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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감각적인 표지의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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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가는 일의 가장 좋은 점은? 나라는 존재에 대해 더 안정감을 느낀다. 사람들을 실망시키게 되더라도 괜찮아, 라는 생각이 더 강해진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서도 덜 신경쓴다. 나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더 관대해진다. 100쪽
올 초만 해도 내가 38살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믿고 싶지 않았다. 해 놓은 것도 없는데 하릴 없이 나이만 먹은 것 같아 두려웠다. 40대가 되는 것이 두려웠고, 이대로 내가 없어지고 사라져 버릴 것 같아 자꾸 과거의 나를 회상하고, 하지 못한 것에 대한 그리움을 쌓아가기 바빴다. 그러다 용기를 내 새로운 일을 시작했고, 경제적으로 큰 도움은 되지 않지만 나름대로 적성에 맞아 오랜만에 뭔가에 대한 새로운 계획 같은 것도 세워보았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로 인해 나이가 들어 오랫동안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은 있지만, 나이 먹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또 방황하고 후회하다 30대가 끝나 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성공은 나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었다. 마흔 살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 58쪽
마흔 살이 축복이 될지 좌절이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 분명 대단한 것임을, 그것이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겠다. 결혼을 하고, 경력이 단절되고,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고,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있을 때 혹은 성공의 정점에 있을 때도 과감히 도전하고 노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내게 그런 확신을 심어 주었다. ‘나이의 편견을 깨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여성들에게’란 부제를 보고서 처음엔 시큰둥했던 게 사실이다. ‘편견’과 ‘독립’은 왜 유독 여성들에게 더 많이 부여되는지 확실히 마음을 열지 못했다. 그러다 정말 우연한 계기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더니(나이와 환경에 상관없이) 벌어진 엄청난 변화를 듣고 있노라면, 타인의 이야기임에도 큰 용기가 되고 내게도 그런 가능성이 일어나진 말란 법이 없다는 사실을(그런 가능성이 없으면 뭐 어때!) 받아들이게 되었다.
하지만 어떤 삶을 살아왔든, 열망하는 것이 있다면 그 열망이 무엇이든 그 속에서 견뎌낼 수 있다. 따라서 나의 조언은 그냥 부딪히라는 것이다. 27쪽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감동을 받았던 것은 ‘열망’이 없을 수도 있고,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어느 순간 어떠한 계기로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어느 날 문득 발견되기도 하지만 발견했다고 해서 그것이 온전한 확신을 가져다주지 않지만 노력하는 모습, 그 길을 걸어보려는 다짐, 생각지도 못했던 길이더라도 ‘내 안에 아무것도 없다’는 공허함 속에서도 잠재력이 길러지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그것을 발굴하고, 시도하고, 노력해서 얻어낸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단정 지을 수 있다. 나는 너무 평범해서 그런 발견조차 쉽지 않을 거라고 좌절할 수 있다. 하지만 70~90세의 나이에도 발견되고 결과물이 나오는 것을 보며 어쩜 너무 조급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어보기도 했다. 모두가 늦었다고 말할 때, 정말 늦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아무도 모른다. 목표가 확실하지 않더라도 ‘열망’ 자체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이다.
