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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함> 주소 하나 다는 데 큰 벽이 필요 없다 지팡이 하나 세우는 데 큰 뜰이 필요 없다 마음 하나 세우는 데야 큰 방이 왜 필요한가 언 밥 한 그릇 녹이는 사이 쌀 한 톨만 한 하루가 지나간다 -신달자- . . <사랑> 겨울이 오자 풀잎들이 서둘러 사후 시신기증서를 써서 내게 전해준다 시든 꽃잎들도 사후 각막기증서를 써서 어머니에게 전해준다 나도 잎을 다 떨군 겨울나무들에게 사후 시신기증서를 써서 건네준다. 봄이 오자 어머니도 김수환 추기경처럼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데 칠십년 걸렸다고 하시면서 산수유에게 사후 장기기증서를 써서 건네주고 휠체어에 앚아 고요히 미소 지으신다 -정호승- 정끝별 시인이 선정한 삶과 죽음, 나이듦을 표현한 시 60편. 그리고 그 시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하고, 그녀의 생각들을 더해 시에 대한 감성이나 감동을 한층 더했다. 읽으며 시인들의 남다른 언어유희에 또 한번 놀라고, 은유적 표현들에 또 한번 감동하고. 역시 시인들은 표현에 있어 남다른 유전자나 뇌구조를 가지고 있는게 틀림없다며 감탄! 감성이 다른건가?^^;;;; . 삶과 죽음의 경계, 나이들어감을 표현했기에 조금은 쓸쓸하고 묵직할거라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어둡지만도, 무조건 슬프지만도 않게 노화를 자연스레 받아드리는 삶의 지혜와 유연성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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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 / 삶은 소금처럼 그대 앞에 하얗게 쌓인다 / 정끝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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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소금처럼그대앞에하얗게쌓인다 (2018년 초판) 저자 - 정끝별 출판사 - 해냄 정가 - 14500원 페이지 - 178p 삶과 죽음이 담긴 60편의 시와 단상 생과 사는 떼려야 뗄수없는 관계이다. 약속없는 탄생 뒤엔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삶이 있을뿐.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을, 하나뿐인 일생을 담은 시와 시에 대한 단상을 통해 삶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는 시집이 출간되었다. 여러 시인들이 들려주는 60편의 시에 담긴 인생, 세월, 삶, 나이, 죽음에 대한 글귀들은 하얗게 쌓여만가는 삶이라는 시간을 더욱 소중하고 가치있게 빛낸다. 살면서 정규교육 외에 시집을 읽은 기억은 손에 꼽을 정도로 없는것 같다. 평소라면 절대 들춰보지도 않을 시집을 읽게 된건 출판사의 신간 리뷰어로 활동하여 본의아니게 몇십년 만에 시를 접하긴 했지만, 나도 이제 중년에 접어들면서 여태껏 걸어왔던 삶에 대해, 남아있는 삶에 대해....천천히 다가오는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 시집은 실로 남다르게 다가온것 같다. 짧은 단어와 글귀로 인생이라는 장대하고 기나긴 이야기를 축약하여 들려주는 시라는 장르에, 읽을 때마다 다른 이야기와 감동을 전해주는 시인들의 센스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다소 어렵고 난해한 시를 한페이지에 알기쉽게 풀어주는 저자 정끝별님의 에세이? 짧막한 단상?도 좋았다. "늙음과 죽음의 품격은 우리의 삶이 얼마나 시간에 잘 호응하는가에 달려있다. 시간에 맞게 늙어가는 것, 그것이 비로서 시의성일 것이다. 이 시의성은 말년성과 맞닿아있다. 생물학적이거나 연대기적 후기와 무관하게 시간, 즉 죽음에 임박해서도 의식은 깨어있고 기억은 넘쳐나 자신의 삶을 완성시키는 것, 백세시대를 가뿐히 넘어선 이 시대에 그런 진정한 말년을 의기양양하게 꿈꿔본다." 짧고 인상깊었던 시 2편만 소개해 본다.
이 시는 인터넷인지 TV인지는 모르겠지만 흘러 흘러 먼저 알고 있었던 작품이다. 늙음과 주름...나무의 나이테처럼 깊어가는 주름만큼 얼굴엔 살아온 시간이 새겨지고 노인의 주름진 내천을 바라보며 노인이 살아온 인생을 가늠해 본다. 내천자를 시간과 매치하는 감각...역시 시인의 감성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듯....
시를 통해 현대사회의 세태를 비판하는 작품이다. 성공을 향해 청춘을 저당잡힌 아이들을 바라보며 써냈을 씁쓸한 감정이 느껴진다. 살기위해 하는 일임에도 죽도록 공부하며 보내는 청춘이 아깝고도 가엽다.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아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각 주제에 맞는 6가지 챕터와 그 안에 담긴 시속에서 삶의 정답을 찾아나가는 탐구와 사색의 시간은 우리의 삶을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한 편의 시와 에세이...하루 잠깐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들여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시간을 갖는건 건강한 인생, 품격있는 죽음을 위한 투자가 아닐까...오랜만에 가진 좋은 시간, 좋은 경험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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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서정적인 분위기도 문장 하나하나에 함축 된 의미도 풍부한 상상력을 펼치기엔 어려운 문학이라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끝별 시인이 고른 60편의 시 <삶은 소금처검 그대 앞에 하얗게 쌓인다>는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이 실려있어 병에 찌들어 언제 죽을 수 있을까? 오래 살지는 못할거야 고민하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주고는 한다.
