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0%
  • 리뷰 총점8 6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8.0
  • 50대 0.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설거지 누가 할래》 세상에 완벽한 아내와 남편은 없다!
"《설거지 누가 할래》 세상에 완벽한 아내와 남편은 없다!" 내용보기
웨딩드레스를 입고 모두에게 축복받으며 최고로 행복해하던 순진무구한 여자는 어느새 "나는 당신의 가정부가 아니야!"라며 분노하는 주부가 됐고,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누구 돈으로 밥 먹고 사는데?"가 입버릇)에게 방치된 나머지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고자 섹시한 남자(대부분이 놈팡이)와의 불륜에 빠져 자멸하고 만다.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이런 틀에 박힌 스토리가
"《설거지 누가 할래》 세상에 완벽한 아내와 남편은 없다!" 내용보기

 

웨딩드레스를 입고 모두에게 축복받으며 최고로 행복해하던 순진무구한 여자는 어느새 "나는 당신의 가정부가 아니야!"라며 분노하는 주부가 됐고,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누구 돈으로 밥 먹고 사는데?"가 입버릇)에게 방치된 나머지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고자 섹시한 남자(대부분이 놈팡이)와의 불륜에 빠져 자멸하고 만다.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이런 틀에 박힌 스토리가 더 이상 드라마가 아닌 현실로 자리 잡게 됐다.   p.6

내가 조금 어렸을 때, 그러니까 결혼이라는 것을 하지 않았을 때는 막연히 가족이라는 개념이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주어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수십 년을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타인과 하나의 가족을 이루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매 순간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가끔은 무조건 희생해야 하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고, 같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수많은 것들을 공유해야 하는, 사실은 엄청난 노력이 바탕이 되어 유지되는 공동체가 바로 가족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결혼은 사랑의 문제가 아닌 책임의 영역이었고, 일상을 공유한다는 것은 숨 쉬는 순간까지 서로 맞추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완벽하게 다른 환경에서 수십 년 동안 살아왔던 남자와 여자가 동거에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남녀가 연애가 아니라 일상이라는 현실을 함께한다는 것의 중심에는 '집안일이라는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는 벽'이 존재했다. 저자는 아오이 유우 주연의 [재패니스 걸스 네버 다이]라는 영화의 원작아즈미 하루코는 행방불명이라는 소설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녀는 20대 후반부터 결혼에 대해 고민하다, 30대의 문턱에서 만난 남자친구와 함께 살기로 결정한다. 도호쿠대지진을 계기로 피붙이 하나 없는 도쿄에서 혼자 생활한다는 것이 무서워 시작한 동거 생활은, 예상만큼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파악하게 되는 남자의 실태가 매우 신랄하게 기록되어 있지만, 각 장의 끝에는 귀엽게도 남자 친구의 항변이 담겨 있는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 여성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었지만, 이런 부분들 때문에  '공평하게' 각자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다는 점도 매우 흥미로웠던 책이었다. 이 책은 결혼한 여성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을 것 같고, 결혼을 앞두고 있는 커플은 물론 미혼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남편이 쓸모 없다고 처음으로 느낀 것은 앞에서 이야기한 이사 때였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진짜 아무것도 안 하네. 입만 살았어.....'라며 충격을 받았던 그날로부터 벌써 4년이 되어간다. 다음 달에 또 한 번의 이사가 있을 예정인데, 이번에 남편은 대기 선수처럼 기합이 잔뜩 들어가 있다. 갑자기 왜 저러는 걸까? 하지만 아무것도 맡기지 않을 테다. 다 내 마음대로 할 거다. 제발 시키는 거나 제대로 해주길.....     p.188

갈수록 비혼, 저출산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로 최근 조사에서 4명 중 1명은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여성을 중심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결혼을 해야 한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낮다고 한다. 아직은 자녀를 낳기 위해서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지만, 미혼이나 청년층은 자녀출산을 위해 결혼이 전제돼야 한다는 인식이 차츰 변하는 추세이고,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겨우 과반수를 넘을 정도였다. 성별로 나눠보면 상대적으로 남자는 해야 한다는 비율이 높은 반면, 여자는 과반수도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있었다. 사실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나라에서 결혼이라는 제도가 아직까지는 여자에게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연애할 때는 서로에게 배려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하기 싫은 것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는 것도 그 순간만큼은 상대를 위해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다. 그리고 서로에게서 자신이 보고 싶은 면만 보려고 하기 때문에, 단점은 쉽게 눈에 띄지 않고, 주위에서 뭐라고 얘기를 하든 흘려 듣게 마련이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함께 살게 되면서 우리는 그 비현실적인 필터링에서 벗어나, 서로의 원래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은 민낯까지 공유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 사람이 내가 알던 그 혹은 그녀가 맞는지 혼란스럽고, 뭔가 속은 것 같아 억울하기도 하고, 사소한 일로 분하고 서운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자와 남자는 완벽하게 다른 존재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은 존재이다. 사실은 더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고, 서로에게 어리광부리고 싶은 것이며, 각자 자기 편한 대로만 생각하는, 아내와 남편은 둘 다 거기서 거기라는 얘기다. 각자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한다면, 가정 내 여남평등은 물론 두 사람 모두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18.10.28.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책 :: 설거지 누가 할래 _ 우리로 함께 걷기까지
"책 :: 설거지 누가 할래 _ 우리로 함께 걷기까지" 내용보기
《설거지 누가 할래》는 소설가 야마우치 마리코가 쓴 에세이다. 주제는 동거에서 신혼생활까지. 남과 여가 만나 함께 생활하며 마주할 수 있는 문제를 솔직하게 고백한 글이다. 그리고 그 주제는 함께 ‘생활’하며 겪을 수 있는 일이다. 가족이 아닌 남과 삶을 공유하고, 연인에서 가족이 되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한다. 저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한쪽 성의 입장만을 다루었다고
"책 :: 설거지 누가 할래 _ 우리로 함께 걷기까지" 내용보기




