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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간 꼬마 열차>는 수인선 협궤열차에 관한 슬픈 역사를 담아낸 동화입니다. 수인선은 궤도간 거리 762mm의 협궤철도였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철도노선이 궤도간 거리 1,435mm인 표준궤도입니다. 하지만 일제강점시기에 일본인이 사철로 건설한 일부 구간이 일본식 협궤철도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협궤열차는 부산과 동래온천을 연결한 궤도간 거리 610mm의 1909년 12월 1일 운행을 개시하여 1916년 762mm궤도로 확장했다가 폐지되었습니다.
그리고 1937년 8월 6일 남인천과 수원을 연결하는 수인선과, 1930년 12월에 수원과 여주를 연결하는 수려선이 궤도간 거리 762mm의 협궤철도로 개통되었고, 1926년 5월에 호남선 학교역(현 함평역)으로부터 군청 소재지인 함평군 함평읍을 연결하는 궤도간 거리 1,067mm의 함평협궤 등이 개통되었습니다. 함평궤도는 1960년 10월에, 수려선은 1972년 4월 1일에, 그리고 수인선은 1996년 1월 1일 운행을 중단하고, 2015년 9월 4일 공식적으로 폐선되었습니다.
수인선은 서해안에서 생산된 소금을 내륙으로 운송하고, 수려선과 연계하여 경기 동부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것이었습니다. 해방 후에는 여객 운송의 비중이 커졌지만, 교통수단이 다양화되고 교통체계가 발전하면서 여객 운송이 감소되면서 운행이 중단된 것입니다. 시속 40km 정도로 운행되는 수인선을 타면 서해안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하여 낭만을 찾는 사람들이 찾기도 했지만, 제 경우는 불행하게도 타볼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하늘로 날아간 꼬마 열차>는 일제의 악랄한 수탈행위에 더하여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를 끌어가던 수인선 협궤열차에 얽힌 슬픈 이야기를 적고 있습니다. 작가님은 오래 전 꼬마열차를 타고 가면서 꼬마열차의 아픈 역사를 꼭 동화로 쓰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함평출신이라는 작가님은 함평궤도가 폐선된 다음에 태어났지만, 어르신들에게 협궤열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듯합니다. 수인선을 타보셨던 듯합니다.
이 동화에는 수인선열차에 대한 오래된 기억을 더듬는 할아버지와 열 몇 살 정도되는 어린 소년, 소녀 들이 나옵니다. 기억이 깜박깜박하는 할아버지는 협궤열차가 다니던 선로의 흔적을 찾아나서는 이유를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열 몇 살 되는 꼬마아이는 꼬마열차를 타고 간 엄마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열차가 다니지 않은 게 벌써 몇 년이 흘렀고, 철로는 뜯겨나가고 침목만이 열차가 다니던 흔적처럼 남아있는데도 말입니다. 꼬마 아이는 철로를 놓을 때 일본 군인들이 일꾼들을 혹독하게 다루던 이야기며, 누나를 끌어가던 이야기며,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아버지 이야기 그리고 식량이건 쇠붙이를 공물이라고 해서 빼앗아가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시 시간이 흘러 조금 큰 아이가 꼬마열차를 기다립니다. 만주로 싸우러 떠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꼬마열차와 우리 민족의 슬프고 아픈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자꾸 들려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다 비우고 용서하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라고 합니다.
소년이 떠난 뒤 소년의 누나가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따듯하게 맞아주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다시 꼬마열차를 타고 떠납니다. 할아버지는 “누나! 누나, 가지마!”라고 울먹입니다. 만주로 간 소년은 독립군이 되어 용감하게 싸웠고, 3년 뒤에 독립을 맞아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징용으로 끌려갔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듣게 됩니다. 꼬마아이나 만주에서 돌아온 청년은 바로 할아버지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수인선 철로가 있던 벌판에 나가는 것은 가물거리는 기억을 붙들고, 당신이 겪은 우리의 슬픈 역사를 들려주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역사를 잊는 민족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 아픈 기억을 붙들고 매달리는 민족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용서하되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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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다. 자랑스러운 역사도 알아야하지만, 특히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역사일수록 우리는 더 알아야만 한다. 그 역사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그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공부해야한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일은 학교에서나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요즈음은 인터넷를 비롯한 수많은 매체들이 있으니 생각만 있다면 얼마든지 검색해보고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해서 가르쳐준다면 그 보다 더 좋은게 있을까? 아이와 함께 역사 박물관을 가보는 것도 좋고, 함께 역사에 관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은 이 책은 우리의 슬픈 역사를 담고 있는 판타지 동화이다. 동화에 등장하는 꼬마열차는 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식민지 수탈을 위해 건설된 수원과 인천을 연결한 '수인선 협궤열차'이다. 왜 꼬마열차라고 했을까? 실제로 관련 사진을 찾아보니 이해가 되었다. 마치 지하철을 연상케 하는 좌석배치에 버스보다도 좁은 공간이었다. '열차가 심하게 흔들릴 때면 맞은편 사람과 무릎이 닿기도 했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소래역사관의 수인선 영상물에서 흘러나온 내래이션이다. 주인공인 한 할아버지는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과거로 돌아간다. 어느날 산책길에 매일 꼬마열차를 기다리는 한 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는 누나와, 하시마섬 강제징용으로 잡혀가는 아버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결국 기다림에 지쳐버린 아이는 스스로 독립군이 되겠다고 만주로 떠난다. 상처난 곳을 마주대할때마다 그곳이 아프고 쓰라리듯, 슬픈 역사는 마음 또한 아프고 쓰라리다. 아이가 할아버지에게 잊지 말라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책을 읽는 모두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을 함께 읽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어떻게 우리 역사에 대해 알려줄 것인지, 어떻게 함께 접근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특히 슬픈 역사일수록 어쩌면 더 조심스러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동화를 통해 나와 아이가 함께 슬픈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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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숲] 하늘로
