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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중년, 잠시 멈춤 _ '엄마'와 대화를 열어주는 책
"책 :: 중년, 잠시 멈춤 _ '엄마'와 대화를 열어주는 책" 내용보기
쉰을 앞두고 몇 달을 몇 주처럼 보내면서 삶은 이미 정해진 운명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불안감이 커졌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충격적일 만큼 엄마나 아버지와 비슷해 보였다. 머리를 좀 기르면 늘어진 이중 턱을 비롯해서 아버지와 꼭 닮아 보였고, 머리를 자르면 곧바로 엄마의 얼굴이 나타났다. 덜컥, 겁이 났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알고 있던 엄마의 얼굴에서 할머니의 모습이 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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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을 앞두고 몇 달을 몇 주처럼 보내면서 삶은 이미 정해진 운명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불안감이 커졌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충격적일 만큼 엄마나 아버지와 비슷해 보였다. 머리를 좀 기르면 늘어진 이중 턱을 비롯해서 아버지와 꼭 닮아 보였고, 머리를 자르면 곧바로 엄마의 얼굴이 나타났다.


덜컥, 겁이 났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알고 있던 엄마의 얼굴에서 할머니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할머니의 딸인 엄마가 할머니를 닮는 건 당연하다. 그런 당연한 이유로 내가 겁을 먹은 건 아니다. 엄마의 얼굴에 전에 보이지 않던 '나이'가 선명해져서 겁이 났다. 여전히 누구보다 아름답고, 내가 조금 더 닮지 못한 것이 늘 아쉬운 우리 엄마도 어느새 '중년'이란 단어에 들어선 것이다.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이따금 까먹는 딸인 난, 중년이란 시간에 접어든 엄마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서 책을 한 권 읽었다. 《중년, 잠시 멈춤》. "인생을 종 모양의 오르막과 내리막에 비유한다면 중년기, 그 정점에 닿아 있는 엄마와 아직도 인생의 오르막을 걷는 나의 시선을 맞추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중년, 잠시 멈춤》은 마흔아홉에 갑작스럽게 맞이한 완경(폐경)과 그 이후에 몸에 일어난 변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고백한 책이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몸에 일어난 변화를 시작으로 생각에 파고든 변화를 저자인 마리나 벤저민은 섬세하게 기록한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글을 써온 그녀의 글솜씨는 《중년, 잠시 멈춤》에서 빛을 발한다. 중년 여성에 대한 다양한 의학 연구 결과, 역사적으로 중년의 의미 변천 과정 그리고 소설, 에세이 등 문학 작품 속에서 발견한 중년 여성의 삶에 대한 단상을 모아 '마리나 벤저민'의 어조로 풀어놓았다. 마흔아홉에서 쉰으로 넘어가는 동안 저자는 작가와 저널리스트 직업인으로써 자신과 한 아이의 엄마로써 자신, 배우자로써 자신, 아버지와 어머니의 딸로서 자신을 찬찬히 돌아본다.


처음에 몸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어떻게든 밀어내고 부정하지만 이내 인정한다. 자신은 달라졌으며 이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인다. 그 계기는 한밤중 화장실을 가다가 넘어진 일이었다. 별것 아닌 사고로 넘기지 못하고, 이를 자신의 삶이 이제 내리막의 전조를 느낀다. 그리고 막을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 중년 역시 삶의 연속 중 하나의 단계임을 받아들인다. 처음에 넘어지는 것 falling에서 쇠약해지는 것 failing이 같은 듯하여 불안했던 저자는 두 단어에 철자 하나로 전혀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난 뒤, 저자의 진솔한 말은 마음에 닿는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살피고 받아들이는 순간에 우리는 나이 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수혜자가 된다. 그러면서 시간을 정복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은 사실이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시간을 이길 수는 없지만, 시간 속에서 주인공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말한다.


저자에게 중년의 시간에서 주인공이 된다는 건, 이전까지 삶을 내려놓거나 이를 뒤로한다는 뜻이 아니다. 남편, 자식, 부모를 뒤로하고 '나'에게만 집중하는 것과 다르다. 이 역시 하나의 방식일 수 있지만, 저자는 "나는 눈에 띄는 변화는 별로 없어도 새로운 문턱에 다다른 나 자신의 색다른 부분들을 통합하고, 오래된 것들을 다시 배치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혁명과 같은 재탄생을 원했다."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몸, 사랑이나 우정에 대한 열정도, 삶에 대한 치열함도 사그라들기 마련이다. 이렇게 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어느 한쪽에서만 바라보기보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재배치하며 재탄생을 꿈꾸고 있었다. 중년은 또 다른 시작으로 새로운 목표를 세운 후 달성하기보다 한결 자유롭게 자신의 자아를 풍요롭게 만드는 게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이 아닐까?


