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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이되 결단력이 있는 분위기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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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진의 만화는 신비스러움이라는 단어를 가장 잘 표현한다. 처음 그녀의 작품을 만났을때는 완성적이지 못한(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그림체에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책을 한권이라도 읽은 사람들은 그녀만의 작품세계에 빠져들면서 그 분위기를 잊지 못하게 된다. '마니'는 우리에게 익숙한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아주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몽환적이되 결단력이 있는 분위기의 만화" 내용보기
유시진의 만화는 신비스러움이라는 단어를 가장 잘 표현한다. 처음 그녀의 작품을 만났을때는 완성적이지 못한(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그림체에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책을 한권이라도 읽은 사람들은 그녀만의 작품세계에 빠져들면서 그 분위기를 잊지 못하게 된다. '마니'는 우리에게 익숙한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아주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처용설화'를 알았을때 자신의 아내를 범한 사람앞에서 춤을 추고 물러난다는 것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처용은 용의 아들이다. 이 말은 그는 거의 신격화되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남자는 그녀의 아내를 탐했으며, 춤을 추며 물러나는 처용에게 그의 범상치않은 모습에 탐복했다 한다. 이미 죄는 지어놓고 말이다. 그런 일을 겪은 처용은 인간세상이 싫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신의 아이를 인간세상에서 용의 나라로 데려온다. 여기서부터 '마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버지의 힘을 빼앗아 살아남은 해루와 어머니의 목숨을 담보로 살아남은 마니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해루와 마니의 관계는 친척이다. 모두 용왕들의 후예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를 근친으로 몰고가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나 신화나 설화들의 내용 중에도 근친이 적지않이 등장함을 기억해야 할것이다. 절대왕으로 군림할 오빠의 눈을 피해 해루와 함께 인간세상으로 간 마니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거기서 친구들을 만남으로써 평범한 듯 보이는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결국 위태로운 갈등구조들이 등장하고 떠난 해루와 용족으로의 힘에 눈을 뜬 마니와, 그녀의 힘에 의해 그녀를 해하려 찾아온 마니의 오빠가 등장한다. 마니의 목숨이 위태로울 무렵 나타난 해루는 자신이 처용의 아들임을 밝히고 모든 용족으로의 권한을 마니의 오빠에게 전해주고 자신들을 죽었다고 생각하며 잊어달라길 요구한다. 결국 마니와 해루는 인간세상에서 용족의 시간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 고등학교때의 친구가 중년이 되어 '마니'라는 이름의 딸아이를 구해준 해루와 만나고 해루와 함께 있던 마니를 지켜보며 아름다웠던 추억이라 생각하며 눈물짓던 모습은 여운을 남겨준다.
d******u 2002.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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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고 이기적인 남자의 사랑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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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족의 딸 마니는 용왕이 되는 오빠를 피해 인간계에 도피해왔다. 오빠가 용왕이 되기위해선 마니와 싸워 이겨야하는데 마니에겐 아직 힘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오빠의 추적은 계속되었고 결국 마니의 거처는 밝혀지고 마는데...그와중에 해루가 바로 숨겨진 용족의 후예라는것이 밝혀지고... 모든것보다 자신의 목숨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해루는 마니를 사랑하면서도 그녀를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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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족의 딸 마니는 용왕이 되는 오빠를 피해 인간계에 도피해왔다. 오빠가 용왕이 되기위해선 마니와 싸워 이겨야하는데 마니에겐 아직 힘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오빠의 추적은 계속되었고 결국 마니의 거처는 밝혀지고 마는데...그와중에 해루가 바로 숨겨진 용족의 후예라는것이 밝혀지고... 모든것보다 자신의 목숨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해루는 마니를 사랑하면서도 그녀를 떠나고, 마니는 선택을 해야했다. 마침내 오빠와의 싸움에서 패한 마니는 죽음을 각오했는데, 그때 나타난 해루는 그녀의 오빠와 싸워이긴후 요구조건을 말한다. 용왕좌보다 마니의 목숨을 요구한 그는 자신을 위해서 그녀를 구했다고 말한다. 그녀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해서 희생한다는것은 절대 그만을 위해서인 것은 아니다. 자신의 마음의 만족을 위해서일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을 위해서 그녀를 구한다는 해루의 사랑방법에 감탄사를 내뱉을 수 밖에 없다.
