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성공하는 힘. 가게야마 요시키. 다른 상상 성공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마 없겠지. 성공하고 싶지 않다고 정말로 말하는 삐뚤어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 초인이든지 괴짜든지 둘 중 하나일 거다. 나 역시 성공을 바란다. 다만 불확실한 성공에, 지금 내가 확실히 쥐고 있는 시간과 힘을 쏟아붓고 싶지 않다.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엇이 문제일까 곰곰이 곱씹다 보면, 결국 나를 탓하게 된다. 장점 대신 단점만 떠올리며,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내 심판자가 되어 버린다. 어차피 망친 일. 곱씹고 또 곱씹은들 달라지는 것 하나 없는데. 일을 망친 것도 모자라 내 기분까지 망쳐버리는 일을 몇 번 반복한 뒤, 패배주의와 사이좋게 지내기로 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잘 나가고 싶다는 욕망은 쉽게 저버릴 수 없는 모양. 자기 계발서를 계속 읽는 이유도, 성공 지침서를 굳이 사들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겠지. 언젠가는 나도 할 수 있는 일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소소한 희망과 함께. 평생 희망으로 끝날지도 모르겠지만. 언제든, 누구에게든 배운다. 살면서 겪는 모든 경험이 의미가 있다. 자신만의 규칙을 지키고 습관화한다. 운을 중요하게 여긴다. 시행착오 속에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다.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는다. 논리보다 직감으로 판단한다. 300명의 성공한 사람을 만난 저자가, 그들의 공통점을 7가지로 정리했다. 좀 더 부연해보자면. 배우는 걸 좋아해서 자신의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사람과 교제를 즐기고, 실패에서도 무언가는 꼭 건져가고. 시간에 철두철미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철저하게 무장하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걸 무서워하지 않으며 자신을 철두철미하게 믿는다. 멋지지만 너무 멋져서 어쩐지 초인 같은 기분. 그래. 나같은 범인은 그냥 범인답게 구르자. 이런 기분이 든다. 데구르르르. 지금 살짝 슬럼프 상태다.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도, 마음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우울한 건 우울한 것. 회사도 땡땡이친 채, 집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열심히 기분 전환 거리를 찾아보았다. 설령 실패한 경험일지언정, 그 경험 자체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시는 옆 과 과장님도 계시고, 서툰 일본어로 휘갈긴 우는 소리에 위로를 남겨주는 일본인도 계시니. 그런 소소한 일이 겹치면, 이 정도로 너무 좌절할 건 없지 않나, 조금은 기분이 밝아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결국 성공하는 힘‘에 나오는 사람들은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주저 앉기도 하고, 추락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힘든 일들을 겪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일어나는 힘이 있었다. 자살하지 않는 한, 마지막 순간까지 인생을 포기할 방도는 없다. 그렇다면 일단 고개를 들자. 성공과 실패는 그 뒤의 문제.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그렇다. 성공을 위한 계발서를 힐링서로 읽어 버렸다. 이 글이, 책의 주제와 전혀 안 맞는 우는 소리로 가득한 건, 그 때문.
”결국 성공하는 힘“이 말하는 7가지 비법은 매우 소소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저 모두를 실현하려고 들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사소해 보이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는 사실을. 300명을 직접 분석했기에, 책이 주는 메시지가 좀 더 깊이 다가온다. 정말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책이기에, 성공담에서 종종 느껴지는 불쾌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뻔한 내용. 하지만 성공으로 가는 길에서 자신을 다잡고 싶다면,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당연한 이야기이기에 오히려 깊은 울림이 있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