물론 현실을 옥죄는 것이 많다. 결혼, 육아, 돈, 용기 부족, 두려움, 불안함 등등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 안주할 수 있는 이유가 더 많은 게 사실이다. 나 역시 지금껏 그렇게 자신을 합리화 하면서 현실에 순응하며 살았던 적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서 여성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싶었다. 자신을 찾고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열망과 시도는 꼭 현대에만 이뤄진 것이 아님이 낱낱이 드러나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삶을 찾는데 과감해졌으면 싶었다. ‘과감하라’는 말이 현재의 모든 것을 부수고 나오라는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에 지금부터라도 얼마든지 ‘과감’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런 시도가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하더라도 자주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 순간에는 적어도 살아 있음을 느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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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서점에서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를 보고 발끈했던 적이 있다. 내용이 뭔지는 몰라도, 지금 시대가 어느시대인데 20대에 모든 인생이 결정된다는 것인지, 자극적인 제목에 발끈한 것이다. 아마 그때 내 나이가 이미 30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더 그랬을 것이다. 벌써 결정되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간 봐왔던 자기개발서/에세이들은 그랬다. 20대에는 주로 꿈을 꾸라는 내용의, 30대에는 회사에 잘 적응하며 성공하라는 내용의, 그리고 그 이후에는 보통 건강관리 내용의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30대가 넘어가고 40대가 가까워져 오면 마치 인생의 내리막 길인양, 새로운 것 보다는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고령화 시대가 되어 인생을 좀 더 길게 보게 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직 늦지 않았다는 내용의 특히 여성을 위한 책으로는 처음 만나본 책이었다. <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리사 콩던이 나이의 편견을 깨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여성을 위해 그러한 여성 38명의 이야기를 프로필, 에세이 혹은 인터뷰 형식으로 담았다. 사실 글 보다 일러스트가 많은 책이라 생각했는데 많은 글이 담겨있어서 놀랐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본받고 싶은 여성으로 자주 꼽히기도 하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낯선 인물들도 있었다. 늦게 한 '성공' 이라는 것이 세상의 잣대를 들이민 성공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지만은 않았다. 재미있는 우연이다. 좀 창피하지만 여성 잡지 [모어]에서 읽은 글을 인용하자면, 중년 여성들이 자기 사업을 시작하거나 소설이든 뭐든 글을 쓰고 싶어면 충분한 지식이 없다고 생각해서 매움을 얻으러 학교로 돌아간다고 한다. 잡지의 조언은 '그러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으니 그냥 부딪히며 시도하라고. 그 말이 가슴에 와 닿았는데 그것이 바로 내 마음가짐이었기 때문이다. ㅡ 25쪽, 제니퍼 헤이든 무언가를 해보고 싶을때, 지금 가진게 없어란 마음가짐으로 배움이라는 과정을 거쳐 시작하려고 하게 마련인데, 이 글이 참 좋았다. 지금 충분히 가지고 있으니 그냥 시작하면 된다고 토닥여주는 것 같았다. 나를 행복하게 해줄 일을 내가 해도 되는지 다른 사람에게 물을 필요 없어. 그냥 내 느낌대로 가는 거야. 그래서 나는 25년 간의 결혼생활이 끝났음을 받아들여야 했고, 그것은 나로서는 몹시 힘든 일이었다. ㅡ62쪽, 스테파니 영 분명 우리가 할 수 없는 일들도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은데 일흔 살이고 손가락 하나 까딱한 적 없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여행을 꿈꾼다면, 예술가라면, 그렇다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게다가 꿈꾸던 순간을 살아냈음을 깨닫는 순간 진정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ㅡ110쪽, 조이 가레마니 물론 아무래도 '외부'로부터 인정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반인 보다는 조금 더 알려진 인물들이 대상일 수 밖에 없었고, 나이에서 자유로워 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나이의 장벽을 허물고' 무언가를 한 이야기를 담게되어 오히려 역효과 아닌가 싶기도 했다. 나이가 들고 갑자기 자아를 찾기 위해서 가정을 버리는 선택을 한 것 처럼 보이기도 한 사례도 있어서, 처음에 좀 답답하더라도 가족과 함께 나를 찾으면 안되는건가 싶기도 했다. [리사] 일로나, 하루 중 가장 좋으하는 때는 언제인가? [일로나] 매순간이다. 왜냐하면 매순간 나는 살아 있으니까! 나는 내 모든 에너지를 모아 온갖 종류의 일을 한다, 예를 들면 목욕하기라든가. 목욕 후에는 연고를 바르고 크림도 온몸에 바른다. 그 냄새가 참 좋다. 내가 하는 모든 것을 즐기려 노력한다. ㅡ 144쪽, 일로나 로스 스미스킨 그런 의미에서 이 부분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었다. 편견을 깨기 위해 오히려 무언가 더 특별해지려고 할게 아니라 매 순간을 즐기면 되는거라고. 늦게라도 꿈을 위해 도전하는 거야 당연히 멋지지만, 꼭 무언가 거창한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기고 있다면 지금 내가 온세상이 알아봐주지 않는 월급쟁이라고 해서 실패한 인생? 불행한 인생인가? 그건 아니다. 꼭 무언가 나이를 거스르는 무언가에 도전해야 하는건가? 그건 아닐 것이다. 죽어서 이름 석자, 가족만 기억해줘도 행복할 것이고, 내가 하는 일 동료와 상사가 인정해주면 감사한 일이다. 오히려 책을 읽고 무언가 도전해야겠다기 보다는 지금 삶에 감사한 마음이 더 많이 들었다. 나중에라도 무언가가 하고 싶어진다면 망설임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응원을 받았달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장난처럼 하곤 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그것보다 위안이 되는 말이 없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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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는 것은 변화가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변화는 어떤 기점을 중심으로 성장 혹은 노화로 구분된다. 저자 리사 콩던은 50대에 가까워지고 나서야 일말의 해방감을 느꼈다고 한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탈피하고 나를 갉아먹는 압박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해방감. 이는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용기 또한 만들어 준다. ‘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는 중년에 이르러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다잡은 여성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중에는 가정 생활에 집중해오던 전업 주부들의 이야기가 있다. 또, 여성이라는 이유로 각 분야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들 또한 재조명된다.