h*****4 2000.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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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보이는.. 그러나 너무나 인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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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도 있는것 처럼 마니의 주인공은 마니이다. 용왕의 딸로 태어나, 오래전부터 힘을 길러온 이복형제와 목숨을 건 왕권계승의 싸움을 치루지 않기 위해 인간계로 간 왕족. 하지만 읽고나서 머리속에 남는건 마니 보다는 그의 경호원이자, 후에 반려가 되는 해루였다. 우리의 설화에 접목시켜 처용이 용왕의 아들이었고, 그가 자신의 아들에게 힘을 물려주어 용왕이 되지 못했다는 설
"완벽해보이는.. 그러나 너무나 인간적인.." 내용보기
제목에도 있는것 처럼 마니의 주인공은 마니이다. 용왕의 딸로 태어나, 오래전부터 힘을 길러온 이복형제와 목숨을 건 왕권계승의 싸움을 치루지 않기 위해 인간계로 간 왕족. 하지만 읽고나서 머리속에 남는건 마니 보다는 그의 경호원이자, 후에 반려가 되는 해루였다. 우리의 설화에 접목시켜 처용이 용왕의 아들이었고, 그가 자신의 아들에게 힘을 물려주어 용왕이 되지 못했다는 설정. 그리고 그의 힘을 물려받은 아들인 해루. 대부분의 내용에서는 그는 무척 완벽해보인다. 강력한 주술력. 냉정한 성격. 거기다 요리실력까지. 그러나 마지막에 드러나는 그의 본심이 그를 너무나 인간적이게 한다. 너를 위해서 싸움을 하는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내가 괴롭지 않기 위해서 너를 살린다는.. 이기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에 훨씬 매력을 느끼게 한다. 나온지 무축 오래된 책이지만, 지금 봐도 다시 재미있는 책. 단순한 즐거움과 함께 뭔가 생각할수 있는 만화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w******r 2001.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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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리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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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를 보면 '나' 의 삶을 살자는 생각이 더욱 강해진다. "내가 당연히 '나'의 삶을 살지, 그럼 내가 '남'의 삶을 사나?" 많은 사람들은 남의 삶을 살고 있다. 이건 비단 부모님의 꿈이 자신의 꿈처럼 강요되는 수험생들만을 지칭하는 건 아니다. 불만이 있어도 집단에서 모나지 않고 싶어서 침묵하는 사람, 내가 원하지 않아도 남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사람, 그래놓고는 자신이 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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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를 보면 '나' 의 삶을 살자는 생각이 더욱 강해진다. "내가 당연히 '나'의 삶을 살지, 그럼 내가 '남'의 삶을 사나?" 많은 사람들은 남의 삶을 살고 있다. 이건 비단 부모님의 꿈이 자신의 꿈처럼 강요되는 수험생들만을 지칭하는 건 아니다. 불만이 있어도 집단에서 모나지 않고 싶어서 침묵하는 사람, 내가 원하지 않아도 남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사람, 그래놓고는 자신이 남에게 뭔가를 베풀었다고 혹은 희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 내가 이렇게 아프고 슬픈건, 그리고 내가 이렇게 기쁘고 즐거운 건 다른 누군가의 행동때문인 사람들. 그들은 나의 삶을 사는게 아니라 남의 삶을 사는 것이다. 불만이 있어도 타인들에게 호의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침묵하는 이. 그가 자신의 현실적 위치와 마음, 조건 등을 생각하고 '침묵하자'고 스스로 판단했다면 몰라도 '어쩔 수 없어. 말하면 모난 돌 정 맞을 껄. 침묵할수 밖에' 라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내가 행동하는 원인은 나의 판단이 아니라 남의 강요라는 것이다. 그 사람이 내게 정성을 쏟아주지 않아도, 날 지극히 사랑하지 않을 때, '그가 날 지극히 아껴주지는 않아서 좀 섭섭하지만 나는 그래도 그를 사랑해-' 라고 말할 용기. 아니면 '나는 그처럼 덜 다정한 사람을 견딜 성격이 못되나보다' 라고 진실을 직시하는 용기. 그게 바로 나의 삶을 사는 사람이라는 얘기다. 자기합리화를 하는 사람들은 약하다. 그들은 언제나 자신이 내린 판단이 아닌 남의 문제로 인하여 결정이 되었다고 불만스러워 한다. 외부의 압력이 아무리 있었더라도, 그리하여 자신이 이겨낼 수 없는 경우라도 그런 상황속에서 내가 어떻게 판단했는가는 내 몫이어야 한다. "용왕이 되고 싶지도 않은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이 내리는가.." 마니는 얼마든지 그런 운명을 불만스러워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해루를 사랑하는데, 해루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아닌지는 애매한 상황, 얼마든지 사랑받지 못함을 슬퍼할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마니는 운명을 저주하지도 않았고, 해루에게서 따스한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슬퍼하지도 않았다. 마니의 삶의 주인공은 마니 그 자신이었던 것이다. '널 위해서'가 아니라 '날 위해서 너를 구한다'는 생각. '어머니가 원하지 않더라도 내가 어머니를 되살리고 싶기 때문에 구한다.' 내가 남에게 뭔가 해주었다거나 남이 나를 위해 뭔가를 해주었다는 의존적 기쁨이 아니라 '나 자신'이 원하는 길을 택한다는 주체적인 생각.