시인의 이름조차도 인상적이다 내 멋대로 해석해보면 따뜻함도 헤어짐도 인생의 끝도 모두 들어있는 것 같으면서도 입 안에 도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우리 시대에 가장 간절한 마음이 담긴 시' 란게 무엇일까? 업무에 찌든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길,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길, 내 아이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소원뿐일까
늙음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준비하는 삶은 보무도 당당할 것이다. 그러니 사랑하고 행복할 일들을 미루지 않을 게 분명하다.
태어나 서로 다른 것 같은 삶을 살다 결국 죽음의 끝에서 동지가 되어 만나는 사람들은 젊어서 화사한 꽃같기 예쁜 시기도 있고, 자신의 일에 열중하며 중년의 나이가 되어 부모가 되고 누군가를 먼전가 보내는 이별의 시건도 경험한다.
그리고 떠난다.
물론 이렇게 말해도
60여 편이나 되는 시가 각기 다른 느낌으로 이런 생각을 전달하고 있구나 바로 이해할만한 능력은 없다 시 한 편, 정끝별 시인의 해설 한 장이 세트가 되어서 이 문장은 이런 의미였구나 생각도 해보고, 반대로 이런 뜻이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고민해볼 수 있었다. <모든 인간의 미래>
어제밤 유시민 작가와 과학자, 유희열 등이 방송에 나와 지식을 나누는 방송을 보게 되었다 잡학박사라 불리는 유시민작가 역시 도량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고 내년부터 바뀐다는 도량법의 원리를 설명하는 과학자는 소수점이 되는 숫자를 이야기하며 시간과 단위로
1을 측정하는 새로운 개념을 설명해주었다. 어려웠다. 하지만 알고 싶고 배우고 싶었다. 나에게도 이런 원자가 주어진다면 이 개념을 다 알 수 있을까 궁금했다. 생의 시작과 끝이 있다면 우리에게 시작을 주는 어머니. <잉잉대고 앙앙대며> 뭘 해도 예쁜 나이에는 세상에 널리 알려질 만한 이름과 덕망을 길러야하고 투망의 반대말로 그물을 걷어올려야 한다. 인생의 덕망도 쌓아야한다.
이 모든 것을 양망이라 한다. 복숭아나무면 복숭아나무지 개복숭아나무는 또 무어냐 <모두를 아우르는 접두어> 아직 시보다는 소설이 더 좋지만 짧은 글 속에 담긴 심오함을 이해하는 방법은 이번 독서를 통해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 나름의 공부를 잘 끝마친 기분이 든다.
이 성취감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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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이 서러운 그대에게 들려주는 시>
인생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시작은 누구나 다 기억한다. 무엇이든 첫시작에는 설렘이 있고 많은 이들이 기억하면서 잊고 있었던 나에게 도돌이표처럼 되뇌이게 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인생의 끝은 무엇이 있고 어떤 두려움이 있는지 잘 모른다. 누군가를 통해서 이야기를 듣고 준비를 한다고 마음 먹어도 나이들고 병들어가는 몸에 대한 서러움은 그리 쉽게 가시지 않는다.
정끝별 시인의 <삶은 소금처럼 그대 앞에 하얗게 쌓인다>소설은 나이듦이 서러운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같은 시모음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모았겠거니 하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머릿말을 보고 목차를 살피니 관심이 더해진다. 저자의 요즘 관심이 아마도 나이듦과 인생을 받아들이는 태도였던 듯하다.
모두 6부로 구성되어 있고 총 60여 편의 시를 들려준다. 정끝별 시인이 하나뿐인 삶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60편의 시를 담았다고 한다. 누군가의 시와 더불어 그 시에 대한 정끝별의 인생에 대한 생각을 함께 적었기에 시를 읽고 난 후 작가의 생각과 더불어 나의 생에 대한 생각의 깊이에 한 걸음 더 깊어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 삶에서 주어진 하루의 시간은 모두 24시간이고 잘살든 못살든 잘생겼든 못생겼든 나이들고 늙어간다. 누군가는 이러한 늙어감이 죽음으로 가는 병이라고 말하기도 했단다. 병들지 않는 병이 인생인지도 모른다. 누군나 다 늙어감이라는 병들지 않는 병에 걸린다면 우울함 대신 태연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진다.
많은 시들이 나이듦과 황혼에 대한 글인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는 바로 "가봐야 천국이다"라는 문구가 돋보이는 시였다.
가봐야 천국이다
이리 불리든 저리 불리든 가봐야 천국이지 하늘님도 때로는 나쁜 날씨에 감기가 드는 가봐야 천국이지 그리고 천국에서는 가봐야 가봐야 더 천국도 없다 그래서 그곳이 한없이 이쁜 천국이다
일상처럼 살가운 죽음을 대하는 태도. 부정하고 두려워하는 대신 일상처럼 죽음을 받아들이는 준비도 얼마나 필요한가? 오래 살고 건강하게 살기에 집중하는 대신 작가가 전한 이런 말이 마음에 든다. '늙음과 죽음의 품격은 우리의 삶이 얼마나 시간에 잘 호용하는가에 달려있다. 시간에 맞게 늙어가는..' 나이듦에 대해서 피하지 않고 마주하고 대면하는 시를 접하는 느낌이다. 나이듦에 우울하고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삶은 그런거야 일상처럼 죽음도 대면하자는 것이 많이 전해지는 듯했다. 중년의 또 다른 우울기를 겪고 있는 나에게는 마주하며 마음이 깊어지는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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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소금 처럼 그대 앞에 하얗게 쌓인다는
나이듦에 관한 시들을 소개 하며, 시는 전반적으로 어렵다.
60편의 시가 실려 있어 빨리 읽을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 리뷰어스 클럽의 도서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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