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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라디오에서 영화 '카페 벨에포크'에 대해 짤막한 소개가 흐른다. 순간 시곗바늘이 뒤로 휙휙 돌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내 과거의 어느 시점, 그곳이 사랑에 절절했던 기억인지 시작하는 기억인지 끝날 때였던지 그도 아니면 내가 다른 인생을 살게 한 지점이었던지. 나를 잡아끌었던 이야기는 디지털 세계를 좋아하는 아내와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남편, 하나부터 열까지 뭐하나 맞지 않은 부부는 결국 파자마 차림으로 쫓겨난 남편이 기억 속 각인된 첫사랑 여인과 머문 시간을 정확히 소환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디제이는 청취자에게 물었다.
시간 여행은 할 수 없겠지만 골똘해졌다. 그래도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다치기 전으로? 아니면 노래 '사노라면'을 쏟아지는 여름 소나기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친구와 걷던 우정 충만한 고교시절? 아니면 첫눈이 펑펑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거대한 토토로 인형을 등에 짊어지고 맞았던 이별? 그도 아니면 쭈뼛쭈뼛 얼버무리며 제대로 좋아한단 티도 못 냈던 아내를 만났던 순간? 하필 라디오에서 들었던 이야기 때문에 이 책을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다. 내게 사랑은 언제나 보랏빛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늘 잿빛도 아니었다는 걸 확인시켰달까. 그래도 내게만 사랑은 호의적이지 않다고 상처받던 이별의 기억보다는 사랑의 기억으로 조금은 덜 아프게 기억하는 방법을 배웠던 그때의 기억들을 순간 추억하게 만든다.
"아플까 봐 헤어진 건데 헤어져서 너무 아파. 내 선택이 틀린 걸까." p41 메시지의 절절한 내용보다 그 밑에 표시되는 '읽지 않음'이란 글자가 작가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이가 더 이상 내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 내 생활을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것에 조급해지고 아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솔직, 단호한 것 같기도 하지만 절절한 미련이 좀 답답하기도 했다. "이젠 좀 끊어 내"라고 같이 어깨를 들썩이고 있다. 작가의 주체하지 못하는 감정에 내 경험의 감정이 뒤엉킨다. 나도 여리고 상처 잘 받던 그랬던 때도 있었다는 기억에 씁쓸해진다. 이젠 그런 비슷한 기억조차 갖기엔 너무 늙었다.
너를 사랑하는 내가 있기 전에 나를 사랑하는 내가 있어야 해 p122 작가의 사랑과 이별에 대해 흔들리고 불안했던 감정들이 죽어있던 내 연애 세포를 흔들어 놓았다. 이별에 절망하고 사랑에 벅차고 갈등에 아파 차곡차곡 쌓아두기만 하던 작가의 감정을 덜어내려는 노력처럼 느껴졌다. "나 이만큼 아팠어"라는 투정이나 '내 나쁜 전 남자친구를 고발합니다'라는 듯 이유 있는 아픔이라고 이해를 바라는 것처럼.
