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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을 차려 입은 한 남자가 카페에 앉아있습니다. 작은 에스프레소 잔을 손에 쥔 채 멍하니 앉아 있는 그는 바로 '일을 아주 많이 빨리 하는' 주인공 얀 입니다. 그가 멍하니 앉아 있는 이유는 모르지만 그에게서 슬픔과 막막함이 느껴집니다. 출장을 간 얀은 호텔 방에서 한밤 중에 깨어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합니다.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자기 이름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다음 날, 얀은 '현명하고 나이든' 의사를 찾아가고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누군가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 본다면, 세상은 땀 흘리고 지치고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들로, 그리고 그들을 놓친 영혼들로 가득 차 보일거예요. 영혼은 주인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으니까요..." 의사는 얀에게 "자기만의 어떤 장소를 찾아 편안히 앉아서 영혼을 기다려야" 한다는 처방을 내립니다. 그리고 얀은 그 장소를 찾아 거기서 영혼을 기다리게 됩니다. 얀은 잃어버린 영혼을 찾았을까요? 알려주면 스포라서 안 알려줍니다. 저도 얀처럼 숨 막힐 것 같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회사 컴퓨터 앞에서 경험했지요. 지금도 컴퓨터 앞인데 지금은 숨 잘 쉬어집니다. 회사 그만뒀거든요 그 때 이 책을 만났어요. 사실 숨 막히기 훨씬 전에 사봤던 책인데, 그땐 1도 공감을 못했습니다. 영혼과 함께했으니까요 영혼을 잃고 나서야 이 책을 진짜 만났던 것입니다. 이 책을 알고 있었어서 정말 다행이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심정으로, 영혼 잃고 통곡하며 이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어디서 보았던 글이라 기억이 어렴풋하지만 꼭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물 가물.. 한 제자가 스승에게 좋은 말씀을 가슴에 새기라 하지 않고 왜 가슴에 올려두라고 하는지 묻자, 스승은 가슴이 무너졌을 때 그 말들이 무너진 가슴에 들어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라고 대답합니다. 만약 우리가 영혼을 잃어버리는 날이 온다면, 영혼의 빈자리에서 이 책이 버팀돌이 되어 줄 거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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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인 수독회에서 4월의 책으로 선정되어 읽은 책이다. 먼저 본문을 짧게 옮겨 본다. "누군가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본다면, 세상은 땀흘리고 지치고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들로, 그리고 그들을 놓친 영혼들로 가득차 보일거에요..."-본문내용 201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올가 토카르축'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인 <잃어버린 영혼> 이라는 책이다. 이 그림책은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남자가 여의사를 찾아갔고 그 여의사는 영혼이 따라올수 없는 속도로 바쁘게 살아서 영혼의 부재로 인한 현상이라고 말한다. 남자는 영혼을 기다리며 삶의 속도를 늦춘다. 마침내 영혼이 지친모습으로 남자를 찾는다. 이 그림책은 영혼의 부재일때는 무채색의 그림이고, 영혼과 함께일때 비로서 나뭇잎이 녹색으로 표현되고, 붉은색의 꽃이 핀다. 온전한 하나일때 즉 육체와 영혼이 온전한 하나가 될때 생기가 존재한다는 뜻인것 같다. 이책을 보면서 플라톤의 대화법에 나오는 소크라테스의 말이 생각났다. 인간은 원래 두명이 한쌍으로 존재했다고 한다. 남자와남자, 남자와여자, 여자와여자 로 한쌍이 되어 존재했지만 질투심 많은 제우스가 행복한 삶을 사는 인간을 분리해 버렸고, 홀로 존재하게된 인간은 짝을 찾아다니는데 많은 시간을 찾아 헤메인다고 말한다. 소크라테스의 말은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긍정 할수 밖에 없기도 했다. 싱글들은 쏘올매이트를 찾으려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하니까. <잃어버린 영혼> 책은 몇글자 되지 않지만 임팩트는 아주 강했다. 짧은 글자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했고,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 책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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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쁜 하루를 사느라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살고있나요? 가끔 저도 그래요. 내 나이가 몇이더라? 어제 점심은 뭘 먹었지? 사소한 것은 가끔 잃어버려도 괜찮아요. 하지만 슬프게도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곤 합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나는 언제 살아있다고 느끼는지.....생각해 본 적 있나요? 이 책은 짧은 글이지만 오래된 종이에 연필로 그린 듯한 몽환적인 그림으로 조용하게 다가옵니다. 세상의 속도에 맞춰 살다가 영혼을 잃어버린 한 남자와 미쳐 따라가지 못해 사람을 잃어버린 영혼의 이야기 입니다. 