《설거지 누가 할래》는 소설가 야마우치 마리코가 쓴 에세이다. 주제는 동거에서 신혼생활까지. 남과 여가 만나 함께 생활하며 마주할 수 있는 문제를 솔직하게 고백한 글이다. 그리고 그 주제는 함께 ‘생활’하며 겪을 수 있는 일이다. 가족이 아닌 남과 삶을 공유하고, 연인에서 가족이 되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한다. 저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한쪽 성의 입장만을 다루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챕터가 끝나면 그녀의 남자친구이자 남편의 변이 있다. 저자의 이야기를 한참 읽다가, “아. 같은 상황을 이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구나.” 싶어 흥미롭게 읽었다. 저자가 재미있게 보았다고 말한 <최고의 이혼> 구성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 저자 부부가 드라마 속 부부와 닮았다고 한다.)


서로 다른 사람이 삶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가족이 된다는 건 룸메이트를 구하는 것 이상의 부딪힘 요구한다. 생활 패턴과 가치관, 성격, 주변 환경 등에 따라 개개인은 모두 조금씩 혹은 많이 다르다.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나에게 당연한 일이 상대에게 상처가 될 수 있고, 상대는 배려한 것이지만 나는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이 일이 자주 마주치는 일이 “집안일”이 아닐까. 같이 생활하며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일, 집안일 말이다. 공평하게 나눠야 하는 데 좀처럼 공평하게 나눌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저자도 사귈 때는 미처 몰랐는데, 동거를 시작하며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한다. 크게 집을 알아보는 것이나, 자신의 서재 가구 배치를 바꾸는 것부터 사소하게 TV 시청에 이르기까지. 생각지도 못한 데서 자꾸만 서운하고 불만 사항이 나오니, 시작은 동거&신혼 에세이였지만, 신랄한 비판을 겸한 남편 관찰기라는 생각마저 든다.


"자, 그럼 천신만고 끝에 찾은 소중한 남자 친구를 '괴물'이라고 부르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경위를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이제부터 지속적으로 아내와 남편 모두 행복한 집안일 분담 방법을 찾아야겠다."


하지만 어긋나기 시작한 원인부터, 결국 남과 여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기까지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나가기까지. 글은 보여준다. 불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까지 내가 이야기해야 하나"싶은 사소하고 치졸한 듯싶어 꾹 참았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과정이 소중하다. "내가 참아야지", "이런 건 이야기하기는 좀 그래"라고 생각한 것을 꺼내는 것은 사실 누구나 어렵다. 여자는 여자라서, 남자는 남자라서 말이다. 그리고 가족이 되기 직전이라서, 가족이라서 생기는 사소한 일들, 지나친 일들을 저자는 거침없이 꺼낸다. "모름지기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 '감사'나 '미안함'을 표하는 예의를 동거라는 공동생활 속에서 유지한다는 게 남자 친구에게는 정신 수양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드는 상황이나,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남자 친구를 보고 '행복해'라고 말했던 순간"을 곱씹는다.


그녀가 이야기를 마치면, 남자 친구였고 남편이 된 그도 변론을 한다. 물론 그녀에 비해 목소리는 작지만, 여자친구였고 아내인 저자의 말에 충격도 받고, 섭섭해하고 오해의 여지는 거침없이 말한다. 가령 집안일을 분담하는 일에 대해, 여자친구의 말과 달리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무언가 느끼지만 이를 말하기 어려웠음을 토로한다. 결국 두 사람은 순간순간 느꼈던 감정을 서로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났고 점점 "여자들이 도대체 무엇에 화를 내고 무엇을 요구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남자들은 완전히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미치지 못했음을 저자의 남편은 고백한다.