8년이 넘는 세월 사랑이라 믿었던 관계는 갑작스럽게 갖게 된 내 장애를 넘어서지 않았다. 미련을 남기지도 돌아보지도 않고 그렇게 연락을 끊었다. 그 후에도 닫아 걸은 마음을 동정이 아니라 사랑이라며 세차게 두드렸던 사람 역시 가족의 반대를 넘어서지 않았다. 그랬다. 사랑도 연민도 아닌 그저 동정이었을 것이다. 본인은 여전히 아니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분명 동정이었다. 아무튼 작가처럼 절절하진 않았지만 내 인생에 사랑은 달콤하지 않았다. 그렇게 아내를 만났다. 그녀는 장애 따위는 상관하지 않았고 수많은 인파 속에도 나만 보고 있었으며, 어느 곳에서도 잡은 내 손을 놓지 않았다. 사랑이란 감정을 뒤흔들며 불안해하지 않았다. 젖어들 듯 아내는 내게, 나는 아내에게 그렇게 '당연해'졌다. 비로소 사랑이 달콤해졌다. 흔들리는 게 청춘만은 아니듯 사랑도 달달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우린 모두 알고 있지만 그러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이어가려는 집착으로 점점 쓴맛이 더해진다. 내 상처가 훨씬 아픈 것처럼 타인의 아픔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이해와 공감을 하게 하고 버티고 삭히다 아파 상처로 너덜너덜 해진 사람의 감정을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담고 사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울고 싶으면 울어야지 어쩌겠나. 우린 캔디가 아니니. 그리고 작가가 마지막에 덧붙인 이야기처럼 그런 아픔을 다 이겨내고 다시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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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이 없으면 슬프긴 하겠다》 . #열세 번째 - p51 내 손 꼭 잡고 내 눈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속삭였으면서. . 그 사람은 어떨까, 그 사람 앞에선 애써 밝은 척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한없이 깊은 곳까지 다 보여줘도 날 떠나지 않을까. 내 안에 있는 우울가지 사랑해줄 수 있을까. 이런 나라도 사랑 받을 수 있을까. . #스물두 번째 - p83 무슨 말이 더 필요해. 그냥 보고 싶다. 그게 다야. . #서른한 번째 - p 111 내가 너를 그렇게 사랑하듯 너도 나를 그렇게 사랑한 거였는데. . 너를 사랑하는 내가 있기 전에 나를 사랑하는 내가 있어야 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시간 속에 나라는 존재가 없다면 누군가가 없어져도 여전히 네 인생에는 네가 아닌 그 사람만이 남아 있을 테니까. . #쉰여덟 번째 - p195 다들 그렇게 마하더라. 어떤 일이든 처음이 어렵지, 두 번 세 번 하고 나면 쉬운 일이 될 거라고. . #여순두 번째 - p207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면, 우선 본인의 장점부터 찾아봐. 너는 생가고다 잘하는 것도 많고 예쁜 구석도 많은 사람이야. . #예순일곱 번쩨 - p223 상처가 나을 때까지 잠시 쉬어가는 건 어떨까. 굳이 누군가가 옆에 있지 않아도 괜찮아. 네 스스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을 거야. . 울어도 괜찮다. 마음껏 슬퍼해도 괜찮다. 다들 그런 마음일 테니. . 사랑은 쓸수록 커지는 감정이지 사라지는 감정이 아니거든. .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영원한 사랑을 꿈꾸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의 표현 방식이 다 다르다. 내가 표현하지 못 했던 방식으로 표현 하는 사람이 있는 방면 표현에 서툴어서 아예 표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사람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그렇다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다. 다만 표현 방법이 다를뿐이다. . 사랑을 하면서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받고 상처를 줄수도 있다. 행복한 시간이 영원히 오래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든다면 더 불안해하고 마음에 없는 말로 더 상처를 주기도 한다. 상처를 주거나 받을 걱정 없이 온 마음 다해 사랑해 줄수 있는 사랑이 있다면 행복한 사랑이되겠지만 누구나 다 서로를 이해하면 사랑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의 일상에 스며드는 사랑을 원하고 있을 것이다. 같은 공간에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면 얼마나 슬프고 외롱울까 그래서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사랑을 하면 좋을것 같다. . 사람들이 나를 보이는 대로 판단하는게 싫어서 뭐든 잘해내고 싶었다. 화내지 않고 부탁을 거절하는 것도 몰랐고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다. 힘들어도 내가 다 견뎌내야 했다. 항상 실패를 두려워 하면서 모든 일에 마음을 쏟았다. 실패가 두려워 상대방의 마음을 나혼자 판단하고 결정하곤 했다. 마음을 말하기 전에는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인지 그 사람밖에 모른다. 