우리는 육체와 영혼으로 이루어져있고, 육체가 살아 숨쉬지만, 영혼이 없을 때의 삶은 무의미 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한 번 읽었을 때는 보이지 않던 이야기들도 여러번 읽으니 눈에 와 닿습니다. 가만히 마음을 건드립니다. 오솔길을 달려와 드디어 자신의 주인을 찾아낸 영혼, 얼마나 오랜 시간 먼 기억 속에서 혼자 헤맸을까요? 금방이라도 울음보가 터져 나올 것만 같아요. 영혼이 조용히 들여다보는 작은 창은 얀의 마음인 듯, 영혼과 얀은 이렇게 창 하나를 두고 마주 섰어요. 어긋난 시간을 거쳐 드디어 만난 영혼과 얀, 잃어버렸던 영혼과 얀은 서로를 바라보고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이렇게 만나 얼마나 다행일까요. 오랜 시간 잃어버린채 기다렸던 서로를 담담하게 보고 있어요. 이제 그림은 고유의 색으로 가득해집니다. 비로소 삶다운 삶이 되었음을 말해줍니다. 지금 나의 삶은 육체가 정신을 빌려 살고 있는 건지, 정신이 육체를 빌려 사는 건지 생각해 보게 되는 책입니다. 지금 당신의 영혼은 당신 곁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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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늘 어렵다. 그냥 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그림책을 만나면 될 것인데 자꾸 그림을 해석하려 하고 의미를 찾으려 하니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번 수독회가 선정한 책은 그림책이었다. 제목에서 주는 분위기가 서늘하듯, 그림책의 분위기도 그러했다. 어둡고 침침한 잿빛 분위기가, 그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시선이, 자세하게 들여다 봐야 읽을 수 있는 타자체의 작고 빽빽한 글씨들은 영혼을 상실한 채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독하고 쓸쓸한 일인가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오래전 아름답게 한껏 생명력을 뽐내며 나를 채우던 영혼들을 나는 언제부터 떠나온 것일까. 내가 영혼을 흘리고 온 것일까? 영혼이 날 떠난 것일까? 나는 영혼을 떠난 좀비같은 육체의 무리속에 속해 있는가? 아니면 육체를 떠난 영혼의 무리들에 속해 있는가? 이런 저런 혼잡한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영혼을 찾아 떠난 남자는 다시 영혼을 만나고 영혼을 만나면서 다시 생명력을 찾게 되면서 온통 잿빛이던 그림이 활기를 찾아가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안심이 되었다. 영혼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내가 너무 앞서가느라 영혼을 돌보지 않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하게 하는 책이었다. 걸음을 잠시 멈추고 되돌아가 손을 내밀고 영혼과 함께 나란히 손잡고 걸어야겠다. 토닥토닥 토닥이면서 말이다. |
| 책을 읽는 내내 영혼이 어루만져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언가 중요한 걸 잃어버린 것 같은 불안함 속에서 외적인 조건만 그럴듯해져가는 나이 서른.. 을 겪으며 남들에게 말못할 방황을 하고 있던 저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저에게 찾아와준 것 같아 책을 읽으며 놀라고 감사하며 읽었습니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저의 어린 영혼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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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마니아로써.. 나름 1000권 이상의 그림책을 소장하고 아직도 한달에 많게는 10여권의 그림책을 구입하는 한사람으로써.. 이렇게 홍보하는 그림책은 안살 수가..^^;; 일단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책인 것 같아요. 초등학교 이상은 되어야.. 아이보다는 저를 위한 그림책이네요.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좋은 그림책 많이 많이 홍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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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인 요안나 콘세이요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축의 그림책. 쌀쌀한 겨울마다 생각나는 책이 될 것 같다. 그림 작가의 섬세한 소묘와 마치 스크랩북을 보는 듯한 동화책의 연출이 마음에 든다. 휴식이 필요한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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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잃어버린영혼은 어디에 있을까? 잃어버린 걸까?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런 질문의 근저에는 현재의 내 영혼이 충만하지 못하는 함의로 풀이될 듯 하다. 나이가 한 살 두 살 먹어가면서 의욕과 기운만 빠지는 건 아니다. 뭔가 알 수없는 무언가가 내 속에서 자꾸만 빠져 나가는 것 같다. 마치 무언가를 어딘가에 놓고 온 느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어쩌면 그것이 나의 영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 책은 오래전 도서관에서 읽었다.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뭐가 한 대 맞은 느낌, 깨달음 같은 충격 말이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샀다. 