"그럼에도 그녀는 여남 간의 골을 대화로 메워보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 차이를 점점 줄이는 건 '대화'라고 말한다. 솔직한 대화 말이다. 하지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말하지 않으면, 표현하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으니 말이다. 결국 말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으면 각자의 생각으로 상대를 판단하고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 과정을 《설거지 누가 할래》가 보여준다. 일본은 우리보다 여남 평등(?)을 주장하기 어려운 문화적 토대를 가졌기에 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변화를 이끌어낸 저자의 이야기는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대화에서 어려운 문화적 토대에서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운명인 듯(?) 만난 남편이 미워졌다가 "둘이 있으면 즐거움은 배로 배로, 슬픔은 반으로. 뭐 이런 상투적인 말이 꽤 맞는 말이라고 실감했다"라고 고백하기까지의 과정인, 《설거지 누가 할래》는 혼자도 좋지만, 함께하는 삶이 주는 즐거움이 있고, 그 함께 하는 삶 역시 끊임없이 노력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리얼하게 들려주는 에세이였다.

g*****9 2018.10.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는 법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는 법" 내용보기
가깝고도 먼 나라, 어찌보면 정서적으로 우리와 가장 닮은 나라인 일본인 저자가 남자친구와의 동거생활에서 가사분담에 대한 고충과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에 대해 적어놓은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부부간 가장 많은 싸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가사분담 아닐까? 물론 그렇지 않은 부부도 있고, 계속해 fighting중인 부부도 있고, 어느 한 쪽이 체념한 채 사는 부부도 있다. 저자의 남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는 법" 내용보기
가깝고도 먼 나라, 어찌보면 정서적으로 우리와 가장 닮은 나라인 일본인 저자가 남자친구와의 동거생활에서 가사분담에 대한 고충과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에 대해 적어놓은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부부간 가장 많은 싸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가사분담 아닐까? 물론 그렇지 않은 부부도 있고, 계속해 fighting중인 부부도 있고, 어느 한 쪽이 체념한 채 사는 부부도 있다. 저자의 남자친구(현 남편)는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남자다. 근데 그 평범한 남자의 심리가 참 궁금했다. 왜 가사일에 그렇게 귀찮아하고 미뤄대는건지. 결과적으로 여자와 남자는 생물학적으로 너무 다르다. 전반적인 성향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이 책은 저자인 여성이 동거생활에서 느꼈던 불합리한 가사분담과 이해할 수 없는 남성의 행동에 대한 불만섞인 글과 함께 한 챕터마다 남성의 주장(해명)이 함께 담겨져 있다. 나 역시 여자이다보미 여성의 심경이 더 이해가갔고, 공감도 갔지만 남성의 주장을 들어보니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하며 이해도가 조금은 생겼다.(물론 이해 못할 부분이 더 많았....)한국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도 나온 말이지만, 확실히 여성에 비해 남성의 생각은 조금 더 단순한 부분이 있다.(자, 돌 던지세요) 여성이 A부터 Z까지 생각한다면, 남성은 A에서 C까지만 생각한달까.(A만 생각하는 경우도 많..) 물론 모든 남성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가사분담 문제로 싸움이 나는 경우를 보면 그런 것 같다. 서로 생각하는 기준이 다른 걸 어쩌겠는가. 그걸 서로 대화를 통해 행동으로 변화하는 것이 중요할 뿐. 결론적으로 아내와 남편은 둘 다 거기서 거기.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고, 더 사랑받고 싶어하며 서로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 한다는 것..! 남의 나태함만을 탓하지 말고, 본인에게 관대한 만큼 남에게도 관대해지길!
s******9 2019.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설거지 누가 할래 : 오래오래 행복하게, 집안일은 공평하게 - 야마우치 마리코
"설거지 누가 할래 : 오래오래 행복하게, 집안일은 공평하게 - 야마우치 마리코" 내용보기
사실 호텔 생활은 더할 나위 없이 편하고 안락하다. ‘청소해주세요’라는 푯말을 문고리에 걸어두고 아침 먹고 천천히 커피까지 마시고 돌아오면 마법처럼 완벽하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밥도 설거지도 안 해도 된다. 청소까지 남이 대신 해주니까. 그런 행복에 빠져 있다가 현실을 돌아보면 눈물이 날 것만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동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집안일이라는
"설거지 누가 할래 : 오래오래 행복하게, 집안일은 공평하게 - 야마우치 마리코" 내용보기

 

 

 

 

 

 

 

 

 

 

 

사실 호텔 생활은 더할 나위 없이 편하고 안락하다. ‘청소해주세요’라는 푯말을 문고리에 걸어두고 아침 먹고 천천히 커피까지 마시고 돌아오면 마법처럼 완벽하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밥도 설거지도 안 해도 된다. 청소까지 남이 대신 해주니까. 그런 행복에 빠져 있다가 현실을 돌아보면 눈물이 날 것만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동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집안일이라는 것이 이렇게 내 어깨를 짓누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무려 12년간 독신으로 지내오던 내가 동거를 시작하면서 집안 일에 대한 부담을 새삼 깨달았다. 한 사람이 두 사람이 되어 번거로움이 두 배가 되고, 동거인이 남자라는 사실 때문에 집안일에 시간과 수고가 세 배나 든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의문. 20대 후반에 시작한 연애 끝에 내가 얻은 결과는 결혼이 아니라 ‘집안일을 세 배로 늘리는 괴물’과 산다는 현실이었다. (p.18)

 

 

흔히 결혼 생활의 노하우로 “남편을 큰 아기라고 생각하라”는 말이 있는데, 독신 시절 나는 그런 발상이나 표현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냥 싫었다. 그런 말로 애써 남자들의 행동을 이해 해야 하고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에 대한 여러 표현들 사이에 홀연히 나타난 ‘대형견’ 이론은 쉽게 공감이 갔고 마음에 와 닿았다. 1년 365일 남편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심으로 ‘이 녀석은 정말 도움이 안 돼.’라는 생각이 들 때는 남편을 대형견으로 생각하면 정신 건강에 꽤 도움이 된다. 분노 조절에 이만 한 것이 없다. (p.174)

