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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 지리 류제헌 문학과지성사/2010.4.9. sanbaram 지리적으로 우리의 이웃인 중국은 대륙이라 할만큼 땅이 넓고, 한족을 중심으로 50여 소수민족이 함께 사는 다민족 국가다. 그뿐 아니라 우리와 역사적으로 아주 가깝고 많은 교류와 관계를 맺으며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현재 또한 경제적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군사적으로는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더구나 이념적인 문제에서는 아직도 화합하기에는 너무 이질적인 면이 있다. <중국 역사 지리>는 크게 “자연환경과 중국인, 자연 지리의 역사적 변천, 인문 지리의 역사적 변천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p.12)”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전체 내용을 7편 17장으로 구성하여 설명한다. 저자 류제헌은 서울대 사범대 지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지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원대학교 제2대학 지리학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한국 근대화와 역사지리학 : 호남평야> 등이 있으며 여러 논문이 있다. <중국 역사 지리>는 지리적 현실을 역사적 사실과 관련지어 설명하는 방법을 새롭게 소개한다. 처음 부분에서 자연환경과 중국인을 설명하기 위해 지리와 기후, 그리고 식생의 변천을 이야기한다. 중간 부분에서는 지형의 역사적 변천이 강물 흐름의 변화와 인간의 이동으로 인한 자연의 변화를 설명한다. 이들의 변화에는 인간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음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인문지리의 역사적 변천에 관한 내용, 특히 동부해안의 자연환경이 인간의 간섭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내용을 농업, 인구, 민족, 방언, 교통, 도시의 순서로 논의가 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 인문 지리의 내용을 통하여 제시하고자 한 것은 현대 중국의 각 지방을 이해하려면 역사와 지리의 통합적 지식이 요구된다는 주장이었다.(p.12)”고 저자는 서문에서 말한다. 비슷한 위도의 유럽에 비해 중국은 여름이 훨씬 덥고 겨울이 훨씬 추운 대륙성 기후가 발달하였다. 또한, 중국은 산지가 많은 나라로서 산지, 구릉, 고원 등이 전체 육지 면적의 65%를 점유한다. “아편전쟁 이전까지 중국은 단지 하나의 지리적 개념 또는 문화적 개념에 불과하였으며, 정치적 개념이나 국가의 대명사가 아니었다.(p.32)”중국이라는 단어는 춘추 시대에 출현하였지만, 그것은 지리적 중심에 있는 나라를 의미하는 보통명사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아편전쟁 이후에 중국은 비로소 국가 또는 청조의 대명사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대명사는 특히 국제 교류상 청조의 모든 영토를 가리키는 고유 명사로 정착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신석기시대부터 1,120년대까지 황하는 태행산 동쪽과 태산 북쪽에 있는 하북평원을 지나 발해만 서안을 통하여 발해로 들어갔다. 12세기에 이르면, 황하의 하도는 하북평원을 이탈하여 태산 남쪽에 있는 황회평원의 북부로 이동하였다.(p.69)” 그 후, 황하의 하도가 더욱 남쪽으로 이동한 결과 13세기에는 지금의 하남성 서부 산지를 거쳐 황해로 흘러갔다. 이처럼 황하의 물길이 크게 요동을 치면서 사람들 또한 여러 차례 이주를 할 수밖에 없어 인구변동이 심했다. 이렇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전국시대 각국이 경쟁적으로 철제 농기구를 사용하여 농업을 발전시키고 황무지 개간을 장려함에 따라 목초와 채소 같은 재배 식생이 자연 식생을 신속하게 대체하였다.(p.59)” 이런 과정을 통해 인구가 크게 늘었고 원시림이 급격히 줄어 자연환경이 변했다. “진시황은 중국을 통일한 후 대규모의 이민 사업을 여러번 추진하였다. 진대에 이민 정책의 목적은 인구가 희박한 관중 지방과 변방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여 황무지를 개척하고 군사력을 증강 시키는 데 있었다.(p.151)” 이런 과정을 통해 한족의 세력이 크게 늘고 광법위해지기 시작했다. 중국의 인구 분포에 대한 남방과 북방의 비중이 반전 된 시기는 당대 후기-북송대 중, 후기(11-12세기)였다. “서진과 북송 말년의 두 시기에 일어난 인구의 대규모적인 이동으로 말미암아 인구의 중심이 북방에서 남방으로 옮겨갔다.(p.167)” 북방의 한족들이 금의 통치를 벗어나 남쪽으로 이주하려고 한 것은 분명히 금이 중원 지방에서 잔혹한 민족 억압 정책을 시행하였기 때문이었다. 