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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그 아름다운 삶의 여정 믿음은 무엇일까요? 저는 믿음은 사랑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믿음은 ‘믿는 것’이고 사랑은 ‘하는 것’이니 단어도 의미도 다릅니다. 어쩌면 믿음은 원인이고 사랑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결국 누군가를 믿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남녀 간에 사랑에서 시작이라는 믿음은 호감, 끌림, 좋은 느낌 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찰나의 감정 또는 서서히 형성된 어떤 호감 등이 쌓이고 자라서 사랑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호감은 친밀함이 되고, 친밀함은 신뢰가 되고, 신뢰는 다시 자라 사랑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랑의 과정으로 연애를 하고, 그 결실로 결혼을 합니다. 사랑은 이렇게 시작이 있고 과정이 있고 그리고 방향이 있습니다. 일종의 사랑의 여정(journey)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이와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은 때로 하나님과의 감정적 만남을 통해 생깁니다. 또 때로는 지식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 결과 믿게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나 하나님을 아는 것을 통해 우리는 믿음을 가집니다. 그런데 이 믿음은 시작이지 완성이 아닙니다. 믿음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자라기도 하고 줄기도 하며 심지어 없어지기도 합니다. 마치 사랑이 때로 커지기도 하고 줄기도 하며 때로는 그 사랑을 증오하며 헤어지기도 하듯이 믿음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앎과 만남은 시작입니다. 하나님은 한 순간에 모두 알 수 있는 분도 아니고, 우리의 믿음도 여러 과정을 통해 자라고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믿음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일종의 믿음의 여정(journey)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정(journey)은 다른 말로 여행(trip)입니다. 여정은 목적지가 있고 그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과정이 있고 여행을 출발할 때 해야 할 준비가 있습니다. 제대로 준비해야 과정도 즐겁고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것이고, 좋은 과정을 거쳐야 목적지에도 정확하게 도착할 것입니다. 또 목적지가 정확해야 준비도 분명하고 과정도 즐거울 것입니다. 믿음이 여정이라고 할 때 믿음도 준비가 있고 그 과정의 내용과 목적지가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믿음의 궁극적인 목적지와 그 과정 그리고 준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목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저는 신앙 즉, 믿음은 결국 아름다운 삶이라고 하는 내용을 거쳐 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과 목적은 ‘하나님의 나라’이구요. 때로 여정에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샛길로 빠지기도 하고, 이런저런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여행을 잘 떠났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 계속 가야하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할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제 믿음의 여정도 뜻밖의 만남과 좌충우돌의 과정과 여러 의문과 고민 속에서 여기까지 왔다 싶습니다. 제 첫 여정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입니다. 놀기 위해 핑계거리로 등록했던 독서실에서 만난 누나를 만날 생각으로 교회에 갔습니다. 믿음은 없었지만 그저 친구들과 노는 게 좋았고, 부흥사인 담임목사님의 은사집회에 참여하며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습니다. 어느 날 부흥회에서 체험적이고 감정적으로 하나님을 만났고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성경 내용과 신앙에 대한 여러 의문이 있었지만 무조건적인 믿음만을 강조하는 분위기에 순종했습니다. 두 번째 여정은 대학에 들어가서 C.C.C.(한국대학생선교회)라는 선교단체에 가입해서입니다.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났고 처음으로 체계적인 신앙교육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했고 또 열정적으로 전도하고 제자훈련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사회, 역사, 민족 등에 대한 이해는 낮았고 부족했습니다. 그런 신앙으로 군대에 갔고 군대에서도 군선교사라는 마음으로 생활했고, 그러던 중 군종병이 되어 교회도 섬기고, 교회도 건축하고, 군대 장기지원해 중사로 전역할 때까지 그야말로 선교사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세 번째 여정은 신학대에 들어가서입니다. 