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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기간: 2021.9.7~9.15>
제목만 봐도 어려울 것이라 예상한 현대물리학 책을 집은 건 별다른 생각이 있어 그런 건 아니었다. 단순히 안에 내용을 보고 엔트로피라는 단어에 끌려서 그리고 코스모스 이후 우주에 관한 전체적인 이론을 담은 책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주 및 시간에 관한 이론을 소개하는데, 근대에 나온 뉴턴의 역학부터 최근에 나온 끈이론 그리고 다중우주까지 다양한 내용을 말하고 이 중에서 저자와 생각이 일치하는 논리를전개하고 있다. 많은 이론과 그리고 새로운 용어를 알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시간에 관한 정의 부분이다.
시공간 속에 사는 우리는 시간의 개념을 항상 느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 책에선 시간이 흐르지 않고 차원의 하나로서 사건을 규정하는 한 속성이라고 말하며 이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는데 비전공자인 내가 봐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설명을 친절하게 해놓아서 시간에 대한 개념을 근사치라도 이해할 수 있었다.
몇 년 전에 읽은 코스모스는 빅뱅 그리고 우리의 우주가 얼마나 광할한지 우리가 얼마나 작고 소중한 존재인지 말해줬다면, 이 책은 시간과 우주에 관해 다양한 이론이 존재하고 우리가 가진 물리학 이론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시간이 가지고 있는 속성과 실체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번역한 아주대 교수님의 말이 기억이 남는다. 우리 세대는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익숙해서 책을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이 책을 읽는 과정이 힘들겠지만 인내하고 읽었을 때 하늘을 보면 벅찰 것이라고 했던 그 말이 말이다.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책을 보는 게 어색하진 않았지만 물리학 용어가 너무 많고 모르는 내용이 많아 힘들긴 했다. 솔직히 말해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어려웠던 책 중의 하나인데, 이는 물리학이 가진 용어의 생소함 때문이기도 하고 비전공자가 가지는 한계 때문이기도 했다(파동함수가 뭔지 정의를 몰라 용어가 하나 나오면 인터넷이나 다른 사전을 찾아 나름대로 이해를 하고 보느라 읽는 속도가 느렸다). 그럼에도 늘 궁금했던 시간이 가지는 속성이나 시공간이 4차원이란 사실을 이해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지적 만족감을 채워주었다.
그리고 코스모스에서 느꼈던 감동과 또 다르게 미시세계의 일면을 들여다봤다는 것, 그리고 시간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늘을 보며 벅찬 감동을 느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하며 이 책의 리뷰를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