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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찰국 소속의 특별수사팀 '다포스'를 중심으로 형사들의 짜릿한 액션과 미국 사회 정치적,사회적 문제에 대한 성찰적 시각을 담아낸 책 <더 포스>이다. 작가인 돈 윈슬로는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 작가이며, 그의 이전작 <The Cartel>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판권을 사서 직접 감독과 연출을 맡는다. <더 포스> 또한 이미 영화화를 위해 할리우드에 판권이 계약되었다. 사실 책을 읽고 영화도 너무 기대되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영화 <로건>의 감독 '제임스 맨골드'와 동일작품의 시나리오 작가가 내정되었다고 한다. "당신이 겪은 일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다른 동료 경찰들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건 나도 이해해. 당신네 경찰들은 모두 프레디 그레이나 마이클 베넷을 죽였다고 비난받는 것이 괴롭고 억울하겠지. 하지만 자신이 프레디 그레이거나 마이클 베넷이라서 비난을 받는 건 어떤 느낌인지 당신은 절대 몰라. 당신은 당신의 직업 때문에 사람들이 당신을 증오한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나라서 사람들이 나를 증오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잖아. 당신은 그 파란 경찰 재킷을 벗을 수 있지만, 난 이 피부 속에서 하루 24시간 일주일에 7일을 이렇게 살고있어. 당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건, 당신이 백인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건, 이 나라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의....무게야...." 차별받지 않는 사람은 절대 차별받는 당사자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다. 현실 속에서는 강자가 약자를 이해하는 순간 더 이상 강자가 아닌 법이다. 2권에서 멀론은 FBI의 함정에 빠져 그들의 말에 복종해야하는 처지가 된다. 소설 속의 표현을 빌리자면, 멀론은 FBI의 "깜둥이"가 됐다. 약자의 처지를 겪어보게 되서일까, 멀론은 결말에 가서야 흑인의 인권 문제를 외면하지 않게 된다. 내가 아니라도 다른 놈들이 이 짓을 했을 거야. 이거야말로 오래된 합리화라는 걸 알아. 하지만 긴 세월 사람들이 그런 이유로 오랫동안 스스로 합리화할 수 있었던 건 그게 사실이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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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말했던 것처럼 데니 멀론은 맨해튼 북부의 왕이었다. 그는 권력의 정점에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 특별 수사대 '더 포스'의 리더이니까 말이다. 그는 상부의 명령 없이 자의적으로 수사와 작전을 벌일 수 있었고 체포와 신문 과정에서 불법을 자행에도 간단히 넘길 수 있었다. 마피아도 그를 쉽게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그들과 온갖 거래를 하거나 심부름을 하며 뒷돈을 챙기고 있었지만 대니 멀론을 비롯한 '더 포스'의 형사들은 그다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커다란 정의를 실현하려면 그런 작은 악행들은 필요불가결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합법적 절차를 준수하며 윤리적으로 형사 일을 해도 뉴욕의 범죄를 근절시킬 수 있다는 이상주의를 경멸했고 그런 면에서 철저한 마키아벨리스트였다. 그런 그들에겐 거칠 것이 없었다. 그러나 달도 차면 기우는 법. 데니 멀론은 하나의 사소한 성급한 판단으로 몰락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멀론은 그동안 선과 악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면서 위기를 잘 헤쳐나왔다. 그러나 이번에 닥쳐온 덫은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다. 살면서 성취한 모든 것, 자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족은 물론 형제나 다름없는 동료들 그리고 자신은 좋은 경찰이라는 자부심. 이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과연 다시 한 번 더 데니 멀론에게 운이 따라줄까? 멀론이 입버릇처럼 말했던, 분명 스타워즈의 대사를 패러디한, '다 포스'의 은총이 그와 함께 하게 될까? '개의 힘'으로 이제 우리에게도 제법 이름을 알린 작가, 돈 윈슬로가 새로운 작품을 들고 찾아왔다. 2017년에 출간되어 그 해,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최고의 소설에도 뽑힌 '더 포스'가 바로 그것이다. 뉴욕타임즈만 올해의 책으로 뽑은 건 아니다.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도, 반스 앤 노블스도,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와 데일리 메일도 올해의 책으로 뽑았다. 비록 언론의 감식안이라는 게 그리 믿을 게 못된다고 해도 이 정도로 많은 이들이 올해의 책으로 꼽는다면야 작품이 확실히 좋긴 좋은 모양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도 있지만 이 소설만큼은 그게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 실제로 읽어봤더니 나 또한 올해의 책으로 꼽고 싶을만큼 뛰어났던 것이다.
