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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의 제목에서 어떤 내용일 지 대강 상상이 갑니다. 영어 원제는 「THE LAST THING SHE EVER DID」이니 작가가 책 제목에서 책의 내용을 밝히려는 의도는 아니었던 것 같지만, 한국 출판본에서는 일단 던지고 시작합니다. 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는데…..그래서 뭐가 어떻게 됐는데… 제목을 붙이신 분, 멋진 자신감입니다. 상상가능한 범위내일 지도 모르나 소설은 가면 갈수록 쫄깃합니다. 잘 팔리는 소설들이 그렇듯이 뒤로 가면 갈수록 속도가 붙고, 페이지 내에 주인공들이 주고 받는 대사들에 집중하게 됩니다. 비가 내리고 있었는지, 문 밖에서 대화를 했는지, 집안에서 대화를 했는지, 잘 안 들어옵니다. 심리상태의 변화, 밝혀진 진실들, 답을 알고 시작한 소설이었지만, 그 이상의 몰입감을 줍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두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옆 집의 소중한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습니다. 아이를 친 후에 캐릭터 묘사가 탁월합니다. 악도 없고 선도 없습니다. 인간 개개인의 인성은 다르겠지만, 심리 스릴러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들의 성격이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이 잘 잡혔습니다. (그렉 올슨님은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시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감히 평가를 하면^^) 또한 캐릭터들이 큰 사고를 치거나, 독자들이 깜짝 놀랄만한 숨겨진 과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야기의 큰 틀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일탈 정도입니다. 게다가 책의 70%는 아이가 실종된 후 20일 정도까지의 이야기입니다. 20일 정도의 짧은 시간이면 매일매일 엄청남 일들이 나와야 하지만, 20일까지 그냥 그렇게 흘러갑니다…..책 제목에서 옆집 아이를 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책 목차를 보면 사건 후에 일어날 수 있는 고만고만한 하루하루의 기록이고, 그저 두 가족의 이야기이면, 왠지 책장을 넘기는 맛이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속도감입니다.
- 속사포처럼 이야기를 전개해 도저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시애틀 타임스
-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독자를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한다. 아마존 독자리뷰 구조가 튼튼한 소설은 속사포와 롤러코스터를 연상하게 하나 봅니다. 실제로 책을 읽다 보면 계속 멈추지 않고 계속 읽게 됩니다. 그다지 뒤에 무언가가 굉장히 궁금하지 않지만 계속 읽게 됩니다. 남의 가족을 훔쳐본다거나, 개인들의 과거사가 궁금한 것도 그렇게 없습니다. 옆 집 아이가 소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딱히 알고 싶은 마음도 사라집니다(저만 그랬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냥 계속 읽게 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참 이상한 소설이지만, 이게 베스트 셀러 작가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힘인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책 제목을 보고 그렇게 확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예스24 신간 소개에서 그냥 지나친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읽으면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쫄깃합니다. 모두가 베스트 셀러 작가의 스토리텔링 실력을 제대로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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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사고를 낸 뒤 그것을 덮기 위해 더 큰 사고를 내고스스로와 관계된 모두의 삶을 갉아먹으며 파국으로 치닫고 마는 여자의 심리와 그 주변인의 이기에 관한 심리스릴러. . . 극도의 불안과 이기심으로 거짓말들이 눈덩이처럼 커져만 가고 결국 그 눈덩이들이 삶을 덮친다. 실수가 범죄가 되는 순간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두려움을 핑계삼아 한발 떨어져 멍하게 방치하고 죄책감을 슬픔으로 감추려하는 그녀의 이기심 속에 어쩌면 아이의 숨통을 조였던 남편의 잔인함보다 더 질리게 하는 잔인함이 나는 느껴졌달까... . . 돌발 상황이나 어떤 극한 상황을 마주하면 인간은 본성을드러낸다. 밑바닥에 먼지처럼 가라앉아있던 바닥이 소용돌이치며 드러난다. 인간이 가진 이기성.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더 소름 돋는 인간의 내면. . . 실수하지 않는 삶은 없다. 그 실수를 어떻게 마주하고 일어서는지에 따라 모든 것이뒤바뀔수도 있음을. 고난이 왔을 때 주위사람의 충고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도... 작가는 인간이 가진 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오랜 연애 후 결혼을 하고 얼마되지 않아 헤어진 사람들을보게된다. 뭐 대부분 연예인들이지만. 연애와 결혼은 흔히 다르다고 한다. 작아서 더 부서지기 쉬운 일상을 함께하며 먼지쌓인 바닥같은 내면을 보게 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 아닐까. . .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추악함에 책을 읽는 내내 멀미가 났다. 너덜너덜한 본성을 감추기 위해 더욱 멋들어지게 한껏 차려입고 얼굴 가득 사람좋은 웃음을 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바닥에 함께 서지 않으면 모른다. 누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무엇이 더 소중한지. . . 맛있게 잘 읽었다. 추천 심리스릴러 소설! . . # 딱정벌레들은 멈추지 않는다. 소리 없이 가차 없이 갉아먹는다. 죄책감도 마찬가지다. . # 온갖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때마다 바로잡을 기회도 있었다.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두려웠다. 감옥에 갈까봐 두려운게 아니라 평생 따돌림을 당할까 봐두려웠다. 한번 배척당하면 그 안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을것 같았다. # 보석상이 다이아몬드의 흠을 숨기려고 각도를 살짝 기울이듯 리즈도 본인의 약점을 슬쩍 감추며 살아왔다. 그런데 찰리사건이 그녀안에 깊숙이 숨어있던 대책 없는 흠결을 뚜렷이 드러냈다.리즈는 산산이 부서졌다. # 여봐란 듯이 요란하게 공회전하는 포르쉐 엔진은 그 소리가 들리는 곳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그가 가진 것을 우러러보게 만들었고 그의 놀랍도록 나약한 자아를 위로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