세상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지면서 그런 경험이 우리를 변화시킨다.
쉰에 된 내게 지금까지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남았을지 모른다. 나는 내 인생의 후반기를 움켜잡기로 결심했다.


 《중년, 잠시 멈춤》의 시작은 중년을 맞이한 엄마를 이해하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책을 덮으며 든 생각은 전혀 달랐다. 저자 마리나 벤저민과 우리 엄마는 다르다. 그녀의 생각과 우리 엄마의 생각은 당연히 다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으로 난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다. 대신 《중년, 잠시 멈춤》은 '엄마와 대화'를 열어주는 책이었다. 중년이란 시간을 맞이한  한 사람으로서(엄마)의 이야기를 이끄는 책이었다. 이전에는 들을 생각을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중년, 그 시간을 걷는 엄마가 저자 마리나 벤저민과 다르지만 자유로운 '인생의 후반기'를 즐기길 응원한다.

g*****9 2018.11.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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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잠시 멈춤》 여성의 완경은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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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으레  찾아오는 생리를 맞습니다. 월경 전후 증상과 더불어 심하게 솟구치는 감정 기복은 때론 내가 아닌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차라리 이렇게 아프고 불편할 거면 생리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바람처럼 생리가 뚝 끊어진다면 어떨까요? 당장은 편할지 모르지만 여성의 몸은 다양한 현상을 급작스럽게 겪습니다. 일단 에스트로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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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으레  찾아오는 생리를 맞습니다. 월경 전후 증상과 더불어 심하게 솟구치는 감정 기복은 때론 내가 아닌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차라리 이렇게 아프고 불편할 거면 생리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바람처럼 생리가 뚝 끊어진다면 어떨까요? 당장은 편할지 모르지만 여성의 몸은 다양한 현상을 급작스럽게 겪습니다. 일단 에스트로겐 수치가 줄어들면서 식은땀, 불면증, 우울증, 단어 망각증, 감정 기복 심화, 전신피로감 같은 극심한 변화를 맞죠.

저자 '마리나 벤저민'은 서서히 다가오는 완경(책 속에서는 폐경이라고 하지만 완성되었다는 의미로 완경이라 쓰겠음)의 신호도 없이 자궁적출 수술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찾아온 완경은  50에 맞은 중년이란 이름처럼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호르몬 섭취나 성형수술로 우리 몸을 바꿈으로써 시간의 힘을 물리치고자 하는 시도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노화를 낮추고 막고 감추려 하는 것은 오히려 중년 여성에게 해로울 수 있다. 그런 노력을 멈추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살피고 받아들이는 순간에 우리는 아디 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수혜자가 된다. "                                                                                                                             P 111
 


일단 작가로 살던 삶에서 글쓰기는 힘겨웠고,  그즈음 아버지의 죽음으로 더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여성으로서의 삶이 끝났다는 극심한 상실감이 찾아올 무렵,  미러링 하듯 딸아이의 사춘기를 맞이하죠. 사춘기는 2차 성징과 더불어 마음도 아름다움이 꽃 피는 젊음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렇게 작가는 가족의 상실과 인생의 주연에서 조연이 된 것 같은 우울감에 소외감을 느낍니다. 남편은 나와는 다르게 변함없이 젊고 열정이 넘쳐 보이는데, 나는 호르몬 영향인지 모든 일에 무기력합니다. 1년여 동안 에스트로겐을 처방받으며 가까스로 이성을 찾아 서서히 몸과 마음을 적응해 갑니다. 그렇게 벤저민은 자아를 찾는 과정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중년, 잠시 멈춤》은 그녀가 50이 될 무렵, 수술로 인한 신체의 변화, 마음의 변화 중년이란 이름으로 살아간 날과 살아가야 할 날은 낱낱이 적어내려간 에세이입니다. 같은 여성으로서 언젠가 찾아올 징후들을 미리 경험하는 것 같아 이색적인 독서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몇 해전 갱년기가 찾아왔던 엄마에게 좀 더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주지 못함을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노화를 막을 수 없다면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야 합니다.
신을 사랑하지 않는 여성은 결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누구도 멈추거나 되돌릴 수 없습니다. 중년, 언젠가 찾아올 내 인생에도 완경은 내리막길이 아닌 터닝포인트가 됨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 책은 중년, 번 백 살(50살)을 앞둔 여성이나, 폐경 완경을 맞은 여성, 혹은 이즘의 엄마가 있는 자식세대가 본다면 갑자기 변한 엄마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중년 여성의 몸과 마음은 좀처럼 조명되지 않았습니다.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에 치여, 혹은 짬을 내서  커리어를 쌓느라 자신을 돌볼 여력이 없었던 중년 여성의 자아 찾기를 응원합니다! 당신이 있어 우리 가족이 행복했던 겁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d*****9 2018.11.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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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잠시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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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에게 나이듦은 민감한 것이다. 20대에서 30대가 될 때 갑자기 젊음의 양이 줄어드는 것 같아 당혹스러웠던 순간이 기억난다. 30대에서 40대가 될때는 몸까지 늙어간다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40대에서 50대가 되는 순간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지만 분명히 몸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됨을 탄식하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본능적으로 늙어가는 것을 거부하며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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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에게 나이듦은 민감한 것이다. 20대에서 30대가 될 때 갑자기 젊음의 양이 줄어드는 것 같아 당혹스러웠던 순간이 기억난다. 30대에서 40대가 될때는 몸까지 늙어간다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40대에서 50대가 되는 순간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지만 분명히 몸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됨을 탄식하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본능적으로 늙어가는 것을 거부하며 언제나 젊게 살고 싶어한다. 여성이라면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폐경을 맞이한다. 여성으로서의 사명을 다했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종족번식의 기능에 마침표를 찍기에 어쩌면 그말이 가장 적당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폐경은 단지 한달에 한번 하는 월경이 멈추는 단세포적인 일이 아니다. 이 책 <중년, 잠시 멈춤>은 저자 마리나 벤저민의 폐경을 맞이한 그녀의 내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금 시대라 폐경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게된 것 같다. 예전만 하더라고 폐경을 이슈화하지 않고 개인적인 일로 치부했으며 대화의 소재로 삼지 않았다. 그러나 시대는 변화를 하며 이젠 사회적 목소리로 드러내고 있다. 사춘기 자녀와 갱년기 엄마의 충돌이 그 예 중 하나다. 급격하게 호르몬의 변화를 겪는 신세대와 구세대는 타협점을 찾을 수 없이 격렬하게 대립한다.