 

 

 

“결혼은 무서워! 그래도 하고 싶어······.” 20대 후반 무렵부터 슬슬 결혼해야겠다고, 아니 하다 못해 결혼 상대라도 찾아야겠다며 적잖이 초초해했던 그녀. 그런 그녀가 30대의 문턱에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도호쿠대지진을 계기로 피붙이 하나 없는 도쿄에서 혼자 생활하는 것이 무서웠던 그녀는 재해 방지 차원에서 그와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 인생의 첫 동거였다. 이 책은 그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자신과 전혀 다른 남자라는 동물과 어떻게든 맞춰가면서 잘 살아보려고 고군분투한 그녀 자신의 일상 기록이다. 동거 초기부터 결혼 직후 까지의 가정 내 여남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집안일 분담에 노력하면서 생활한 경과보고이다. 데이트할 때 미약하게나마 존재했던 꽃다운 청춘의 연애 모드는 동거를 시작으로 생활이라는 현실에게 강제 추방당했고 눈에 씌었던 콩깍지가 하나둘 벗겨지기 시작하며 둘 사이에는 악명 높은 설거지 전쟁이 발발하기에 이르렀다.  

여자와 남자, 남자와 여자, 평등 교육을 받고 자라며 사회가 조금씩 변화하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이는 사화적인 문제로 거론되고 있고 또 주위 어디를 둘러봐도 우리가 교육받은 대로 잘 지켜지는 것을 찾기란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만큼 눈을 씻고 찾아보기 힘들다. 여자들은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일과 육아에 치여 숨가쁘게 허덕거리고 남자들은 직장에서 하는 일에서만 두각을 내보이고, 가정일에 대해서는 빈둥빈둥.(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님) 마치 개미와 베짱이를 보는 듯 하다. 분명 같은 교육을 받았고, 동등한 자격을 가졌는데 왜 남자와 여자라는 이유로 해야하는 일도, 해내야 하는 일도, 받는 대우도 다른 걸까. 책을 읽으며 현실적으로 공감되는 바가 많았다. 일본의 현실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아 절로 웃음이 나오면서도 한편으로는 뭐랄까 좀 씁쓸했다. 사회는 많이 변화했지만 가정 안에서 주어진 아내의 역할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아니 왜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두고 화살의 작대기는 여자에게 향하는 것인지 심히 억울하다. 물론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겠지만, “남자와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이 아주아주 참고가 될 것 같다. 각 장마다 끄트머리에 남자친구의 생각이 첨부되어 있어 두 입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여러분 결혼은 현실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겠지만, 예전보다야 많이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여자는 사회적 약자이고 또 남자와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다. 달라졌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 부모님 세대와 우리의 세대가 틀리듯 우리 세대와 비교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계는 많이 달라졌으면 좋겠다. 성이 걸림돌이 되어 가로 막히기 보다는 성별에 관계 없이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모두에게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u********0 2018.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사분담으로 이룬 해피엔딩 결혼에세이, 결혼예정자 필독서^^
"가사분담으로 이룬 해피엔딩 결혼에세이, 결혼예정자 필독서^^" 내용보기
[도서, 설거지누가할래]정말 책 제목 끝내주지 않습니까?설거지 누가할래!결혼을 고민하거라, 지금막 결혼해서집안일 분담 기싸움을 벌이시는 분들에게혹~~ 할만한 타이틀인거 같아요!저는 아직 미혼이긴 하지만결혼은 할꺼니꽈! ㅋㅋㅋㅋㅋ그러니까 미리미리 설거지는 누가할지책에서 답을 얻으면 좋겠죠?! 세상을 바꾸려면 우선 집안에서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책!책의 표지에서도 볼 수
"가사분담으로 이룬 해피엔딩 결혼에세이, 결혼예정자 필독서^^" 내용보기

[도서, 설거지누가할래]


정말 책 제목 끝내주지 않습니까?


설거지 누가할래!

결혼을 고민하거라, 지금막 결혼해서

집안일 분담 기싸움을 벌이시는 분들에게

혹~~ 할만한 타이틀인거 같아요!


저는 아직 미혼이긴 하지만

결혼은 할꺼니꽈!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미리미리 설거지는 누가할지

책에서 답을 얻으면 좋겠죠?!


 


세상을 바꾸려면 우선 집안에서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책!


책의 표지에서도 볼 수 있지만

설거지감을 쌓아두고 남녀가 탁구하듯이

서로 핑퐁핑퐁 미루고 싸우자!!!!!의 느낌입니다.


