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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여성들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 책" 힘있는 여성"은 역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어떤 면모에서 바라 억압이라는 생태는 어떤 존재에게든 마음과 감정의 억눌림으로 인해 스스로의 삶이나 역지사지로 그러함이 여성이 아닌 남성에 부과되었다면 남성 역시도 여성들과 마찬가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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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여성 이 책은 이 책의 부제는 <페미니즘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이다. 그런 부제가 말하는 것처럼 이 책은 페미니즘을 다루고 있다. 원제는 『Die potente Frau』, 우리말로는 ‘힘있는 여성’으로 번역할 수 있겠다.
저자 스베냐 플라스푈러는 독일인으로, 현대인의 욕망과 탈진, 중독, 우울증 등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철학 잡지>의 편집장이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힘 있는 여성'이란 무슨 의미일까 남성과 여성, 그 상대적 위치에서 지금까지 남성은 힘 있는 존재, 여성은 그 상대적인 위치에서 연약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그래서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고, 여성은 남성에게 복종하는 존재로 남성 여성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이것은 성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성은 수동적인 존재, 더하여 어떤 욕망도 없는 존재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그런 힘 없는 여성이기에 성적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그에 다른 반항으로서 미투(metoo) 같은 운동이 촉발하게 되었다. 따라서 '힘 있는 여성'이라 함은 지금까지의 남성의 종속적 존재인 여성의 위치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존재로, 제도적, 사회적 견지에서 힘없는 존재가 아니라, 힘 있는 존재로 자리매김을 하자는 차원의 개념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의 맨 앞에 <‘힘 있는 여성’에 대하여>라는 장을 마련하여, '힘 있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놓고 있다. <힘 있는 여성은 심리적으로 가부장제를 넘어섰다. 법적으로도 가부장제는 끝났다. 힘 있는 여성은 수치심과 아양도 낡은 옷을 벗도 훌훌 벗어던졌다. 그녀의 욕망은 자주적이다. ............. 힘 있는 여성은 이룰 수 없는 이상이 아니라 현실의 가능성이다.>(7-8쪽) 긴 글이라 다 인용하지 못했는데, 그렇게 '힘 있는 여성'을 정의한 다음, 마무리는 이런 말로 한다. <왜 우리는 이 가능성을 붙들지 않는가?> 이 책은 바로 이 (힘 있는 여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논하고 있다. 특기할만한 저자의 주장, 발언들 성폭력의 희생이 된 ‘너무 젊어서 경험이 없거나 난처한 상황에 내던져진 여성’ 과 연대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18쪽) 미투 운동이 양성 관계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에 대하여 저저가 말한 부분 중 특기할만한 것은 이런 말이다. <여성이 지난 수백 년 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바로 그 권력의 방법을 이용한다면, 그것에 반대한다. 그 권력의 방법이란 곧 극단적 물화(物化)다. 타자를 단순한 객체로 격하하고, 충동에 흔들리는 자연으로 환원시키는 것이다.>(22쪽) 그래서 저자는 여성의 역할을 수동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을 반대하고 적극적으로, 그래서 ‘힘있는 여성’이 되기를 제창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공격적이고 강인한 개념의 여성성과 여성적 섹슈얼리티를 주장하고자 한다. 여성이 힘을 가져야만 자주성을 요구할 수 있고 나아가 그 자주성을 몸으로 실천할 수도 있는 법이다.> (11쪽) 다시, 이 책은? - 저자가 말하는 제 3의 길, 체험주의, 몸의 경험. 페미니즘 운동에 있어 주체로서의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여성의 힘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여성이 자신의 자리를 제대로 찾기 위하여 제 3의 길, 체험주의, 몸의 경험을 주창한다. (52-67쪽 참조) 그런 결과, 이런 발언이 가능해진다. 힘 있는 여성은 섹스와 실존에서의 수동성이 남성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 힘 있는 여성은 욕망으로 뛰어든다. 스스로 욕망하고 유혹하며 객체의 지위에서 벗어나 호기심의 자주적 주체가 된다. (70쪽) 아쉬운 점, 하나 이 책에는 낯선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해시태그 페미니즘(36쪽), 해체주의적 페미니즘(47쪽) 등
또한 처음 – 나만 그런가 모르겠지만 – 접하는 사건들도 등장한다. 2016년의 ‘쾰른 사건’ (40쪽), ‘기나 – 리자 로핑크 사건’ (41쪽) 등 이런 용어, 사건 등에 대하여 아무런 추가 정보도 제공하지 않으니, 읽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그런 것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있는 독자들이 더 많을 것인데, 역자나 출판사의 친절한 소개 –각주나 해설을 통하여- 가 아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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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페이지에 불과한, 책이라기보다 책자에 가까워 보이는 이 책은 보기보다 큰 주제와 논의를 담고 있다. 저자 스베냐 플라스푈러는 1975년 독일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철학 잡지>의 편집장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여성 문제에 관심이 있었고, 20대 중반에는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을 읽고 크게 심취했다. <젠더 트러블>에서 주디스 버틀러는 '흔히들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이성애적인 성 정체성을 고착화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추종하고 있는 "이성애 매트릭스"를 비판하며, 그 정체성을 부수자고 말했다. 저자는 이에 크게 공감했고, 자신의 이성애 성향에 의문을 품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해체주의적 페미니즘'은 생물학적 성을 부정함으로써 여성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걸 인식했다. 사회가 '남성성'과 '여성성'을 구분하고 '남성성'을 '여성성'보다 높이 평가하는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를 부정할 수는 없으며("페니스를 가진 인간은 질과 음핵의 오르가슴이 어떤 것이며, 생리와 임신, 출산과 수유가 어떤 기분인지 절대 알 수 없다."), 여성주의 또한 결국에는 여성의 신체, 즉 여성의 몸을 탐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미투 운동이 여성의 몸을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것으로 바라보는 종래의 남성 중심적인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비판한다. 물론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고 성폭행을 저지르고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큰 잘못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저항의 방식이 '#NoMeansNo', '#YesMeansYes' 같은 해시태그를 다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여성은 여성 자신이 원하는 바를 보다 똑똑하고 분명하게 말해야 하며, 남성들이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그저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 완벽하게 공감하지는 않지만 일리 있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