에밀리 킴벌은 예순살 생일 이후 걷고 자전거를 타며 수천킬로미터를 여행했고 베티 레이드 소스킨은 아흔다섯살의 나이로 국립역사공원에서 파크레인저로 근무하고 있다. 게이코 후쿠다 사범은 아흔아홉살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도장에서 유도를 가르쳤다.
작가, 수영선수, 탐험가, 화가로 활약하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거쳐 마지막 옮긴이의 말을 펼쳐보았을 때 이 책의 주인공은 따로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옮긴이 박찬원은 대학교에서 번역을 수학하였으나 결혼 이후 가정주부와 엄마의 역할로 살아왔다고 한다. 남편을 따라 갔던 해외에서 돌아오고 마흔셋이 되었던 어느 해, 멈췄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청소년 자녀를 두명 둔 엄마라는 역할을 병행하며 통번역대학원에서의 공부를 마친다. 이후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번역하게 되었다. 중년의 나이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리사 콩던의 뮤즈가 되기 충분했다. 글쓴이부터 옮긴이, 독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은 나이가 몇살이든 상관없이 역할을 바꿔나갈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우리는 언제든 이야기를 바꿔나갈 수 있는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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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 영(Stephanie Young)의 인터뷰> 30여 년 가까이 출판계에서 꽤나 영향력 있던 이가 53세에 출판계를 떠나 의대에 입학하고 60세에 레지던트에 지원하며 의사로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소설이나 영화의 줄거리같은 이 판타지는 스테파니 영의 실제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의 아내로, 아이의 엄마로 사는 것이 익숙한 나이에 홀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기껏 용기 내어 대학에 지원했더니 나이가 너무 많다고 받아주지 않고, 수업을 같이 듣는 20대 학생에게 핀잔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겪어 냄으로써 ‘도전하는 늦깎이’들의 롤모델로 거듭난다. 젊은 이들에게는 젊은 나이에 수많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무수히 많은 사례와 롤모델이 존재하지만, ‘나이든 여자’들에게는 그러한 선례가 없어 도전하기를 꺼려한다. 이들이 자유에 도전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리사 콩던은 스테파니 영과 같이 뒤늦게 독립적인 삶에 성공한 여성들의 프로필과 인터뷰를 이 책에 담아냈다. <나이의 편견을 깨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 ‘여자가 나이들면 투명인간이 된다.’ 캐럴라인 폴은 길 가던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알고 있다. 서핑용 고무 옷을 입고 돌아다녀도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나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남들 눈을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서핑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 나이든 여성은 나이든 만큼 영예로운 자유를 얻었다. 우리는 자유로울 자격이 있다.”-옮긴이의 말 중 “우리 모두 자신이 가진 것을 이미 알고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 그러니 더 속도를 내라, 속도를 늦추지 마라.“-27p "그러나 아이가 없는 싱글 여성을 축복하기에는 우리 사회에 롤모델이 결여되어 있고, 그 결여로 인해 이야기가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어있다.“-70p "나이드는 것이 두려운 이유는 자신의 힘이 젊음이 주는 것, 즉 아름다움에 근거한다는 그릇된 믿음 때문이다.“-100p *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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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매일새로워진다 , 리사 콩던 #아트북스 <도서 협찬> 2023년을 맞이하기 직전, 이 책을 읽게 된 일은 우연적인 행운과 같았다. 나이에 그 누구보다 얽매이고, 자유롭지 않은 나로서는 또 다가올 새로운 해가 무던히도 두려웠기 때문이다. 한 살을 먹는다는 당연한 이치에 의연해지는 것, 나이에 대한 그 당연한 수용이 도무지 내게는 어렵다. ‘이제는 어렵겠지, 지금 시작하는 건 너무 늦었어.’과 같은 나이를 둘러싼 편견과 고정관념이 대부분 나의 행동을 주저하게 하고 그래서 나이를 먹어가는 그 흐름과 그에 따르는 나의 타협과 포기가 늘 마음이 쓰리다. 