동거를 시작으로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고군분투한 일상이 기록을 담아 내었네요

 


이책이 저자는

야마우치 마리코입니다


작가는

여남평등 교육을 받고 자라며 사회가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느끼지만

지금도 가정안에서 주어지는 아내의 역할은 변한것이 없고

이런것들이 부담과 스트레스가 될 줄 몰랐기에


이 책을 통해

그런 문제에 대해 다른 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집필했다고 하네요~

 

여자와 남자가 어떻게 어긋나고

각자 자기편한대로 생각하고

서로 더 사랑박도 싶고 어리광부리고 싶은 기간을 거쳐

결혼을 하게 되고

그래도 아내와 남편이 함께 걷기까지의

모든 여정을 들여다 보실 수 있겠습니다.




들어가는 머리말부터

결혼이무서워! 라는 대제목!

친구들봐도 궂~~이 결혼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냐며

나는 처녀로 돌아간다면, 자유롭게 살겠노라고

외치는 친구들이 뭐 거의 60~70%는 되는거 같아요

아니 지들은 해놓고 왜나보고 하지말랴!

아마도 작가도 친구들에게 무쟈게

이런이야기를 많이 들은듯하네요 ㅋ

결혼은 무섭지만 그래도 하고싶은 작가가

"남자와 산다는 것은 어떤것일까?"

라는 의문을 풀기에 조금이라도 도움받길 바란다니

그래 남자랑 사는건 어떤걸까?

저도 한번 느껴볼까요?

​주요 등장인물은

주인공, 남자친구,치치모(고양이)입니다.

 ​

​작가는 처음부터 결혼생활을 시작한건아니고

동거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동거를 하면서 보고싶지 않아도

서로의 내밀한 면까지 마주하게 된다는데요!

막상 동거생활을 시작하니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의심스럽고 혼란스러운 날들을 보냈다고 하네요

서로 알만틈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긋나기 시작한다고..

 

이 책이 재미있기만

 

이게 결혼의 현실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었어요

데이트마저 귀찮아하고

달콤한 이야기를 한지도 오래되

잡은 물고기에 먹이를 주지 않는 식의 태도로

그냥 매일 저녁을 함께먹는 친구와 같이 사이가 된다는말

그러면서 쌓여만 가는 욕구 불만은

가시 돋친 말과 행동으로 서로를 괴롭히고

그러면 그럴수록 더 삭막해지는 나날들

ㅠㅜ

아 이거야 말고 정말 결혼을 하기 두려운 이유중의 하나인데

이게 정말 현실인걸까요


요?! 


그래도 이 책이 흥미로운건

챕터 말미에 남자친구의 입장의 이야기가 나와요

아 여자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남자는 이렇게 생각했던거구나?


역시 양쪽의 입장을 들어봐야해!!!​

그렇게 남여의 입장이 어떻게 다른지

이해할 수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상대의 마음을 한번 더 생각해봐야겠다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힘겹지만 각자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면서!!


표면적인 이해가아닌

서로를 진짜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했는데!!


그 타협점이

어떻게 보면 유치할 수 있어여 ㅋㅋㅋ


남자는 집안일을 전담하고

여자는 운동으로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기브앤 테이크로

그리고 지속적인 칭찬과 리액션으로 남자를 춤추게해주는 타협점


ㅋㅋㅋㅋㅋ


정말 현실적인 타협점이라고 보여집니다.


 


나는 결혼하게 되면 어떤 타협점을 찾을것인가?

아니면 타협점 없이도 잘 살게 될것인가?


요런 상상을 하면서


가사분담으로 인한

기싸움을 시작하신 분들은

남편들과 함께 이 책을 한번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d******2 2018.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설거지 누가 할래 - 유의미한 과정
"설거지 누가 할래 - 유의미한 과정" 내용보기
8.5  누가 뭐라 하든, 동거는 결혼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 생각하는 나에게 이 책의 내용은 퍽 흥미로웠다. 결혼이란 정말이지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일이 아닌데 배우자의 삶의 방식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순간의 감정에 이끌려 식을 올리는 건 그야말로 도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고작 설거지 누가 하느냐로 감정이 상했다고 서술한 것처럼
"설거지 누가 할래 - 유의미한 과정" 내용보기

8.5







 누가 뭐라 하든, 동거는 결혼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 생각하는 나에게 이 책의 내용은 퍽 흥미로웠다. 결혼이란 정말이지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일이 아닌데 배우자의 삶의 방식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순간의 감정에 이끌려 식을 올리는 건 그야말로 도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고작 설거지 누가 하느냐로 감정이 상했다고 서술한 것처럼 내가 사랑하는 상대가 데이트할 때가 아닌 삶의 일상적인 순간마다 사랑스러우리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결혼까지 했는데 설거지 하나 때문에 빈정이 상해 무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런 의미에서 동거는 결혼했을 때 겪을 시행착오를 미리 경험할 수 있게 충분히 할 만하다. 물론 동거도 부담되는 일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유의미한 과정임을 무턱대고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설령 동거를 해서 헤어진다 해도 그 역시 의미가 있으니까.

