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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준비호와 여름호가 좋아 가을호까지 구매했다. 그새 소제목이 바뀌어 있어 조금 신기했다. 어린이 노래말꽃이라니. 그 자체로 참 예쁜 단어다 싶었다. 가을호 역시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는 소나기다. 소나기가 딱딱하다. 책에선 두 줄, 말로하면 한 줄인 시. 그 시를 쓴 어린이의 이름도 기억난다. 건우. 아이들의 표현력은 신기하다. 어른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단어, 방식으로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설명한다. 예전, 어린이집에 교육을 갔던 적이 있었다. 한 아이에게 오이를 보여주며 친구들에게 이게 무엇인지 설명해보라고 했다. 내가 예상한 설명은 초록색이에요, 길쭉해요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아이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이걸 먹을 때 빗소리가나요"였다. 아이는 오이의 아삭아삭한 식감을 빗소리라고 느낀 것이다. 소나기가 딱딱하다고 표현한 건우와 오이 먹는 소리가 빗소리 같다던 아이. 나의 아이도 그런 순수한 시선으로 보고 느낀 것을 표현하며 자랐으면 좋겠다. 최근 겨울호도 발간 되었던데 그것도 올해가 가기 전에 얼른 구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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