그래서 상대방의 생각이나 마음을 나혼자 판단해서는 안된다. . 나의 감정을 속 시원히 털어 놓을 수 있는 친구 덕분에 가끔은 속이 후련해진다. 마음속에 담아 두고 끙끙거리며 눈물 흘릴때 항상 친구가 해주는 말이 있다. "울지마 속상하면 다 말해 내가 들어줄께" 그 말에 난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쏟고 나면 속이 후련해진다. 항상 나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위로 해주는 친구에게 항상 고맙다. 누구에게 쉽게 나의 고민을 털어 놓는건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 마음을 조금은 털어내고 나면 조금은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되는것 같다. 바로 친구 덕분에 나는 마음을 가끔씩 비우고 있다. 친구도 힘들때 나에게 하소연을 해주면 난 기꺼이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다. . . #답장이없으면슬프긴하겠다 #가희 #부크럼 #독서 #책읽기 #독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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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나처럼 답장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5만부 기념 연애편지 에디션이라고 한다. 이별 앞에서 의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도 결코 의연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좋았던 기억까지 망치고 싶진 않아 어쨌든 마지막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여전히 같은 생각이고. 왼쪽에는 서로 주고받는 듯한 메시지가, 오른쪽엔 짤막한 에세이가 있다. 원고를 넘겨놓고 보니 나도 이렇게 보기 편한 편집을 생각하면서 썼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뒤늦게 든다. 글자로만 꽉 찬 책은 어쩌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책은 읽기도 하지만, 보는 것이기도 하니까. 일반 책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라 들고 다니면서 아무데나 펴서 읽어도 좋을 듯하다. 골치 아픈 내용 말고, 20대의 풋풋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인 에세이가 읽고 싶을 때 다시 펼치게 될 것 같다. 어쩌면 사랑과 이별은 영원한 소재가 아닐까. 앞으로도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겠지만, 그때마다 너무 아프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모처럼 사랑하던 순간의 감정을 곱씹어보았다. 좋았던 기억만 남기고 싶은데, 상대방도 같은 마음이려나 ㅎㅎ 답장을 기다리는 일은 해 본 적 없지만, 지금 이 순간 답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오래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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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희 작가님의 <답장이 없으면 슬프긴 하겠다>라는 책을 접하고 읽었을 때 좋았던 것은 마치, 우리가 메신저를 통해서 주고받는 대화처럼 잔잔하게 작가님의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누구나 살아오면서 한 번쯤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게 되는 순간을 경험을 했었고 또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에 근심과 걱정과 두려움이 많아서 자기 스스로를 선택한 ‘이별’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만들어서 나 스스로를 가둬두는 ‘이별’을 만들어낸 경험도 있다. 나 역시도 그러한 ‘이별’을 여러 번 경험을 해보았던 지난 나의 모습이었다. 가희 작가님의 <답장이 없으면 슬프긴 하겠다>라는 책을 통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지난 사랑도 새롭게 시작하는 사랑도 내가 순간 그 사람을 믿고 싶은 사랑의 마음일까?”라는 생각이 문득 생각이 들었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누군가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면서 중요한 것은 그 공간에 ‘나’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너를 사랑하는 내가 있기 전에 나를 사랑하는 내가 있어야 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시간 속에 나라는 존재가 없다면 누군가가 없어져도 여전히 네 인생에는 네가 아닌 그 사람만이 남아 있을 테니까. 사랑했던 누군가가 사라져도 나는 나라는 존재로 남을 수 있게. 그 사람의 흔적으로만 남지 않게. 나를 잃어버리면서까지 누군가를 사랑하지는 말자. 우리 꼭 그렇게 하자. (책 본문 중에서)”