 이 책을 페미니즘 도서라 생각하며 읽었고 작가도 그 점을 꽤나 강조하고 있지만 원래 좋은 페미니즘 도서가 그렇듯 이 책은 생각보다 다양한 측면으로도 읽혔다. 개인적으로 '여남 평등'이란 표현만 제외한다면 - 참고로 난 '양성 평등'이란 단어를 선호한다. - 전개되는 내용이 꽤나 일리가 있고 통찰력도 있으며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하고, 결정적으로 자기 얘기에 도취해 공정함을 잃는 우를 범하지 않았던 게 가장 좋았다. 남자 친구, 나중엔 남편이 되는 '그'의 변론이란 글이 각 챕터의 끝자락마다 실린 게 재밌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양반의 글에 좀 더 분량을 할애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이유는 간단하다. 작가의 표현을 빌려서 말하자면, 결국 여남 관계란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두 각자의 합리적인 이유와 입장이 있고 자신에게 알게 모르게 관대하기에 유리하게 말할 수 있음을 간과하면 안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주장'이란 짧은 글들은 누가 뭐라 하더라도 의미가 있었다. 만약 이 남자의 글이 한 줄도 실려 있지 않았더라면 난 저자의 글 전체를 온전히 신용하지 못했을지 모르겠다.


 페미니즘 측면에서 봤을 때 딱 알기 쉽고 일리가 있으며 재치있게 논리를 전개해 괜찮게 읽혔다. 남자 친구이자 나중에 남편이 되는 '그'가 그렇게 악한은 아니지만 잊을 만하면 범하는 차별적인 언동이 어떻게 저자의 신경을 건드리는지, 이에 대해 저자가 시도하는 다채로운 반격 등을 담은 내용이 남자인 내가 읽어도 몰입감이 제법이었다. 어디까지나 실화에 기반한 에세이지만, 저자가 엄연히 문학상을 받고 데뷔한 소설가인 지라 소설의 문법에 익숙한 내겐 더욱 술술 읽히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의 저자가 여성으로서 느끼는 모든 이야기는 한국 여성 독자가 읽어도 정서적으로 괴리감이 적을 듯하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여권이 비등비등해서 딱히 남의 나라 이야기라 치부할 만한 부분은 없었다. 결혼하면 성씨가 바뀐다는 내용만 뺀다면. 이 부분은 충격적이었다.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일본에서 결혼하면 아내의 성는 배우자의 성으로 바뀌는데 그로 인해 동사무소 같은 곳을 돌아가며 서류를 작성하고 시간과 돈이 낭비된다는 것엔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저자는 비교적 가볍게 저술했지만 이건 좀 심각한 일이 아니냐며 내가 다 억울할 정도지 뭔가. 생각해 보니 알고 있었지만 성이 바뀐다는 게 사람에 따라선 굉장한 심리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게 충격이었다. 저자가 얘기한 내용도 충격이었지만 이렇게 저자의 글을 읽기 전까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던 내 자신에게도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이게 일본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잖아? 미국도... 그 나라 여성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다 읽으니까 저자의 소설도 읽고 싶어졌는데 국내에 아직 출간된 게 없더라. 저자가 데뷔하며 수상한 문학상이 R-18문학상인데 그 상을 받은 소설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 저자의 데뷔작도 궁금해졌다. 조만간 국내에 소개된다면 읽어볼 생각이다. 얼른 출간되기를.

j*******g 2019.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설거지 누가 할래
"설거지 누가 할래" 내용보기
처음에 일본인 작가가 쓴 책이 아닌 줄 알았다. 당장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다.선진국이라고 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여성인권이 낮은 일본과 한국이라지만 이렇게 비슷할지는 몰랐다.저자가 30대를 넘겼을 때 남자친구를 너무 만나고 싶어 남자친구를 만났다. 서로 사랑한다. 결혼을 하기 전에 동거를 하기로 한다.너무 사랑하고 나를 위해 뭐든 다 해줄 것 같은
"설거지 누가 할래" 내용보기

처음에 일본인 작가가 쓴 책이 아닌 줄 알았다. 당장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다.

선진국이라고 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여성인권이 낮은 일본과 한국이라지만 이렇게 비슷할지는 몰랐다.

저자가 30대를 넘겼을 때 남자친구를 너무 만나고 싶어 남자친구를 만났다. 서로 사랑한다. 결혼을 하기 전에 동거를 하기로 한다.

너무 사랑하고 나를 위해 뭐든 다 해줄 것 같은 남자가 동거를 하자마자 웬수가 된다. 설거지 하나 때문에 말이다.

남자친구의 모습이 나와 너무 닮아 반성하면서 읽었다. 나에겐 관대하면서 애인에게 엄격하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 불만스러운 건 많다. 가르치려든다 등등 각 장 마지막에 남자친구의 변명이 한장씩 있는데 변명도 나와 닮았다.

이 둘은 동거를 하다 결혼을 한다. 그리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이 책은 페미니즘에 대해 말하거나 남자나 관습에 대해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다만 자기가 겪은 일들을 일기처럼 적으면서 서로 반성하고 고쳐 나가려고 노력한다. 
책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실제로 겪지 않아도 간접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고 고쳐나갈 수 있다는 거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보다는 나은 남자가 될 것이다.

나는 뉴스기사나 주변 SNS를 보면서 당연히 집안일은 남자가 '돕는 것' 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 이라고 생각했다. 여성이 집안에서나 집 밖 사회에서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었고 동등하게 대우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의 나는?

