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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로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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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메로 대주교가 시성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1980년 미사집전 도중 살해된 지 38년만이며, 2015년 복자품에 오른지 3년만이다.   나는 영화 ‘로메로(1989)’를 통해, 로메로가 군부 독재에 맞서고 빈자들을 위해 순교한 신부님이라고만 알뿐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 (나 같은 신자들이 많을 것 같다.) 성직자의 사회운동이 바람직한지 의구심이 있었고,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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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메로 대주교가 시성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1980년 미사집전 도중 살해된 지 38년만이며, 2015년 복자품에 오른지 3년만이다.

 

나는 영화 로메로(1989)’를 통해, 로메로가 군부 독재에 맞서고 빈자들을 위해 순교한 신부님이라고만 알뿐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 (나 같은 신자들이 많을 것 같다.) 성직자의 사회운동이 바람직한지 의구심이 있었고,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도 독재나 사회 문제에 맞서 투신한 신부님들이 많았기에 그분들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의 무지와 무관심이 부끄러워졌으며, 복음화, 특히 사회교리의 참의미가 마음에 다가왔고, 회개의 삶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묵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억압받는 빈자들을 위해 생명을 위협을 무릅쓰고 복음을 실천하다 순교했던 로메로 대주교의 전기지만, (일반 전기와 달리) 로메로의 회개와 용기(나약했던 과거와 생각 및 행동의 변화 과정), 그리고 그의 모든 행동을 정치행위(투사)가 아닌 신앙(성인)의 관점에서 전개하는 면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행동 이면의 진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며, 나도 신부님처럼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로메로 주교가 신학 공부와 영신수련에 집중하고 신중한 모습(혹은 인간적인 약한 모습들)을 보이다가 나중에 민중의 고통을 통해 용기 있게 변화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특히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로메로 주교의 강론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었다.

 

물론 사회 교리를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가르치는 책들도 유용하지만,

이런 드라마틱한 실화와 실제 인물의 고뇌와 회개 및 영성, 그리고 대주교의 행동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을 읽다보면, 회개와 구체적 신앙관 확립에(즉 신앙을 어떻게 삶으로 살아낼 것인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남미 해방신학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도 많은 지식과 깨달음을 줄 것이다.

 

교회가 로메로 대주교를 성인으로 선포한 이유는 그분을 통해 교회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는 기사를 보았다. 종교가 힐링 상품으로 전락하고 (나와 일반 신자들을 포함해서) 하느님을 이용해 이기심을 채우는데 급급한 성직자들이나 지도자들이 많은 요즘, 하느님의 가르침만을 순수히 추구했던 그 분의 순교정신을 다시금 성찰해봐야 할 것이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본다.

 

인상깊은 강론

 

그날 밤 로메로는 아길라레스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고성능 소총으로 살해된 ...시신을 생각하면서 로메로는 본능적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메데인 총회의 새로운 가르침을 이해하게 되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최우선의 선택을 하고 하느님 백성의 고통과 슬픔을 함께 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과 순종을 드러내는 궁극적인 표현이며 이 지상의 삶을 봉헌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한쪽에서는 교회가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어 반역행위를 한다고 비난합니다. 또다른 한쪽에서는 교회를 현실세계와 분리된 영성으로만 축소시키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복수하지 마십시오. 계급투쟁 하지 마십시오. 폭력을 행사하지 마십시오. 폭력과 억압의 시대에 부유한 사람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오직 눈먼사람만이 고통받는 사람들과 교회가 연대해서는 안된다고 믿습니다.

 

우리 사제들은 희망으로 삽니다. 공산주의자들은 내세의 삶에 대한 이러한 희망을 절단내어왔기 때문에 우리는 공산주의자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습니다. 우리는 똑같은 하느님 안에서 희망을 선포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세상은 사회적, 정치적 특징과 교회가 육화되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가르쳐줍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가르쳐 줍니다.