쓰린 마음의 이면에 자리하는 것은 무엇보다 청춘과의 작별이 계속해서 다가오는 데에 대한 슬픔이다. 이것은 나이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의 뿌리에서 자생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큰 이유일 것이다. ‘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 ’는 제목의 이 책이 그렇게 좌절하고 있는 내게 마치 똑똑 문을 두드리는 것처럼 다가왔다. 나이로 규정짓는 사회, 세계관에서 살고 있는 삶. 특히 여성에게 그 현실의 가름은 가혹하다. 어떤 나이를 넘어서면 모든 것이 끝난 것 마냥, 여성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처럼 사회적인 역할 뿐 아니라 성적인 영역에서조차 뒤쳐진다는 통념의 세상에서 나는 결코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니까. 어떤 이들은 현재를 사랑한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자신있게 말하지만 나는 늘 한 살이라도 어린 어느 인생의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 젊음으로 돌아가 다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재를 사랑하는, 자신의 길을 찾은 이들의 그 묵묵한 발걸음이 늘 부러웠다. 나이에 굴복하지 않는, 사람들의 시선과 편견에 무너지지 않는 사람들의 그 당당함이 갖고 싶었다. 이 책은 여성에게, 특히 나이에 좌절하는 여성들에게, 나이라는 한계로 모든 판단을 지배당하는 여성들에게 쥐어져야 하는 한 권의 책이다. 이 책의 저자도, 이 책에 실린 나이를 먹어가는 다양한 사례의 많은 여성들도, 심지어 이 책을 옮긴 번역가조차도 인생에 있어 늦깎이로 무언가를 시작해서 당당히 성취하고 그것을 죽는 순간까지 놓지 않으며 자신의 인생을 찾은 사람들이다. 비로소 자신을 알고 진정 원하는 삶과 자신을 찾아낸 사람들의 지난하고도 쾌활한 여정의 연속이다. 40을 넘어서도, 50이 되어서도, 60과 70을 훌쩍 넘어서도 새로운 도전과 모험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한번 미치면 끝장을 보고 비로소 내가 찾던 인생이라고 확신을 한다면 그 길을 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지속한다. 그러니 이 책은, 나이에 편견을 갖고 두려워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잔잔한 호수 위에 비치는 나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해보는 멈춤의 시간과 같다. 우리에게 스스로를 응시하고 돌아볼 투명한 거울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바로 그 거울 중 하나가 되어줄 것이리라 단언한다.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그들의 단단한 걸음 걸음은 일단 해보는 것, 실패에 연연하지 않는 것, 그 실패조차 어떤 길로 향하는 방향이 되리라는 것, 구속받지 않고 규정하지 않는 것, 자신에 대한 믿음과 용기가 어떤 길을 생성하고 그 길은 결국 조금씩 천천히 점점 넓은 길로 트이고 줄기처럼 뻗어나가 새로운 길을 만든다는 것. 그들의 두려움 어린 단단한 용기가 나의 편견을 앞지른다. 이 책의 모든 여성이, 40,50,60,70,80..을 살아낸 여성의 시간이 우리 여성의 모든 시간과 맞닿아 있다. 반드시 다가오는 시간이고 살아내야 할 시간이라는 분명한 사실로 삶을 사는 마음가짐이 이전과는 다른 곡선을 만든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기적과도 같은 삶을 이루고 만들어낸 삶을 만나며 나는 나이에 대한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이로부터 자유로워지자, 내 삶과 시간을 규정하는 것은 누구보다 바로 나 자신이어야 한다. 까짓것, 속박을 벗어던지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인생을 향한 여성들의 무한 달리기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그 대열에 합류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나이의 출발선에 섰다. 이 책의 모든 여성들과, 세상의 모든 여성들과, 함께 달리고 있음을, 매순간 살아가며 내 인생을 발견하고 있음을 가지고 다시 시작한다. 우리는 매일 새로워지고 있다. <본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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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나이의 편견을 깨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마흔의 나이를 넘어 거의 100세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38인의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누군가는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라 생각할 수 있는 인생의 후반에 당당히 제2막을 쟁취한 멋지고 자랑스러운 여성들이다.