돈 윈슬로의 '더 포스'는 진정 뛰어난 작품이다. 400여 페이지 가까운 분량으로 두 권이지만 그런 길이따위 아무래도 상관없을만큼 페이지터너인데다 인종 갈등을 비롯한 온갖 구조적 모순으로 점철된 미국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해부에 서린 압도적인 깊이하며, 생생하게 묘사된 등장인물의 삶이 가져다 주는 묵직한 정서적인 울림 또한 있기 때문이다. 스티븐 킹은 이 소설을 읽고 마리오 푸조의 '대부'가 생각난다고 했는데,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땐 킹이 또 과장한 것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정말 나도 대부가 떠오를만큼 그만한 울림이 있었다. 저번에 '개의 힘'을 읽었을 때 이미 그의 역량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지만 이번 '더 포스'는 그보다 더 성숙한 느낌이다. '더 포스' 이전에 나온, '개의 힘' 속편인 '더 카르텔(2015)'도 정말 뛰어난 소설이라고 하는데, 그는 점점 성장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 순간 나의 바람은 '더 카르텔'을 빨리 만나고 싶을 뿐이다. 커다란 정의 실현을 위해 사소한 비리와 불법을 거침없이 행하는 형사나 경찰 조직에 대해선 익히 보아왔다. 대표적으로는 미국 드라마인 '더 와이어'가 있을 것이다. 이는 모든 합법과 윤리를 지켜서는 범죄를 제대로 근절할 수 없는 현실의 반영이다. 하지만 태평양 건너편에 있는 내겐 그 모든 게 드라마적 과장으로 보였다. 설마 가장 견제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고 자부하거나 평가받는 미국의 경찰 조직이, 지금이 엘 카포네가 설쳐대는 대공황 시대도 아니고 저토록 비리에 물들어 있을리 있겠어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더 포스'를 읽어보니 그건 절대 과장이 아니었다. 뉴욕 경찰 역시 뿌리 깊이 어둠에 물들어 있었던 것이다. '더 포스'는 그걸 아주 적나라하고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시드니 루멧의 영화인 '형사 서피고'(소설에서 데니 멀론은 비리에 물든 경찰 조직을 홀로 고발했던 서피코(프랭크 서피코)를 배신자라고 욕하지만.)에 영향 받아 무려 5년 동안 수십명의 경찰들을 인터뷰 하면서 이 소설을 준비했다고 하던데, 소설에서 갓 잡은 송어처럼 펄떡 펄떡 뛰고 있는 리얼리티를 보면 빈말은 전혀 아닌 것 같다. 그러니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뉴욕 경찰을 비롯한 미국 사회가 개인이 어떻게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썪어 있다는 것을 말이다. 멀론에겐 동생이 있었다. 그는 소방관으로 2001년 9.11 사태가 벌어졌을 때 진화 작업을 하다 숨졌다. 멀론에겐 동생의 죽음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그 때문에 그는 곁에 있는 가족과 동료를 소중히 여긴다. 그러나 그러한 무리의 형성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기 마련이다. 무리에 절대 끼어들 수 없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생기니까 말이다. '9.11' 이후, 미국은 대체로 그런 길을 걸어왔다. 테러를 빌미로 나와 피아를 구별지었고 피아에겐 차별로 대했다. 그렇게 9.11 이후 더욱 거세어진 미국 보수주의의 흐름을 '더 포스'는 여전히 짙게 남아 있는 인종 갈등을 가져와 매섭게 비판하고 있다.
이것은 멀론의 연인이자 흑인인 클로데트가 하는 말로 이 소설에서 내가 꼽고 싶은 최고의 문장이기도 하다. 어떤 정체성의 강조는 그 정체성이 될 수 없는 자의 아픔과 희생을 필연적으로 동반한다. 인종 갈등은 그 대표적인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은 9. 11 이후 자기만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강요하는 쪽으로 흘러갔다. 9.11 이후 미국은 '애국자법'을 제정하고 국토안보부를 창설하였다. 애국자법은 모든 분야에 대해 사법집행기관의 감시를 강화하는 것으로 개인의 사생활과 통신의 자유를 비롯한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감시에 있어 국토안보부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다. 이쯤 되면 왜 돈 윈슬로가 멀론의 동생을 9.11에서 죽게 하고 그 트라우마에 의해 '더 포스'를 창설하는 식으로 설정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 과정이 그대로 미국이 국토안보부를 창설하는 과정과 닮아 있기에 그런 것이다. 즉, '더 포스'는 '국토안보부'의 문학적인 비유다. 국토안보부는 실제 인권 침해를 하면서도 테러 방지라는 더 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그걸 용인했다.(오바마 역시 이와 비슷한 이유로 '애국자법을 연장하는데 서명했다.) 이건 멀론의 '더 포스'가 마피아들과 더러운 뒷거래를 정당화할 때 하는 것 그대로이다. 