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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보물찾기 같은 질문책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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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보면 제목 아래에 이렇게 적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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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는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서 본인 스스로를 탐구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여러가지 질문을 통해서 자기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등등, 본인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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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괜찮은 직장을 들어가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몇 년 전부터 끊임없이 드는 생각 중의 하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다. 그 전까지는 학교나 사회에서 정해주는대로 살아가다가 이제 더 이상 절실하게 추구해야할 목표가 사라진 느낌이 들어서였을까.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지만 과연 무엇을 위한 일인지 궁금해졌다. 그런데 시험 공부를 하면 항상 정해진 답이 있었지만 나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없었다. 그것은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야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과연 어떤 질문을 해야할지 막막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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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탐구 놀이 이 책은 끝임 없이
질문들로 하여금 다시금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삶, 인생
목표, 생각, 지식, 행동, 행복, 거짓말, 감정, 선물, 성공, 경력, 일, 경영 관리, 돈, 부, 친구, 타인, 사랑, 연인 관계, 섹스, 결혼, 여자 & 남자, 연애, 고향 & 여행, 무제, 종교, 나이 듦, 신, 죽음 차례로 되어 있다. 총 28가지 주제를 가지고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번쯤 생각해봤거나
전혀 생각지 못한 질문들이 마구 섞여 있기에 책은 얇고 질문들은 단순해 보이지만 쉽사리 답을 하기에는 진지한 고민을 해야만 한다.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매길 수 있을까?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서 자신의
목숨 값 혹은 자신의 자녀, 부모의 목숨 값을 얼마라고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손사래를 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 일을 하는 직업은
엄연히 존재하고 사람마다 다르게 목숨 값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은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한 사람이 태어나
스스로 살아갈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수 많은 질문들과 직면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질문들은 아마도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계속 될 듯 하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한번쯤은 해봤을 생각이 이 책에 질문으로
포함 되어 있다. ‘당신의 자녀가 당신과 비슷한 삶을 살아주기를 바라나요?’ 쉬운 질문이지만 혹은 무서운 질문일 수도 있다. 내가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는 가족이 정확히 알고 있고 그 가족에게는 숨길 수도 속일 수도 없기 때문이다. 부모의 뒷모습을
보면서 자녀는 자란다는 말이 있는데 자녀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수
많은 질문들 중에서 몇 가지는 한번 이상 해본 질문들이다. ‘솔직히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당신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당신의 삶은
진보하고 있나요?’ ‘당신이 사랑이라면
당신 같은 직원을 고용할까요?’ ‘당신이 견딜
수 있는 최저 수입의 한계는 어느 정도인가요?’ ‘당신이 살고
있는 나라에 염증이 생겨서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악의 반대는
선일까요, 아니면 악의 부재일까요?’ ‘신이 존재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한다면, 당신은
다르게 살까요?’ 타인이 보는 내가
아닌 내가 보는 나는 너무나 인간 쓰레기로 보이기도 하고 때론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내 안에
숨겨놓은 포악하고 잔혹한 생각과 행동이 있지만 반면 타인이 모르는 따뜻하고 섬세한 부분이 존재하기에 누구나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있다는 것을 부정 할 수 없다. 예능프로에서 혹은
뉴스에서 나오는 인터뷰 말미에 등장하는 ‘목표’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직장에서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수 많은 소시민들은 목표 라는 거창한 단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마치 인서울 진학은 엄두도 못 낼 성적을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 저명한 학원 강사들은 SKY의 유명한 학과를 설명 하면서 동기 부여 시키는 듯한 느낌과 비슷하다. 어제와 다른 삶은
살고 있는가? 작년보다 더 나아졌는가? 라는 물음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곤 한다. 2018년도 어느덧 2달
밖에 남지 않았다. 1년간 아무런 발전이 없다면 5년후 10년 후 나의 모습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곤 하지만 생각과 별개로 아무런 행동을 옮기지 못한
채 망설이는 내 자신을 또한 같이 발견하곤 한다. 기독교인으로 살면서
기쁘고 감사한 점은 죽음이 두렵지 않다는 점이고 슬프고 힘든 점은 타종교인들에게 이러한 신념을 이야기 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점이다. 기독교인으로써 살아가는 것은 아무런 염려나 걱정이 없이 살아가는 것이 아닌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기쁨과 감사함으로
살아 갈 힘과 원천이 있다는 점이다. 100세 인생이라고
하지만 누구나 건강하고 현명하게 늙어서 자식과 손주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으면서 늙어가는 것 쉽지 않을 것이다.