이번에는 소장하고 싶어서다. 얼마 전 누군가가 한 말이 떠올랐다. 다독도 좋지만 한 권의 책을 읽고 또 읽고 하는 것도 좋다고 말이다. 그래서 난 이 책을 다시 읽어보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천천히 다시 읽어 내려갔다.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이었다. 몇년 전 읽었을때는 나의 영혼은 00살에 두고 오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만약 두고 왔다면 말이다 ) 이번에 읽었을 때는 그 00의 나이가 바뀌어 있었다. 그럼 난 이전에 읽고 이번에 읽기까지의 간극 동안 어떤 변화를 겪었던 걸까. 생각에 생각이 더해지는 시간이었다. 올가 토카르축(토르가추크)의 글을 읽을 때면 짧은 문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정말 쉽게 넘어가는 단어와 문장이 없을 정도다. 그의 운문성 혹은 동화적인 글들을 보면 더 놀랍다. 마치 하나의 그림이 선이나 점이 복잡하다고 해서 또는 그 반대로 단순하다고 해서 그 그림 앞에 서 있는 시간이 달라지지 않듯이 올가 토카르축의 글 또한 그와 비슷하다. 특히 그녀의 대부분의 글을 다른 픽션에 비해 비교적 그 길이가 짧다. 하지만 읽는 시간은 훨씬 더 많이 걸린다. 휩게 책장을 넘길 수 없다. 이것이 그녀의 매력이다. 그녀가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했을때 나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놀랐다. 올가 토카르축은 서사의 힘보다는 함의의 힘을 가진 작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한 그랬다. 그래서 수상 소식을 접하자마자 부랴부랴 다시 그녀의 책들을 펼쳤다. 혹시 내가 잘못 읽은 걸까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그런 이유로 읽어내려가던 책에서 나는 다시 한 번 그녀의 글에 빠져들었고 나의 내면으로 스며들어 갔다. 그녀의 글은 나의 내면으로 들어가 나의 영혼을 마주보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이 책은 기존의 올가토카르축의 책(방랑자들이나 태고의 시간들 같은)과는 달리 하나의 이야기를 일관되게 끌어가는 서사구조다. 그리고 그림들이 함께 있어서 말그대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읽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사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가볍게 한 번 쓰윽 읽어나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빨리 읽고 자신이 느낀 (받은) 생각과 감정을 계속해서 되새김을 하며 지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렇게 자신의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립되면 그때 다시 책을 펼쳐서 처음보다는 조금 천천히 읽어나가면 정말 많은 생각에 빠져들 수 있고 또 그만큼 얻는 것이 많아질 것 같다. 이 책의 또하나의 매력이 바로 삽화이다. 요안나 콘세이요의 그림인데, 이 그림은 정말 책의 내용을 잘 설명해준다(묘사해준다) 그림을 이미지 언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요안나 콘세이요는 올가 토카르축의 글을 정말 제대로 이해한 사람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여러번 읽으면서 그림의 디테일과 그림이 품고 있는 의미들을 다시금 알게되고 사유하게 된다. 글만큼 그림도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누군가 물었다. 당신은 무인도로 가야한다. 그리고 단 한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 어떤 책을 가져가겠는가? 난 이 질문에 올가토카축의 '나의 읽어버린 영혼'을 가져가겠다고 대답하련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분들, 예전에 읽었지만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분들, 익히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시는 분들, 모두모두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마지막 장을 덮었다고 해서 끝나는 책이 아니다. 어제가 되고 오늘이 되고 또 내일이 될 시간을 살아가는 나의 영혼에게는 삼시 세끼 같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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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무슨 책이 이런가 싶다가 자꾸 들춰보게 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오늘 내 영혼은 나를 잘 따라 오고 았었을까? 어디선가 내 속도를 못 따라와서 어디선가 혼자 헤매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그림책을 보며 영혼을 기다리는 고요한 시간을 갖는다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일상에 지친 나에게 최고의 힐링 책. |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제 자신의 미음을 살피면서 보게된.. 감동이 있으면서도 늘 함께 있는 자기자신을 얼마나 돌보고 있었나 반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의 책이에요.그림책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잘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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