 

자궁수술을 통해 남보다 일찍 폐경을 경험한 마리나 벤저민은 '중년이라는 나이의 대담한 공격'에 비틀거렸다. 효율성을 측정하는 기준이었던 나이는 중년을 퇴물로 넘어가는 존재로 여겨지게 했고 실제로 자신의 몸도 하루가 다르게 노화가 되가는 것을 슬프게 목격하게 된다.

중년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사용된걸까? "중년이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이었다..이는 자녀양육를 끝낸 여성들이 이후 10년 혹은 20년간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음을 의미했다"(p88)

이후 50세 여성을 '인생의 수많은 규칙에 통달한 사람, 독특한 매력과 아름다움, 원숙한 시야, 교양있는 지성, 세련된 다양한 재능을 가진 것'으로 좋게 묘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폐경을 맞은 여성들은 피로감, 일과성 열감, 갑작스러운 감정의 변화, 우울증,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정서적 육체적 변화는 여성들의 삶을 힘겹게 만든다. 책에서는 저자의 이야기와 지인들,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이듦을 사유하는 자세, 바라보는 마음가짐을 다시한번 정리해준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살피고 받아들이는 순간에 우리는 나이 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수혜자가 된다"(p111)

"스스로를 포기함으로써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다"(p204)

"쓸데없는 근심과 걱정을 버림으로써 또 다른 발전적인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p204)

"나이 들어가는 과정을 함께 겪는 동년배 친구들이 필요하다"(p233)

부쩍 늘어가는 주름과 흰머리를 볼때마다 씁쓸하다. 나이듦의 효용성에 대해 되뇌이지만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중년에 대해 깊이감있게 다룬 책들을 읽으며 도움을 받는다. 일단 나만이 느끼는 외로움이 아니었구나에 안도하고 나보다 먼저 겪은 이들의 충고와도 같은 이야기에 몰입된다. 누구보다 나이를 잘 먹는게 숙제라면 숙제겠다. 이 책이 또 여러가지 도전을 안겨준다.

 

 

c*********1 2018.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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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나를 바라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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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아직 20대 인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거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다. 아직 중년은 아니지만 중년을 향해 하고 있기에 중년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미리 알아두어도 그때가 되면, 내가 직접 겪으면 다르지만 그래도 간접적으로나마 중년이야기를 들어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만나본 책이다.나이들면서 생기는 모든 상황들이 모든 사람이 처음 겪기에 어렵고, 힘든 일들이지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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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아직 20대 인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거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다. 아직 중년은 아니지만 중년을 향해 하고 있기에 중년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미리 알아두어도 그때가 되면, 내가 직접 겪으면 다르지만 그래도 간접적으로나마 중년이야기를 들어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만나본 책이다.

