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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다카(자선)는 유대 민족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덕률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유대인박사와 랍비에 의해 쩨다카를 둘러싼 방대한 랍비문헌을 연구하여 쓰여졌다. 책을 읽으면서 하브루타가 효과적인 교수법만이 아니라 지식과 지혜를 나눠서 함께 풍성해지는 삶의 중요한 방식임을 깨닫게 되었다. 하브루타에 관심이 있고 알고 싶고 실천하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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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쩨다카)하는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이 책을 읽을 때의 초점을 둔 질문이다. 대안학교 교사로서 현재 우리반 아이들과 컴패션 기관을 통해 매월 일정 기금을 기부하고 있고, 가정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저금통에 넣은 돈을 꺼내어 연말에 가난한 지역에서 일하는 의료기관에 보내고 있다. 여전히 '기부'라는 두 글자가 참 낯설고 먼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책을 읽으며 유대인들은 왜 기부를 그렇게 자연스럽고도 넉넉하게 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 마음에 와 닿은 문장들을 남기고, 이에 대한 간단한 느낌과 깨달음을 정리한다. p.13 '원리'와 '실천'은 결코 별개여서는 안 된다. p.17 쩨다카의 주된 의미는 '의로운 기부'였다. 쩨다카는 남을 도우라는 계명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p.18 쩨다카는 모든 유대인이 감당해야 할 의무이며, 정교한 규제와 바람직한 요구 및 의무가 기부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있느 것이다. p.29 가난은 치욕적인 오명이 아니요, 열등한 유전의 징조도 아니라는 교훈은 유대인들의 가슴속에 깊이 각인됐다. 가난은 부정과 탐욕으로 점철된 사회적 병폐가 빚어낸 결과일지도 모른다. p.46 가난은 사회 구성원 일부가 항상 감당해야 하는 영구적인 상황이라는 것 ... p.58-59 노동은 가치를 인정받아 마땅하지만, 노동의 가치를 일깨워준답시고 자선기금을 모으려는 사람을 곤경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 사람은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 쩨다카를 지원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면 이를 순순히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책임을 저버리는 것은 중죄로 간주됐다. p.59 쩨다카를 베풀지 않는 것과, 가난한 자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은 모두 중죄였다. 이웃의 품위도 자신의 것처럼 존중해야 한다. p.72 주는 사람(기부자)과 받는 사람(수혜자) 모두에게 보상이 돌아간다는 점이 쩨다카가 대단하다는 방증이다. p.108 쩨다카의 중요성을 얕잡아봐선 안 된다. 개인이 헌납한 액수가 아무리 작을지라도 최소한 거대한 천을 이루는 한 가닥의 실로서의 역할은 감당하기 때문이다. ... 쩨다카는 공동체의 노력에 의해서만 걸작을 창출해 낼 수 있다. ... 쩨다카는 공동체의 책임을 동반한다. p.115 가난은 어디에든 있었다. p.123 자선은 수혜자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신중하게 베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따라서 수혜자가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으려면 이름을 밝히지 않고 쩨다카를 베푸는 것이 바람직했다. 그래야 수혜자도 기부자 앞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을 테니 말이다. 가난한 사람이 고개를 들고 떳떳이 다니려면 그를 도와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p.135 기부자는 수혜자가 필요한 것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컨대, 아사할 위기에 처한 가족에게 옷을 준다면 이를 쩨다카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기부자는 수혜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그들의 형편을 파악해야 한다. p.148 쩨다카 헌금은 둘이 모으고 셋이 나눠줄 것이요, 둘이 모으는 까닭은 공동체에 대해 권위를 부여하는 행정처에는 최소 두 사람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라. 셋이 나누는 까닭은 경제 사건은 세 명의 판관으로 구성된 공회가 판결한다는 점에서 유추한 것이니라. ... 결국 쩨다카 헌금은 자선 모금인의 정직이 성패를 좌우했다. 따라서 기부자는 정직한 모금인에게 신중히 전달해야 했다. p.163 어쨌든 남을 돕는 가장 탁월한 방법은 '자립'을 돕는 것이다. p.207 랍비 엘르아자르는 "안식일에도 가난한 자에게 쩨다카를 베풀지니라." 아니라. ... 쩨다카는 안식일에 허용된 몇 안 되는 일 중 하나였다. p.241 사람이라면 이웃이 품위 있게 살도록 그들의 삶을 증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가난은 인간의 품위와 자존감을 훼손하는 힘이 있다. 인간은 하나님께로부터 생명을 선물로 받았기 때문에 세상을 개선한다는 '티쿤 올람'에 동참할 책임이 있다. 유대인들의 공동체, 문화와 관련이 있었다. 공동 기금을 마련할 뿐 아니라, 쩨다카(기부)하는 삶을 그들의 신앙을 지키는 삶으로 인식하고 실천하고 있었다. 기부하는 삶이 그저 상황과 여건이 허락이 되면 베푸는 선택이 아닌 공동체가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의무이자, 축복을 받는 통로이고, 공동체 사회를 안정되고 건강하게 하는 안전 장치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유대인들의 삶의 문화라는 걸 알게 되었다. 유대인들은 둘씩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지식을 탐구하는 문화와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인을 존중하고 일상적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쩨타카(기부) 문화를 통해 삶을, 그들의 사회를 성장, 지탱하고 있다. '기부'에 대해 디테일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며 다양한 사례를 만들어 마을 공동체와 가정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문화도 인상깊게 다가왔다. 책 한 권 읽었다고 기부하는 삶과 거리가 먼 내가 확 바뀔까마는 적어도 지금 이 순간 우리 반에서 또 가정에서 소박하게 기부하는 습관에 대해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고, 어떻게 하면 이를 내 경제적 자원, 물질, 시간, 에너지, 지식을 가지고 나눌 것인지를 한 뼘 더 깊게 고민하게 되었던 것이 책을 만난 보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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