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에게 베풀고 남에게서 도움을 받는 일을 아주 끊고 살 수는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내리는 결정이 '내가 내리는 결정'이라는 것을 생각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래서 그 결정을 변화시키는 데는 어떤 위험이나 예상이 따르겠지만 그걸 변화시킬지 말지는 자신이 정하는 것이고, 부정적인 결정(마니의 경우라면 홀로 도피한다거나)이더라도, 아니면 위험한 결정(소양보다 능력이 아래지만 두 사람을 지키고 싶다는 이유로 용왕이 되려 하는 것)이더라도, 내 삶의 주인공이 '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사는 것만큼 의미있는 삶이 달리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주변에서, 어떤 어려운 상황을 하나 찾아보자. 그리고 "이러 저러한 어려운 조건들 때문에 포기하겠다." 혹은 "이러 저러한 위험이 있지만 선택하겠다." 양쪽 중 어느쪽이든 좋다. 용기를 가져서 위험을 무릅쓰라는 제안이 아니라, 자신이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무엇을 어디서부터 변화시킬 수 있는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것은 완전한 패배가 아니라 실패일 뿐이다. 자신이 주인공인 삶을 산다면 자신의 삶을 위해 어디서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좀더 기분좋게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y******7 2002.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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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인 인간관계? 인간과 인간사이에 대하여..
"논리적인 인간관계? 인간과 인간사이에 대하여.." 내용보기
유시진의 작품을 보면 항상 '메마르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것은 표현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의 작품에 인간들은 항상 자신의 감정을 지나치게 인과관계에 매달려 설명해 보려는 자세를 취하곤 한다. 하지만 그 점이 내게는 유시진 작품의 매력이다. 마니는 그 내용이 '용족의 계승식'에 얼킨 이야기와 지상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용족들의 사고 방식을 보여주는 옴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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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진의 작품을 보면 항상 '메마르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것은 표현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의 작품에 인간들은 항상 자신의 감정을 지나치게 인과관계에 매달려 설명해 보려는 자세를 취하곤 한다. 하지만 그 점이 내게는 유시진 작품의 매력이다. 마니는 그 내용이 '용족의 계승식'에 얼킨 이야기와 지상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용족들의 사고 방식을 보여주는 옴니버스 식 이야기가 잘 조화된 작품으로 보인다. 이야기의 중심이 '왠지 당당해 보이는' 유시진 특유의 여성 캐릭터 마니일 수도록 있겠지만,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역시 유시진 특유의 '사연 많고 유니크한' 남성 캐릭터 해루, 특히 그의 '이기적임'이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또는 자신이 원하기 때문에라느 간단 명료한 대전제 속에 살아가는 해루는 자존심을 위해 살아가는 소양이나, 그 소양을 위해 살아가는 사하같은 캐락터와는 많이 구별된다. 해루 속에는 다소 여성들의 남성의 냉정함에 대한 환상이 섞여 있기는 하다. 그래도 순정 만화의 전형적인 남자 캐릭터 들에게는 없었던, 솔직하게 이기적임, 계산적임은 유시진이라는 작가가 가지는 독특함에 더할 나위없이 어울리는 요소였다. 마니는 재미로 보기에도 그렇게 떨어지는 작품은 아니며, 다소 냉소적인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 딱 좋을 듯한 많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d******t 2001.06.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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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선택...그녀의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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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특이한맛을 지닌 만화로써 뭐 유시진님의 작품이다...라구 당연하게 받아들일수있는 만화이다. 마니...라는 특색있는 제목으로 우리들앞에 나타난 만화 "처용설화"를 바탕으로둔 스토리가 족음 낯설게두 다가온다. 마니의 성년식이 가까워짐에따라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그둘의 상태가 위기에 처하게되고 그위기에 그둘의 상태는 점점더 급변화되어가근데....해루의 선택과 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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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특이한맛을 지닌 만화로써 뭐 유시진님의 작품이다...라구 당연하게 받아들일수있는 만화이다. 마니...라는 특색있는 제목으로 우리들앞에 나타난 만화 "처용설화"를 바탕으로둔 스토리가 족음 낯설게두 다가온다. 마니의 성년식이 가까워짐에따라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그둘의 상태가 위기에 처하게되고 그위기에 그둘의 상태는 점점더 급변화되어가근데....해루의 선택과 마니의 선택이 어쩜 조금은 난무해져가는지두 모르겠다.하지만 결과는 이러했다. 왕녀로서 다시태어난 마니...그런그녀의 곁을 잠시나마 떠난 해루...하지만 어느누구보다도 그녀를사랑한 해루였기에 그녀의 곁에 다시금 나타나는데....아마 그건 해루만의 이기적인 사랑방식이 아니었나 싶다.작품으로써의 완결성은 매우좋았다고 생각되어진다. 역시유시진님의 특색있는 그림체와 인물들....그리고 작품전반에 걸친배경들이 잘맞춰진퍼즐처럼 연결되어진느낌을 받는다. 또 해루의과거편과 먼훗날의 해루와마니의 얘기까지함께담겨져있어 마니의또다른 맛의내용들을 볼수있어서 좋았다.