이 글귀를 읽으면서 ‘나’라는 사람이 내 곁에 누군가는 사라진다고 할지라도 ‘나’라는 사람의 존재와 흔적만으로도 남지 않게 ‘나’를 잃으면서까지 누군가에게 사랑을 그리고 내 마음을 전부 건네주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 책은 ‘이별’과 ‘사랑’ 그리고 그 속에서 나에게 보듬어줄 수 있는 ‘위로’까지 담겨있다.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에 조금이나마 두려움이 있었다면 가희 작가님의 <답장이 없으면 슬프긴 하겠다>라는 책을 추천하고 읽어보기를 바란다. 나 역시도 이 책을 통해 나에게 그동안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을 수 있었던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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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연인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책표지가 이쁘고 일러스트그림과 그리고 저자의 마음이 이뻐서 읽는 내내 좋았습니다. 마지막 추가된 저자의 연애 편지 역시 진솔함이 느껴져서 뭉클했습니다. 이전의 사랑으로 힘들었어도 새로운 사랑을 다시 시작하라는 용기가 좋았습니다.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아파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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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부터 색상까지 소녀감성 제대로 풍기는 책이다. 제목에서 풍겨져나오는 서운함, 아쉬움, 고독… 누구라도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이별 앞에서는 말이다. 이별 앞에서 의연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하다못해 연락만 하다가 끝난 사이라고 해도 무척이나 아쉽고 허전할 텐데. 울리지도 않는 휴대폰을 수시로 보게 되고 모르는 번호나 발신제한표시가 되어있는 전화라도 오면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기도 하고 밤에 잠도 잘 오지 않죠. 이런저런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 시기에요. 그동안 나눴던 메시지들을 다시 올려다보기도 하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들을 했던 그 사람을 원망도 해요. 그렇게 원망하다가 또 그리워하고 후회하고 울고. 사실 다들 그러잖아요. (책을 펴내며 中) 이 책『답장이 없으면 슬프긴 하겠다』에는 다양한 이별들이 담겨 있다. 이 책 속 다양한 이별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 ![]()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하는', 2장 '비우고 또 채워지는', 3장 '상처들이 위로가 되는', 4장 '어쩌면 네 이야기'로 나뉜다. 어땠을까, 어쩔 수 없었던 것, 널 너무 좋아해서 그랬어, 좋아해요, 우리 그만하자, 사랑, 그런 사람은 없더라고, 이별하는 방법, 잠시 길을 잃다, 평범한 연애, 공감 능력, 덜 아팠으면 좋겠어요, 그건 좀 슬프긴 했다, 연결고리, 잊지 않아야 해, 타인의 마음을 확신하지 말 것, 현실을 사는 사람, 참으면 병나요 연애하고 싶지 않아, 그리고 그 후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각자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사는 시대에 이별도 문자메시지와 함께 다가온다. 문자가 뜸해지는 데에 대한 속마음이나, 이별에 관한 문자도 보인다. 모든 것을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문자가 자연스러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요즘 사람들의 이별과 그에 대한 속마음이 담긴 글이다. 글을 읽다보면 이 사람들의 현재 상황을 가늠한다. 문자를 통해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읽어나간다. ![]() 솔직히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욕심이라는 게 생겨나요. 나만 좋아하는 건 아닐까, 내가 더 좋아하는 건 아닐가. 그래서 더욱 강요하게 되는 거예요. 그 사람이 나보다 더 사랑해주기를. 근데 그거 아니잖아요. 사랑은 그런 게 아니잖아요. 사람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 나만큼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닌 걸요. (145쪽) 이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제각각 이별이 담겨 있다. '이별'이라는 추상적인 단어 하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며 이별의 다양한 모습을 바라본다. 사랑도 이별도 갖가지 색깔로 표현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누구나 사랑을 시작할 때에는 이별같은 건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결국에 헤어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인생에서 이별의 순간이 없는 것은 아니니, 이 책을 보며 이별의 다양한 면모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일 것이다. 