 

어떠한 위기도 일으키지 않는 교회, 불안하게 하지 않는 복음, 아무도 괴롭히지 않는 하느님 말씀, 복음이 선포된 사회에 진짜 죄에 관여하지 않는 하느님 말씀, 이것이 무슨 복음입니까 

 

사람들이 저를 두고 반동분자라고 하며 제가 정치문제에 간섭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계속해서 그리스도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는 교회의 사명을 분명하게 밝히려고 노력합니다. 교회는 사람들을 구원해야 하고 그들과 함께 정의를 추구해야 합니다...

k******2 2018.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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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 하나가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밀알 하나가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내용보기
3년 전 신앙서적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가 아닌 일반 출판사에서 나온 오스카 로메로 주교의 전기를 읽었다. 그때는 정치적인 시선으로 보였고, 신앙보다는 정치적 부분이 도드라졌던 기억이 난다. 이번 캐스 리더스 서평 도서는 지난달 시성식이 거행돼서 성인이 되신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신앙적인 모습과 성인의 전기를 접할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신약성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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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신앙서적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가 아닌 일반 출판사에서 나온 오스카 로메로 주교의 전기를 읽었다. 그때는 정치적인 시선으로 보였고, 신앙보다는 정치적 부분이 도드라졌던 기억이 난다. 이번 캐스 리더스 서평 도서는 지난달 시성식이 거행돼서 성인이 되신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신앙적인 모습과 성인의 전기를 접할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가 떠오른다. 성 로메로 대주교에게 동료 사제의 죽음은 대주교를 변화시켜 순교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 
  성인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책을 읽으며 군부 독재 앞에서도 사랑을 외치며 가난한 이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준 대주교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태어나던 해 세상을 떠나신 성인. 죽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 순간 자신 이외의 다른 이들이 희생 당하지 않기를 바라신 성인의 기도는 이루어졌다. 다만, 장례미사 때 벌어진 지배계층의 만행은 결국 성인 외의 더 많은 밀알이 엘살바도르에 뿌려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말로만 정의와 평화를 외치기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해보지 않고서야 알 수 없다. 
  지금도 SNS에서 다른 이들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행동은 돌아보지 않는 이들이 많다. 글을 쓰기 전 본인은 얼마나 세상 앞에 떳떳하고 당당한지를 생각하면 좋겠다. 누군가 자신에게 똑같은 피해를 입었고, 본인이 말하고 있는 비판의 칼날을 보며 반론을 하지 않고 있다 해서 자신이 정당하지 않음이 가려지진 않음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성인의 삶을 다시 돌아보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의 내 상황과 나를 이용한 이들을 떠올린다. 미사 때에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만 그들은 회개하기보다는 합리화 시키기 바빠 보인다. 그래도 결국 주님께서는 알고 계심을 떠올린다. 
  왜 지금 오스카 로메로 성인에 대한 책이 나오는지 생각하고, 좀 더 주위를 살펴야 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고 전하며 글을 줄인다.


a******s 2018.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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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로메로, 진정한 하느님의 사람!!
"오스카 로메로, 진정한 하느님의 사람!!" 내용보기
<오스카 로메로 : 군부 독재에 맞서 사랑을 외치다>라는 부제를 통해 로메로 성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통해 2015년 5월 23일 산살바도르 구세주 광장에서 로메로 시복식이 거행됐다. 로메로 대주교의 시성식은 2018년 10월 14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됐다.오스카 로메로는 누구인가? 무엇때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메로 대주교를 성인으로 시성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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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로메로 : 군부 독재에 맞서 사랑을 외치다>라는 부제를 통해 로메로 성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통해 2015년 5월 23일 산살바도르 구세주 광장에서 로메로 시복식이 거행됐다. 

로메로 대주교의 시성식은 2018년 10월 14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됐다.


오스카 로메로는 누구인가? 

무엇때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메로 대주교를 성인으로 시성하였는가?!