하루 하루는 빠르게 변화하고 그 변화의 속도를 어느 순간 따라 잡을 수 없게 되었을 때 결국은 자신이 지니고 있던 신념과 생각들이
그 사람을 대변해 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나의 인생의 목표와
신념은 무엇인지 다시금 점검을 해야만 한다. 내 자신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러워야만 나의 자녀와 훗날 손주들에게도 멋지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기억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속적인
고찰만이 나의 삶과 행동과 생각과 철학을 바꿀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인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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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책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수도 있을법한 책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의 그런 점이 아주 매력있고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이 책이, 그냥 철학 이야기도 좀 해주고, 그러면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도와주는 그런 책인 줄 알았는데, 막상 받고보니 이 책은, 정말 백퍼센트 질문으로만 구성된 책이었다. 약간 당황도 하긴 했지만, 훑어보는 순간 곧바로 흥미를 느꼈다. 특히 ‘진지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은 자기 탐구 놀이’라는 문구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크게 일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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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현재와 미래의 삶에 대한 질문을 하고 답을 찾으려면 성찰의 시간이 필요할 것같다. 질문지를 통해서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처음 부터 끝까지 질문으로 시작하여 질문으로 끝난다. 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인생인 듯하다.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라는 책의 서문을 보면 19세기에 이런 질문지를 작성하였다니 놀라웠다. 필요한 질문도 있고 그냥 지나치고 싶은 질문도 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질문도 있어서 나를 좀더 솔직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후의 세계에서 무슨 선택을 한다든가 순서대로 나열을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현실 세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후세계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세계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 그러나 사후세계가 있다고 믿는다면 덜 무섭고 덜 두려울 것 같다. 또한 희망을 갖고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죽는 날짜를 알고 살고 싶은가? 모르고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한면 모르고 살고 싶다. 하고 싶은 것을 규모잇게 하면서 살 수도 있겠지만 모르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 죽는날을 세면서 두려움에 살고 싶지 않다. 고향 & 여행 파트를 읽다보니, 해답은 각 개인의 용기와 실천력에 달려있다고 본다. 물론 다른 질문도 그렇다. 각기 생각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답이 정해져 있는 답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질문은 읽으면서 빵터졌던 부분이다. 물론 정답은 일곱 가지에도 없다. " 당신의 배우자는 다음 중 어떤 것에 가장 가깝게 느껴지나요? a. 연인 b.상사 c. 직원 d. 상품 e. 재활용품 f. 원료 g. 비용 역역(이익을 내지 못하고 비용만 발생시키는 부서) " 희망적인 질문이 있어서 옮겨본다. " 5년 뒤에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지를 오늘 당장 안다면 당신은 더 행복해질까요? " 더 행복해지는 것보다 5년 동안 힘을 얻을 것 같다. 그 행복을 얻기 위해 적어도 슬픔은 적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적어도 5년은 희망을 갖고 살 것이다. " 행복한 순간과 절망하는 순간 중 어느 때가 당신의 본모습에 가깝다고 생각하나요? " 나 자신에 대해 조금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다. 둘 경우 모두 표현은 확실히 하는 편이다. 어떤일에서 즐거울 때와 화났을 때의 차이, 긍정과 부정에서의 나를 찾아보는게 빠를 것이다.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라는 조금 특별한 책을 만난 것 같다. 질문만 있는 책, 답은 나에게 있으니 상관은 없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또는 여러개 중에 고르는 질문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주관식이 좋다. 생각을 좀더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 마음속 소중한 것을 이끌어내는 질문 "에 호감이 있었다. 솔직하게 내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 당신은 무엇이 부끄럽나요? " 이 질문은 남은 생을 살면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못생기고 가난한 것은 물려 받거나 노력이 불가피할 수 있다. 그러나 솔직하지 못함이 더 부끄럽다고 생각한다. 자기 꽤에 넘어가지 않고 흐르는대로 편하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 이 질문 하나로도 이 책의 몫은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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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는데, 질문력도 훈련이 필요한 법이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법이 기대되어 읽기 시작했는데 아...