이 책에서 남자친구를 사귀고 나서 동거를 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나를 사랑해주고 뭐든 다 해줄 것 같은 남자가 동거를 시작하니 집안일을 1+1 이 아닌 3배로 만드는 괴물이었다.

지금은 타지에 나와 혼자 살다보니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있다. 동거를 한 적은 없지만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을 때를 생각해봤다. 먹고 나서 싱크대에 놓기만 하고, 빨래도 던져놓고 청소는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나는 일을 하는 엄마가 집에 와서 집안일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자'만' 집안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다. 
이 책은 어떤 여자가 겪은 동거와 결혼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책을 덮고 나서 내 생각을 반성하게 되고 행동을 반성하게 된다.

집에 한 번씩 내려가면 나 때문에 생긴 집안일 정도는 무조건 내가 해야겠다. 하나씩 바꿔나고 고쳐나가겠다. 

내 행동은 생각도 안하면서 여자친구의 단점을 지적하고 가르치려 든 적이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공감되고 미안하고 반성했다.
이 책에 나오는 남자의 변명을 나도 하고 있었다.

변명이 변명에서 끝나지 않도록 이 책에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 부딪히고 싸우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처럼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생각했다. 책은 나를 뒤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하고 나아지게 만든다.



c*******3 2018.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설거지 누가 할래
"설거지 누가 할래"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제목 보고)’페미니즘 소설인가보다’, (반쯤 읽고)’페미니즘 소설은 아니고 그냥 집안일에 국한된 이야기인가보다’,(후반쯤 읽고)’뭐라고 저자가 페미니스트라고 이게 페미니스트라고?’  이런 생각이 든 이유를 나름 분석해 봤는데 첫째는, (물론 정답이 어디 있겟냐만)저자가 생각하는 페미니즘과 내가 생각하는
"설거지 누가 할래"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제목 보고)’페미니즘 소설인가보다’, (반쯤 읽고)’페미니즘 소설은 아니고 그냥 집안일에 국한된 이야기인가보다’,(후반쯤 읽고)’뭐라고 저자가 페미니스트라고 이게 페미니스트라고?’

 이런 생각이 든 이유를 나름 분석해 봤는데 첫째는, (물론 정답이 어디 있겟냐만)저자가 생각하는 페미니즘과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이 다를 것이다. 둘째는, 나라가 다르니 문화적 차이가 있을 것이다. 셋째는, 어쩔 수 없는 세대 차이와 학생인 나와 부부인 저자의 상황 차이겠거니 싶다.

 어쨌거나, 내가 기대한 내용과는 사뭇 달랐지만 자신의 독박 집안일과 잡일 처리(?)에 대해 굉장한 분노를 드러내며 날카로운 일침을 계속해서 날린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면 날카로운 일침에 비하여 저자의 행동은 상황을 바꾸지 못하고 남편이라는 사람도 답답하긴 매한가지였다. 놀라운 것은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남편의 반론 파트가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저자는 일명 코르셋에 상당히 조여진 사람 같아서 안타깝기도 했다.

 나는 충분히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이었지만, 독자 중에 부부 간의 혹은 동거하는 사람 사이나, 가족 사이에서라도 집안일 분담에 대해 쌓아온 불만이 있다면 아마 공감하면서 읽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l********2 2018.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설거지 누가 할래》 집안에 있는 사람이 집을 부술 수 있을까
"《설거지 누가 할래》 집안에 있는 사람이 집을 부술 수 있을까" 내용보기
"20대 후반에 시작한 연애 끝에 내가 얻은 결과는 결혼이 아니라, '집안일을 세 배로 늘리는 괴물'과 산다는 현실이었다." 일본 작가 야마우치 마리코의 에세이 <설거지 누가 할래>를 읽으며 맨 처음 밑줄을 쭉 그은 문장이다. 저자는 30대의 문턱에서 한 남자를 만나 3년간 동거하고 결혼에 이르렀다. 좋아하는 남자와 같이 살고 식구가 되면 마냥 즐겁고 편안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설거지 누가 할래》 집안에 있는 사람이 집을 부술 수 있을까" 내용보기



"20대 후반에 시작한 연애 끝에 내가 얻은 결과는 결혼이 아니라, '집안일을 세 배로 늘리는 괴물'과 산다는 현실이었다." 일본 작가 야마우치 마리코의 에세이 <설거지 누가 할래>를 읽으며 맨 처음 밑줄을 쭉 그은 문장이다. 저자는 30대의 문턱에서 한 남자를 만나 3년간 동거하고 결혼에 이르렀다. 좋아하는 남자와 같이 살고 식구가 되면 마냥 즐겁고 편안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달랐다. 한 사람이 두 사람이 되면 번거로움이 반으로 줄어야 정상인데, 저자가 느끼는 번거로움은 절반이 아니라 두 배, 세 배에 달했다. 두 사람 모두 직업이 있고 일을 하므로 집안일을 반으로 나눠야 합리적인데, 저자가 집안일에 들이는 시간과 수고는 절반을 넘기고도 남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저자가 남자친구와 동거하기로 결정한 직후 이사를 하면서 알게 된 남자친구의 습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둘째, 그러면서 참견은 한다(게다가 나를 아랫사람 대하듯 한다). 셋째, 감사할 줄 모른다. (ㅋㅋㅋ) 이렇지 않은 남자도 있겠지만, 어째 내가 아는 남자들은 죄다 이런 느낌적인 느낌이... 여자친구가 '여자'가 아니어도 이렇게 대할까. 


