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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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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는 행위는 평균 시속 4킬로미터로 이루어지는 경험이다.(23쪽) 걷는다는 행위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저자의 이 글을 읽는 순간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걷기 위해 찾는 거리는 '보행자에게 다양한 경험과 자기주도적인 삶의 체험을 제공해 주는 거리'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요즘 일주일에 한 번 숙소 앞 주차장을 크게 7바퀴, 약 1500미터를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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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는 행위는 평균 시속 4킬로미터로 이루어지는 경험이다.(23쪽)

 

걷는다는 행위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저자의 이 글을 읽는 순간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걷기 위해 찾는 거리는 '보행자에게 다양한 경험과 자기주도적인 삶의 체험을 제공해 주는 거리'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요즘 일주일에 한 번 숙소 앞 주차장을 크게 7바퀴, 약 1500미터를 달리고 있는데 한 장소를 그렇게 달리는 것은 참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2002년 쯤)에 마라톤 붐이 일기 시작할 때 나도 동참했었다. 달리기를 시작하며 오늘은 어디서 어디까지 달려야지, 혹은 어느 방향으로 달려야지 하는 계획을 세우는데 동네를 달릴 때는 하염없이 달릴 수 있고 지치지 않았었다. 그것은 달릴 때 주변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주변의 변화는 달릴 때 재미를 가져다 주었는데 그것은 걸을 때도 마찬가지다.

 

홍대 앞 거리에는 다양한 선택의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보행자는 같은 거리를 걷더라도 어제와 다른 오늘의 선택을 통해 다른 체험이 가능해진다. 이벤트 밀도는 그 거리가 보행자에게 얼마나 다양한 체험과 삶의 주도권을 제공할 수 있는 가를 정량적으로 보여 주는 척도가 될 수 있다.(27쪽)

 

나는 세 살 때 목포에서 서울 홍대 앞으로 이사를 와서 지금까지 그 근처를 벗어나서 살지 않았다. 한 5년 정도 일산에서 산적이 있었는데 홍대 앞을 벗어나 있는 5년 동안 향수병 비슷한 것이 있었다.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 '집에서 입는 편한 옷차림에 슬리퍼를 끌고 홍대 앞 거리를 걷고 싶다'였는데 그것은 내가 사는 동네기 때문에 특별히 꾸미지 않고 편하게 거리를 활보했던 것이 언제나 그립다는 것이었다. 홍대 앞을 벗어나지 않고 살았기 때문에 도시의 변화(변천사)를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젠트리피케이션을 홍대 앞의 문제점으로 말하지만, 직접 살고 있는 주민으로서 말하자면 비싼 임대료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그 곳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연남동, 상수동, 합정동, 망원동(망리단길)으로 퍼져 나가면서 도시가 확장되는 느낌이다. 그것은 조용한 도시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성산1동만 해도 집에서 3분 거리에 개성 있는 작은 카페가 두 군데나 생겨서 마을이 한층 더 예뻐진 느낌이다. 책에 대한 이야기는 뒷전이고 웬 동네 자랑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이벤트 밀도가 한 곳에 집중되는 것 보다는 확장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는 내 생각을 말해본 것이다.

저자는 골목의 중요성을 말한다. 하지만 이미 골목은 어제와는 다르게 변화되었다. 우리 집 앞만 해도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차들이 죽 주차되어 있다. 어릴 때처럼 골목길에 누구네 아버지가 만든 평상이 놓이고, 골목길이 놀이터가 되어서 숨바꼭질과 소꿉놀이, 고무줄놀이, 얼음땡, 다방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하던 곳은 될 수가 없다. 동네에는 아이들은 살고 있지만 차에 실려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들을 직접은 볼 수 없는 시대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우리 시대의 건축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사람이 찾는 도시, 사람이 좋아하는 도시는 계속 발전할 것이고 그것을 닮으려는 도시가 생겨날 것이다. 사람이 찾지 않는 도시는 다시 사람들의 노력으로 새로워질 것이다. 우리 도시 건축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도 사실 저자가 말하듯,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네온사인은 지저분하다고 여기면서 이국의 네온사인은 아름답게 보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이웃과 소통이 단절된 고층 아파트에 왜 살지 못해서 안달일까? 시대가 달라지고 우리의 선택이 변화하면 또 다른 형태의 도시가 생겨날 것이다. 저자가 말하듯 한옥은 아름답지만, 모두가 한옥을 고집하면 전국토가 한옥으로 뒤덮혀도 우리가 살 집은 모자랄 것이다. 내가 느낀 것은 결국 도시를 만드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은 변화한다. 다양한 것을 찾는 것이 사람의 특징이다. 이 책은 내가 사는 동네의 좋은 점을 보게 했다.