이 책은 엘살바도르의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들과 그 안에서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종교적이고 인간적인 활동과 죽음도 불사한 그의 용기와 인내를 소개한다. 

로메로는 타고난 천성이 경건하고 신중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1977년 2월 산살바도르의 대주교가 되었고, 자신이 돌보아야 할 사람들의 고통을 깨달은 후 영성적, 정치적으로 급진적인 인물이 되었다.


엘사바도르의 부정부패, 내전, 반복되는 폭력과 죽음, 빈부격차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을

직면한 로메로 대주교는 결코 불의와 폭력으로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한다. 

심지어 게릴라 단체의 지도자를 만나 설득하기도 한다. 물론 그들에게 폭력 대신 '사랑'과 '하느님의 뜻'을 전하려는 로메로 대주교의 말이 통할리 없다. 이미 폭력이 최선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그의 말은 그저 흩어지는 공허한 소리일 뿐이었으리라. 


로메로는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고 부유한 사람들을 구원하는 사목자의 이중 임무를 수행했다. (88p)

이로 인해 그를 비난하는 이들도 있지만 가난한 이들 뿐만 아니라 부유한 사람들에게도 주님의 뜻을 전하는 것이 로메로가 생각하는 사목자의 임무였다. 

그는 강박성 성격 장애와 영성적으로는 '세심증'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92p)

광범위한 실무적 책임은 그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게 했다. 


로메로 대주교도 처음에는 보수적인 면이 많았지만, 급진적인 변화를 보인 사건은 바로 예수회 사제인 그란데의 죽음이었다. 그의 죽음으로 예전의 로메로는 사라지고, 인정 많고 감정이 풍부하며 용기 있는 새로운 로메로가 등장했다. (153p)

또한 로메로는 엘살바도르 사회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폭력 사태와 일상적으로 맞닥뜨려야 했다. 

로메로의 강론은 엘살바도르 사람들이 가장 열심히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되었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엘살바도르의 실상을 전했다. 

로메로의 다양한 활동으로 그 또한 다양한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저는 오직 민중의 목자이며, 형제고 친구입니다. 

저는 그들의 고통과 굶주림, 괴로움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대신하여 제 목소리를 높이고자 합니다. 

재산을 우상으로 섬기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을 굶어 죽게 하면서까지 재산을 쌓아 두지 마십시오.

행복해지려면 나누어야 합니다. -204p"


로메로는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그의 죽음을 통해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 수 있기를 바랐다. 


"저는 자주 살해 위협을 받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저는 부활이 없는 죽음을 믿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저를 죽이면, 저는 엘살바도르의 민중 안에서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중략)

목자로서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곧 모든 엘살바도르 사람을 위하여, 또 저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제 목숨을 내놓으라고 하시는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야 합니다.

그들이 실행으로 옮긴다면, 바로 그 순간에 저는 엘살바도르의 구원과 부활을 위하여 제 피를 봉헌할 것입니다. -231p"


1980년 3월 23일 로메로 대주교는 제대 앞에서 암살된다. 

그리고 그의 죽음에 대해 가르멜의 한 수녀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주교님은 성인이셨습니다. 특별이 제대에서 일어난 일이므로, 그 순교는 주교님이 상으로 받으신 월계관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주님께서 그분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네가 나에게 빵만 바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제 너는 희생 제물이며, 너는 나의 봉헌 예물이다.'"


오스카 로메로의 삶과 죽음을 보며 폭력과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 살아가는 순교자의 삶이 얼마나 고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그렇지만 그의 마지막 말이나 그의 죽음을 목격한 수녀의 증언처럼...

그는 진정 하느님의 사람이었고, 하느님의 뜻과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은 이 시대의 진정한 순교자였다. 


사랑은 반드시 이깁니다.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폭력은 그 어떤 것도 변화시킬 수 없으며, 

결국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사랑'이다. 

그것이 로메로 성인이 삶과 죽음을 통해 우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일 것이다.

w*******4 2018.11.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