소설 '더 포스'는 그렇게 걸어온 미국이 어떤 결과를 낳았나 보여준다. 그것이 어떤 오늘의 현실을 빚어놓았는지를 말이다. 그들은 보다 더 단단한 내부의 결속을 위하여 외부를 도려내고 버렸지만 그렇다고 내부의 연대가 단단해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내부의 고인 물이 썪어간데다 내부와 외부의 대립과 갈등은 더 들끓어 아주 작은 것도 방아쇠가 되어 사회를 붕괴시킬 수 있었다. 그만큼 약하고 아슬아슬한 상태가 바로 미국이었던 것이다. 소설 후반은 그걸 극명하게 재현하고 있다 물론 '더 포스'엔 이러한 사회 비판적인 주제만 있지 않다. 이 소설은 장대한 인간 드라마이기도 하다. 선과 악, 개인과 제도 사이에서 회오리 바람 속의 연처럼 이리저리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인간의 연약함,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아이러니한 삶의 순간들, 가난과 고난 그리고 그것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는 용기라든가,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사소한 악행을 거듭하다 되돌아 올 수 없는 파멸의 길로 치닫는 인생들하며... 그런 드라마가 유유히 펄쳐진다. 사회적인 주제에 맞춰 읽든, 인간드라마에 맞춰 읽든, 그 어느 쪽으로 읽어도 '더 포스'는 포만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물론 그냥 재밌는 스릴러로 읽겠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명박과 박근혜를 경험하고 최근 양승태의 사법 농단과 국민 여론을 깡그리 무시하고 영장 기각을 남발하면서 사법 농단 세력을 비호하기에 여념이 없는 사법부를 비롯하여 날이 갈수록 자신과 다른 정체성을 가진 자들에게 혐오와 적개가 깊어지는 걸 보고 있는 우리들에겐 이 소설이 특히 더 피부에 와 닿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감히 올해 내가 읽은 소설 중 최고의 한 편으로 꼽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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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위슬로 작가 '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 이 작품을 읽고 너무 반해서 다른 작품은 없나 찾아보니 개의 힘1,2권 밖에 더 번역된 작품이 없어서 아쉬웠던 작가 였었는데요.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은 돈 윈슬로의 데뷔작으로 알고있는데 정말 제가 읽어본 미스터리 탐정소설 베스트 5안에 드는 너무나도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미국에서는 닐캐리 시리즈로 여러권더 출간 됐다고 하는데 그뒤 작품들이 번역되지 않아서 너무나 슬펐었는데또 다른 개의 힘 이란 작품은 아예 진중한 분위기로 하나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느낌이라 정말 같은 작가가 맞나 하는 의구심이 생길정도의 변화가 있더군요.돈윈슬로 책 번역된게 두작품뿐이라 읽어본것도 두개뿐이지만 두 작품만으로도 이 작가의 재능의 무궁무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개의힘이 번역된지 6년이넘었으니 6년만에 돈윈슬로 작가의 작품이 번역 되서 나왔다니 감개 무량한 심정이었습니다. 책의 내용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개의 힘과 비슷합니다. 매우 무겁고 진지하며 현실적인 실화인게 아닌가 싶은 느낌의 소설.미국에 실제로 있었던 비리 경찰들 사건과 흑인 인종 차별 사건들이 이 소설에서 종종 언급이 되며 소설 내용에도 영향을 주기때문에 만약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정말더 현실감있게 읽을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데니멀론은 영웅경찰의 아들이자 자신또한 도시를 대표하는 경찰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명예로운 경찰이 되고자 했으나 돈의 유혹에 넘어가 비리경찰이 됩니다. 그러나 경찰의 비리는 당연한 분위기였기에 큰문제가 되지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경찰의 비리를 폭로하는것은 배신자로써 인간대접을 받지못하게 됩니다. 데니멀론은 그러한 배신자들을 경멸하는 경찰이었지만 어쩔수없는 사건에 휘말려 자신이 그입장에 서게 됩니다. 그로인해 발생하는 사건들의 긴장감이 이작품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돈위슬로 작가의 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에서와 같은 조금은 가볍고 미스터리 소설이 제 취향이다 보니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하지만 몰입감은 정말 뛰어납니다 1,2권을 책을 펴고 단 하루만에 다 읽었으니까요. 개의 힘을 재밌게 보셨던 분이면 정말 재밌게 읽으실수 있을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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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죄없이 사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있다구요?, 그럼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라고 해봅시다.. 