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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립의 생각하는오른손에세이를 정말 잘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내년 다이어리와 함께 성립의 그림 드로잉 에세이들이 함께한 다이어리북 자화상에서 나온 틈 다이어리를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나의 내년은 어떤 모습일까? 난 정말 그림을 못 그린다. 군더더기 없는 성립님의 드로잉이 너무 멋있었고 그림을 감상하는 팬으로서 그의 책을 참 좋아한다.
성립님의 그림도 참 추성적인 느낌도 나고 철학적인 느낌인데 글도 마찬가지. 두고 두고 읽어봐야지 글의 중심이 그 글을 쓴 그 내면이 보인다. 그래서 다이어리와 함께 엮여있는 성립에세이가 참 좋다. 그림도 있어서 따라 그려보고 싶을 때 따라 그릴 수도 있겠다. 에세이 같지 않는 시를 볼 때도 있다.
나는
너를 만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눈물을 흘린 적이있다. 우리가 너무 안쓰러워서.
나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동네 한 바퀴를 돈다.
우린 함께일 때도 왜 이리 외로운 걸까? 원래 이렇게 겉도는 걸까?
아니,나는 왜 이리 외로운 걸까? 나는 왜 외로움바껭 가진 것이 없어서 외로움밖에 쥐어주지 못하는 걸까?
아 정말 뭉클 멋진 시~! 성립님의 감성가득한 글들과 드로잉과 함께 하는 2019년이 기다려진다. 2019년 너 딱 거기서 기달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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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 앉았나.
이 책은 <생각하는 오른손>의 작가 성립의 두 번째 에세이로 겉모습만 보아서는 보통의 책들과 다름이 없다. 하지만 책을 펼치자 신기한 광경이 눈앞으로 펼쳐진다. 1부는 에세이로, 2부는 다이어리로 구성이 상당히 독특하게 되어있다. 어떻게 이런 획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거지? 책장을 넘겨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작가는 1부에서 자신의 삶을 담아낸다. 졸업을 하고 작가 생활을 한 지 2년 6개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 삶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거늘 어찌 된 일인지 그게 쉽지가 않다. 실제 꿈꿨던 일을 하고 있는데도 느껴지는 괴리 때문에 힘들고 삶의 경험이 많아질수록 큰일에도 작은 일에도 무뎌지고 망설임과 설레임을 잃어간다. 자신이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고민하며 그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나간다. 2부는 다이어리로 딱히 정해진 틀은 없다. 그저 본인이 원하면 그 해의 다이어리가 시작되는 것이다. 선택지는 다가오는 2019년과 2020년. 아래쪽 귀퉁이에 투박하게 드로잉을 해놓았는데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 그림이 살아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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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작가는 꼭 등호는 아니지만 가난했던 자가 고통의 시간을 지나왔기에 더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다. 그림이라 함은 색채가 없어도 선과 선 끝이 만나는 뚜렷함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연필로 아무렇게나 긁어댄 것 같은 그림이 내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몰랐다. 성립 작가의 그림은 화려하지 않다. 특별하지 않다. 시크하다. 무심하다. 그리다 만 것 같다. 그러나 보인다. 어떤 걸 보여주고 싶은지. 어떤 걸 내가 보고 싶은 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