나이들면서 생기는 모든 상황들이 모든 사람이 처음 겪기에 어렵고, 힘든 일들이지만 어떻게 해쳐나가느냐에 따라서 너무나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자에게서 폐경이라는 것은 긴시간동안 함께 했던 적이나 동지인 녀석과 헤어짐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그로인해 나타나는 증상들에 의해 희비가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폐경과 함께 갱년기가 같이 오는데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무척이나 힘들게 지나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그 고충은 직접 겪어봐야 알겠지? 일련에 이런 모든 과정들을 미리 걱정하고 두려워할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나이가 먹는 것은 그냥 숫자가 변한다고 생각하면 몸도 마음도 조금 자유로워 질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미리 걱정하지 말아야겠다. 특히나 중년이 되면 아이들도 성장해서 나만의 시간이 길어지고, 가족보다는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기에 몸도 마음도 복잡하고 힘들어 지는 것 같은데, 지금부터 내 자리에서 어떤 방향으로 살아갈지를 생각하다보면 그 시간이 막막해지지는 않을 것 같다.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서글퍼하지도 말고, 그 역시 자연스러운 것이라 받아들이는 것은 어떨까. 일련이 그런 에피소드들이 모여 만들어진 이 책에서 저자가 겪었던 일들은 모두다 겪지는 않겠지만, 중년여성이 겪을 수 있는 일들이기에 우리의 엄마들을 보는 것 같고, 내 미래의 일인것 같다. 나를 돌보고, 나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시간. 받아들이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겠다.

b****7 2018.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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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잠시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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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직업, 집, 아이들, 심지어 중요한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여태껏 내가 선택해온 모든 것에 대해 갑자기 다시 생각하게 되고 바꾸고 싶어지니까 . 하지만 이제 다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 바꾸기가 쉽지 않잖아." 그 친구는 인생의 후반기로 접어들자마자 갑자기 세상이 후진 기어로 바뀌면서 자신이 인생 전반기에 이룬 모든 것을 무너뜨리려는 것 같다며 ,중년이란 나이의 대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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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직업, 집, 아이들, 심지어 중요한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여태껏 내가 선택해온 모든 것에 대해 갑자기 다시 생각하게 되고 바꾸고 싶어지니까 . 하지만 이제 다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 바꾸기가 쉽지 않잖아." 그 친구는 인생의 후반기로 접어들자마자 갑자기 세상이 후진 기어로 바뀌면서 자신이 인생 전반기에 이룬 모든 것을 무너뜨리려는 것 같다며 ,중년이란 나이의 대담한 공격에 비틀거렸다. (p26)


'중년'이란 말이 보편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이었다. 원래 중년이란 말은 사회 경제적인 배경과 관련 있었다. 대서양 양편에서 제국주의와 산업화로 중산층이 늘어나고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중년이란 말은 인구통계학적으로 자녀를 적게 낳는 추세와 연결되었다. (p88)


나는 그리 오래지 않아 이해하게 되었다. 나이 든다는 것은 세상을 누비고 싶어하는 두 발에 매달리는 대신, 마음을 진정시키는 다정한 말과 지루한 눈물과 짧은 한숨으로 스스로를 표현하는 때가 된 것임을, 그리하여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일은 자신의 자아를 풍요롭게 하는 것뿐임을..(p195)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소년이 청년이 되고, 청년은 중년이 된다. 중년은 노년이 되어서 새로운 삶과 마주하게 된다. 죽음을 바라보는 나이, 죽음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나이가 중년이라는 나이의 테두리 안에 있었다. 왜 우리는 중년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며, 중년은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이 책은 남성이 아닌 여성의 삶 속에서 중년을 바라보고 있다.그리고 중년은 인간에게 또다른 위기로서 인지하면서 살아간다.


중년은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하지만 우리 앞에 놓여진 그 시기의 삶은 또다른 위기와 만나게 된다.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 반면에 우리 몸은 그 변화를 크게 자각하지 못하고, 중년은 중년 그대로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쓸쓸함과 허무함을 느끼게 되는 그 나이에, 현대인들은 결혼이 늦어지면서 20세기 후반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년과 21세기 지금 현대인에게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년에 대한 인식은 점차 바뀌고 있다.