과연 누가 자신있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그럼요, 그렇죠, 세상을 사는 우리는 누구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그게 타인을 향했든 자신을 향했든 죄를 짓고 삽니다.. 하지만 현실은, 누군가는 돌을 던질겁니다.. 그것도 아주 자신만만하게 힘을 실어서 죄없는 자라 고개를 빳빳이 들고 죄지은 자에게 돌로 칠겁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그렇게 할겁니다.. 그러면 또 다른 누군가는 그를 따라서 역시나 돌을 칩니다.. 그렇게 하나둘 돌로 치기 시작하면 어느새 세상에는 죄 지은 자가 사라지죠, 인간은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좋아하고 그게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방법임을 압니다.. 자신이 지은 죄가 어떤 형태든 인간은 자신의 죄를 합리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합리화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권력적 지위를 가진 자라면 사회적 죄 사함을 얻게 되죠, 늘 사필귀정이라는 절대적 진리가 작용하긴 하지만 인간은 그걸 외면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면서 삽니다.. 지금 이순간 나에게 주어진 죄없음이 한결같이 자신을 지켜줄꺼라는 권력적 세뇌에 갇힌거죠, 2. 초등학생도 아는 속담중에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라고 있습니다.. 많은 것을 의미하죠, 누구나 경험을 한번 정도는 해본 그런 속담이기도 할겁니다.. 아닐 수도 있지만 저로서는 공감이 갑니다.. 어린 시절 엄마 지갑에서 오뎅값 훔치다가 나중에는 초콜렛을 사먹을려고 지폐까지 훔치고 직살나게 얻어 맞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없는 살림에 공짜 좋아합니다.. 훔치고 살지는 않지만 누군가에 호의로 뭔가를 줄때면 굳이 빼진 않습니다.. 단지 그 호의가 아주 단순한 호의가 아닌 언젠가, 나에게서 뭔가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아주 얄팍한 빚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전 그정도는 갚을 능력이 있다는 생각이면 딱히 거절하진 않습니다.. 단순한 커피 한잔, 맥주 한잔, 점심 식사 한끼가 큰 뇌물로 번지지는 않는 그냥 월급쟁이 회사원이지만 전 상호 주고 받는 호의적 선물에 대해서 큰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만약, 어떠한 권력적 위치에서 그러한 사사로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내가 안하더라도 세상은 다른 누군가가 나를 대신한다는 최면을 스스로 주입한다면, 말 그대로 조금씩 자신을 바늘을 모아 소를 살 수 있는 지경까지 몰고 갈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우린 그런 인간들은 너무나도 많이 봤고 또 그런 인간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우리의 삶 주변에서 생겨납니다.. 가진 놈들은 늘 가진 티를 내죠, 없는 놈들은 가진 놈들의 발가락 때만큼 얄팍한 뇌물성 선물 하나에 자신의 인생을 잃기도 합니다.. 그게 우리 삶의 대다수의 모습입니다.. 경찰이라고 다르진 않죠, 그들 역시 나름의 사회적 정의를 토대로 나쁜 놈을 힘겹고 착하게 살아가는 이 세상의 중심에서 들어내려고 부단히도 노력합니다.. 그 와중에 힘겨운 직장인으로서의 경찰의 찌든 인생에 공짜로 벌어들이고 사라져버릴 범죄자의 돈과 물건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겠죠, 자신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다른 누군가는 또다른 배를 채울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런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삶이라고 해도 누구 하나 거부감을 가지진 않을겁니다.. 하지만 역시나 인생은 사필귀정이라는 절대적 진리만 기억한다면 스스로를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망시키진 않을텐데 인간은 늘 그걸 잊고 삽니다.. 3. 말이 길어지네요, 그냥 읽고 나면 이런 주절스러운 인생의 생각들이 끊임없이 드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대중스릴러소설로서의 감성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내포된 사회적 딜레마와 부조리를 멋드럽게 만들어내는 것도 하나의 능력일겝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 "더 포스"는 그런 이야기를 한 뉴욕의 경찰을 중심으로 그려냅니다.. 데니 멀론이라는 이름을 가진 30대 후반의 뉴욕 경찰은 대단한 페이소스를 독자들에게 선사합니다.. 그는 소설의 시작과 동시에 감옥에 갇힌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는 한때 뉴욕을 자신의 영역으로 만드는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대단한 경찰이었습니다.. 