중앙아시아에 선교사로 가겠다는 마음으로 선교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학내 부패 문제와 맞닥뜨리게 되었고 학생회장으로 일하면서 여러 모순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독교대학총학생회연합’ 모임을 구성해 대표의장을 맞으면서 여러 신학대학들의 비리와 부패를 목격했습니다. 이런 과정에 만난 ‘호산나넷’이라는 인터넷팀을 만나 일하기도 하고, 졸업하면서 <청년매거진 새벽이슬>을 발행하며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선교사가 되겠다고 신학교에 들어갔지만 졸업하면서 저는 사회적 활동에 눈이 떴습니다. 네 번째 여정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 실무자로 일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공의정치포럼’을 거쳐 기윤실에 실무자가 되면서 도박산업 규제 등 다양한 시민사회적 활동을 하게 되었고, 더불어 한국교회의 여러 부패와 타락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만들어질 때 협력하게 되었고, ‘성서한국’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겪은 기독교 시민운동과 또 일반 사회에 대한 여러 NGO 활동을 통해 저는 더 넓고 깊은 생각과 신앙의 세계로 나아갔습니다. 다섯 번째 여정은 신대원에 들어가고 이후 목사가 되어 교회를 개척하고, 건강한 작은교회 운동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몇 개 교회에서 부교역자를 했지만 맨땅에 교회를 개척해 담임목사가 되어 교회를 섬기는 것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부패와 타락의 근본적 원인에 대형교회 지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신앙도 교회도 건강한 작은교회로 재편되는 것이 소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뜻있는 목회자들과 또 하나님의 사람들인 좋은 성도들과 교회를 섬기고 교회를 새롭게하는 사역을 보람 있는 여정입니다. 이런 믿음의 여정에서 때로는 험난하기도 하고, 때로는 의문도 들어 회의에 빠지기도 하고, 때로는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실망과 좌절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과정에 어떤 때는 하나님께서 은혜로 붙들어 주시고, 어떤 때는 예수님께서 엎고 건너가게 해 주시고, 어떤 때는 성령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길을 잃지 않도록 인도해 주셨다 싶습니다. 이 여정은 그저 예배당 안에서의 신앙생활만은 아니었습니다. 이 땅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따라 사는 과정이었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라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배당 안에서만이 아니라 저의 부족한 삶의 자리에 있었고, 그 아름다운 삶의 여정이 곧, 믿음의 과정이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믿음이 아름다운 삶의 여정이 되는 것에 대해 기록한 것입니다. 믿음의 여정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복음, 구원, 믿음, 예수님, 성경 등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기록했고, 믿음의 과정에서 만나게 될 비전, 이 땅에서의 하나님의 나라, 사회적 책임, 교회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며, 믿음의 목적지로서 이르게 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개했습니다. 저는 제가 이해하고 설명하는 내용이 모두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제가 설명하지만 그 내용이 제가 독자적으로 생각했거나 연구한 것도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제 신앙의 여정 속에서 여러 교회와 선교단체, 그리고 신학교 등에서 여러 신앙의 선배들에게 듣고 배운 내용들이 제 안에 켜켜이 쌓여 정리된 것입니다. 들은 이야기, 배운 이야기들이지만 어디서 들었고, 어떤 책에서 읽었고, 누구에게 배웠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또 이 책은 강의를 녹취해 다시 정리한 것으로 강의 형식을 그대로 담고 있어 일일이 출처를 밝히거나 각주를 달지 못했습니다. 이 책에 기록한 내용은 학문적 증명이나 주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신앙을 위해 그 뜻과 의미를 설명한 것이라고 이해 바랍니다. 다만, 제가 참고했던 책과 각 장의 주제와 관련해 추천할 책은 별도로 첨부했습니다. 각 장 뒤에 소그룹 대화로 사용할 주제도 적어두었습니다. 서로의 이해와 배움을 나누며 균형 있고 성숙해 가는 과정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자신이 믿는 바, 아는 바, 그리고 행할 바를 정리하고 점검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이해하고, 하나님을 바로 믿고, 예수님의 제자의 삶으로 나아가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또 누군가에게는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더불어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는데 기여한다면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의 여정이 이 책으로 인해 아름다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복음, 그 기쁘고 선한 소식과 믿음의 아름다운 삶의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