그들은 나이가 들고 싶지 않다. 중년이라는 것을 잊고 살아가고 싶어한다. 중년이 지나면, 곧바로 노년, 시니어로 불리게 되는 그 상황이 불편하다. 여전히 청춘이었던 그 시기로 되돌아가고 싶은 욕망이, 과학기술과 의료 기술의 힘을 빌려서 자신의 전성기 시절의 과거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욕망이 그들에겐 언제나 숨어 있다. 폐경기가 오고,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되었지만, 심리적 압박은 여전히 중년에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모습들은 이 책을 쓴 마리나 벤저민 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과거엔 중장년이라 불렸던이들이 이젠 장년이라는 단어조차 삭제하면서, 자신을 되돌아 보지 못하고 돌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저자는 이제 결혼하고 십대 아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삶의 패턴은 우리또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 경제적 활동 시간도 그만큼 늘어나야 하지만, 우리 사회는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죽음, 중년과 가장 밀접하다. 10대 청소년 어린 나이에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도리어 죽음을 생각하는게 이상하고 안타까운 거다. 하지만 중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죽음을 떠올리게 되고 의식하게 된다. 나와 함께 살고 , 함께 대화를 하고 식사를 하던 사람이 갑자기 세상과 이별을 할 수 있다는 걸, 중년들은 매순간 자각하고 ,의식하고, 느끼며 살아간다. 중녀이 되면 허무함과 쓸쓸함을 많이 느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죽음과 허무함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그것을 감춰버린다. 그래야만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과 걱정, 쓸쓸함과 허무함을 동시에 얻는 가운데, 그것이 내 몸 안에 층층히 쌓임으로서 스스로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위기에 노출하고, 다양한 부정적인 심리기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군가의 분노와 아픔 ,쓸쓸함을 마주할 대 그 사람의 인생 스펙트럼을 들여다 보고, 그의 나이테를 본다. 그래서 중년을 잘 살아야 하는 이유, 중년을 잘 살아야 하는 이유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중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k*******2 2018.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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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잠시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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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시작에서 밝히듯이, 폐경기와 중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아니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일 수도 있지만 나의 관심사는 확실히 아니다.  나를 포함한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인생의 시기만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초등학생 시절에는 어린이가, 중고등학생 때는 청소년이, 대학생인 지금은 청년이 세상의 전부인 것 같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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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시작에서 밝히듯이, 폐경기와 중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아니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일 수도 있지만 나의 관심사는 확실히 아니다.

 나를 포함한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인생의 시기만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초등학생 시절에는 어린이가, 중고등학생 때는 청소년이, 대학생인 지금은 청년이 세상의 전부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 없으면 누구나 처음 겪는 변화에 당황하고 어쩌면 패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년을 겪을 누군가를 한걸음 가깝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책의 대부분은 중년에 겪는 심리적, 신체적 변화와 당혹스러움, 우울증, 극복하는 마음을 통해 지혜롭게 변화를 이겨내는 위로와 통찰을 말한다.

 이 책은 꽤 적나라하게 중년기의 여성의 관점을 보여준다. 작가의 이야기들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겪을 것이 자명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정신적 폐경기 또한 다루므로 성별에 상관 없이, 그리고 가까운 누군가를 이해하거나 자신의 미래나 과거를 보기 위해서는 나이에 상관 없이 두루 추천한다.

l********2 2018.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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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을 향한 나의 다짐 - 『중년, 잠시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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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대의 화려한 꽃을 피우고 나니 어느새 그 꽃잎이 하나 둘 시들어가버리고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중년'. 사실 나뿐만 아니라 나의 어머니도, 그리고 어머니의 어머니도 겪었기에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맘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 『중년, 잠시 멈춤』     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책 뒷표지에 적혀있던 문장이었습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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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대의 화려한 꽃을 피우고 나니 어느새 그 꽃잎이 하나 둘 시들어가버리고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중년'.

사실 나뿐만 아니라 나의 어머니도, 그리고 어머니의 어머니도 겪었기에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맘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


『중년, 잠시 멈춤』


 


 


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책 뒷표지에 적혀있던 문장이었습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젊음, 나이 듦, 성공'여하를 끊임없이 저울질하는 사회에서,

'영원한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여성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저자는 자신이 갑작스럽게 맞이한 폐경을 통해, 중년의 상실감과 도전을 고찰하고 속

시원한 해답을 전한다. 청천벽력처럼, 갑자기 오십 대가 되어버린 여자들이 '나이 듦'

을 대하는 마음의 자세와 그 변화를 받아들이는 방법까지... 딸로서 엄마로서 사회구

성원으로서, 특히 중년 여자로서 자신을 재정립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사실 실감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폐경을 겪으시면서, 나이가 점점 드시면서 겪으시는 몸의 변화라든지, 마음의 변화를 바라보며 이해하기 보단 그저 외면해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내가 나이가 들어 '중년'을 향해 가다보니 그때의 '엄마'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아른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도 '공감'을 하면서도 '눈물'이 먼저 앞을 가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의 철없던 내 모습이 보였기에......

많이 힘들었을 엄마를 챙겨주지 못했기에......


