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은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나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과의 교제는 새로운 힘을 더하여줍니다. 이름 없는 사람으로 스쳐 지나갈 수 있었지만, 특별한 계기는 '나와 너'의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줍니다. 짧은 인사지만 마음을 다하면 그것이 우리만은 사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은 배려의 몸짓과 한 마디가 한 사람을 살리는 크나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거창한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외적인 조건보다도 중심과 존재를 보고자 하는 마음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어느새 힘겹고 각박한 세상에서 휩쓸리다 보면, 우리 또한 거칠어지기 일쑤입니다. 내면보다는 외형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사회적인 시선으로 사람을 재단하기도 합니다. 한 사람으로 대하기보다 여러 명 중에 하나 정도로 가벼이 여길 때가 있습니다. 『푸른 개』의 저자인 나자(Nadja)는 짧은 동화를 통해 묵직한 울림과 통찰을 던져줍니다.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사람의 마음속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요. 가장 귀하다고 '말'은 하지만, 우리의 행동은 상대방의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아주 조그마한 바람인데 말입니다. 주인공인 샤를로뜨는 커다란 개가 자기에게 왔을 때 작은 환대를 베풀어줍니다. 진심 어린 눈빛으로 불쌍히 여깁니다. 개를 쓰다듬고 초코빵을 나누어 먹습니다. 샤를로뜨는 푸른 개에게 아무것도 기대한 바가 없습니다. 그저 불쌍히 여기며,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어줍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만남이 주는 유익을 생각합니다.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 우리에게 유의미한지를 묻습니다. 이 책에서 엄마가 그러합니다. 푸른 개는 더럽고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엄마는 아이를 위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가 진정 원했던 것은 편안하고 즐거운 관계입니다. 모든 것을 통제하고 부정한다면 진정한 관계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최소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요청하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자세라도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안위를 위한 말이나 행동이라고 가정한다면 이후에 그에 합당한 책임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샤를로뜨에게 있어 엄마는 함께 있어 주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산딸기를 따기 위해 숲속에 혼자 보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처럼 말입니다. 아이의 슬픔 때문에 교외에 나왔는데, 정작 아이와 함께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이중성입니다. 말이나 생각은 때로 참으로 교묘하고 허무합니다. 샤를로뜨를 어둠과 악,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대상은 부모가 아닌 그 개였습니다. 푸른 개는 따뜻하게 불을 피워줍니다. 함께 있어 줍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악과 대항합니다. 아이가 아무것도 모른 채 평온하게 잠을 자고 있을 때, 푸른 개는 밤을 새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아이를 지킵니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던 아빠는 단 한마디만 합니다. "(개의) 이름을 뭐라고 할까?" 엄마가 아이를 다그칠 때도, 아이의 슬픔을 자신의 방식으로 풀어주려 할 때도 아빠는 이 책에서 부재한 것처럼 그려집니다. 눈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 그림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단 한순간 아빠는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때야 아빠의 눈빛은 따뜻하게 개를 향합니다. 나와 네가 관계를 맺는 순간입니다. 아이에게만 의미 있던 푸른 개는 이제 이 가족들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됩니다. 진정한 관계의 시작은 너의 이름을 물어보는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가족의 일원이 된 푸른 개는 머리맡에서 샤를로뜨에게 말합니다. "맘 푹 놓고 자.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그러고 보니 마음을 푹 놓고 잔 적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늘 스트레스나 분노, 의심과 염려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듣고 싶었던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너 옆에 있어줄게." 어려움과 고난의 순간, 세상은 무채색으로 변하는 듯합니다. 모든 것이 의미를 잃어버립니다. 그때 단지 옆에 있어 주는 존재는 우리를 버티게 하는 힘입니다. 돌이켜보면 그가 힘들 때 마음 모아 그 옆에 있어주기만 했는데 말이죠. #푸른개 #나자 #파랑새 #최윤정옮김 #동화 #동화책 #관계 #책임 #진심 #베스트셀러 #책리뷰 #북리뷰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새벽독서 #모찌모찌의맛있는책읽기" style="color : #0055FF">#모찌모찌의맛있는책읽기 #모찌모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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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제공) 어느날 조용히 곁에 다가와 벗이 되어 준 푸른 개. 주인도 없는 크고 푸른 개가 낯설고 무서울 법도 한데, 탐탁지 않아 하는 부모님과 달리 아이는 있는 그대로 그를 받아들이고 어느새 둘은 친구가 된다. 남들에게 이해 받지 못해도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 푸른 개와 아이의 그 편견 없는 우정이 부럽다. 짧은 이야기 속에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림책 《푸른 개》. 다 읽고 덮은 뒷표지에 그려진 푸른 개의 뒷모습에 마음이 든든해진다. ※도서출판 열림원 어린이/파랑새( @bluebird_publisher )로부터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무상제공 받았습니다. #푸른개 #나자 #도서출판열림원 #열림원어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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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에게 사주는 책들을 고를 때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많이 고른다고 골랐는데, 별다른 관심이 없는 책도 있고, 별다른 생각없이 우연히 알게 된 책을 사게 됐는데, 무척 좋아해서 나까지도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푸른 개는 후자에 속했다. 처음엔 별 다른 기대없이 사게 됐는데 아이가 무척 좋아했다. 18개월정도라 말을 잘 하진 못하지만, 그림속에 개가 등장한다는게 먼저 관심을 끌었던 것 같다.