날아간 꼬마열차
수인선 복선전철 2019년 하반기로 개통이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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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무엇에 이끌리듯 자신도 모르게 철길의 흔적이 있는 들판을 걷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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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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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렇게 훌륭한 책을 접할 기회를 주신 YES24와 도서출판 "별숲"에 이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중에 가슴아픈 부분을 가르칠때는 무척이나 조심해야 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뭐 임진왜란의 이순신 장군이나 이나라의 민초를 위해 한글을 만들고 배포하신 세종대왕의 역사는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수 있지만. 6.25나 일제 강점기의 역사들을 접근할때 특히 저희 아이처럼 저학년 아이에게 이 역사를 부모의 입장에서 가르친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요. 우리가 과거 배운 반공도서 (지금은 없습니다만 저희 국민학교 시절에는 많이 읽었지요.) 처럼 6.25를 빨갱이 북괴 멸공 이런식의 접근이나 일제 강점기를 일본놈 나쁜놈 만 강조하는 것은 한쪽으로 치우쳐지고 자칫 아이를 민족주의나 지나친 국수주의로 이끌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전 제 아이에게 이 두역사를 가르칠때 6.25는 멸공 빨갱이, 일제 강점기는 일본놈 나쁜놈으로 가르치기 보다는 6.25는 왜 일어났나? 그로인해 우리 민족은 어떻게 고통받았는가? 전쟁이 잠시 멈춘 지금 북한과 우리는 서로를 어떻게 대했고 그 비극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는 사실을 가르칩니다.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는 왜 일어 났나? 그때 우리 민족은 이를 막으려고 무엇을 했나?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았는지 나라가 약하면 어떠한 비극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너무나 편협한 감정적인 역사 보다는 아픔을 먼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바로 이 책이 감정적인 것보다는 아이에게 아픔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봅니다.
물론 제 아이에게 이 동화를 직접 읽어주었지만 아이는 쉽게 와닿지 못합니다. 이 짧은 동화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아픈 역사가 가지각색으로 등장합니다. 아이에게 하나하나 설명한다 해도 받아들기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더 과거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에게는 그저 주입식의 편한 편가르기식으로 역사를 가르쳤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편협된 편가르기식 역사보다는 아픔과 그 아픔의 원인과 그리고 그상처를 어루만지고 잊지 않아야 하는 교육이, 그리고 아픈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기억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하늘로 날아간 꼬마열차를 기리면서 말이죠.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도서출판 "별숲"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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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 시대의 민족 수난사를 총 망라한 판타지 동화이다. 너무
좋은 동화책이다. 어른들도 봐야 하며 아이들에게도 꼭 읽어줘야 할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했기에 내용면에서도
아주 좋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표현 할 수 있다. 주인공인 할아버지는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꼬마열차가 다니던 철로로 간다. 언젠가부터
아이가 보이고 강아지의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아이가 왜 거기에
있는지 누구를 기다리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아이의 아버지도 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아이의 누나도 어디론가 가버린다. 아이, 누나와 할아버지는 대화를 주고 받는다. 이것이 이 동화의 핵심이다. 할아버지는 잊고 싶고 기억하기 싫다고
하면서 외면하려는 옛 기억들에 대해 아이와 누나는 잊지 말고 후손들에게 전해 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위안부, 강제징용, 군함도, 신흥무관학교를 비롯한 일제 강점기에 우리가 겪었던 참혹했던 역사적 사실을 덤덤하지만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14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녀가 아무런 이유없이 먼 타국땅에 끌려가 일본군의 욕정을 받아내는 모역을 견뎌야 하며
추위와 배고픔에 굶주리는 마을 사람들의 농기계와 숨겨놓은 씨앗까지 모조리 빼앗아 가며 성인 남자들을 강제로 징용으로 데리고 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꼬마는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말을 왜 믿지 않냐고 되물으면서 안 믿는 게 아니라 잊어버린 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할아버지는 꼬마의 말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다. 이 모습은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많은 이들이 특히,
스포츠 경기를 비롯해 국제 행사에서 종종 반일감정을 내세우지만 일본이 무엇을 어떤 만행을 자행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기에
우발적이고 감정적으로만 역사를 대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먼 이국 땅에서 온 소녀는 다시 멀리 가려고 하자 할아버지는 소녀를 붙잡는다.