 

자연 속에서 생물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은 궁극적으로 건강한 생태계의 붕괴를 초래하게 된다. 그 이유는 생태계가 변화할 때 한가지로 통일된 체제는 변화에 실패했을 경우 전체의 멸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가 하나의 스타일로만 전체적으로 통일이 되어 간다면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인류가 한 번에 '훅'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인류가 모두 똑같은 서구식 현대인의 삶을 사는 것은 인류가 살아남는 데 치명적인 것이다. 인류를 위해서 다양한 삶의 패턴과 모습이 유지되는 것이 좋다. 같은 이유로 건축 역시 지역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340쪽)

 

다만 위의 글과 같은 저자의 우려가 공감이 되었다. 우려의 해결점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연이지 않을까. 자연은 이용하기에 따라 다양성을 가져오지 않을까. 저자는 자연에 건축물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첫째는 자연을 극복의 대상으로 보는 것, 하여 경사면을 밀어버리고 아파트 건축을 앉히는 것, 둘째는 자연을 이용할 대상으로 보는 것으로 재미난 건축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번째는 자연을 동등한 대화의 상대로 보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정자가 그러한 건축물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서울에서 가장 맘에 드는 다리를 잠수교로 꼽았다. 자연 위에서 군림하지 않고 자연에 져주는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드라마 피디들도 그것을 아는 것 같다. 요즘 드라마에서 멋진 여주인공이 달리는 장면으로 잠수교 위를 달리는 모습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건축가는 될 수 없지만, 우리 모두 건축주는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누구나 그림같은 집을 짓는 꿈을 꾸지 않는가. 우리의 노력에 따라 사람이 찾는 아름다운 도시가 탄생하고 다양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o********o 2019.05.11. 신고 공감 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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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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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유현준 씨는 알쓸신잡으로 유명해진 사람입니다. 건축가로 유명한 그는 많은 책을 남기기도 했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1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5장을 다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여러가지 흥미로운 주제들이 있어 읽기가 즐거웠습니다. 교회와 절을 비교한 내용은 오래 교회를 다닌 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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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유현준 씨는 알쓸신잡으로 유명해진 사람입니다. 건축가로 유명한 그는 많은 책을 남기기도 했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1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5장을 다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여러가지 흥미로운 주제들이 있어 읽기가 즐거웠습니다. 교회와 절을 비교한 내용은 오래 교회를 다닌 입장에서 흥미롭게 읽혔습니다. 그 다음으로 죽은 아파트의 사회라는 제목의 챕터도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나라의 주된 주거 방식인 아파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p**********l 2020.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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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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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도시는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닮는다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작은 골목부터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이르기까지, 도시 속에 담겨 있는 정치, 경제, 문화, 역사, 과학을 읽어 내고, 도시와 인간의 삶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공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들이 만든 도시에 인간의 삶은 어떤 영향을 받는지, 과연 더 행복해지는지 아니면 피폐해지고 있는지를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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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도시는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닮는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작은 골목부터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이르기까지,

도시 속에 담겨 있는 정치, 경제, 문화, 역사, 과학을 읽어 내고,

도시와 인간의 삶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공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들이 만든 도시에 인간의 삶은 어떤 영향을 받는지,

과연 더 행복해지는지 아니면 피폐해지고 있는지를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종횡무진하며 도시의 답변을 들려준다.