아니 며칠 전까지 그랬을겁니다.. 그는 맨해튼 북부의 특수 수사팀 '다 포스'의 일원이자 수장입니다.. 그에게는 자신의 팀이 있죠, 루소와 몬티는 형제와도 같습니다.. 그들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을 수 있죠, 그리고 그에게는 가족이 있습니다.. 끝까지 지켜내야할 세상에서 자신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존재들이죠, 그런 존재들을 뒤로하고 지금 데니 멀론은 감옥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그는 부패한 경찰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경찰로서의 업적을 가지고 자신만의 사회적 정의를 실천한 인물이지만 그 삶속에서 그는 자신의 권력과 지위로 인한 착각과 세뇌로 조금씩 자신을 잠식시키왔던 부패에 자신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자신이 왕이었던 뉴욕 맨해튼 북부 특수수사팀으로 시간을 거슬러 갑니다.. 지금 이순간 멀론은 자신의 팀으로 도미니카갱단의 중간보스인 폐냐의 마약공급지를 급습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성과를 만들어내죠, 폐냐는 멀론의 총에 죽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경찰이자 영웅이었던 한 남자의 추락과 함께 그에게 주어진 삶의 이면을 하나씩 우리들은 경험하게 됩니다.. 아픔과 고통과 불안과 무엇보다 동정하는 독자로서 그를 지지하면서도 그가 저지른 수많은 죄의 합리적 착각을 우리 스스로 고개를 저으면서 책장을 넘기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겝니다.. 끝없이 말이죠, 물론 당신에게 주어진 수면방해는 감수하셔야 됨은 당연한 겁니다.. 자고 싶어도 잘 수가 엄써, 4. 사실 이런 소재나 주제를 다룬 스토리는 흔합니다.. 부패경찰, 그리고 영웅적인 대중적 모습에서 서서히 몰락해나가는 이야기들 말이죠, 이 작품 "더 포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작가도 자신이 경험했던 뉴스와 미디어를 토대로 이 작품을 구성했다는 말을 했습니다만 캐릭터의 구성에 '프렌치 커넥션'과 '더티 해리'가 떠오릅니다.. 과격하면서도 물불 가리지않고 자신만의 정의를 위해 나쁜 놈을 벌하는 조금은 자극적인 형사들의 면모죠, 이 작품의 데니 멀론도 그러합니다.. 과격하고 정의와 가혹하리만치 자극적인 범죄자의 처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는 예전의 미국드라마의 '쉴드'라는 작품에서 등장했던 부패한 경찰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현실적이죠, 이 작품은 동시대의 우리의 자화상을 미국의 뉴욕이라는 도시를 통해 드러냅니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가는 보여주려고 합니다... 일반적인 삶의 법의 테두리내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겪어보고 관여하고 경험하지 못하는 그런 삶의 이면, 즉 어둠과 범죄와 부패와 썩은 내가 진동하는 뒷골목의 우리사회의 외면된 진실의 이야기죠, 그들의 세상속에서는 단 한순간도 일반인은 견뎌낼 수 없습니다.. 자신이 왕이자, 영웅이 아닌 존재이면 그들을 단죄할 수 없는 거죠, 그렇게 한 인물이 자신의 왕국에서 자신의 주민에게 고통을 주는 범죄자를 처단하고 권력을 휘두르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원한 것도 있지만 그의 힘과 권력이 그를 그런 자리에 이르게끔 도와준 것이죠, 그 자리에 다다르기까지 자신의 왕국내의 범죄자와 주민과 상인과 심지어 정치인과 경찰들까지 모든 이들은 그를 통해 숨을 쉬는 것을 택합니다.. 그것이 어느순간 깨어진 위태로운 숨결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5. 이 작품은 데니 멀론이라는 한 인물적 캐릭터의 이야기입니다.. 모든 서술과 시점과 시선을 그의 심리와 눈과 상황을 토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멀론이 만들어낸 왕국에서 그가 몰락해가는 과정을 아주 섬세하고 꼼꼼하고 구체적인 혼란적 심리를 중심으로 주변의 인물과 그의 삶을 끄집어 냅니다.. 그렇다보니 데니 멀론이 떠들어내는 심리적 독백과 상황적 이야기들의 장광설이 끊임없이 등장하죠, 그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주변의 이야기속에서 자신이 망가져가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부패와 인간적 탐욕, 인종적 갈등, 부조리, 정의의 딜레마, 복수와 이로 인해 벌어지는 처절한 피비릿내나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것이 끝인가 싶으면 연이어 무저갱의 바닥처럼 끊임없이 무너져내립니다.. 한 인물을 통해 드러나는 주변의 상황과 현실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묘사되어 제가 전작들에서 느꼈던 돈 윈슬로의 문장적 표현력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되죠, 그는 어느것 하나 놓치질 않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그려나갑니다.. 