니 「기면」과 「미래」가 맘에 들어왔다..
선정된 시들 앞에 시인의 프로필이 간략하게 기재되었는데, 김상혁 시인은 1979년생이니 나이가 꽤 많은 셈이다. 현재는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강의중인데, 이 책이 출간되는 시점에는 두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시인은 '앞으로 시집은 두 권을 더 내고 싶다. 그리고 넷 중에 세 번째 시집이 가장 아름다웠으면, 제일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그래서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은 반드시 사야겠다 했는데, 확인해보니 이미 세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다. 아마 이 책에 수록된 네 편의 시들은 모두 그 시집에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시집을 구입하자.
참고로 그 시집은 현대문학에서 출간된 <슬픔 비슷한 것은 눈물이 되지 않는 시간>이다.
이 시집의 해설은 문학평론가 문혜원이 썼는데, 그는 김상혁을 '이미 독특한 화법과 진술 방식을 확보하고 있는 시인'이라 평가한다. '진술'의 방식을 즐겨 사용하는 시인, 우연의 연속이 필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이러니 혹은 역설이라는 전략을 종종 사용한다는 표현에 동의한다.
시집 전체를 두고 보자면 '모색' 혹은 '모색중'이라는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그것은 개인적 차원에서 사회 문제에 대한 관찰과 비판으로까지 확장된다. 따라서 이 시집을 읽는 것은 시인들의 모색의 과정과 지점들을 함께 하면서 시인들이 가 닿은 곳이 어디인지 확인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