t***o 2020.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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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공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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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이런 책을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와 함께 도시에 관한 책으로는 가장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도시를 구성하는 건축과 공간에 대해 풍부한 사례와 깊이있는 접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 주제에 대한 저자의 주장과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꿰뚫어서 읽다보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됩니다. 독서를 하고 나서 하나의 장(章)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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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이런 책을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와 함께 도시에 관한 책으로는 가장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도시를 구성하는 건축과 공간에 대해 풍부한 사례와 깊이있는 접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 주제에 대한 저자의 주장과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꿰뚫어서 읽다보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됩니다. 독서를 하고 나서 하나의 장(章)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구태여 요약할 필요 없이 그 장에 나와있는 핵심 문장을 그대로 써도 하나의 장을 그냥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균형있는 시각도 엿보입니다. 현대도시를 무조건 배격하고 자연만 예찬하는 식의 허황된 이상주의가 아니라 현대도시에서도 바람직한 것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배워야 한다고 적어둔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과거의 건축물을 보존하면서도 커뮤니티 기능을 수행하는 이상적인 건축물 가운데 한 사례로 든 뉴욕의 시티콥센터는 현대적인 마천루인데도 한 장에 걸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막연하게 여기던 고정관념을 깨는 주장도 인상깊습니다. 흔한 통념상 공원과 녹지는 선으로, 콘크리트와 고층건물은 악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뉴욕 센트럴 파크와 보스턴 코먼을 비교하면서 논파됩니다. 넓은 공원은 그만큼 커다란 우범지대를 만들어내며, 나쁘다고 생각하는 고층건물의 "감시"가 거리의 안전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은 기존의 통념을 깨는 동시에 저자의 균형적 시각을 다시 한번 감탄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평가하기가 어려운 도시의 사회적 요소에 대해 저자 나름대로 가늠할 수 있는 정량적인 지표를 제시하는 것도 참신합니다. 특히 "걷고싶은 거리"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단위 거리당 건물 출입구 수"를 "이벤트 밀도"로 표현하고, 물리학의 운동에너지의 공식에서 착안하여 "공간의 속도"라는 개념을 제시하는 것은 대단히 독특하고 놀라운 발상입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저자의 풍부한 지식과 이를 엮어내는 창의력이 놀랍습니다. 


또한 도시사회 및 도시계획에 국한되지 않고 건축과 공간에 대한 고찰이 있기에 좋습니다. 이런 소재들을 따로따로 분리한 게 아니라 도시에서 공간으로, 공간에서 건축으로, 건축에서 다시 도시로 계속해서 전환하면서 구성하여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있습니다. 중간에 있는 삽화들도 저자의 주장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적절한 구성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건축용어가 가끔 나오는데 주석이 뒤에 별도로 나와있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책 뒤를 봤다가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어려운 용어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리고 예스리커버로 구매했는데... 그냥 일반판을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새책이고 장정본인데도 휨 현상이 너무 심해서 이제 책을 그냥 책상에 올려두면 표지가 휘어져서 위로 들릴 정도입니다. 이것만 아니면 완벽한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o*******r 2019.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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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공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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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의 후광인지 유현준 교수의 책이 양장본으로 재출시 되었다.나는 뒤에 나온 <어디서 살 것인가>를 먼저 읽었는데,뭔가 어려운 글을 쓸 것 같은 느낌과는 달리책이 무척 재미있어서 이 책도 읽어보기로 했다.양장본이라는 것이 가만히 두고 읽기는 좋은데들고다니기는 상당히 부담스럽다.딱 보면 교과서같은 느낌이랄까.요즘 일도 많고 피곤해서 책을 많이 읽지 못해서 며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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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의 후광인지 유현준 교수의 책이 양장본으로 재출시 되었다.

나는 뒤에 나온 어디서 살 것인가를 먼저 읽었는데,

뭔가 어려운 글을 쓸 것 같은 느낌과는 달리

책이 무척 재미있어서 이 책도 읽어보기로 했다.


양장본이라는 것이 가만히 두고 읽기는 좋은데

들고다니기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딱 보면 교과서같은 느낌이랄까.

요즘 일도 많고 피곤해서 책을 많이 읽지 못해서

며칠을 들고다녔는데, 하얀 표지가 꽤 지저분해져버렸다.

게다가 무거운 것도 모자라 책끈이 없었다.

.. 정말.. 양장본에 책끈이 없는건 이해불가.


이번 책도 이전 책과 맥락을 같이한다.

도시에 관한, 건축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는데

시대나 장소의 구애가 없이 드나들며 폭넓은 지식을 과시한다.

그는 이전 책에서도 "걷기 좋은 도시"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는데,

이번에도 첫 이야기는 걸을 수 있는 도시에 대한 것.


걸을 수 있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는 요즘 뜨는 거리의 법칙과도 상통한다.

아무리 좋은 의미를 가지고 만든 거리와 광장, 건축물이라도

사람들이 다닐 수 없는 곳이면 죽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으로 코엑스와 세운상가가 등장한다.

서울사람이 아닌 나로서는 코엑스 지하는 미로와 같았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나 그의 글을 보고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교회와 절의 비교, 공원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영화를 보면 멋지기만한 센트럴파크가

밤이 되면 위험한 공간이 되는 이유,

교회는 들어가기 어렵지만 절은 지나가다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된 이유 등도

이 책을 읽으면 이해할 수 있다.