솔직히 대략 난감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만 있는 책은 처음이라... 소크라테스가 질문법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도록 유도했다고 하지만 평생 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만 있고 나 홀로 답해 본 적은 한번도 없기에 정말 신선한 충격이고 낯선 경험이었다.질문이 제시되고 거기에 따른 답이 어느 정도는 나올 줄 알았는데 정말 끝까지 질문이었다. 부록에 해설 같은 것도 전혀 없었다. 어떤 질문에는 질문 자체에 이미 답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이끌어내는 것이 일차적 목적일 수도 있지만 질문을 함과 동시에 우리의 의식을 환기시키고, 그동안 놓치고 있던 본질을 들여다보는 행위로 연결시킬 수 있고 때로는 질문이 가면 뒤의 민낯을 보여주는 도구로 이용될 수도 있다는데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이 책의 질문들이 어려웠다. 진지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은 자기 탐구 놀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난 진지해졌다.^^; 그래서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는데 오래 걸렸다. 한 페이지에 보통 세 개의 질문이 있는데 답할 수 있게 여백이 있다. 답을 적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적을 용기가 안 나서 일단 생각만 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그래서 다시 답하면서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몇 번 읽다보면 내가 답한 내용이 변하기도 할 것 같고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 비교하며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죽자'를 좌우명으로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자는 자세로 살아가고자 노력한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이 병으로 인해 정확히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면 그 기간에 무엇을 할 건가요? 6개월 뒤 완전히 치유되었다면, 당신은 각종 의미없는 일들을 다시 시작할 건가요? 절대로 그러지 않을 거라면, 지금 그런 쓸데없는 일들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신의 삶이 이 지구상에서 행복이 조금 더 늘어나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하나요? 라는 질문에 답할 수 없어 생각이 깊어졌다. 그야말로 삶의 철학이 담긴 질문들이 한가득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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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에 대한 의심은 나로 하여금 자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그래서 시간이 내어서 명상을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그것들을 포괄하는 글을 쓰기도 하지만, 어쩐지 내게 던지는 질문이 무용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자주 있다. 아무래도 답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골몰히 생각하면서도 내놓은 답에 대한 충분한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에 심심풀이로 100문 100답을 했던 것을 기억해내곤 그때보다는 깊이 있는 질문지를 직접 만들기도 해보기도 했었는데, 그 질문이라는 것이 어딘가에 예속된 것이 아닌데도 어쩐지 질문이 돌고 도는 느낌이기도 했다. 게다가 특히나 근래에는 하고 싶었던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사이에 있는 나는 즐거우면서도 자괴감에 쉽게 빠지는 생활들을 하고 있어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시간들이 필요하기도 했다. 그런 것들에 대해 나의 배우자인 J는 내게 끊임없이 “요즘 일은 좀 어때?” “힘들다면 뭐가 제일 힘들어?”라면서 먼저 말을 건네어준다. 그런 질문들은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거나 할 때보다는 불을 다 끄고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편안한 느낌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어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 J가 건네는 그런 질문들에 생각을 하고 답을 하면서 혼자 명상을 할 때와는 다른 정돈되는 느낌을 자주 받기도 한다. 게다가 그가 주는 피드백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이어서 늘 도움을 받는 편이다. 그러다가 롤프 도벨리의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질문은 조금 있는, 단순히 자기 계발서에 지나지 않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을 받아서 펼치는 순간, 약간의 신음을 내뱉게 되었다.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없었고 모든 것이 질문투성이었다. 단지, 질문 속에 롤프 도벨리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정도? 질문들의 성향은 단순한 것에서부터 구체적인 것까지 점진적으로 나아간다. 결론적으로는 이 책에 나와 있는 질문들에 답을 하는 시간들이 즐거웠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왕왕 있었지만, 대부분 즐거웠다. 내가 미처 생각하고 있지 못한 부분까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을 내어 질문들에 답하고 있자니, ‘아, 나는 이런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라는 새로운 발견 같은 것도 깨달았고. 질문에 답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나는 ‘윤리’적인 부분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사람이구나 - 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 평소에도 깨닫고는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크게 내 안에 있을 줄은 몰랐는데, 새삼스레 놀랐다.