한 인물을 통해서 사회적 문제를 처절하게 투영하는 것이죠, 그가 "개의 힘"에서 보여주었던 대서사적인 인물적 감성을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이 작품에서 멀론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두고 벌어지지 않지만 그가 후회하고 견뎌내고 감내하는 삶의 부조리와 딜레마는 그 어느 작품적 대서사보다 적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인물적 심리와 혼란적 장광설을 조금 잘 견뎌내면 중후반에 몰아치는 긴장감과 서스펜스와 현실적 스릴러의 감성과 감동적 페이소스는 너무나도 대단하기 때문에 책을 놓기 어려우실겝니다.. 그래도 내일 출근하려면 오늘 좀 자둬야죠, 멀론처럼 각성제무꼬 미친듯이 달려나갈 필요는 엄쓰니까, 6. 인정합시다.. 제가 돈 윈슬로 덕후이긴 합니다.. 몇 작품 안되지만 과거 "개의 힘"이라는 작품을 읽고 범죄소설이라면 이러해야된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처절한 대서사적 마약전쟁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 작가 꼭 기억해야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그가 집필한 시리즈인 닐 캐리 시리즈도 국내에 한편 출시가 되었지만 사실 돈 윈슬로는 국내에 아직까지 그 영향력을 크게 가지지 못한 작가중 한명인 것이 또 사실입니다.. 저 혼자 떠들어봐야 많은 독자들이 찾아주지 않으면 시쳇말로 헛빵인거죠, 일본에서만해도 돈 윈슬로가 그려내는 감성적 스릴러의 매력은 아주 크게 느껴지는 모냥입디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 "더 포스"에서 한 인물 데니 멀론이라는 캐릭터가 구현해놓은 현실적 이야기는 익히 듣고 보고 뜯고 맛본 소재와 주제이더라도 충분히 그 감흥이 주는 매력은 대단합니다.. 엘에이에 제임스 엘로이가 있고, 보스턴에 데니스 루해인이 있다면 뉴욕에는 분명 돈 윈슬로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뉴욕하면 로렌스 블록의 매튜 스커더와 함께 전 데니 멀론의 맨하튼 북부 특수수사팀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그가 만들어내고 그로 인해 무너져내린 왕국의 이름은 오랜시간 제 머리속에 머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영화화가 된다면 전 그냥 매튜 맥커너히가 떠오르더군요, 이 아저씨 방탄 좋아하던데, 저도 방탄 좋아합니다.. 아이돌이라는 노래에 이런 가사가 나오더군요, 그냥 그렇다구요, '손가락질 해,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네, 나를 욕하는 너의 그 이유가 뭐든 간에, I know what I am, I know what I want, I never gon' change, I never gon' trade"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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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부터 권력과 힘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이 책은 뉴욕 맨해튼의 경찰에 대한 이야기이다. '더 포스'는 특수수사팀의 이름이다. 특수수사팀의 경찰이 무슨 문제로 주인공이 되었을까? 범죄자라도 잡는 걸까? 하고 생각했지만 그 주인공인 멀론부터가 문제인 소설이었다. 검거한 마약을 챙겨 사사로이 이익을 추구하는 타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렇다고?'하고 경악한 장면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문화가 다른 미국이기 때문인지 미국의 경찰들이 정말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실제로 작가가 여러 경찰들을 인터뷰하고 조사하며 얻은 사실들을 바탕으로 쓰기 때문에 그 진위가 궁금할정도다. 우리나라의 경찰이 약간 정중하고 예의바른 말투, 정갈한 제복이 상상된다면 미국은 정말 '힘과 권력'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거칠고 힘으로 누르는 덩치 큰 남자들이 절로 상상될 정도였다. 험한 욕설과 마약을 하는 경찰이라니. 약간 상상력의 한계에 부딪치게 되는 문화충격이었다. 영화나 책에서 총이나 마약을 많이 다루기는 하지만 허구성이 가득하고 타락한 모습들을 강조하기 위해 쓰이는 소품에 불과한 느낌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스며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가장 좋았던 점이 있다면 소설 배경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소설 전개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에서의 설명과 묘사가 탄탄하다. 뉴욕 맨해튼의 전반적인 분위기, 억압되어있는 반항적인 어두운 도시의 모습이나 주인공인 멀론의 심리적 설명이 탁월하다. 초반에 소설이 시작할때 그 무겁게 내려앉은 책 속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면 소설에서 나오는 말이 거칠다는데 있었다. 