인상깊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나처럼 엄마가 딸에게 또는 여자들이 서로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물려주는 일종의 연결고리 같은 것을 믿는 여자들이 있다.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해보면, 그런 식으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우는 없음을, 그런 연결고리는 반드시 깨지기 마련임을 알 수 있는데도 말이다. 엄마가 폐경을 겪을 때, 그 일에 대해 내게 말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놀랍게도 당시엔 폐경을 변화라고 했다). 하지만 누군가 얘끼를 해주려 했다고 해도 내가 귀 기울여 듣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 무렵 대학을 갓 졸업한 나는 젊음의 기쁨과 고통에 허우적대며 자기 몰두의 우물에 빠져 있었으니까. 엄마가 폐경의 경험을 나와 나누지 않으려 했듯 나 역시 엄마의 경험에 별 관심이 없었다.

이제 나는 엄마가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내게 속내를 털어놓기를 바라지만, 엄마는 표면적인 삶 아래서 균열이 일어나는 소리를 거의 알아채지도 못했다고 주장한다. 그 시절 엄마는 오십 고개를 넘은 여자들이 주요 무대에서 밀려나는, 말하자면 폐경을 둘러싼 문화 규범에 의문을 갖지 않았다. 대신 다음 세대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것을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였다. - page 174


엄마와 나는 나이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한밤중에 전화벨이 울리는 공포의 순간이 오면, 나는 덜컥 내려앉는 마음을 누르며 엄마의 집으로, 엄마의 침대로 달려간다. 마치 엄마가 사나운 바다에서 속수무책으로 흔들리는 작은 배에 타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면서. 엄마가 헛구역질을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나는 티슈로 입가를 닦아주고 물컵을 건네며 엄마를 달랜다. 그러고 나서 엄마 손을 잡고 침대밭에 나란히 앉아서 엄마가 진정되기를 말없이 기다린다. 중년과 노년으로서 삶의 덧없음을 느끼며, 그리고 아직 서로가 서로의 곁에 있음에 감사하며. - page 175


나이가 드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자연의 순리이기에,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

그리고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누구나 겪었던 일이고, 위로가 필요하면 주변에 손을 내밀면 된다는 것.

마지막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 '중년'이란 인생의 변환점을 맞이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책장을 덮고 가만히 엄마를 바라보았습니다.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주신 나의 엄마.

오늘따라 그녀가 더 빛나 보입니다.

이제라도 그녀의 손을 한 번씩,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그리고 눈 마주침......

사소한 행위지만 수줍은 제 마음을 담아 전하고 싶었습니다.


a*****6 2018.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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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잠시 멈춤/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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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잠시 멈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저자 : 마리나 벤저민마리나 벤저민(MARINA BENJAMIN)저널리즘, 글쓰기, 가족 이야기, 회고록을 비롯하여 다양한 논픽션 분야의 글과 저서를 발표하고 있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지금까지 발표한 다섯 권의 책에서도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삼았다. 1998년 출간한 첫 번째 저서 『세상의 끝에 살다LIVING AT THE END OF THE WORLD』(1998)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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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잠시 멈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마리나 벤저민
마리나 벤저민(MARINA BENJAMIN)

저널리즘, 글쓰기, 가족 이야기, 회고록을 비롯하여 다양한 논픽션 분야의 글과 저서를 발표하고 있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지금까지 발표한 다섯 권의 책에서도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삼았다. 1998년 출간한 첫 번째 저서 『세상의 끝에 살다LIVING AT THE END OF THE WORLD』(1998)에서는 죽음에 대한 인류의 강박을 다루었으며, 『로켓의 꿈ROCKET DREAMS』(2003)은 1970년대의 여러 발상을 기반으로 한 우주여행을 독창적으로 그려내 ‘유진 에머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다. 또한 『바빌론 최후의 날들LAST DAYS IN BABYLON』(2006)은 이라크 바그다드 출신의 할머니가 살아온 삶과 그 시대를 소설화한 가족 이야기로 ‘윈게이트 프라이즈’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저자는 또한 《이브닝 스탠다드》와 《뉴 스테이츠먼》에서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면서 영국 유수의 신문에 다양한 주제의 글을 기고해왔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잡지 《이온》의 선임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쉰’을 바라보면서 나이 듦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담아낸 『중년, 잠시 멈춤』은 젊음, 에너지, 성욕, 외모, 부모님, 미래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는다. 쉰을 앞둔 나이에 잃게 된 것들과 중년의 고민을 그리는 한편, 인생의 전환기에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오롯이 담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역자 : 이은숙
중앙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EBS를 비롯한 여러 TV 채널에서 영화, 다큐멘터리, 미니시리즈, 애니메이션 등을 번역했다. 현재는 출판기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 위원으로 활동하며 출판 번역자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호감이 전략을 이긴다』, 『스파르타 이야기』, 『로드맵』, 『공정무역이란 무엇인가』, 『히말라야에서 차 한잔』,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핑거북, 나를 말하는 손가락』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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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구나란 걸 점점 느끼고 산다.