누군가에게 보일 생각으로 쓴 것이 아니어서 지극히 사적인 영역들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하고 이후에는 그 답변들을 읽고 있는데, 이게 나중에 나에게 중요한 기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2018년의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구나. 하면서 조금 발전된 나를 볼 수도 있을 테고 침체되어있거나 퇴보하는 나를 발견할 수도 있을 테지. 아직 이 책에 있는 답들에 대한 답을 전부 다 한 건 아니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하며 천천히 답을 하는 시간들을 가지고 싶다.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최고로 꼽기 때문에 앞으로도 나에 대한 탐구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의심 역시 끊임없이 이어갈 생각이다. 그럼으로 인해 나의 주체를 재확인하고 발견할 수 있는 것이라면, 또 나라는 인간이 삶을 사는 데 있어서 타락하는 것에 경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더없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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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만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나처럼 조급한 기질이 있는 독자라면, 저자 롤프 도벨리의 답변까지 듣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책의 저술 동기가 다름아닌 '자기 탐구 놀이', 즉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끌어올리는 데 있기에, 정작 저자의 답변은 나오지 않는다. 저자가 쏟아내는 질문들은 "누구나 인생에 한 번은 물어야 할 질문들"이거나 "정체를 노출시키는 엉뚱하고 진지한 질문들"이지만, 독자로서 난감한 경우는 대답하기가 꽤 어려운 질문들이 매복해 있었다는 데 있다. 두 가지 선택사항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문제는 그나마 답하기가 쉬운 편이다. 가령 저자가 던지는 첫 질문이 "공감하는 사람이 되고 싶나요,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나요?"인데, 답은 세 가지 경우다. 공감하는 사람, 똑똑한 사람, 똑똑하면서 공감할 줄 아는 사람. 나는 감정적인 사람인지라 어릴 때부터 이지적인 성향에 더 끌렸었다. 커서도 마담 퀴리같이 지적인 이성에게서 매력을 느꼈지 테레사 수녀처럼 착한 이성에게 매력을 느낀 적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나는 타고나길 매우 공감적인 사람인데, 공부와 훈련을 통해 이지적인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무신론자이지만 어릴 때는 매우 종교적인 아이였다는 점을 고려해도 그러하다. 어려운 듯 보이지만 실은 매우 답하기 쉬운 개방형 질문도 있다. "지금까지 당신이 했던 말 중에서 어떤 말을 철회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철회하고 싶은가요?" 글쎄, 특별히 철회하고픈 말이 없어서 문제다. 나는 말을 꺼내서 후회했다기보다는 말을 안 해서 후회한 경우가 더 많다. '아, 이럴 때 이런 말을 했었어야 했는데'라는 아쉬움 말이다. 혹은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아주고 싶을 때 그러지 못해 아쉬운 경우가 있었다. 갑이 아닌 을의 비애랄까. 쉬운 듯 보이지만 하나의 답을 내놓기 어려운 질문도 있었다. "왜 이 시대에 태어났는지 모르겠다고요? 그러면 당신은 몇 세기에 살고 싶나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나 미래로 돌아다니는 공상은 제법 했지만 특별히 한 세기를 정해서 가고 싶다는 생각은 거의 안해본 것 같다. 만약 세기를 특정짓는다면 공자와 예수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원전의 세기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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