이별이 있기에 사랑의 순간이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기에 1020 감성소녀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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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통보를 하고 돌아온 오래전의 이야기지만, "다시는 나한테 연락하지 마."라고 말하고 매몰차게 돌아섰으면서도, 그에게 이별을 말하기 며칠 전부터 울고 또 울어서 오히려 이별하던 날엔 눈물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으면서, 집에 돌아와서는 차마 휴대폰을 꺼버리지 못했던 그날이 떠올랐습니다. 연락하지 말라고 해놓고, 연락이 와도 받지 않을 거면서 정말로 연락을 하지 않으면 서운할 것 같았습니다. 미련이 두어 방울 남아있었나 봅니다. 결국 나는 그의 연락을 받았고 몇 번 더 만난 후 별로 깔끔하지 않은 형태로 이별을 했습니다. 전화로 헤어지자 말했던 또 다른 이별의 날엔, 그가 혹시 붙잡을까 봐 두려웠습니다. 헤어지지 못할까 봐 겁이 났습니다. 놓아주지 않으면 어쩌나. 나는 미련 따위 약에 쓰려고 해도 없는데. 정리를 위해 마지막으로 만난 날, 그와는 완전히 끝났다는 걸 알고 안도했습니다. 다시는 볼 일이 없기를. 이별은 언제나 상처를 남깁니다. 웃으며 헤어졌든, 울면서 헤어졌든, 발악하며 헤어졌든 어떤 형태의 이별이든 간에 가슴에 생채기를 남깁니다. 그 상처 깨끗이 회복되어 다른 사랑을 만날 수도 있지만 완전히 아물 수 없는 상흔이 되어 비가 오는 날 쑤시고, 햇빛 강한 날 붉게 부풀기도 합니다. 이별은 아픕니다. <답장이 없으면 슬프긴 하겠다>는 과거의 나 대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하고픈 말은 많은데 다 할 수도 없고, 하는 것도 싫고, 한다 하더라도 듣기 싫었던 말들. 이 책은 이별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하필 포레스텔라의 새 앨범 미스티크를 들으며 읽었던 탓에 야들야들 해져 있어서 더 그랬을 겁니다. 이미 베스트셀러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 받고 사랑받은 책이지만 '이별'도 '사랑'도 떠올리기 싫은 탓에 이 책은 제 눈에서 멀리 있었습니다. 표지의 그림뿐만 아니라 읽는 중에 가끔씩 등장해 마음을 이상하게 만드는 슬픈 컷들. 과거의 나와는 외모적으로 다르지만, 어쩐지 그녀는 나였고, 나이고, 그리고 누군가였습니다. 가희 작가의 <답장이 없으면 슬프긴 하겠다>는 이별의 단상을 짧은 톡과 읊조림으로 전합니다. 그 말은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일 수도 있고, 내 물음일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을 떠올렸을 때 아프지도, 밉지도 않을 때가 진짜 완전히 헤어진 거라고, 그런 날이 언젠가 올 거라고 했던 엄마의 말대로 시간이 지나니 내 인생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만 남고 그냥 그는 '알던 사람'이 되어 완전한 이별을 했지만 여전히 꿈속에 나타나 나를 힘들게 합니다. 나의 상흔이겠죠. 이 책은 이별로 아픈 이들에게 더 공감 갈 책입니다. 그리고 아팠던 이들에게도요. All the king's horses and all the king's men Couldn't put me back together again. - 포레스텔라 2집 Mystique : All the king's hors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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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떻게 해서 구입까지 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아마 중고도서를 구입하면서 배송비 무료 기준을 채우려고 이것저것 담다가 들어갔나 보다. 강렬한 핫핑크의 표지에 “답장이 없으면 슬프긴 하겠다”는 제목까지. 평소라면 손에 잘 들리지 않을 것 같은 책이지만, 이렇게 우연한 기회로 만나는 책도 있는 법이다. 책은 이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제에 관한 무슨 특별한 철학적 고찰을 담은 건 아니고, 저자 후기를 보니 처음엔 그냥 SNS에 올리던 글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 책으로까지 엮여 나왔다고 한다. 글의 분량이나 구성도 SNS에 맞게 길지 않다. 책을 열면 왼쪽에는 메신저창 형태의 말풍선 속 메시지가, 오른쪽엔 그에 관한 짧은 설명글이 덧붙여 있는 형태다.
모든 이별들엔 비슷한 면이 있나 보다. 그러니 이런 글에 공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겠지만. 이 나이 먹도록 연애 경험 몇 번이 없을 리 없고, 그때의 감정과 기분을 떠올려 보면 책 속의 몇몇 문장들과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다. 물론 이제는 그저 그 시절만 겪을 수 있는 불안과 설렘과 떨림 같은 것들이 그저 부럽기만 하지만. 그 시절, 그 시간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듯한 책. 당시에는 가장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그래도 사람은 다 살게 되어 있더라. 이별로 아파하는 모든 청춘들에게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