뭔가 더 움켜쥐려고 하면 몸도 마음도 더 빨리 지친다.


내 나이에 맞게 이 에너지를 어디에 발산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

가지고 있는 에너지만으로도 감사할 때가 많다.


나이듦을 받아들이긴 힘들지만

그래야만 한다는 걸 안다.


그렇기에 내 중년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하고

어떤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또한 염려되기도 한다.


거침없는 세월의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이 책을 보면서 그런 변화의 바람들을 함께 받아들이고 싶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서 시간을 후진 기어로 바꾸거나

혹은 시간을 앞지를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움직임으로써 시간을 이기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호르몬 섭취나 성형수술로 우리 몸을 바꿈으로써 시간의 힘을 물리치고자 하는 시도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노화를 늦추고 막고 감추려 하는 것은 오히려 중년 여성에게 해로울 수 있다.

그런 노력을 멈추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살피고 받아들이는 순간에

우리는 나이 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수혜자가 된다.

그러면서 시간을 정복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은 사실이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p111


세월이 흘러가도록 내버려두고 받아들이는 것.


나에게도 중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마음을 더욱 비우고

나를 살펴보는 나이가 되었음을 더욱 민감하게 느끼게 되는 시기이다.


뭔가의 시술로 젊음을 유지하고자

애쓰는 주변 여성들의 몸부림들이

지금 그들이 처해있는 나이 듦에 대한 또 다른 해석과

세월을 역핼하고픈 욕망들이 그들을 더 열정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나에겐 이런 열정은 그저 사치처럼 여겨져서

아직까진 관심이 기울여지지 않는다.


예뻐지고 싶고 날씬해지고 싶고 날씬해지고 싶기야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주름지고 배가 나오고

몸매는 더욱 볼품없으며 세월의 흐름에 비례하며 살아가게 된다.


잠깐 동안은 이 세월을 막을 수야 있겠지만

이런 노력이 주는 기쁨이 크다면야 감수해도 좋겠지만

오히려 그런 에너지를 쏟는 것이 난 더 피곤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나이 드는 과정을 내가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그 마음을 먼저 챙기고 싶고

노력을 들여 멈추고자 하는 마음보다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만들고 싶다.


나의 엄마는 나이들면서 나타나는 적자를 능숙하게 메워갔다.

통증과 함께 살아가고, 고통과 즐거움과 생존과 사별을 교묘하게 양립시키면서,

이런 견제와 균형은 현재의 문제에, 균형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나는 무신경해지는 법을 익히고 있다.

나이 듦이 내 삶의 길을 어떻게 바꾸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p248


나이와 함께 몸도 내 맘과 다르다.


통증과 함께 견뎌가는 몸들을 생각하면 참 서글퍼진다.


나이 드는 것이 두렵고 나이 드는 것이 참으로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를 받아들여야 내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은 건

받아들이지 못해서 괴로운 것보다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나를 이해하고 나를 돌보게 된다는 것이다.


나이 든 내 어머니를 생각해봐도 인생을 그리 팍팍하게 살지 않으신다.


뭔가 마음이 내려놓는 것들이 많고

행동들도 느긋하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뭔가 부딪혀 본들 다툼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하고

그저 소소한 일상 속에서 자신의 마음과 몸을 지키려 노력한다.


어쩌면 젊은 혈기에 쓸 에너지조차 없어보이는 것 같지만

몸도 그렇게 세월에 순응하며

자신을 돌볼 수 있도록 같이 겸손함을 배워가는 건 아닐까.


지금 잠시 멈춰서 내 나이를 돌아보고

내 나이만큼이나 앞으로 남은 생에

지금의 나는 어디에 서 있고 어떤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는지

재점검해보면서 더 나로 나답게 살아가고 싶다.

i******n 2018.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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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잠시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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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잠시 멈춤  - 나를 위해 살아가기로 결심한 여자들을 위하여    중년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기 싫어도 점점 그 단어와 가까워지는건 어쩔 수 없다.  결혼한지 벌써 10년이 흘러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으며, 아줌마라 불리는 것도 그리 기분 나쁘지 않은 나이가 되었다.  여전히 마음은 10대인것 같은데 벌써 내 나이 앞자리가 바뀌고 말았다.  40이 넘으면 이유없이 아픈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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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잠시 멈춤  - 나를 위해 살아가기로 결심한 여자들을 위하여  

