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후배의 추천도서이다. 회사에서도 감성품질위원회가 작년에 발족되었고, 그안에는 수많은 디자인 적으로 유명한 지인들이 고루 모여있었다. 그중에는 김영세 이노디자인의 대표도 있고, HCI학회장인 연세대 김진우교수 등 후배이야기로는 인력구성에 회사에서 힘좀 썼다고 했다. 모두들 UX, 감성, 디자인에 난리가 난 것이다. 그래서 나또한 이것 저것 기웃거리고 있는데,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그 후배가 이 책을 추천해 주었다. 연세대 김진우교수가 UX에서는 최고라고 하면서, 회사에서 세미나가 있었는데 다른 일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그때도 꼭 참석하라고 했던 회사후배였고, 세미나자료는 공유해 주었다.
그런데 개론이라는 책은 언제나 딱딱하기에 처음에는 대학교제나 다 그렇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HCI, 디자인, UX 개론은 남 달랐다. 물론 디자인이나 UI기획 업무가 아니라서 잘 모르는 내용도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구성적으로 봐서는 재미도 있는 개론이라고 생각마저 들었다.
아무것도 잘 모르는 사람이 개론을 읽을 때는 사례, 그림예시들을 꼼꼼히 추적하면서 보니까 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사진예시등을 보고 그 쪽에 관심있는 사항이 나오면 본문을 보는 식으로 책전체를 훑어지나갔다. 그리고 꼼꼼히 봐야겠다는 계획을 잡은 것이다.
소제목이 UX innovation을 위한 원리와 방법이다.
시작글에 이 책의 대상에 대하여 나온다. 1. 대학에서 HCI관련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위한 교재 2. 현업에서 UX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UX방법론 입문서 3.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HCI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현업에서 HCI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일반인들이 HCI의 기본 원칙과 절차를 쉽게 이해하고, 방대한 HCI의 구조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HCI의 목표 : 최적의 경험 최적의 UX를 위한 세 가지 조건 1.유용성 2.사용성 3.감성 삼위일체의 경험
p104 가치모형의 충돌이 일어나는 차량 내비게이션 시스템 - 이 제품은 3D지도를 탑재했으며, 내비게이션 기능 이외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고 있는 일종의 CAR PC이다. 그러나 제품 출시 후 사용자의 불만과 항의의 댓글이 잇달았다. 우선 기능적 가치의 경우 3D지도가 완벽하지 않을뿐더러 빠른 시간 내에 목적지를 입력해야 하는 차량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특성을 무시하고 복잡한 사용 절차를 도입했다. 그리고 차량 내비게이션에 DMB, 동영상, 게임, 노래방 등 유희적 가치를 도입했기 때문에 원하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가도록 인도하는 기능적 가치와 유희적 가치 간에 충돌을 일으켰다. 이와 같이 컨버전스 제품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무분별하게 한 제품에 몰아넣다 보면, 제공되는 기능들 간의 충돌이 일어나 사용자가 전반적으로 느끼는 가치가 낮아지게 된다.
p413 좋은 콘셉트로 성공한 올림푸스 PEN과 좋지 않은 콘셉트로 실패한 파나소닉 루믹스 DMC-GF1 - 좋은 콘셉트의 예로 올림푸스 PEN을 들 수 있다. PEN은 2009년 하이브리드 디지털 카메라라는 콘셉트로 출시되었다. 하이브리드 디지털 카메라는 전문가 수준의 사용자를 위한 고급형 DSLR과 일반 사용자를 위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사이에 위치하는 제품으로 DSLR의 높은 화질과 교환 가능한 렌즈,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휴대성과 간편함이라는 장점을 적절하게 결합했다. 나아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과거지향적인 감성으로 많은 사용자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사용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림푸스는 PEN의 후속 시리즈를 연달아 추시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파나소닉 역시 카메라의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인 루믹스DMC-GF1를 출시햇다. 그러나 루믹스의 콘셉트는 PEN과 달리 제품의 기능과 사양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가 불분명했고,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과의 차이점 또한 없었다. 따라서 수많은 제품에 묻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와 같이 좋은 콘셉트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콘셉트 심사하기 유용성 - 유희적 가치, 개인적 가치 사용성 - 효율성, 의미성, 일관성 : 단축성, 이해가능성, 친숙성, 예측성 : 밝음, 간결함, 자유분방함
메타포 -속성, 작동, 이미지, 종류, 어구, 음향
시간의 변화를 한눈에 보일 필요가 있는 정보의 사례:구글의 타임라인과 주간 일기예보
태그 클라우드
p501 순응적이지만 대화가 가능한 인터랙션을 보여주는 디지털 서비스 사례 - 디지털 서비스에서 제4지침이 잘 적용된 사례로 구글맵 서비스나 차량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사용자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요청하면 일단 그 요청에 순응해서 가장 빠른 길을 보여 준다. 그러나 갑자기 사고가 나서 길이 막히는 상황에서 길을 다시 물으면 그에 대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예상 시간에 대한 추가적인 대답을 제공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처음부터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사용자가 가장 원하는 대답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추가적으로 요청 할 때 그에 응하는 시스템이다.
p502 부정적인 요소를 줄여 주는 인터랙션 디자인 지침 1. 사용자에게 무엇인가를 암기하도록 요구하지 말 것 2. 사용자에게 세팅을 바꾸도록 강요하지 말 것 3. 사용자가 오류를 범하게 유도하지 말 것 4. 사용자에게 쓸데없는 정보를 받게 하지 말 것 5. 사용자에게 선택을 강요하지 말 것
p506 긍정적인 요소를 증가시키는 인터랙션 디자인 지침 1. 사용자에게 관심을 가질 것 2. 한발 먼저 내다볼 것 3. 상식적으로 행동할 것 4. 융동성 있게 반응할 것
|
|
'UX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인기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이다. 사실 UX는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기 전 단계에서 부터 사용한 이후의 느낌까지를 모두 포괄하는 단어이기에 매우 광범위한 단어이다. 그래서 쉽게 공부하기도 어렵고, 막상 시작해도 어디에서 부터 가닥을 잡아야 할지 고민스러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공부의 맥을 잡아주는 "교과서" 한 권이 큰 도움이 되는데, 이 분야에서 대표적인 석학인 연세대 김진우 교수가 7년 만에 다시 펴낸 Human Computer Interaction 개론 개정판이 그런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의 목표, 설계, 개발, 사후 평가'에 이르는 제품 혹은 서비스 디자인의 전 단계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론을 다루는 책의 경우, 실무에서 사용할 내용이 빈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 책의 11장에서 14장에 이르는 내용 - 정보구조 디자인, 인터렉션 디자인, 인터페이스 디자인, 사용경험 평가 - 의 내용은 이론 중심의 교과서임에도 불구하고 제품 설계와 평가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가이드 수준의 내용을 제시한다. 이 책의 편집은 수준급이다. 안그라픽스의 역량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표나 몇몇 차트에서 사용한 색은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소제목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1% 아쉬운 대목이다. 이 책은 '개론 교과서'이기에 한계도 보여준다. 6장 사용자 분석의 경우, 페르소나 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방대한 내용을 작은 분량으로 설명하다 보니 복잡한 작업 단계를 간단히 설명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HCI 혹은 UX를 진지하게 공부하려는 주니어나 실무에서 적용하던 이론을 다시 점검하고 싶은 시니어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다. 옆에 두고 꾸준히 참고할 만한 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렇게 방대한 영역을 다루는 책을 국내 저자가 썼다는 건 행운에 가까운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