a*****n 2001.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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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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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는 꽤 오래 전에 보았던 작품이다. 최근에 애장판이 다시 나오기는 했지만, 이미 구판으로 다 있는 고로 굳이 다시 구매하지는 않았다. 마니에 대한 소개를 보면 종종 처용설화에 대한 재해석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처용 설화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걸 중심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계기 중 하나가 처용에서 나왔을 뿐이고, 작품 속의 중심인물은 마니와 해루다. 어째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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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는 꽤 오래 전에 보았던 작품이다. 최근에 애장판이 다시 나오기는 했지만, 이미 구판으로 다 있는 고로 굳이 다시 구매하지는 않았다. 마니에 대한 소개를 보면 종종 처용설화에 대한 재해석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처용 설화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걸 중심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계기 중 하나가 처용에서 나왔을 뿐이고, 작품 속의 중심인물은 마니와 해루다. 어째서 그 둘에 대한 관계는 무시하고 독특한 사관이니 설화에 대한 재해석이니 하는 말만 하는 것일까. 원작을 즐겁게 보았던 한 사람으로서는 조금 혼동하기 쉬운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다. 간단히 줄거리를 말하자면 마니는 다음 대 용왕의 계승자로 형제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운명이다. 용왕족은 한 대에 단 한 명만이 살아남아 자손을 남길 수 있고, 그가 바로 용왕이 되는 것이다. 마니는 이미 성인식을 치룬 오빠와 패배가 뻔한 싸움을 해야하는데, 마니를 구하려는 어머니의 도움과 주술사인 해루에 의해 인간 세상에 나오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용왕족의 계승자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가 바로 전용왕의 형제인 흑룡의 아들, 은둔하며 지내던 주술사 해루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해루의 아버지가 바로 처용이라는 설정이 바로 처용설화의 재해석된 부분이다. 초반의 이야기는 인간이 아닌 마니의 눈으로 보는 인간의 모습이다. 목숨보다 명예를 소중히 하며 인간의 배가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용족. 그런 용족의 딸인 마니는 명예를 버린 수치스런 선택을 한 자이다. 목숨을 구해 인간세계로 나온 마니의 눈으로 본 인간들의 삶에 대한 집착, 자식에 대한 집착, 친구에 대한 집착은 이해하기 힘든 낯선 것이다. 하지만 다른 형태의 애정이라는 점에서 마니는 인간들이 드러내고 있는 감정의 방식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마니에게 계승식이 다가오면서 상황은 급전개된다. 애정이라는 감정이 극도로 절제되고 자신의 생존을 우선시하는 해루. 솔직한 감정으로 생존보다 사랑을 선택하는 마니. 절제된 감각과 표현 속에서 이 둘이 만들어 가는 기묘한 관계는 또 다른 형태의 인간적인 사랑의 표현이다. 어떤 형태로든 이기적인 사랑이라는 감정, 그리고 그와 같이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 함께 있기 위해 상대에게 강요하게 되는 수단. 이들이 선택한 사랑이란 그런 게 아니었을까. 내가 그의 곁에 있기 위해 선택하고, 내가 살리고 싶기 때문에 살린다. 비록 그 사람이 어떤 감정을 보이더라도 연연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원하는 선택을 한다. 모든 것은 '나'를 위해서. 그렇기에 선택에 대한 후회도 하지 않는다. 섬세한 감각으로 그려진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애정이란 것은 더욱 뚜렷한 모습으로 강렬한 메세지를 남긴다.
s*****w 2004.07.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