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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와 동아시아 외교정책. 서정건, 유성진, 이재목.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최근 한반도 정세가 재미있게 돌아가고 있다.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북핵 문제가 트럼프와 김정은의 결단에 의해 어쩌면 풀릴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이 책을 고른 건, 현 정세 하에서 미국 정치와 동아시아 외교정책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해도 좋을 것 같아서. 마침 서해문집의 “핵과 인간”, 인간사랑의 “현실에서 도피하는 인문사회과학” 등 미국의 현 정책이 한반도 정세와도 깊은 영향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한 만큼. 이런 걸 보고 겸사겸사라고 한다. 2017년 초에 나온 책. 오바마 정권의 외교정책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의성은 떨어진다. 현재 동아시아를 둘러싼 외교정책에 대해 궁금하다면, 다른 책이 낫다. 특히 트럼프에 대해 궁금하다면 더더욱. 트럼프가 아직 대선 후보일 때 쓰인 책인지, 트럼프보다 힐러리 클린턴의 언급이 더 많을 정도다. 대신 현재 미국의 동아시아 외교정책이 아니라,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동아시아 외교정책을 펼치는지, 큰 틀에서 이해하고 싶다면 도움이 될 만한 책. 저자 셋이 나름대로 기준을 세워 논지를 펼치는 만큼, 그 논지를 따라가다보면 희미하게나마 윤곽이 잡힐지도 모른다. 다만. 출판사를 보면 이미 짐작이 가리라 생각하지만, 정치학 교수가 의기투합해서 쓴 책으로, 학술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다 보니, 쉽지는 않다. 대중 지향적인 책이라기보다는 외교와 관련된 학술적인 내용에 흥미가 있는 사람에게 어울릴 만한 책. 왜 이런 책을 내가 읽고 있는지 묻는다면. 그러게. 나는 왜 이 책 서평단을 신청한 걸까.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된 책입니다. 평소와 논조 혹은 문투가 다를지도 모릅니다. 데헷. 우선. 미국이 동아시아와의 외교에서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건 중국의 팽창 저지. 과거에는 소련의 저지였다면 지금은 중국의 저지다. 아울러 중국이 원하는 건 과거의 패권을 되찾는 것. 미국이 한일이 연합하기를 바라는 것도, 중국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한일이 똘똘 뭉쳐준다면, 중국이 태평양 쪽으로 진출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음으로 동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국내 정세에 좌우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행정부. 그것도 싱크탱크에 의해 좌우된다고. 의회가 아주 관여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 관여는 경제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과거 미국과의 FTA의 승인이 늦어진 것도 의회의 입김 때문이라고. 그 때문에 우리는 미국의 싱크탱크를 잡을 필요가 있는 모양이다. 물론 의회라든지 아니면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여론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 점에서 친일 감정을 열심히 불어넣은 일본을 배울 필요는 있지 않을까.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자신은 없다. 저자가 진정 원하는 의도를 제대로 읽지 못했을지도. 그래도 괜찮다. 국제 정세나 외교가 내 전공도 아니고. 이 정도 읽어낸 것만으로도 대단하지 않을까. 미국의 동아시아 외교가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학자는 미국의 동아시아 외교 정책에 대해 어떤 식으로 분석하는지. 전문적으로 읽고 싶다면 도움이 될 책.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면, 흥미로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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