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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개는 없다-[서평] 말리와 함께 한 474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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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말리와 함께 한 4745일]   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저자인 존 그로건과 말리를 검색하면 「말리와 함께 한 4745일」 외에도 꽤 여러 권의 책이 나온다. 「말리와 나」 「안 돼 말리」 「말리와 말썽꾼들」 「온가족이 함께 읽는 말리와 나」. 저자는 말리 이야기로 꽤 유명세를 탔나보다. 아마도 추측하건대 이번 「말리와 함께 한 4745일」 은 기존 책들을 모두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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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말리와 함께 한 4745]

 

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저자인 존 그로건과 말리를 검색하면 말리와 함께 한 4745외에도 꽤 여러 권의 책이 나온다. 말리와 나」 「안 돼 말리」 「말리와 말썽꾼들」 「온가족이 함께 읽는 말리와 나. 저자는 말리 이야기로 꽤 유명세를 탔나보다. 아마도 추측하건대 이번 말리와 함께 한 4745은 기존 책들을 모두 합친 합본 성격의 책이 아닌가 싶다. 436쪽이니 래브라도레트리버 종의 말리만큼이나 묵직하다.

 

마지막 말리가 이 땅과 하직할 때는 나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존 그로건과 그의 가족들에게 충성스럽게 사랑받았던 사고뭉치 말리였는데,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큰 개였는데, 나는 부끄럽게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내심 부러워하였다.

 

혈통을 자랑하는 개지만, 말리는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는 막무가내 말썽꾸러기 개였다. 집에 있는 모든 것을 집어 삼켰고, 모든 것을 물어 뜯었으며, 침을 계속 흘렸고, 불안정했다. 래브라도레트리버는 사냥견으로 유명하다지만 말리는 비가 오거나 천둥이 치면 심각한 정서불안 증세로 온 문짝을 피가 나도록 다 뜯어버린다.



 

그가 저지른 수많은 만행과 기행은 책을 읽고 직접 수위를 느껴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말리가 하도 요란스럽게 삶을 즐기는 바람에 녀석이 지나간 곳은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같았다. 말리는 내가 아는 개들 중에서 훈련소에서 쫓겨난 유일한 개다. 말리는 소파를 질겅질겅 씹었고, 방충망을 찢었으며, 침을 질질 흘렸고, 쓰레기통을 엎는데 선수였다. 지능으로 말하자면 죽는 날까지 제 꼬리를 물려고 뱅뱅 도는 수준이었다. 마치 개의 역사에서 새 장을 열려고 작심한 개 같았다. (, 392)

 

저자는 이런 개와 13년을 함께 보낸다. 그 사이에 세 아이가 태어나고 세 아이도 말리와 함께 자란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으며, 감당할 수 없는 개였지만 말리는 온 가족의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의 이야기들이 430쪽 책에 가득히 적혀 있다. 그의 사랑 이야기 역시 책을 읽고 직접 수위를 느껴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말리에게 들어간 비용과 말리가 망가뜨린 것을 복구하는 비용을 다 합치면 작은 요트라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간에서 하루 종일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요트가 과연 몇 척이나 되겠는가?

... 말리는 가족으로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변덕스럽지만 사랑받는 아저씨처럼 말리는 그냥 말리였다. (, 317)

 

개의 1년은 인간으로 비교하면 7년과 같다고 한다. 말리가 존 그로건 가족과 13년을 보냈으니 7을 곱하면 91세가 된다. 말리는 늙었다. 마음은 청춘이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개가 되었다.

 

이런 일은 밤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일어났다. 부엌 식탁에서 신문을 읽다가 커피를 따르려고 일어서서 방을 가로질러 가면, 발치에 엎드린 채로 있던 말리는 내가 눈앞에 뻔히 보이고 곧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통을 참으려 일어나 나를 따라왔다. 커피포트 옆의 내 발치에 편안히 엎드리자마자 내가 식탁으로 돌아가면 또 병든 몸을 질질 끌며 따라왔다. 몇 분 후에 오디오를 켜러 거실로 들어가면 힘들어하면서도 여전히 쫓아왔고, 내 주변을 맴돌다가 거실에서 나가려는 순간 신음 소리와 함께 픽 쓰러지기도 했다. (, 340)

 

늙는 일은 사람이나 개나 마찬가지로 고약하고 힘들고 품위가 떨어지는 일이다. 저자는 말리의 천진난만함을 보면서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사는 게 좋은지, 짧은 인생을,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인생을 배운다.