건축과 아무 상관은 없지만 늘 이런 종류의 책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내가 사는 공간에 대한 불만이 많아서인지도 모르겠다.

뭔가 좀 더 나은 공간에 대한 미련과 열망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인지도.

그는 후기에 더 이상 건축이 예술이 아닌 과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훌륭한 건축은 훌륭한 건축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언젠간 훌륭한 건축주가 되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19.02.02.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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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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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교수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사실 할인을 따지만 다른 플랫폼에서 사는 게 이득이었는데도, 예스24에서 출간한 10주년 기념 양장본을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어중간하게 인문/사회도서 2만원 구입으로 받을 머그컵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도서만 구입했습니다. 여러모로 도시에 대해서, 알쓸신잡에 나와 다루었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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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교수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사실 할인을 따지만 다른 플랫폼에서 사는 게 이득이었는데도, 예스24에서 출간한 10주년 기념 양장본을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어중간하게 인문/사회도서 2만원 구입으로 받을 머그컵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도서만 구입했습니다. 여러모로 도시에 대해서, 알쓸신잡에 나와 다루었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영역까지 생각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YES마니아 : 로얄 d******s 2018.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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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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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어떤 거리를 걷고 싶은 마음이 들려면 거리의 `이벤트 밀도`가 높아야 한다. 이벤트 밀도란 1백m를 걸어가면서 내가 선택해 들어갈 수 있는 가게 입구의 숫자다. 서울의 유명한 거리 다섯 개를 조사해 본 결과 우리가 보통 걷고 싶다고 하는 거리에는 100m당 30개 이상의 선택 가능한 가게 입구가 있다.  그런데 아파트 600m에 입구가 하나, 그것도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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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어떤 거리를 걷고 싶은 마음이 들려면 거리의 `이벤트 밀도`가 높아야 한다. 이벤트 밀도란 1m를 걸어가면서 내가 선택해 들어갈 수 있는 가게 입구의 숫자다. 서울의 유명한 거리 다섯 개를 조사해 본 결과 우리가 보통 걷고 싶다고 하는 거리에는 100m 30개 이상의 선택 가능한 가게 입구가 있다.  그런데 아파트 600m에 입구가 하나, 그것도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라면 그 거리는 당연히 걷고 싶지 않은 거리가 된다   

 대형 쇼핑몰에는 변화하는 자연이 없다 보니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계속해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쇼핑몰에 대형 서점이나 멀티플렉스 극장이 필요한 것은 변화하는 자연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의 공간적인 특징은 `변화하는 미디어가 자연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려면 5층짜리 상가를 분해해서 거리에 길게 늘어진 단층짜리 연도형 가게를 배치해야 한다. 연도형 가게들은 거리에 활기를 주고 사람들을 걷게 만들어 도시를 살리는 무기중 하나다. 선형으로 상업가로가 조성되어야 사람들이 걸으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다. 강남구 논현동에서 선형의 가게를 따라 걷다 보면 옆 동네 청담동이 나오고 거기서 또 걷고어느 덧 강 건너 왕십리까지도 갈 수 있는 도시가 아름다운 도시다.

 테헤란로를 걸으면 황량한 느낌이 드는 반면, 강북의 북촌이나 삼청동 같은 골목들이 많은 곳을 걸으면 우연한 풍경들이 계속 다양하게 바뀌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런 공간에서 걷기를 즐긴다. 골목길은 사람이 다니면서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진, 사람에게 익숙한 크기와 길이로 나누어진 사람 중심의 거리이다.