그들은 마흔이 넘은 나이에 서핑에 도전하고, 새로운 공부를 하고 아티스트 또는 디자이너가 된다. 그리고 누군가는 70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할머니 화가가 된다. 그렇다. 미국의 국민화가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다. 인생의 새 출발을 앞둔 그들에게 필요한 건 단 하나였다. 문을 두드릴 용기.
슈퍼모델 출신으로 사회적 기업가가 된 크리스티 털링턴 번스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인내심을 가지고 오래 도전할 것, 한계 그 이상으로 자신을 밀어붙여 볼 것. 제대로 도전해보지도 않고 이건 내 길이 아니라며 그동안 너무 쉽게 포기했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에세이, 프로필, 인터뷰 형식이 번갈아 나와서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젠더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될 때, 용기를 얻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쳐라. 그리고 용감하게 도전하라! 당신 앞에 펼쳐질 새로운 세상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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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일러스트 같은 예쁜 그림의 양장 겉표지 그리고 속장의 종이질까지...
도서 디자인에 신경 쓰지 않고 빛을 보는 책이 어디 있겠냐마는 이 책은 출간되기까지 정성 많이 들였겠다 싶다.
리사 콩던은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회화, 드로잉, 패턴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며 몇 권의 책을 출간했다.
자기 계발서라기엔 너무 예쁜 이 책은 마흔 살이 넘은 나이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읽는 내내 ’나를 위한 책이네‘ 거듭 공감하며 주위 친구들과 지인들에게도 추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자의 나이듦에 대해 미리 경험해보는 듯한 느낌. 그리고 늦은 나이에 이룬 성취, 사랑, 체력 등 다양한 주제로 희망을 이야기한다.
70세에 세상의 주목을 받고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뜰때까지 작업한 루이즈 부르주아, 40대에 도자기 기법을 연구하고 90대의 나이에 가장 복잡한 조각 작품을 만들고 자서전을 썼으며 105세 사망할 때까지 작업을 이어간 비어트리스 우드, 99세 사망때까지 유도를 가르친 게이코 후쿠다 사범 등 멋진 여성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워낙 많은 인물들이고 간단한 프로필이나 인터뷰 정도여서 삶의 깊이에 대해 알 순 없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에서 늦게 시작했거나 가볍게 취미정도에서 시작한 일들로 70이 넘는 나이에 전성기를 누리고 90대 사망하기 직전까지도 일을 지속했다고 하니 막연하게나마 내 인생에도 2막이 열리고 무언가 근사한 일이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지 설레기까지 했다.
이 책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마흔 중반이라서 느껴지는 공감도 있지만 여성들의 성공 스토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는데 있다.
<쇼나 제임스 어헌>은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힘들게 아이를 가지고 입양한 아이를 키워내는 에세이를 통해 이야기한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괜찮을 것이다.”
이른 나이에 아이들을 가졌더라면 좀 더 에너지가 더 많았을 테지만 나이들며 생긴 지혜로 아이들을 키우는 긍정적인 면에 집중한다.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고 앞만 보며 살아온 시간들 가운데 나를 온전히 바라보고 집중한 시간이 거의 없었음을 깨달았다. 누구나 나이를 불문하고 나를 알아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책 속 주인공들의 삶이 주는 희망을 붙잡고 싶다.
P.48 “당신의 전성기는 아직 지나지 않았다. 바쁜 중년의 삶 속에서 나중으로 미뤘던 일들을 할 수 있는 20여년의 세월이 남아 있다!” - 에밀리 킴벌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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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나는 더 용감해지고, 더 강해지고, 더 자유로워진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내게는, 대단한 만족을 주며 많은 것에서 해방되는 과정이다. 나는 예전보다 타인에게 더 친절해졌고,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전보다 훨씬 덜 신경쓴다.