 

이제 병원에는 저자와 말리만 남았다. 말리는 곧 죽을 것이다.

 

우리가 항상 너에 대해 무슨 얘길 했는지 알아?” 내가 속삭였다. “골칫덩어리라고? 전혀 아니야. 한순간이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마, 말리.” 말리는 이것을 알아야 했다. 그리고 알아야 할 것이 더 있었다. 이제까지 말리에게 한 번도 해주지 않은 이야기, 그 누구도 해주지 않은 이야기 말이다. 나는 말리가 죽기 전에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

말리, 넌 훌륭한 개야.” (380)

 

우리는 인생의 마지막에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랑보다도 더 아름답고 가슴 따뜻한 천방지축 말리의 이야기를 만난 건 내게 축복이고 행운이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동물을 아직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말썽꾸러기가 주변에 가득한 사람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을 펼치는 순간, 즉시 말리와 사랑에 빠질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2018.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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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한 마리의 개와 함께한 행복]말리와 함께 한 4745일
"10.18. [한 마리의 개와 함께한 행복]말리와 함께 한 4745일" 내용보기
말리와 함께 한 4745일. 존 그로건. 저스트북스.      개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귀여운 걸 보는 건 좋아하지만, 무섭다고 해야 하나. 왜 그렇게 개에 열광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가족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다보면, 정말 개와 가족이라고 생각하는지 호기심까지 생긴다. 이미 반려동물 수는 늘어나고 있고 반려동물 산업도 많이 커진 만큼, 반려동물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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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와 함께 한 4745. 존 그로건. 저스트북스.
     
 개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귀여운 걸 보는 건 좋아하지만, 무섭다고 해야 하나. 왜 그렇게 개에 열광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가족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다보면, 정말 개와 가족이라고 생각하는지 호기심까지 생긴다.
 이미 반려동물 수는 늘어나고 있고 반려동물 산업도 많이 커진 만큼, 반려동물과 같이 사는 사회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듯하다
      
 이 책은 애견인 이해용이다. 대체 왜 저렇게 좋아하는거지. 이런 기분. 전에 읽은 책에는 비애견인에게 애견인에 대한 배려를 강요하는 듯한 어조가 강하게 묻어나는 듯해, 책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이번에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안심했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은 전부 감수성이 풍부하고 다정하다. 이 말은 살짝 거슬렸지만. 그 정도야. 여기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피해를 안 주는 방식으로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살짝 표현 추가를 해주면 될 일이다. 타인이 자신의 개를 무서워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속칭 지랄견이라고 불리는 천방지축인 개들이 있다. 훈련으로 어떻게 수습이 안 되는. 심지어 전문 훈련인조차 손을 들어버리고, 이건 그냥 안락사시키는 게 좋지 않겠냐고 책에다 당당히 적을 정도인.
 그런 천방지축인 말리를 무려 13년이나 키운 사람이, 그래도 말리와 함께한 추억을 적은 글이다. 아이를 갖고. 직장을 옮기고. 이사를 다니고. 그 모든 추억 속에, 말리가 같이하고 있다. 몇 번이고 곤란한 상황을 만들지언정, 가끔은 듬직한 모습으로 옆에 있어주는 말리.
 완벽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야. 네가 너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거야. 이렇게 말하는 듯해서, 읽다 보면 미소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개를 키우고 싶지 않다는 기분과 개를 키우고 싶다는 기분이 공존하게 하는 책.
     
 행복감이 그대로 전해오기에, 마지막 부분은 역시 씁쓸했다. “마지막 산책과 마찬가지로, 말리가 무너지는 모습도 그대로 전달해준다. 괜찮은 것 같다가 나빠지고, 더 나빠지고, 더더 나빠지고. 안락사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결국은 안락사를 택한다. 차마 더 고생하는 걸 볼 수가 없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명대로 살라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말리를 위한 것 같지 않아서. 하지만 이 역시 모르겠다. “마지막 산책에서 나오는 말마나, 개는 그래도 살고 싶어할 수 있으니
     
 이 책은 전면개정판. 한국에도 이미 정발되었던 책. 당시에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도 좋지 않을까. 천방지축인 개 때문에 고생한다면, 나만 그런 게 아니네. 이러면서 위안을 받고.
 개를 싫어하더라도, 애견인은 왜 개를 기르는지 궁금하다면 읽어볼 만한 책. 비애견인 입장에서도 특별히 거슬릴 부분은 없기 때문에, 말리 귀여워. 이러며 읽을 수 있을 터다. , 아마도

YES마니아 : 골드 t*******s 2018.10.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