k****6 2019.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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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의 ‘도시’와 ‘사람’에 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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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의 저자 유현준이 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던 책이다. 건축과 공간에 대해 인문학적 관점으로 서술한 작품. 종교, 문화, 역사 등 인간과 밀접하게 관련된 여러 분야를 넘나들어 건축과 공간에 통섭하면서도 구심력을 잃지 않고 본인의 철학을 고스란히 투영한 고집스러운 작가의 시선이 반갑다. 문장력이나 구성에 아쉬운 점이 아주 없지 않았고 또한
"유현준의 ‘도시’와 ‘사람’에 관한 책" 내용보기
‘어디서 살 것인가’의 저자 유현준이 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던 책이다. 건축과 공간에 대해 인문학적 관점으로 서술한 작품. 종교, 문화, 역사 등 인간과 밀접하게 관련된 여러 분야를 넘나들어 건축과 공간에 통섭하면서도 구심력을 잃지 않고 본인의 철학을 고스란히 투영한 고집스러운 작가의 시선이 반갑다. 문장력이나 구성에 아쉬운 점이 아주 없지 않았고 또한 몇차례고 중복되는 내용들이 밀도 높은 집중성을 방해했던 부분들도 분명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근래 작가의 전문 분야와 비전문 분야를 적절히 혼합하여 ‘융합’혹은 ‘통합’하였다며 내놓는 책들이 홍수를 이루는데, 이융합의 과정에서 논점이 흐려지거나 토대가 흔들려 결과적으로 중심주제가 무너져버린 작품을 몇 차례 접했다.
내게 있어 이 작품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건축과 공간은 결국 인간과 유기적으로 연결지어져야 한다>는 작가의 철학이 책을 읽는 내내 투박하지만 확실하게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흔들림 없이 명확한 색깔의 건축과 공간에 대한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책 중간에, 건축의 비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이 책을 썼다는 작가의 언급이 있다. 나 역시 비전문가이며, 작가의 바람대로 이 책을 통해 건축,공간,도시에 대해 좀 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
r******2 2018.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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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도시에 살고 싶은가?
"좋은 도시에 살고 싶은가? " 내용보기
언젠가 들어본 이름 유현준. 건축가이자 교수이다. 사실 건축관련하신 분들의 책들을 제법 읽었던 관계로 그리 눈여겨 보지도 않았다. 나왔다는 TV프로그램도 사청하지도 않고. 앞에 누군가를 앉아주고 이야기하면서 질의응답으로 글을 쓰는 방식의 장점이 대중의 눈높이로 맞춰졌다. 즉,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건축과 도시를 설명한다. 다양한 학문들과 함께 생각하는 “통섭”의 방
"좋은 도시에 살고 싶은가? " 내용보기
언젠가 들어본 이름 유현준. 건축가이자 교수이다. 사실 건축관련하신 분들의 책들을 제법 읽었던 관계로 그리 눈여겨 보지도 않았다. 나왔다는 TV프로그램도 사청하지도 않고.

앞에 누군가를 앉아주고 이야기하면서 질의응답으로 글을 쓰는 방식의 장점이 대중의 눈높이로 맞춰졌다. 즉,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건축과 도시를 설명한다.

다양한 학문들과 함께 생각하는 “통섭”의 방법과 도시나 건축의 “유기체” 사고가 이 책의 키워드이다. 그리고 건축물을 만들 때 우리는 건축물 자체에 촛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그 건축물이 담아내는 '삶' 을 바라보아야 한다(373p).
m******d 2019.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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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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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그림, 도판, 사진이 곁들여져 지루하지 않다. 문체도 너무 무겁거나 우유부단하지 않다. 흥미거리로 건축물에 대한 후일담만 잔뜩 늘어놓는 책보다 훨씬 낫다. 건물을 짓는건 무형의 공간을 구상하고 설계하여 구체화 하는 작업.  하물며 도시로 시야를 확장한다면 더더욱 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 책이 그런 이해를 돕는다. 알쓸신잡은 거의 보지도 않았고, TV를 통해 책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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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그림, 도판, 사진이 곁들여져 지루하지 않다. 

문체도 너무 무겁거나 우유부단하지 않다. 

흥미거리로 건축물에 대한 후일담만 잔뜩 늘어놓는 책보다 훨씬 낫다. 

건물을 짓는건 무형의 공간을 구상하고 설계하여 구체화 하는 작업.  

하물며 도시로 시야를 확장한다면 더더욱 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수.

이 책이 그런 이해를 돕는다. 


알쓸신잡은 거의 보지도 않았고, TV를 통해 책이 알려지고 많이 팔리는건 거꾸로 된 현상이라 여겨 썩 반기지 않는다. 

그래서 어디서 살 것인가가 엄청나게 팔려나갈 때 이 책을 봐야지 마음먹고 있었고, 마침 특별판이 나와 망설임없이 구매했다. 

인터넷 미리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보기 편했다. 

이런 종류는 아무래도 전자책보다 종이책이 좋은 것 같다. 


구성이나 문체가 아쉽다는 평이 많다. 

총 15장의 구성이 아주 단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한 시기에 쓴게 아닌듯한 글도 있다. 

그래도 읽어볼 가치가 있다. 

얼마 전 도시포럼에서도 인용되었고, 중간중간 기억할만한 문구가 많다. 

인구 절대다수가 도시에 사는 요즘이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 같다. 


도시에 산다면, 

다른 시각으로 주변을 둘러볼 기회를 갖고 싶다면,

공간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는 자기자신을 이해하고 또 대화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s****1 2019.01.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