노골적인 성적 조롱, 차별, 욕설들, 거친 언행들은 너무 노골적이라 살짝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것이 만약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던 거친 언행과 무례함이라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뚜렷하게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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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바로 그려지시나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365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나쁜 악당들을 물리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혈 형사들을 보면 통쾌하고 스릴 넘치면서 참 멋지고 믿음직스럽죠. 그런데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착한 경찰이 있으면 남은 물론 가족, 친구, 동료들까지 가리지 않고 뒤통수치며 양심까지 팔아먹는 나쁜 경찰도 꼭 있기 마련이죠. 경찰도 유혹 앞에 한순간 홀려버리는 평범한 한낱 인간일 뿐이니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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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estia0829.blog.me/221371894997
썩어빠진 권력 아래 정의를 실현 할 궁극적인 방법은 폭로 뿐이다!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하는 현실은 참혹하고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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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 멀론은 뉴욕 맨해튼 북부 특수수사팀의 리더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맨해튼 북부의 왕. 흑인 동료 빅 몬티, 이탈리아계 단짝 친구 필 루소 등과 함께 맨해튼 북부 지역에서 일어나는 마약과 폭력 사건들을 해결해온 영웅 경찰이다. 이 영웅 경찰이 어느 날 부패 혐의로 체포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뉴욕시 정관계와 경찰 등 최고 권력자들이 모두 사시나무처럼 떨기 시작한다. 데니 멀론은 이들 모두와 촘촘히 연루돼 있고, 이들 부패의 핵심에 서 있는 인물이기 때문. 멀론이 무너지면 뉴욕 권력의 핵심부가 통째로 무너지게 된다. 소설은 의협심 넘치던 모범 경찰이었던 멀론이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구치소에서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출판사의 소개글을 일부 수정, 인용했습니다.) ● ● ● “경찰이 주인공인 ‘대부’를 상상해보라.”라는 스티븐 킹의 추천사는 이 작품을 가장 적확하게, 가장 의미심장하게 압축한 한줄 평입니다. ‘대부’의 주인공들이 피도 눈물도 없는 마피아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그들에게 열광했듯 일찌감치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은 ‘더 포스’의 주인공들에게도 독자들은 열광하게 됩니다. 데니 멀론에겐 ‘대부’의 주인공들처럼 기꺼이 대신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친구들도 있고, 갈아 마셔도 시원찮을 증오의 대상(동료경찰이든 마약폭력조직이든)도 수두룩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친구와 적들 모두 ‘부패’라는 사슬로 견고히 엮여있습니다. 데니 멀론과 동료들은 현장에서 수거한 마약과 돈을 빼돌려 미래를 준비하기도 하고, 돈 한 푼 안 내고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과 여자를 향유하는 것은 물론, 맹렬하게 대치중인 흑인, 중남미, 이탈리아 계 마피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자신들만의 이익을 취하는 위험한 행보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크리스마스 때마다 맨해튼 북부의 빈민들에게 칠면조를 돌리기도 하고 시한폭탄 같은 할렘의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근무하기도 합니다. 경찰 내부에도 데니 멀론 무리를 못마땅히 여기는 동료나 상관들이 부지기수지만, 언제나 대단한 성과를 올리는 그들을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자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데니 멀론의 탄탄대로는 너무나도 사소해 보이는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순식간에 무너지고 맙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을 파멸로 이끌어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고, 그제야 지난 18년 동안의 경찰 생활에서 자신이 야금야금 넘어왔던 ‘선’들을 기억해냅니다. 처음엔 공짜 커피에서 시작됐지만, 어느 샌가 100달러 지폐를 당연한 듯 받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안락한 미래를 설계하고도 남을 토대를 차곡차곡 쌓아왔던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부패경찰 데니 멀론의 참회록’이란 뜻은 절대 아닙니다. 