이 밖에도 한숨 푹푹 나오는 사례가 이어지는데, 내가 보기에 더 큰 문제는 저자가 이 (따위의)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않고 결혼까지 한다는 사실이다. 아니 왜 아오이 유우 주연 영화의 원작 소설을 쓰고 앙앙에 칼럼을 연재하는 인기 작가가 굳이 이런 남자와 같이 살까. 고통과 손해를 감수해도 좋을 만큼 잘 생겼나. 아님 실은 두바이 석유 부자라든가... 저자는 맺음말에 '세상을 바꾸려면 우선 집안에서!'라고 썼지만, 집안에 있는 사람이 집을 부술 수 있을까. 현재의 결혼 제도는 여남평등과 공존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으로서 의문이 남는다.


이달의 사락 j****y 2018.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설거지 누가 할래》 가정 내 여남 평등을 위한 고군분투 에세이
"《설거지 누가 할래》 가정 내 여남 평등을 위한 고군분투 에세이" 내용보기
지진을 핑계로 이래저래 남자친구와 동거에 들어간 여성이 적은 적나라한 동거 분투기. 생각했던왔 남성이란 동물과는 전혀 달랐던 맞춰가기 시스템 오류와 결과의 보고서라 할 수 있습니다. 남자는 어지럽히기만 하고 손이 너무 가는 대형견 같다는 말에 공감합니다.나만 그런 게 아니라 독신의 식생활은 아무래도 소홀해지기 쉬운 법. 여자로 태어났다고 해서 요리에 재능이 있는 것도
"《설거지 누가 할래》 가정 내 여남 평등을 위한 고군분투 에세이" 내용보기

 

지진을 핑계로 이래저래 남자친구와 동거에 들어간 여성이 적은 적나라한 동거 분투기. 생각했던왔 남성이란 동물과는 전혀 달랐던 맞춰가기 시스템 오류와 결과의 보고서라 할 수 있습니다. 남자는 어지럽히기만 하고 손이 너무 가는 대형견 같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독신의 식생활은 아무래도 소홀해지기 쉬운 법. 여자로 태어났다고 해서 요리에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할머니라고 다들 어머니의 맛을 재현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모든 할머니들이 요리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 테니 말이다.


결국 여자였고 작가였던  특성상(집에 머무는 일이 많다는 것), 아무리 가정 내 페미니즘을 외쳐도 100% 만족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요리는 고사하고 설거지 같은 사소한 집안일을 누가 하느냐는 항상 전쟁이었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인간이 함께 산다는 건 그야말로 새롭게 언어를 배우는 것만큼 고된 노동이었습니다.

책은 연인이었을 때의 환상과 로맨틱 무드는 버린지 오해. 반복적인 일상과 생활이라는 현실에 묻어둔 채 마침내 집안일 분담, 여남 차이를 좁힌 헤피엔딩 결혼 이야기입니다.

작가 '야마우치 마리코'의 험담과 투덜거림이 주를 이루고,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남자친구이자 남편의 변명 같은 항변 '그의 주장'이 이어집니다. 어찌나 귀엽고도 황당한지, 지금 부부는 어떻게 살고 있을지 살짝 궁금해집니다.

 

 

 

결혼을 앞둔 사람이나 정말 아끼는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제목에서 풍기는 단순한 설거지 논쟁보다 훨씬 더 같이 사는 룰과 결혼에 대한 고찰이 다양한 에피소드로 이어집니다.

특히 여성이 (직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리와 가사, 육아까지 하게 되는 분위기에서 현명한 대처와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질문하게 합니다. 굉장히 유쾌한 톤으로 전개되는 탓에 남의 집 일이지만 내 일처럼 무한 공감과  끄덕임이 동반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결혼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작가는 결혼 전 열심히 결혼의 단점을 파헤치고 부딪혀 보려고 했던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나베 세이코의 소설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살고 있을 때, 언짢음이란 하나밖에 없는 의자와 같은 거야.” 즉 한쪽이 언짢아지면 다른 한쪽은 언짢아질 권리가 없어진다는 뜻이다. 이것은 동거나 결혼의 기본 원칙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남자 친구는 이 원칙을 무시하고 ‘언짢음의 의자’에 앉아 신나게 독무대를 펼치던 나를 완력으로 끌어내어 스스로 언짢음의 의자에 앉은 것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가 읽어봐야 할 생활 페미니즘 지침서 같기도 하네요. 퇴직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남성분들에게도 꼭 필요해 보이고요. 삼식이라면 아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 정도의 눈치 센스도를 책에서 알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정말 이 책의 활용도는 어디까지인지..)

혹은 신혼부부나 동거 중인 커플이 있다면 자질구레한 집안일로 싸우지 말고, 이 책 한 번 읽어봐!라고 자신 있게 권해주고 싶습니다. 같이 산다는 일은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고 해도 생활이기 때문에 충분한 대화와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d*****9 2018.10.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