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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17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으로 켄신과 시시오의 마지막 혈투가 그려져 있는 부분입니다. 사람을 살리겠다고 칼을 든 켄신과 강자만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시시오의 대결은 어찌보면 극단적인 선악의 대결을 그리고 있지만 시시오는 나름대로의 시대적 환경에서 배운 악의 정당성을 신념으로 삼고 있을 뿐 그 이상의 평범한 다른 만화에서 곧잘 나오는 악당같은 시시함은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시시오는 나름대로의 카리스마를 갖고 있으며, 그의 부하격인 십본도 역시 악의 길로 들어서야만 했던 나름대로의 이유를 달고 있으며, 정작 켄신이 편들었던 유신정권이 부당하게 보여 결국 어디부터 선인지 악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부분이 마지막에 나오게 됩니다. 약자를 식량삼아 강자가 살아남아야 한다는 시시오가 어찌보면 켄신을 능가하는 강자로 등장하지만
결국 시대의 흐름은 소수의 강자가 아닌 다수의 힘없는 약자들이 뭉쳐 살아나가야 한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결국 거기에 호응하지 못하는 시시오를 시대가 켄신의 힘을 빌어 제거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시시오의 카리스마는 압권인데 그 부분이 바로 해골산을 건너가면서 염라대왕을 상대로 지옥을 뺏으러 가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상깊은구절] "뻔한 걸 뭘 물어봐?!" "염라대왕을 상대로 지옥을 빼앗으러 가는거지!" "시시오님 우스이도 여기 와 있을 테니 이번에는 진짜로 한패에 끼워주자고요!" "그럴까?!" "왜 그러지 호우지? 멍청히 서서...." "가장 먼저 내 곁에서 승리를 맛보게 해준다고 너에게 약속했잖아!" "예!" "갑니다!" "발도제와의 싸움에서는 시대가 내게 겁먹고 놈에게 힘을 빌려 줬지만 여긴 악당들밖에 없으니....." "이번엔 그렇게 안될걸..." "하하하하!!" "후후후후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