그러자 소녀는 이국땅에서 받는 설움보다 자신을 더 절망에 빠트리게 한 것은 바로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고향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 가족이 있다는 희망으로 버텨서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는 마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멸시였음을 고백한다. 자신의 몸이 망가지고 더럽혀진 것은
원해서가 아닌 일본군에 의한 것임을 다들 알고 있지만 천대를 받아야 하는 현실을 토로한다. 이 부분은 마치 예전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때 강제로 끌려갔다가 돌아온 수 많은 이들을 멸시하고 천대했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하다. 그때 만들어진 화냥년, 호로새끼라는 단어가
아직도 흔히 통용되고 있는 현실은 우리의 씁쓸한 역사 의식을 말해주는 듯 하다. 화냥년, 호로 새끼 같은 단어는 병자호란 때 오랑캐에게 끌려갔던 여인들이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을 때 그들을 ‘고향으로 돌아온 여인’이라는
뜻의 환향녀(還鄕女)라고 부르던 데서 유래했다. 호로(胡虜)는 오랑캐 혹은 오랑캐의 포로라는 뜻으로
환향녀들 중에서 아이를 낳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태어난 사람들을 ‘호로새끼’, ‘호로자식’이라고
불렀다 한다. 그래도 점점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서 많은 영화, 드라마, 뮤지컬등이 나오고 있어 젊은 이들에게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물론
이러한 매체들이 완벽한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기 어렵기에 늘 역사 왜곡이라는 논쟁에 휘말리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논쟁조차 반가울 때가 있다.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사죄가 있어야 우리도 그들을 용서하고 하나로 받아줄 수 있다. 하루 속히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란다. 혹 그날이 오지 않는다면 결코
잊어서는 안되고 백년, 천년, 만년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만 죽어갔던 수 많은 선조들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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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겪은 아픔과 슬픔은 절대 잊지 않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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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아무리 우리가 잡으려해도 마치 손안에 놓여진 한 줌의 모래처럼 스르륵 흘러가게 마련이다. 지나간 시간들중에 그다지 깊은 의미로 남지 못한 것들은 과거로 불릴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은 역사로 아로새겨지겠지.
무척이나 슬픈 동화다. 책을 통해 수인선이란게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수원과 인천을 오고 가는 이 기차는 선로의 폭이 좁은 협궤열차다. 사람들은 다정스럽게 꼬마열차라 불렀고 시간이 지날수록 시대에 부응하는 일이 적어져 1995년 이후로는 더이상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더 오래전에 이 꼬마열차는 우리 조상님들의 슬픔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했다. 바로 일제 강점기 시대에 강제 징용과 식량 수탈 그리고 위안부 소녀들을 마구잡이로 태웠던 것이다. 배고픔에 길거리에 나앉고 전쟁에 소용돌이에 휘말려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꽃다운 나이의 소녀들이 무참히 끌려가 평생 아물지 않을 상처를 안고 돌아왔다.
가족들이 아무리 말려도 고집을 꺾지 않고 철로곁을 서성이던 할아버지. 철로는 녹슬고 온갖 잡초들이 주변에 산재해 쓸쓸함만 남아 있는데, 할아버지 또한 자꾸만 스르륵 빠져나가 쌓이는 망각의 고통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비록 나는 전쟁의 슬픔을 겪진 못했지만 책을 통해 사무치도록 시려지는 가슴과 눈가가 촉촉히 젖어들어감은 쉽게 제어할 수 없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시간이 흘러가고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 말은, 우리가 일제의 만행에 대해 잊지 않으려고 한다면 충분히 주변에 산재한 정보들을 종합해서 확고한 진실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일제강점기의 조상들이 겪은, 이 죽음보다 더한 공포와 고통의 역사들에 대해서 무심해지고 있다. 한낱 과거로 희석되어 사라지길 바라는 듯 하다. 그 이유는 대체 뭘까? 내 일이 아니라서, 이런 일은 괜히 골치만 아프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럴수록 가해자는 더 뻔뻔하게 오리발을 내밀고 틈만 나면 역사를 왜곡하려 드는데 말이다. 이 책은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상흔을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역사의 중요성과 진실한 용서에 대해 한층 깊게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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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인 큰 딸을 위한 책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아프고 슬픈 역사를 가르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독립기념관에서 보는 역사는 너무 처절했고, 서대문형무소는 너무 공포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고스란히 느끼고, 그 사이사이에 이어진 끈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내 아이도 또한 역사에 등을 돌릴지도 모르기에 항상 노심초사했습니다.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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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인천을 오가던 아주 작은 열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