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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_090 (진눈깨비 소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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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직접 그린 수채화에서 느껴지 듯 쥬드 프라이데이의 그림은 따뜻하고 감성적이다. 하지만 그림만 보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 역시 마냥 따뜻할 것이라 기대했다면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오히려 냉정히 현실을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위로를 받는 것은 시선을 회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하기 때문일 것이다.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상황에 방황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동굴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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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직접 그린 수채화에서 느껴지 듯 쥬드 프라이데이의 그림은 따뜻하고 감성적이다. 하지만 그림만 보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 역시 마냥 따뜻할 것이라 기대했다면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오히려 냉정히 현실을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위로를 받는 것은 시선을 회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하기 때문일 것이다.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상황에 방황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동굴 속에 꼭꼭 숨어버리기도 하지만, 다시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웹툰으로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다 읽었던 터라, 책을 구매하면서도 4권에 실린 글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한 마음이었다. 책을 펼치니, 찰스가 야심차게 신설한 제작부에 해나, 우진, 수연이 합류해, 드라마 선물 골라주는 남자’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하는 대목이었다.

 

어느 쪽을 택하든 후회할 거라면, 역시 좀 더 두근거리는 쪽이 좋겠어요. p.15

 

지원실을 떠나 제작실로 옮기기 전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하라는 팀장의 말에 해나는 어차피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할 바에는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는 일을 하고 싶다 말한다.

 

그렇게 조금씩 선택을 늘려가다 보면 언젠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p.14

 

해나가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그녀처럼 내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모험을 하며,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이 어떤 것인지 하나씩 느껴가고 싶다.

 

하지만 실제로 강을 건너는 사람은 많지 않아.

부모가 만류해서, 애인이 협박을 해서, 처자식이 바짓가랑이를 잡아서, 아니면 그냥 겁이 나서.

그 대신 현재를 더 열심히 살기도 하지.

다른 길로 가지 못한 자신을 비난하지 않기 위해, 모험을 막은 사람들을 원망하지 않기 위해. p.17

 

동시에 해나를 만류하는 팀장의 말에서도 그만큼의 무게가 느껴진다. 우리는 주변의 누군가를 향해, 두근거리는 일보다 일상의 안정을 원한다해서 그 선택에 대해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결국 모든 것은 선택이고, 내가 선택한 그 길에서 묵묵히 노력하며 걸어가는 것이 우리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말까지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마음을 울리는 글들이 좋다. 좋은 글은 여러 번 마주해도 좋다는 단순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목표를 향해 걷는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들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을 가지고 그걸 향해 정진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중략)..순수하게 응원할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 있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p.103

 

 무슨 말이 하고 싶었냐 하면...

혼자만 운 날은 단 하루도 없었을 거라는 거야.

지금까지는 물론, 또 앞으로도.

 

*기억에 남는 문장

내가 찰스를 왜 좋아하는지는 왜 안 물어봐?”

역시 모르는 게 좋겠어.”

?”

이유를 알면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바동거리는 사이에 네가 날 떠날가 봐.” p.80

 

깊은 고민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 그리고 반드시 써먹을 날이 오지. p.240

 

짧은 시간이라고 낭비하지 말거라. 짧다면 이어서 길에 만들면 되지 않을까.

어제의 시간에 고리를 걸어 오늘을 연결하고, 오늘 잘 때는 그 끝을 꼬옥 쥐고 있다가 내일에 연결하면 될 거야. 어느 누가 그 선이 짧다고 투정할 수 있겠니. p.244

 

선배를 잘 대우하고 후배를 아끼되 꼴통은 무시해라. 예로부터 꼬인 인간들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거든. p.245

 

뭔가 포기하고 싶을 땐, 그 이유가 오로지 자신에게 있어야 한다고.

널 방해하는 인간이 네 인생에 있어 그렇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 p.256

 

지금 이 순간, 좋아하는 사람과 손잡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을까? 아니면 생각보다 적을까? p.275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누군가는 무모한 짓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걸 딛고 올라섰을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으니까.

지금은 우리 모두의 성장소설을 시작하려는 순간이다. p.305

 

YES마니아 : 로얄 w*****y 2019.11.17. 신고 공감 7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