그리고 유화로 그린듯한 묵직한 느낌의 그림도 좋았다. 무엇보다도 샤를로트에게 보여지는 푸른개의 끝없는 그리고 이유없는 믿음과 사랑이 느껴졌다. 나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내가 아이에게 푸른 개처럼 끝없는 신뢰의 존재가 되었으면, 그리고 내 가족이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세 살정도되는 조카에게 선물했는데, 조카가더 좋아하는 듯 했다. 책의 내용이 많고 글씨가 작아서 책읽어달라고 하는 서너살 또래의 아이들에게 적당할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자러갈 시간이 되자 샤를로뜨는 푸른 개에게 물었다. "너, 이제 어디 안 갈 거지. 나랑 같이 살 거지?" 푸른 개는 침대 옆에 엎으려 샤를로뜨 머리맡에 기대었다. "맘 푹 놓고 자,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을거야." |
| 아이들은 개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나 어른들은 직접 키우지 않는 개를 아이가 가까이 하는 것을 싫어한다. 나의 경우가 딱 그렇다. 이 책의 표지에는 푸른 개가 매서운 눈을 하고 서있는 모습이 섬짓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다. 그림도 짙은 유화를 굵은 붓으로 그린 듯 굵직굵직하게 그림을 그리되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어 상당히 특이하고 강렬한 느낌이 전해진다. 내용도 주인없는 푸른개가 소녀와 친해지고 엄마는 푸른개와 소녀가 노는 것을 싫어하다가 숲에서 길을 잃은 소녀를 푸른개가 지켜주고 숲의 유령이 흑표로 변해 잠자는 소녀를 위협하자 푸른개가 흑표와 싸우고 소녀를 집까지 안전하게 보내준다는 이야기이다. 푸른개의 활약상이 돋보이므로 이 책의 주인공은 푸른개인데 개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다. |
| 책의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푸른 색의 개와 진노랑의 배경색처럼 이 책은 그림이나 색채가 매우 강렬합니다. 주이공 소녀가 숲 속에서 길을 잃었을때는 소녀의 심리가 그대로 그림의 색채로 나타나 암울하고 침침한 배경색을 나타내는 그림으로 변하기도 하지요. 선이 굵은 그림임에도 등장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이 매우 정확하고 분명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림은 마치 프란다스의 개처럼 들개가 인간의 사랑을 받고 어려움에 처한 소녀의 목수을 구해준다는 스토리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개와 인간의 우애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그리 특이한 게 없지만 그림이나 또 그림 속의 등장인물들은 매우 생소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림 속의 주인공들은 아랍계이니까요. 검은 머리에 부리부리한 눈, 오똑한 코 등 이목구비가 매우 뚜렷하지요. |
| 독자리뷰를 보고 구입했는데, 다들 좋다고 했더군요. 그래서 믿고 샀죠. 하지만 결과는 별로였답니다.글의 구성이나 내용은 좋았지만, 일단은 개가 혐오감을 줄 만큼 무섭게 생겼고(작가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번역이 마음에 안들었다. 아이들이 읽기엔 너무 딱딱한 문체를 보며, 이 번역 작가는 아이가 없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어린아이들의 그림책이란 것이 늘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 주는 책이라 글이 구어체라야 하는데, 이 책은 문어체라 너무 딱딱해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기 힘들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읽어 줄 땐 내 임의대로 구어체로 바꿔서 읽어 주곤 한다. |