여진족이 관전을 빼앗고 농민의 토지를 일방적으로 점거하였으므로 한족 대부분은 토지를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 여파로 인구 이동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한족의 전신인 화하족은 동일한 혈연 부락으로부터 기원하지 않았다. “화하족은 춘추 시대에 하족, 상족, 주족의 세 부족 후예들이 서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하나의 혼혈 민족인 것이다.(p.180)” 이들은 자신들을 ‘제하’라 칭하고 다른 부락이나 부락군과 구별하였다. 서한대에 한이 설치한 군, 현에 사는 화하족들이 자신들에 동화된 다른 민족들을 화하족의 구성원으로 생각함에 따라 ‘한족’이라는 개념이 탄생하였다. 원래의 화하족과 이에 체질적 또는 문화적으로 동화된 타민족들을 하나로 합쳐 부른 것이 ‘한족’이었다. “오늘날, 중국은 한족 이외의 50여 소수민족들에 의하여 구성된 일종의 ‘다민족 국가’이다.(p.191)” 특히 소수민족들은 대다수가 자기 고유의 특징을 간직하면서 다른 민족들과 융합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현재 중국어의 방언은 언어적인 특징과 지리적 분포에 의하여 ‘북방 방언’과 ‘남방 방언’으로 양분된다. “당대와 송대에는 모두 운하의 보수와 굴착, 하도의 보수와 정리, 치수 시설의 건설, 수운의 관리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p.222)” 원대에는 영토가 광활한 반면에 전국에 역참이 두루 설치되어 있었으며, 원 지순 2년(1331)에 씌여진 <경세대전>에 의하면 역참의 총수는 1,500여 소에 달하였다. 이 역참들은 대도 지금의 북경을 중심으로 하는 전국적인 교통망을 구성하였다. 이밖에도 중국 역사상 수도의 위치가 이동한 과정은 종합적으로 보면 서쪽에서 동쪽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있었다. 북경이 수도였던 기간은 금, 원, 명, 청의 네 정권의 총 700여 년에 달한다. 이런 상황이 우리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대조해가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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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뻔한 평이지만, 이 책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화장하는 여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메이크업 베이스 같다. 중세 회화 식으로 말하자면 프레스코화의 바탕이 되는 회칠같다. 이 책 자체로는 큰 효용이 없지만, 이 책을 바탕으로 다른 중국 관련 서적을 접하면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는 책이다.
중국은 정말 땅덩이가 넓다. 중국인들이 우리나라 일기예보에서, '내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라는 예보를 이해못한다는 우스개가 있듯이. 그래서 어느 분야를 파더라도 중국의 역사지리에 대한 바탕 지식이 없다면 깊은 이해가 어렵다.
나도, 이 책을 좀 늦게 만났다는 후회가, 즉, 그 동안 읽었던 중국 관련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설렁설렁 넘어가 버린 내용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지형의 변천이나 농업 지리, 인구 이동과 한족의 형성에 대한 내용은 정말 탁월하게 궁금증을 풀어 준다. 하다못해, <삼국지>를 읽더라도, 삼국의 수도를 왜 그 위치에 잡았는지 하는 점, 전란 와중에 손실된 농토와 유이민에 대한 생생한 보고 등을 이 책을 통해 접했으니, 이제 더욱 <삼국지>를 즐길 수 있으리라. 오호라, 정말 기본 중의 기본 필독서로고,,,,
세계사 시간에 언뜻 지나갔던 한무제의 도로 정비라든가, 수나라의 대운하 등 백문이불여일견 격 지도가 충실히 실려 있다. 각 왕조별 고도의 성곽 위치도 나와 있어 이해를 돕는다.
제 7편의 '도시 지리의 역사적 변천' 부분에서 장안, 낙양, 개봉, 남경, 베이징 등 6대 고도의 역사적 편천과 정치, 지리적 배경을 설명한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다. 그 앞 부분은 조금 지루하다. 솔직히, 의무감으로 읽은 부분도 있었다. 앞부터 읽다가 질린 독자는 제 7편이나 부록의'중국지지'를 먼저 읽는 것도 좋겠다.
단, 어느 정도 중국사에 대해 배경 지식이 있는 독자가 읽어야 할 것 같다. 적어도, 함양과 장안과 시안이 같은 도시라는 정도, 중국 왕조사를 외우는 정도는 메이크업 베이스 이전의 로션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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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책이 많이 있지만 이렇게 지리와 문화에 관해 자세히 다룬책은 거의 없습니다.. 다양한 지도자료와 풍부한 도표로 인해서 소홀하기 쉬운 지리변화,인구이동,중국내 언어의 변천사, 기후문제,음식의 문제,교통문제등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보통의 역사책에서는 소홀하기 다루기 쉬운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중국역사에 대해 기초부터 자세히 알고싶은 분은 읽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