나이가 들면 자연 사회의 여러 곳에서 문이 닫힌다. 특히 여성들에겐 그 문이 더 가혹하다. 그러나. 여기 나이가 들수록 더 멋진 인생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여성들이 이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찍 성공한 사람이 없다. 사람들이 모두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나이에 '시작'이라는 걸 해서 자신의 인생을 알차게 꾸려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비어버린 자존감이 채워지는 기분이다...
당신의 나이가 몇 살이든, 젠더가 무엇이든 이 책에서 용감하고 온전하게 살 영감을 얻기를, 당신의 경험을 가장 강력한 도구로 삼아 당신 최고의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이 책의 작가는 서른에 드로잉을 시작해서 마흔네 살에 첫 책을 출간하고 마흔다섯 살에 결혼했다. 나이든다는 것에 대한 에세이를 블로그에 남기면서 그 글에 대한 독자들의 놀라운 반응에 힘입어 뒤늦게 꽃을 피운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렇게 탄생했다.
베라 왕은 최연소 에디터로 15년을 보그에서 일했지만 편집장이 되지 못하자 사표를 내고 랄프 로렌의 디자인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몇 년 후, 자신의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직접 웨딩드레스를 만들었다. 우리가 아는 베라 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60대에 들어서 지금도 베라 왕은 자신의 손길이 모든 제품에 스며들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다.
중년에 일어나는 이 일을 중년의 '위기'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위기가 아니다. 엉킨 실타래를 푸는 일이다. 즉, 자신이 '살아야 하는' 삶이 아닌, 자신이 살고 싶었던 삶에 간절히 이끌리는 시간인 것이다.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놓아주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껴안기 위해 우주의 도전을 받는 시간이다. 브레네 브라운
40대에 마라톤을 시작한 크리스티 털링턴 번스. 49살에 서핑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불편한 몸으로 도전한 캐럴라인 폴. 50이 넘은 나이에 첫 그래픽 노블을 출간한 제니퍼 헤이든. 인상주의 화가이자 미술교사이며 패셔니스타이자 '속눈썹 카바레' 공연의 연기자인 95살의 일로나 로이스 스미스킨. 76살에 처음 붓을 든 그랜마 모지스.
이분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축 처졌던 어깨에 힘이 돌아오는 기분이다. 점점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불안하고, 이렇게 맥없이 살아도 되는 건지 고민이었던 시간이었는데 속이 뻥 뚫리는 거 같다.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롤 모델들이 이 책에 모여 있었다.
나이가 든다는 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아니라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옛날과 달리 수명이 길어졌고, 사람들은 나이보다 젊게 살고 있다. 그리고 여성들에게는 가사를 절약하는 문명의 도움도 많다. 그 시간에 무언가를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가정을 이루느라 포기했던 꿈이 있다면 그걸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지금이다.
젊었을 때보다 배의 노력과 시간이 들겠지만 그것이 바로 나이듬의 무기다. 노력을 들일 시간이 젊음보다 더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이 무기가 될 수 있다. 나는 최근에 그림 그리는 취미를 가졌는데 똥 손의 그림이지만 용감하게 공개를 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칭찬'을 해줘서 내가 그림을 시작한 게 잘한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 수많은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졌다. 내가 그린 그림에 잘 그렸다고 아낌없는 칭찬을 주신 분들에게 받은 '기쁨과 용기'를 나눠주고 싶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하기에 늦은 나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일단 '시작하자!'라고. 몇 년 뒤 우리가 무엇이 되어 있을지는 내가 지금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달렸으니까.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분들. 무얼 시작하기에 터무니없이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들.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고 있는 분들. 나이만 먹었지 쓸모가 없어.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 이 책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세요. 당신도 기운이 생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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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의 편견을 깨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는 이 책의 원제는 『A Glorious Freedom』 ‘영예로울 자유’다. 마흔이 넘은 여성들의 도전과 삶을 프로필, 에세이, 인터뷰 형식으로 실었다. 바다가 무서워 와이키키의 파도를 타고 서핑할 기회를 놓쳤던 나는 마흔 아홉에 서핑을 잘하고 싶다고 생각한 캐럴라인 폴, 마흔한 살에 올림픽 수영 경기에 재출전한 데어라 토러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펼치면 나이 드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된다. 새해를 맞이하며 읽기 좋은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