뉴욕의 권력가들은 그의 파멸을 바라면서도 동시에 그의 입이 열릴까봐 전전긍긍하게 되고 데니 멀론은 날개 없이 추락하는 와중에도 전세를 뒤엎기 위해 마지막까지 분투합니다. 자신을 파멸로 이끈 마피아와 갱조직을 궤멸시키기 위해 목숨을 걸기도 하고, 자신의 파멸로 이익을 보려는 권력자들에게는 호된 반전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은 부패경찰인 데니 멀론의 마지막은 해피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영화 ‘대부’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어떤 느낌일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1~2권 합쳐 700페이지가 넘는 대단한 분량이지만 주말 하루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1권이 데니 멀론과 그의 동료들, 소위 다 포스(Da Force)의 화려한 무용담에 할애됐다면 2권은 브레이크 없이 내리막길을 치닫는 그들의 파국을 긴장감 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명확한 ‘주적(主敵)’ 없이 경찰, 마피아, 갱, 권력자들의 복잡한 갈등관계가 그려지고 있어서 독자에 따라 쉽게 따라갈 수 있는 핵심줄기가 모호하다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지만, 오히려 피아의 식별이 불분명한 뉴욕의 정치-법조-경찰-갱-마피아간의 먹이사슬 관계는 이 작품의 필수요소이자 가장 큰 매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서평을 마치고 “경찰이 주인공인 ‘대부’를 상상해보라.”라는 스티븐 킹의 코멘트를 다시 보니 이런저런 미사여구를 붙인 긴 서평이 참 허망하고 무색해 보입니다.^^; 출판사의 소개글에 따르면 ‘더 포스’가 영화로도 만들어질 계획이라는데, 아무래도 마피아가 주인공인 ‘대부’만큼의 위압감을 갖긴 어렵겠지만, 그에 버금가는 비장미만큼은 충분히 맛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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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경찰에 대해서는 영화나 소설에서 종종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경찰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더 정직하고 올바르게 공과 사를 구분해서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어느 순간 그런 정의감은 사라지고 피해자를 동정하던 마음은 얕아지고 무관심해지면서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서서히 쉬운 길을 선택하고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선택을 하는 순간 경찰로서 부끄럽고 돌이킬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데니 멀론을 보면서 알수 있었다. 뉴욕 경찰의 왕처럼 군림했던 멀론의 몰락을 보면서 누구보다 법을 지켜야 하는 경찰이지만 오히려 잘못된 선택을 할수 있다는 사실이 믿을수 없었고 안타깝게 다가온다. 마약사건을 수사하면서 그들의 곁에는 마약과 돈이 있었고 쉽게 그것을 손에 넣을수 있었다는 사실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의 결정을 되돌아 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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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징인 뉴욕의 부패한 경찰 이야기다. 맨해튼 북부 할렘에서 왕으로 군림하는 더 포스 - 경찰 조직의 팀장인 멀론은 그의 관할 구역에서 적절히 뒷주머니를 챙기며 그의 왕국의 질서를 지켜나간다. 하지만 그의 부정부패는 연방수사국에 덜미를 잡히게 되고 그는 부패한 행정조직 경찰조직을 비롯해 함께 일하는 동료까지 밀고하게 되면서 끝을 알 수 없는 길을 걷게 된다. 아카데미 교관들이 파멸에 이르는 길을 '공짜 커피 한 잔, 공짜 샌드위치 하나가 다른 걸로 이어진다.' (p.160)라고 농담처럼 넘겨 버렸던 일이, 마피아의 도박장을 단속하러 갔다가 봉투 하나를 받고 눈감아 주었던 일이, 자신의 왕국에서 마약을 몰아내고자 했던 일이.. 결국에 자신이 마약상이 되어 버리고 마는... 처음에 느꼈던 책의 두께감이 이전에 보았던 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화학 선생님이 마약을 하는 제자와 동업해 마약 제조상이 되던 브레이킹 배드 처럼 알수없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빠르게 읽혀 나간다. 아버지도 경찰이었고 9.11테러에서 순직한 소방관 동생을 둔 마초 경찰관인 주인공 멀론이 그의 왕국 뉴욕 거리의 곳곳을 누볐고, 어느 순간 내딛은 어긋난 길을 다시 되돌리지 못해도 결국 그는 그가 생각하는 정의 구현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마지막 장강명의 리뷰 속 - 중세 도덕극 에브리맨 속에 '신 앞에서 모두 나약하며, 권력이나 미모, 지혜는 사람을 배신하고, 선행만이 우리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작품의 교훈이다' (p.360) - 란 문구와 같이.. 이 소설의 끝에 선행만이 남는 것인지는 각자가 확인해 봐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