  중년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기 싫어도 점점 그 단어와 가까워지는건 어쩔 수 없다.  결혼한지 벌써 10년이 흘러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으며, 아줌마라 불리는 것도 그리 기분 나쁘지 않은 나이가 되었다.  
여전히 마음은 10대인것 같은데 벌써 내 나이 앞자리가 바뀌고 말았다.  40이 넘으면 이유없이 아픈곳이 많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나도 여기 저기 건강의 적신호가 켜질것 같은 불안감이 몰려온다.  나이 먹는게 눈으로 보이는 것이 여전히 반갑지않지만 막을 수 없는 것이기에 마음가짐을 달리하며 내 인생의 빈 스케치북에 멋진 그림들로 완성해주고 싶어  읽어본 < 중년, 잠시 멈춤 > 속 저자의 이야기는 앞으로 내 미래의 모습같아 왠지 서글프기도 해서 위로해주고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었다.  
  내가 중년기에 접어들면 아이들은 사춘기를 보낸다. 딸들은 호르몬이 격렬히 늘어나는 반면, 나는 급속도로 호르몬 감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주름도 늘고, 피부톤도 많이 칙칙해져 화장기없는 모습으로 외출하는 것이 용납이 안된다. 또한 흰머리는 이제 염색을 해야만 가려질 정도로 눈에 띄게 많이 보이고 있다.  딸과 나는 극과 극의 감정 상태가 될 것이기에... 그 또한 겁이 나기 시작한다.  다행인건 저자보다 내가 좀 더 일찍 결혼해 아이를 낳아 아이와의 시간차가 조금 빠른것에 감사해야하는 것이다. 그것조차 내겐 위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딸과의 나 사이를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노년이 된 나의 엄마의 모습을 되돌려보았다.  저자의 엄마처럼 내 엄마도 같은 마음이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늘 누군가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엄마가 노년이 되셨고, 훗날 엄마가 많이 늙어 자식의 도움이 필요할 때를 걱정하고 계신다는걸 말이다.  지금껏 가족들을 위해 헌신해 오신 엄마는 ... 아마도 모든 부모는... 집안의 어른으로 자식들의 보살핌을 받고 싶은 마음은 당연할 것이다.  또한 너무도 당연한 것인데... 그 당연한 것이 어찌하여 바램이 되어야하는지...  나는 나의 엄마에게 책임을 다하는 딸이 될 것을 또 한 번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여자이며, 앞으로 10년 후에는 완전한 중년의 시작이다. 나이 듦에 낯설어하지 말라는 의미로 좀 더 나다움으로 풍요로운 마음으로 중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뿐인 인생을 그리는 시간으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어 참 따뜻했던 시간이었다. 


k*******1 2018.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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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잠시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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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을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검색해보면 [마흔 살 안팎의 나이, 때로 50대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한다.100세 시대에 들어가면서 중년은 몇 살부터인지 늘 궁금했었다.어쩌면 몇 년 후 내 나이의 숫자가 40대로 들어가기 때문에 내가 중년이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그렇다면 중년은 이제 50대부터 시작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조금씩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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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을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검색해보면 
[마흔 살 안팎의 나이, 때로 50대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한다.
100세 시대에 들어가면서 중년은 몇 살부터인지 늘 궁금했었다.
어쩌면 몇 년 후 내 나이의 숫자가 40대로 들어가기 때문에 
내가 중년이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중년은 이제 50대부터 시작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조금씩 나이를 먹으면서 스스로가 깨닫고 있다.

내가 더 이상 청춘이 아니라는 것을.
몸에서 느껴지는 변화뿐만 아니라 마음에서 느껴지는 변화까지도 잊고 살던 내 나이를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저자가 마흔아홉 살의 어느 날 경험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놀란건 저자가 담담히 써 내려간 경험이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폐경과 갱년기는 먼 미래의 일이다. 하지만 마음에서, 감정에서 느끼는 변화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조금씩 나이 듦을 느낄 수 있는 몸의 변화에서 오는 혼란에 대해 그 누구도 말해 준 적이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스로 깨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이 책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중년의 변화를 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갑작스러운 변화와 나이 듦에 상처받고 슬퍼하는 우리에게 시행착오를 줄이고
새로운 변화에 맞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정립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해준다.
여성에게 있어 중년의 변화는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폐경을 겪으면서 더 이상 여성이 아니라는 자괴감에 빠질 수 있거나 여성의 정체성을 잃을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우울증과 불안감 등 온갖 부정적인 정신적 병이 발병하기 쉽다.
불어난 체중과 늘어진 피부, 주름진 얼굴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나이를 실감하게 하는 중년이 되었을 때,
나는 담담하게 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저자는 이러한 좌절감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이제 인생의 절반을 달렸으니 나머지 절반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르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경험을 읽으면서 마음의 준비를 조금은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이 듦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그러니 함께 사는 이 사회에서
마음 맞는 좋은 사람들과 자신의 변화를 공유하고 서로 위로하며
묵묵히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다.
이 책이라면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충분히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n******0 2018.11.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